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06:17:18

Cape Feare

1. 개요2. 줄거리3. 여담4. 관련 항목

1. 개요

심슨 가족의 83번째 에피소드이자 시즌5 2편으로, 1993년 10월 7일 방영.

2. 줄거리

어느 날 붉은 글씨로 죽여버리겠다는 편지[1]가 심슨 가족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그것은 바트 심슨에 대한 살해를 위협하는 편지로, 쏟아지는 편지들의 내용에 공포에 질린 바트는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편지의 주인공은 바트에게 원한을 품은 사이드쇼 밥이었다.[2] 곧 있을 자신의 가석방 청문회에서 가석방이 승인되면 풀려날테니 그때 바트를 죽이겠다는 뜻이었다.

밥은 가석방 청문회에서 파란 머리 변호사의 변호를 받으며 심사에 참여한다. 셀마 부비에는 밥이 이전에 신혼여행에서 자길 죽이려고 했다는 사건을 증언한다.[3] 하지만 파란 머리 변호사는 지금 이 재판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도 셀마를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며 그 증언의 실효성을 잃게 만든다.[4] 재판장은 밥의 가슴에 'Die Bart Die'라는 내용이 적힌 것도 지적하지만 밥은 상이한 의미의 독일어 문신이라고 둘러대며(The, Bart, The라는 뜻) 바트의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바트를 언급한 재판부에게 자신의 계획을 망가뜨리고 여기에 가두게 만든 바트를 말하는 것이냐며 대놓고 바트에게 이를 가는 모습을 드러냈으나 임기응변을 발휘해 재치있게 넘겨버렸고, 이사회는 밥의 가석방을 허용해버린다.

가석방된 밥은 심슨 가족 주변에 계속 나타나며 바트를 죽이는 것이 자신의 계획이라는 것을 숨길 생각도 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심슨 가족은 경찰과 변호사들과 상의해서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서 톰슨이라는 가명으로 테러 레이크라는 곳으로 이주한다.[5] 사이드쇼 밥이 차 밑바닥에 숨어든 것도 모른 채. 다만 가는 길에 방지턱, 선인장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탓에 바로 복수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테러 레이크에 머물게 된 지 며칠 지나고 밥은 어느 어두운 밤 심슨 가족을 급습한다. 하우스 보트의 닻을 잘라서 육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 뒤 가족들을 모두 묶어놓고 바트를 배 갑판 위로 몰아세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냐고 묻는데...

저절로 움직이고 있던 배가 향하는 방향이 스프링필드라는 것을 알게 된 바트는 묘수를 고안해낸다. "됐으니까 그냥 죽여요"라는 듯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에 밥은 조금 전까지 죽이려던 모습은 어디가고 "?! 아냐, 계속 말해봐!"라고 잠시 행동을 멈춘다. 그리고 바트는 사이드쇼 밥에게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라고 칭찬하는데 밥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라고 받아준다. 그 목소리로 오페라 '군함 피나포어'를 전부 불러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자 밥은 "그래, 지옥으로 보내주기 전에 천국으로 보내주마."라고 대답하고는 진짜로 오페라 전곡을 부르기 시작한다. 'I am the Captain of the Pinafore'라는 제목의 넘버에서는 아예 바트랑 같이 부른다.

그렇게 다 부른 밥은 이젠 커튼콜 시간이라며 바트를 죽이려고 하지만, 전곡을 부르느라 시간이 끌린 사이 배는 이미 스프링 필드에 도착한 상태였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클랜시 서장과 애디, 루에게 결국 밥은 체포되어 복수에 실패하고, 심슨 가족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3. 여담

  • 사이드쇼 밥이 처음으로 바트한테 직접적인 복수를 실행한 에피소드. 또한 복수관계와는 별개로 두 사람의 케미가 잘 맞는다는 것을 보여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 후반에 사이드쇼 밥이 입은 영국 선원 복장은 심슨가족: 스프링필드에서 특정 퀘스트를 완료하면 해제할 수 있다.
  • 제작 코드는 9F22이다.
  • 제작자 알 진은 사이드쇼 밥이 바트를 지속적으로 추격해 복수하는 면모를 루니 툰의 빌런 캐릭터 와일 E. 코요테의 면모에서 참조한 부분들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 본 에피소드를 사회적으로 바라본다면 협박만으로 처벌이 어렵다는 얘기만 하며[6] 협박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경찰, 피해자들을 위한다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전문적인 보호는 날림으로 하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의 모순, 피해자들이 숨고 도망칠 것을 은연중에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7] 에피소드 방영 이후인 21세기 들어서도 협박 범죄는 여전히 골치 아픈 사회 문제임을 감안하면 많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인기가 많은 에피소드이다. 오프닝의 카우치 개그부터 깨알같은 개그씬, 긴장감 있는 스토리까지 탄탄하게 짜여져서 완성도가 높은 회차다.

4. 관련 항목


[1] 글씨체가 다른 검은 글씨의 편지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호머의 것으로 바트가 자기 엉덩이에 문신으로 WIDE LOAD(왕궁뎅이)라고 낙서 한 것 때문에 쓴 것이라고 한다.(이때 호머가 바지를 풀며 낙서를 보여주는데 호머를 제외한 가족 모두와 지나가던 넬슨이 이걸 보고 비웃었다.)[2] 사실 그 붉은 글씨는 자기 피였다. 그래서 편지를 쓰던 도중에 빈혈로 기절하는 개그를 보여준다. 같은 감방을 쓰고 있던 스네이크 제일버드는 그냥 펜으로 쓰라고 한 소리 한다.[3] 시즌3 23편의 내용으로, 자세한 내용은 Black Widower 편 참조.[4] 셀마를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많은 방청객들이 손을 들어올린다. 심지어 자매인 패티 부비에도 손을 들었는데 그건 셀마가 화장실에서 변기 커버를 내리는 것을 항상 까먹기 때문이라고 한다.[5] 아예 오프닝이 한번 더 나온다. 타이틀콜도 "The Tompsons~"로 바뀐 채로.[6] 본 에피소드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협박이 처벌이 어렵게 만든 정치인들 역시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7] 아무리 살해협박을 받고 있다지만(심지어 그걸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을리 없다) 호머의 티셔츠에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라는 글씨가 써있는 걸 본 것 만으로도 심슨 가족 옆의 배들이 전부 떠나버리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