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예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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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조의 톱시드 독일은 예선 개시 전인 2016년 3월 26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43분께 토니 크로스의 선제 골에 이어 후반 12분 사미 케디라의 패스를 마리오 고메스가 골로 연결해 2: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6분 해리 케인의 추격 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제이미 바디의 동점 골,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된 시간에 에릭 다이어의 역전 골로 잉글랜드가 이겼다. 친선전이라고는 해도 영 불쾌한 패배인 게 1970 FIFA 멕시코 월드컵 8강전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1]2. 최종 결과
<rowcolor=#ffffff>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독일 | 10 | 10 | 0 | 0 | 43 | 4 | +39 | 30 | |
2 | 북아일랜드 | 10 | 6 | 1 | 3 | 17 | 6 | +11 | 19 | |
3 | 체코 | 10 | 4 | 3 | 3 | 17 | 10 | +7 | 15 | |
4 | 노르웨이 | 10 | 4 | 1 | 5 | 17 | 16 | +1 | 13 | |
5 | 아제르바이잔 | 10 | 3 | 1 | 6 | 10 | 19 | -9 | 10 | |
6 | 산마리노 | 10 | 0 | 0 | 10 | 2 | 51 | -49 | 0 | |
■ 본선 진출 | ■ 플레이오프 진출 | ■ 탈락 |
3. 예선 진행
3.1. 2016년
3.1.1. 1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9. 5 | 01:00(UTC+9) | 산마리노 | 0 : 1 | 아제르바이잔 | 세라발레, 올림피코 경기장 |
03:45(UTC+9) | 체코 | 0 : 0 | 북아일랜드 | 프라하, 제네랄리 아레나 | |
노르웨이 | 0 : 3 | 독일 |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 |
독일은 역시 강했다. 독일은 노르웨이전을 대비하기 위해 매우 적절한 평가전 상대인 핀란드를 홈인 보루시아 파크로 불러서 4일 전인 8월 31일(현지시각,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일 새벽 3시 45분) 친선경기를 했고 2 : 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노르웨이 원정에서 토마스 뮐러가 2골 1어시로 맹활약하며 3:0으로 압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뮐러는 유로 2016에서 부진하다가 월드컵 예선에서 대폭발하며 월드컵의 사나이라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았다.
체코는 유로 2016에서 보여준 부진을 씻어내지 못한 채 북아일랜드에게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1.2. 2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0. 8 | 01:00(UTC+9) | 아제르바이잔 | 1 : 0 | 노르웨이 | 바쿠, 국립경기장 |
2016. 10. 9 | 03:45(UTC+9) | 독일 | 3 : 0 | 체코 |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경기장 |
북아일랜드 | 4 : 0 | 산마리노 | 벨파스트, 윈저 파크 |
독일은 체코를 완파하고 1위를 수성. 소속팀에서 아직 골이 없는 뮐러는 다시 한 번 국대 버프의 힘을 보여주며 멀티골을 작렬하였다. 독일의 막강한 공격력과 두터운 수비에 체코는 어느 한 쪽에서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압살당했다. 비록 필립 람의 부재로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는 폴란드한테도 얻어터지는 등 출혈이 있었지만 1년만에 람의 공백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노르웨이는 약체로 분류된 아제르바이잔 원정에서 0 : 1 패배를 당했다.
3.1.3. 3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0. 12 | 03:45(UTC+9) | 체코 | 0 : 0 | 아제르바이잔 | 오스트라바, 시립경기장 |
독일 | 2 : 0 | 북아일랜드 | 하노버, 니더작센 경기장 | ||
노르웨이 | 4 : 1 | 산마리노 |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 |
아제르바이잔전에서 패하여 2위 다툼에서 불리해졌던 노르웨이는 산마리노에게 대승을 거두었다.
독일은 이번에도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2위 다툼을 하는 노르웨이, 체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8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히 순항하고 있다.
홈에서 노르웨이를 꺾은 아제르바이잔은 체코 원정에서 또 다시 귀한 무승부를 따내며 귀한 승점을 획득, 조 2위 싸움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3.1.4. 4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1. 12 | 03:45(UTC+9) | 북아일랜드 | 4 : 0 | 아제르바이잔 | 벨파스트, 윈저 파크 |
체코 | 2 : 1 | 노르웨이 | 프라하, 에덴 아레나 | ||
산마리노 | 0 : 8 | 독일 | 세라발레, 올림피코 경기장 |
북아일랜드는 아제르바이잔을 대파하고 골득실에서 앞선 2위에 올랐다.
