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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이디엇
American Idiot
1. 개요
미국의 팝 펑크 밴드 그린데이의 앨범 《American Idiot》을 바탕으로 만든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1] 《American Idiot》의 전곡, 《21st Century Breakdown》에 수록되어있는 곡 5개와 미발매곡 "When it's Time"[2], B-Side 싱글 "Favorite Son"과 "Too Much too Soon"을 이용하였다. 뮤지컬의 내용은 앨범 《American Idiot》의 서사구조와 동일[3]한데, 이는 해당 앨범 자체가 록 오페라 앨범이기 때문이다.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4]의 감독 마이클 마이어(Michael Mayer)와 제작진들이 프로듀싱을 맡았다.[5] 2009년 말 버클리 레퍼토리 극장(Berkeley Repertory Theatre)에서 처음 올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0년 4월 20일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였다. 브로드웨이에서 총 422회 공연하였으며, 2011년 4월 24일에 막을 내릴 때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어 브로드웨이 백만불 클럽에 공식 등재되었다. 2011년 말부터 국제 공연 투어를 시작하여 2013년에는 방한 공연도 했었다. 최종적으로는 2014년 5월 25일에 막을 내렸다.
2010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고의 뮤지컬(Best Musical)' 부문을 포함하여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그 중 뮤지컬 부문 조명 디자인, 뮤지컬 부문 무대 디자인에서 수상하였다.
모든 곡은 뮤지컬에 알맞게 편곡되어 있으며 대부분 좋다는 평이다. 특이하게도, 뮤지컬의 "Last of the American Girls/She's a Rebel"은 《American Idiot》의 8번곡 "She's a Rebel"[6]과 《21st Century Breakdown》의 10번곡 "Last of the American Girls"를 합친 것이고, 반대로 "Before the Lobotomy"는 《21st Century Breakdown》 앨범에서 원래 하나의 곡인 것을 뮤지컬에서는 두 개로 나누어 놓았다.[7]
《American Idiot》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희석되지 않은 비속어와 마약 그리고 성적인 장면이 나와서 만 19세 관람가다.
2. 뮤지컬 넘버
1.American Idiot2.Jesus of Suburbia
3.Holiday
4.Boulevard of Broken Dreams
5.Favorite Son
6.Are We the Waiting
7.St.Jimmy
8.Give me Novacaine
9.Last of the American Girls/She's a Rebel
10.Last Night on Earth
11.Too Much too Soon
12.Before the Lobotomy
13.Extraordinary Girl
14.Before the Lobotomy(Reprise)
15.When It's Time
16.Know Your Enemy
17.21 Guns
18.Letterbomb
19.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20.Homecoming
21.Whatsername
22.When It's Time[8]
3. 플롯
- 아래 버전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의 플롯이다.[9] 대략적인 플롯과 뮤지컬 넘버를 서술하였다.
오프닝 : 텔레비전에서는 뉴스, 가십, 광고가 정신없이 흘러나온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답답하기 만한 대통령의 정책설명에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 American idiot/Jesus of suburbia : 가까운 과거의 어느 날, 황량한 교외지역. 조니(Johnny)는 곧 서른이 되지만 이뤄 놓은 건 하나도 없다. 그는 친구 윌(Will)을 위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 사이에 친구 터니(Tunny)가 가세하자, 세 사람은 파티를 벌인다. 갖고 있던 맥주를 다 마셔버린 그들은 곧 세븐일레븐으로 향한다. 그들이 지겨움을 느끼는 와중에 조니는 친구들에게 변화에 대한 갈증을 토로한다. 이윽고 헤더(Heather)가 등장한다. 윌과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헤더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등한다. 그 사이에 조니, 윌, 터니는 도시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헤더는 윌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그 소식을 들은 윌은 남기로 결정한다.
- Holiday: 조니와 터니는 버스에 몸을 싣고 국토를 횡단한다. 예상대로 그들이 발견한 미국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들은 다시 한 번 자신만의 길을 가겠노라고 다짐한다.
- Boulevard of broken dreams: 그들은 어느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고, 며칠이 흐른다. 터니가 잠든 사이 조니는 밤길을 걸으며 도시에 적응하고자 한다.
- Favorite son/Are we the wating : 한편 호텔에 있던 터니는 잠을 깨고, 텔레비전을 통해 묘한 계시를 받는다. 권력과 애국심으로 뒤덮인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보고 터니는 군 입대를 결정하고 사라진다.
- St. Jimmy : 그렇게 조니는 터니의 빈자리를 확인하고 친구도, 여자도 없는 외로운 현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가능케 만드는 St. Jimmy와 마주한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이고, 순식간에 그의 카리스마와 약물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중 그는 Whatsername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 Give me novacane : 조니와 Whatsername이 즐겁게 지내는 동안, 윌과 헤더는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윌의 무력감은 윌 자신도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극에 달한다. 그러는 동안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전한 터니가 다리에 부상을 입는다.
- Last of the American Girls/She's a Rebel : 조니는 Whatsername과 연인이 되고 그녀만 바라보는 인생을 살려 하지만, St.Jimmy는 또 다른 계획을 펼친다.
- Last night on earth : St. Jimmy는 그들에게 강력한 마약을 건내고,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 와중에 윌과 헤더의 아이가 태어난다. 헤더는 육아에 온 힘을 쏟지만 윌은 약물과 술에 중독되어 간다.
- Too much too soon : 결국 헤더는 윌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말리려는 윌에게 욕을 퍼붓고는 아기를 데리고 짐을 싸 뛰쳐 나간다.
