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0 12:59:58

2010 대종상 시상식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반응
2.1. 가수들의 반응2.2. 네티즌들의 반응2.3. SM측의 잘못?2.4. 이야기
3. 논란 이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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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소녀시대가 나와 공연할 때 배우들이 표정이 뚱했다는 이유로 일어난 논란.

2. 반응

비단 소녀시대의 팬뿐 아니라 타 가수의 팬덤과 가수 등 가요계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오죽하면 소녀시대의 라이벌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의 팬들 사이에서도 문제를 표출하면서 모두들 "아무리 시상식이라는 자리라지만, 무대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최소한 박수는 쳐줄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원론적인 비판은 물론 배우들과 주최측을 원색적으로 욕하는 비난성 여론까지 일 정도였다. 또 배우와 주최측을 옹호하던 측과 물고뜯는 키배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웹상의 연예 관련 커뮤니티는 난장판이 되었다,

2.1. 가수들의 반응

이 사건에 대해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트위터를 통해 "박수치는 거 어렵나? 웃는 거 어려워? 음악이 나오는데 어떻게 몸이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정말 너무들 하네"라는 비판을 했다.

가수 싸이는 10월 30일 자신의 미투데이에서 "대종상 시상식이 디게 경건하고 고급스러웠나봐요?? 노래하느라 바빠서 보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훑어 보니 그랬다나봐요"라며 "흐흐흐 모름지기 그런 잔치집에 나 같은 넘이 함 가서 객석 난입 좀 해 드려야 하는건디…^^"라는 발언을 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미료 역시 "녹음실에서 잠깐 대종상영화제 하는 거 봤는데 정말 작년 일이 새록새록 생각나더군요. 후~"라는 발언을 했다. 참고로 브아걸은 2009년 대종상에서 아브라카다브라를 공연하면서 똑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물론 미료가 꽈당했을땐 웃었겠지만 아쉽게도 SBS가 리액션샷을 안잡아줬다 거기다 2008년에 원더걸스 역시 똑같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대종상 시상식을 걸그룹의 무덤이라고 칭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후에도 대종상이건 청룡영화제건 축하공연을 나와도 반응이 뚱해서 항상 논란이 불타오른다.

2.2. 네티즌들의 반응

이글루스, 베스티즈 등에서 배우들이 권위의식이 높고 가수에 대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가수들의 공연에 반응이 없다며 욕하는 소리가 드높았다. 일부는 "배슬아치"나 "배부심 쩐다."는 등의 폭언도 했다.

덤으로 빅뱅도 까였다.[1]

할리우드 시상식처럼 배우들도 즐겁게 법석을 떠는 무대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욕하는 경우도 있었다. 손님으로 초청받아 노래하는데 웃어주던가 가볍게 박수라도 치는 것조차 안 했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논리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아무리 집중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표정으로 집중하는 것과 풀어진 얼굴로 집중하는 것과는 인식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잘못도 있다. 거기에 이미 1년 전에도 이런 논란이 일어났고 비판을 받았는데도 1년이 지나고도 전혀 변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은 분명히 배우들의 잘못이다.

2.3. SM측의 잘못?

사실 SM측에서 발매된 지 4일 된 신곡[2]을 무대로 선택한 것이 문제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3] 즉, 배우들은 호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에 가깝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은 그저 노래를 몰라서 무표정을 지은 것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대종상 시상식 축하무대를 연출할 때 공연하러 나오는 가수측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분명 시상식 연출팀과의 조율이 있었을 터이며 시상식 제작진 측에서 선곡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2.4. 이야기

소녀시대 다음에 등장한 2PM 공연 때는 대조적으로 좋은 반응이 나왔다. 진행을 맡은 신동엽이 소녀시대 무대가 끝나고 나서 배우들의 경직된 자세를 꼬집은 멘트를 적절하게 날렸기 때문에 배우들이 의식적으로 호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자 아이돌 같은 경우 객석에 다가온다든지 하는 모션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기 쉽다는 점도 존재한다.[4]

그리고 소녀시대가 춤출 때 하이힐 소리까지 들리는 등 음향시설이 엉망이었던 점 등 주최측의 성의없는 준비도 한 몫 했다.