체코는 노르웨이를 2 : 1로 꺾으며 첫 승을 올렸다.
3.2. 2017년
3.2.1. 5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3. 27 | 01:00(UTC+9) | 아제르바이잔 | 1 : 4 | 독일 | 바쿠, 국립경기장 |
산마리노 | 0 : 6 | 체코 | 세라발레, 올림피코 경기장 | ||
03:45(UTC+9) | 북아일랜드 | 2 : 0 | 노르웨이 | 벨파스트, 윈저 파크 |
독일은 안드레 쉬얼레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아제르바이잔을 4 : 1로 털었다. 아제르바이잔은 그나마 독일 골문에 골이라도 넣어본게 위안거리.
체코는 산마리노를 완파하고 2위 경쟁의 희망을 살려냈다.
북아일랜드도 노르웨이를 2 : 0으로 잡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3.2.2. 6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6. 11 | 01:00(UTC+9) | 아제르바이잔 | 0 : 1 | 북아일랜드 | 바쿠, 국립경기장 |
03:45(UTC+9) | 독일 | 7 : 0 | 산마리노 |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경기장 | |
노르웨이 | 1 : 1 | 체코 |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 |
북아일랜드가 2위 굳히기에 나서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홈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앞서 홈에서 아제르바이잔을 4 : 0으로 꺾은 북아일랜드는 이번 경기도 1 : 0 승리를 거두면서 목적을 달성했다. 반면 갈 길 바쁜 아제르바이잔으로서는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셈. 게다가 2위 추격에 열을 내고 있는 체코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경기결과가 되었다.
주전들을 대거 빼고 산마리노를 상대한 독일은 슈팅 한 번 허용하지 않고 산마리노를 7 : 0으로 털어버렸다. 독일은 이미 본선 진출이 유력해서 벌써부터 유망주들을 시험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A매치 첫 출전인 산드로 바그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3.2.3. 7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9. 2 | 03:45(UTC+9) | 체코 | 1 : 2 | 독일 | 프라하, 에덴 아레나 |
노르웨이 | 2 : 0 | 아제르바이잔 |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 | ||
산마리노 | 0 : 3 | 북아일랜드 | 세라발레, 올림피코 경기장 |
체코는 분전했지만 독일에게 1 : 2로 석패했다. 북아일랜드는 산마리노에게 승리를 거둠에 따라 사실상 체코는 예선 탈락이 가까워진 상황. 역시 플레이오프를 노리던 아제르바이잔은 노르웨이에게 패하며 역시 탈락에 가까워졌다.
한편 체코와 독일의 경기에서는 일부 독일 관중들이 나치 성향을 대놓고 드러내며 응원을 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한 인사를 생략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대놓고 '독일의 수치', '팬이란 것들이 한심한 시위를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라는 독설을 하였고 마츠 훔멜스는 '저것들은 팬이 아니라 그냥 나쁜 놈들이니까 경기장에서 추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2.4. 8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9. 5 | 01:00(UTC+9) | 아제르바이잔 | 5 : 1 | 산마리노 | 바쿠, 국립경기장 |
03:45(UTC+9) | 독일 | 6 : 0 | 노르웨이 | 슈튜트가르트, VfB 아레나 | |
북아일랜드 | 2 : 0 | 체코 | 벨파스트, 윈저 파크 |
독일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노르웨이를 완전히 뭉개버리고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북아일랜드는 체코를 홈에서 격파하며 남은 두 경기를 전패해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체코가 북아일랜드를 이겨주길 고대하던 아제르바이잔은 산마리노를 대파했음에도 웃지 못하였다.
3.2.5. 9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10. 6 | 01:00(UTC+9) | 아제르바이잔 | 1 : 2 | 체코 | 바쿠, 국립경기장 |
03:45(UTC+9) | 산마리노 | 0 : 8 | 노르웨이 | 세라발레, 올림피코 경기장 | |
북아일랜드 | 1 : 3 | 독일 | 벨파스트, 윈저 파크 |
예상대로 독일이 북아일랜드를 3:1로 제압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3.2.6. 10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10. 9 | 03:45(UTC+9) | 체코 | 5 : 0 | 산마리노 | 플젠, 두산 아레나 |
독일 | 5 : 1 | 아제르바이잔 |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스타디온 | ||
노르웨이 | 1 : 0 | 북아일랜드 |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 |
마지막 경기에서도 독일은 적당히 하기는 커녕 5골을 몰아넣으며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북아일랜드는 노르웨이에 패해서 승점을 못 챙기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포트를 결정할 피파랭킹 경쟁에서는 불리하게 되었다.
