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카르타그라의 등장 인물. 성우는 사토우 유키.사립 카요우 학원의 교사로 일하고 있는 수녀. 가톨릭 계열 학원이기 때문에 늘 수녀복을 입고 있고, 학원 부지 내에는 그녀가 관리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신앙심이 깊고, 항상 부드럽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투 역시 몹시 정중하다. 카요우 학원은 부잣집 아가씨들이 다니는 학원이기 때문에 전용 통학 마차가 있는데, 가끔씩 그녀가 직접 마차를 몰기도 한다.
2. 작중 행적
우에노 연속 토막 살인사건의 범인. 평상시의 침착하고 기품있는 얼굴의 이면에는 광기에 물든 엽기 식인 살인마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으로, 그 사실에 절망하여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일종의 집착에 가까운 망념을 품게 된다. 애초에 가톨릭에 대한 신앙심 따위도 없었으며, 성모 마리아의 처녀 잉태에 흥미를 가진 것일 뿐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젊고 건강한 여학생들 투성이인 카요우 학원은 최악의 장소나 마찬가지였고, 그녀는 집착과 질투로 점점 미쳐가게 된다. 천리교는 그녀를 부추겨 사람을 죽이고 자궁을 먹으면 나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녀는 아카오 이쿠마의 지령대로 살인과 식인을 일삼는 꼭두각시 살인마가 된다.
그녀는 수많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죽였고,[1] 코우즈키 유라의 지시를 받은 아카오 이쿠마의 명령으로 린을 납치하여 죽이게 된다. 린을 죽인 이후 슈고에게 범행을 발각당해 체포당했고, 옥사하게 된다. 꼭두각시였던 그녀가 죽고 난 이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은 아카오 이쿠마나 코우즈키 유라가 직접 실행한 것이다.
그녀는 깊은 고독에 사로잡혀 친구를 갈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범행을 눈치챈 타카시로 나나가 그녀에게 접촉했을 때 나나를 죽이지 않고 귀한 음식을 대접했으며, 배드 엔딩에서 타카시로 슈고가 자신의 비밀 기지를 습격했을 때는 슈고의 다리를 잘라서 무력화시킨 후 애완동물로 삼아서 함께 하려고 한다. 그 후 그녀는 애완동물인 슈고에게 인육을 먹게 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처지로 만들려 한다. 천리교의 꼬드김에 쉽게 넘어갔던 것도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을 갈망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 이 때 마차를 운송 수단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경찰이 범인의 흔적을 좀처럼 찾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녀가 모는 명문 여학교의 마차가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제일 먼저 눈치챈 것은 카요우 학원의 학생인 타카시로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