몇 해 동안 반복되어 온 논란인데도 재발했다는 것은 대종상 준비 책임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특정 영화의 OST를 부른 가수나 영화와 관련이 있는 아이돌을 캐스팅했다면[5] 좋았을 테지만 무조건 1020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만 매년 섭외한 것도 문제였다. 아이돌 카드가 아니더라도 연배가 어느 정도 있는 가수들을 섭외하던지, 개그 프로그램이나 배우들이 준비한 특별 공연, 아니면 호응이 좋았던 뮤지컬 같은 것을 할 생각을 해서 논란을 피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매년 아이돌 가수를 올리니 논란이 매년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 일을 생산적인 논쟁으로 만들어내려면 시상식 공연 주최측이 어떻게 공연을 연출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논의를 옮겨야 할 것이다.

3. 논란 이후

이 논란이 불거진 뒤 2010년 11월 18일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축하공연으로 소녀시대가 똑같이 훗을 부르게 됐는데 SM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주최측에서 재치있게 손을 써서 '웃어주세요'라는 자막을 띄웠고 공연 중 배우들이 모두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종상 때 불거진 논란을 어느 정도 가라앉혔다. 소녀시대 무대? 이번엔 웃었다! 거기에 이 공연에서 영화대상 MC를 맡았던 배우 송윤아가 소녀시대와 함께 공연에 올라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대한민국 영화대상 컴백 '송윤아' 소녀시대와 깜짝무대, '관객을 홀리다!'

2011년 10월 17일 열린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소녀시대와 성시경, 박정현이 축하무대를 꾸렸으며 주최측과 배우들 역시 작년의 논란을 의식했는지 작년과 비교되는 성숙한 관람 태도를 보여 그간 아이돌 팬들이 지녔던 대종상 시상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으며 2012년 10월 30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다시 배우들이 무표정한 상태가 되었다. 뭐 이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시상 독주 때문에 식장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지만. 게다가 김기덕 감독은 중간에 특별상 시상 후 자리를 비웠는데 그가 맨 앞에 앉아 있었던 만큼 분위기는 더더욱 가라앉았다. 식장의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아이돌이 아니라 원로 가수급인 나훈아조용필이 나왔다고 해도 상황은 같았으리라.[6] 게다가 그 다음 해인 2013년에는 이 문제가 더 고착화되어 아이유, 장기하, 레이디스 코드 등의 라인업으로 아이돌 중심 공연에서 어느 정도 탈피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표정한 모습만이 이어지면서 대종상 시상식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드러냈다.

사실 2010년대 중반 들어 대종상 영화제의 권위가 사실상 바닥으로 추락해 버린 상황에 각종 논란까지 겹쳐서 주연상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조차도 참여를 거부하는 등 막장스러운 상황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면서 아예 대종상 영화제 자체가 완전히 망조가 들어 버린지라 초대가수로 출연하는 부분에서 완전히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대놓고 갑질하는 곳에 왜 가겠어?

청룡영화상도 축하공연을 하면 배우들은 다 무표정인데 2016년에 마마무축하공연 덕분에 배우들의 반응이 나왔다. #
[1] 사실 탑은 아이돌 출신이기까지 해서 까일 만했다는 게 중론이었다.[2] 훗 발매일은 10월 25일, 대종상 시상식은 10월 29일이었으니까 정말로 채 1주일도 안 된 시점이었다.[3] 다만 발매된 지 4일 된 훗뿐만 아니라 Oh! 무대도 함께 선보였지만 분위기는 삭막하기 그지없었다.[4] 실제 시상식은 TV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매우 부산하고 급하게 진행된다.[5] 대표적으로 포화속으로에 출연한 BIGBANG최승현. 영화와 관련짓는다면 이런 캐스팅도 나쁘진 않았을 것이다.[6] 이런 대종상 시상식의 상 몰아주기/나눠주기 등 공정성 시비는 매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