4. 총평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도 독일은 10전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손쉽게 예선을 통과했고[2]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주축들이 은퇴 및 부상을 입으면서 국대를 재편 중이라는 것이 불안요소로 꼽히기도 했으나, 역시나 10전 전승으로 1위를 달성하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우승과 함께 '축구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독일 걱정'이라는 말을 보여주었다.[3] 특히 43득점 39득실차는 역대 유럽 예선 최다 득점/득실차 기록이며, 6개 대륙을 모두 포함해도 유일하게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나머지 팀들이 강호라고 하기는 어렵다는걸 감안해도 중간중간 주전을 제외하고 후보 선수들로 꾸려서 출전했음에도 이기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독일은 불도저 같이 나머지 팀들을 완전히 밀어버려서 나머지 5개 팀들은 복병 노릇도 하지 못하는 등 독일이 그야말로 천재지변 그 자체였다.왜 독일이 내년 2018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든 예선전이었다.
참고로 독일이 진짜 무서운 팀인 이유는 따로 있는데 이게 대충대충 치른 예선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산드로 바그너같이, 어디서 뭐하던 선수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든가 유망주라든가 주력 선수들을 실전에 투입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모두 이겼다. 정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마치 독일은 가만히 있는데 나머지 팀들이 알아서 독일 앞에 누워준 꼴과도 같았다. 정말 독일이 제대로 마음먹고 경기에 나왔더라면 어지간한 경기는 2자릿수 점수가 나오는 충격과 공포를 시전했을 것이다.
한편 북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본선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유로 2016 당시 또다른 영연방 가운데 하나인 웨일스가 가레스 베일이라는 최고의 스타를 앞세워 4강까지 진출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흙수저팀으로 눈물을 흘러야 했던 그때의 아픔을 보상받게 되었다.
체코는 이번에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에는 본선에 곧잘 나가면서 왜 월드컵 예선에서는 죽을 쑤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페트르 체흐, 얀 콜레르, 파벨 네드베드, 토마시 로시츠키 등 황금세대들이 은퇴한 후 세대교체에 실패한 게 화근이라면 화근일 것이다.
노르웨이 또한 월드컵 진출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노르웨이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지도 어언 20년이 되었지만 앞으로도 월드컵에 갈 날은 매우 요원해 보인다. 2010년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히고 조 2위간의 플레이오프 경합에서 꼴등으로 떨어진 데다가 2014년 월드컵에서는 톱시드였는데도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스위스, 슬로베니아에 돌림빵을 당해 조 4위로 탈락했었다. 스위스, 알바니아, 슬로베니아 같은 꿀조였음에도 플레이오프조차 못간 노르웨이에 독일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상대였다. 어지간한 강팀들조차 독일 상대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노르웨이 정도의 팀에는 독일과의 시합 자체가 가혹행위였던 셈이다.
아제르바이잔은 나름대로 예선 중반까지는 체코와 노르웨이의 발목을 잡아채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독일의 경쟁 상대였던 이들을 잡아채준 덕분에 독일이 본선에 순탄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독일의 전적이 전승이었기 때문에 그런게 딱히 필요없긴 했다.
산마리노는 전 세계에서도 최약체인 팀답게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며 이번에도 승점 쌓기에는 실패했다. 울릉도보다도 더 작은 나라인데다 축구장 하나 변변히 없고 선수들도 전문 훈련을 받은 선수가 아닌 일반인 출신이 대다수인 실정이라 어쩔 수 없다. 그래도 2골을 득점하는 등 나름 선전은 했다.
[1] 당시에는 독일이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프란츠 베켄바워의 추격 골, 우베 젤러의 동점 골, 그리고 연장전에서 터진 게르트 뮐러의 역전 골로 3:2로 이겼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2:0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가 엎어졌다. 결승골이 연장전이 아닌 경기종료 직전의 추가시간 상황에서 나왔다는 게 차이점.[2] 애초에 2018년 지역예선 이전까지 독일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패배를 기록한 적은 1986년 지역예선 포르투갈전 0:1 패, 2002년 지역예선 잉글랜드전 1:5 패 단 두 번 뿐이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북마케도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2로 패배하면서 세번째 지역예선전 패배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북마케도니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기존 약체 이미지와 다르게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까지 1:0으로 잡아내고 조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3] 물론 2020년대 들어서 독일은 쇠퇴를 거듭하게 되어 진짜로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