- Before the lobotomy: 터니는 세 명의 부상병들과 군병원에 입원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Extraordinary Girl은 터니를 치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 Extraordinairy girl : 모르핀으로 인한 환각 증상 때문에, 그는 부르카 차림의 Extraordinary Girl에 대한 환상을 본다.[10]
- Before the Lobotomy (Reprise) : 하지만 어느덧 모르핀의 진통 효과는 풀리고, 터니는 고통 속을 해매며 수술대로 향한다.
- When it’s time : 한편, 조니는 약을 하자고 유혹하는 St. Jimmy를 내쫓고 자고있는 Whatsername을 위해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불러주며 다시끔 사랑을 고백한다.
- Know your enemy : 이 둘이 가까워지자 St. Jimmy는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해 조니를 부추겨 약을하게 하고, 맛이 간 조니는 말리는 Whatsername을 밀쳐버린다.
- 21 guns : 동시에 일어나는 세 가지 상황이 오버랩된다. 군병원에서 터니의 다리는 절단되고, 그의 Extraordinary Girl은 그를 젖은 수건으로 씻기며 위로한다. 교외에선 윌이 혼자 남아있고, 헤더가 아이와 함께 멀리 떠나있다. 도시에서는 Whatsername이 조니에게 그들의 관계에 신중할 것을 호소하나, 조니는 이를 비웃는다. 결국 Whatsername은 실망한다.
- Letterbomb : 결국 실망감을 참지못한 Whatsername은 조니의 한심한 현실을 쏟아내며 조니를 떠나버린다.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지나가버린 Whatsername과의 행복한 나날을 그리워하는 조니, 고향을 그리워하는 터니, 잃어버린 것들을 그리워하는 윌의 모습이 교차한다.
- Homecoming : 이윽고 조니는 정신을 차리고 약물 중독 치료에 전념한다. St.Jimmy는 자신의 운명이 다했음을 깨닫고 자살한다. 이로 인해 조니는 St.Jimmy의 마수로부터 해방된다. 조니는 정신을 차리고 직장에 들어가지만 지겨운 회사생활에 진저리가 난다. 윌은 약물에서 깨어나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한탄한다. 헤더가 자신의 락스타 남자친구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봤을 때에야 윌은 몸을 일으킨다. 결국 도시로의 도피를 선택한 조니도, 군대에 입대했던 터니도 고향으로 돌아온다. 터니는 그와 함께온 Extraordinary Girl을 소개한다. 헤더와 그의 남자친구도 그곳에 도착한다.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도 헤더는 그녀의 아이를 두 친구에게 보여주는 것을 허락한다. 다른 고향 친구들도 일년간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모여든다. 그렇게 그들은 고향에서 현실을 마주한다.
- Whatsername : 1년 뒤, 조니는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돌이켜보며 Whatsername을 그리워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인생을 정의했던 분노와 사랑의 갈등 속에서 처음으로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렇게 희망의 씨앗은 포용 속에서 싹트기 시작한다.
-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 커튼콜
4. 여담
가끔 빌리 조 암스트롱이 극 중의 St. Jimmy역으로 등장했다.
- 2011년 1월 22일, American Idiot 뮤지컬 마지막 파트에서 빌리 조가 Good Riddance를 부르면서 마무리하려할때 마이크 던트가 깜짝손님으로 등장했다.
[1] 뮤지컬 <American Idiot>은 '한 밴드의 단일 앨범'으로 만든 최초의 뮤지컬이다. 한 밴드의 록 음악을 뮤지컬화 시킨 것은 ABBA의 <Mamma Mia!>나 퀸의 <We Will Rock You>와 같은 전례가 있었지만 이는 한 밴드의 히트곡 모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이고, 뮤지컬 <American Idiot>은 앨범 《American Idiot》 전체를 아예 통으로 (앨범 수록곡 전체 + 앨범 자체의 서사구조) 뮤지컬화 시켜버린 것이기 때문에 이쪽으로는 최초가 맞다.[2] 그린데이의 오리지널 버전도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3] 서사구조가 같다는 것이지, 이야기가 완전히 같다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앨범에서는 '교외(郊外)의 예수(Jesus of Suburbia)'로 불리는 한 미국인 청년이 유일한 주인공인 반면, 뮤지컬에서는 주인공이 조니(Johnny), 터니(Tunny), 윌(Will) - 이렇게 총 3명이라는 점에서부터 확실히 차이가 있다. 즉, 전체적인 뼈대는 같은데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다는 것.[4] 이 뮤지컬은 2007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고의 뮤지컬(Best Musical)' 부문을 포함하여 8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5] 정확히 말하면 마이클 마이어(Michael Mayer)와 제작진들이 앨범 《American Idiot》의 뮤지컬화 계획을 세운 후 직접 그린데이에게 연락을 해서 맡겨달라고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6] 사실 앨범 《American Idiot》에서 이 곡은 7번곡인 "Give Me Novacaine"과 연결되어 하나의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7]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우니 직접 듣는것을 추천한다. 유튜브에서 전곡을 들을 수 있다.[8] 그린데이 오리지날 버전으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9] 몇몇 소규모 극장에서의 뮤지컬도 기본적인 줄거리는 같지만, St. Jimmy가 여자로 나오는 등 세부 내용에서 차이를 보인다.[10] 이때 여인과 터니는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에서 춤을 추는데, 이 퍼포먼스가 상당히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