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2:53:51

환마대전


1. 개요2. 스토리 및 특징3. 의의 및 영향4. 스태프(극장판)5. 비디오 게임6. 소설판

1. 개요

환마대전 (겐마 타이센, 幻魔大戦)

원작은 1967년 히라이 카즈마사이시노모리 쇼타로가 공동으로 주간 소년에 연재했던 SF 만화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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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판의 커버.

원작 만화는 상당히 복잡한 내용이다. 테즈카 오사무에게 불새(만화) 시리즈가 있다면 이시노모리에게는 환마대전 시리즈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극장판 애니메이션만 보면 간단하게 끝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겐마 군단이 지구에 쳐들어오고 지구가 끝장나지만 결국 지구의 초능력 전사들이 승리한다는 이야기), 이는 원작에선 1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원작에선 1부 끝에서 지구의 전사들이 겐마에게 이기지 못한다. 이후 1부 주인공들의 후손들이 초능력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에도 시대)에서 겐마를 무찌를 전사들을 모은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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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노모리의 작풍을 그대로 살린 "신화전야의 장"도 있다(2002년 애니메이션). 이쪽도 내용은 원작 만화나 영화와는 거의 무관하다. 다만 시간대는 인류가 환마에게 패배한 미래로 추정된다.

만화판은 미완으로 연재 중단되었으나 이시노모리의 제자 하야세 마사토(早瀬マサト)가 속편 '환마대전 Rebirth'를 연재해 완결냈다. 이 속편은 중간부터 이시노모리의 다른 작품의 캐릭터가 나오면서 이시노모리 판 어벤저스 같은 만화가 된다.

그러나 원작보다는 1983년 3월 12일에 개봉된 린 타로의 애니메이션이 훨씬 더 유명하다. 이 작품은 히라이 카즈마사의 소설판 환마대전 1~3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하루마게돈"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러닝타임은 135분으로, 극장 개봉 애니로는 대단히 길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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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제목대로 이 작품은 "겐마"(환마)라는 이름의 악한 외계생명체(?)와 대전쟁을 다루고 있다.

2. 스토리 및 특징

스토리는 단순한 편으로, 지구를 잡아먹기 위해 먼 우주로부터 다가오는 악한 정신생명체인 "겐마" 와의 싸움에 대비하기 위해, 선한 정신생명체인 "플로이[2]" 가 지구의 잠재적 초능력자들을 차례차례 ‘사이오닉스(초능력) 전사’로 각성시켜, 겐마와의 대전쟁에서 결국 승리한다는 내용이다.[3] 하지만 이런 단순한 스토리 속에서도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에 도망쳐서는 안된다는 교훈[4][5]과, 초능력이 부정적인 감정에 약해지고 선의에 강해진다는 설정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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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초능력 전사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각성한 "루나". 트랜실바니아 왕국의 공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텔레파시 구사자이다. 성우는 코야마 마미.[6]

그러나 극 초반에 루나를 각성시킨 것 외에는 별로 비중이 없는 플로이보다는, 수천년전 겐마에게 멸망한 외계문명의 패잔병인 사이보그 외계인 전사 "베가" 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평화주의자로 전투력이 하나도 없는 정신생명체 플로이에 비해, 키가 4미터에 가까운 거구와 독특한 디자인, 무기로 적을 섬멸하는 베가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많은 인기를 얻으며 상품화도 많이 되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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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온 사이보그 전사, "베가". 연인 아리에타가 전사하고 본인은 수천년동안 가사상태로 우주를 떠돌다가, 운석에 섞여 지구에 떨어진 것을 루나가 깨웠다. 운석이 떨어지면서 여객기 하나를 박살냈지만 상관없어 원판의 성우는 에모리 토오루, 지구비디오판 성우는 김환진/이봉준.

이 작품은 감독인 린 타로 말고도 만화가였던 오토모 카츠히로가 처음으로 애니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자 출세작이기도 하다. 원작과는 다르게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비주얼을 오토모 특유의 화풍으로 바꿨는데, 오토모는 자신이 그린 초능력 배틀물 만화인 동몽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힘(초능력)으로 사물이 파괴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인기를 얻은 신인이었다. 애당초 환마대전 같은 고전 만화를 80년대에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가 오토모의 초능력 배틀 연출을 활용할 작품을 만들자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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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아즈마 조". 강력한 염동력을 구사하는 일본 소년. 척 봐도 오토모 카츠히로가 디자인한 캐릭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원판의 성우는 무려 후루야 토오루. 지구비디오판의 이름은 조이며성우는 김환진.

스탭으로는 당시 최고의 스타 감독이었던 린 타로에 애니메이터 노다 타쿠오와 그의 제자들 (카나다 요시노리, 나베시마 오사무 등)이 다수 참여해 지금봐도 볼만한 작화를 뽑아내 지금도 작화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다.

3. 의의 및 영향

환마대전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평을 바꿔놓은 작품으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대작 애니" 의 시발점이며, AKIRA, 왕립우주군, 로봇 카니발, 공각기동대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 애니메이션 예술적 계보의 원점이기도 하다. 린 타로 감독 말로는 스폰서인 카도카와 쇼텐의 사장 '카도카와 하루키'가 자신을 불러서 만나러 갔고 그는 "월트 디즈니를 넘어설 대작을 만들어 달라. 제작비는 2억 5천만 엔을 줄 테니 맘대로 써라" 라고 했다고 한다. # 린 타로는 그때 하루키의 당돌한 패기가 마음에 들어서 요청을 받아들이고 하루키와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개봉 당시에는 신선하면서도 출중한 시각적 연출로 칭찬받았던 작품이고 현재에도 매우 뛰어난 작화를 자랑한다. 오토모 카츠히로가 참여한 작품으로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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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오늘날 캐릭터의 강력한 전투력이나 기등을 나타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시각효과 오오라(aura)를 처음으로 쓴 것도 바로 이 작품이다.[8] 이는 린 타로가 창시한 개념인데, 초능력을 어떻게 표현하나 고민하다가 "가스 버너처럼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다른 작품에서 이 연출이 쓰이는 걸 보고 [9] "특허를 낼 걸 그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반대로 초능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주변의 물체가 일그러지거나 파괴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오토모 가츠히로식 연출도 동시에 사용되었다. 한마디로 이후로도 초능력 묘사의 기본으로 사용되는 두 연출 방식이 한 작품에 공존하는 특이한 사례이다. 그야말로 능력자 배틀물 애니메이션의 혁신이자 아버지라 할만한 작품이다.

카나다 요시노리의 화염룡 작화 '카나다 드래곤'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린 타로 감독은 환마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연출을 고민하다가 사람이 아닌 용으로 연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

1983년 당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엄청나서 작품에 출연한 성우들을 비롯한 제작진들에 대한 애니메이션 잡지들의 밀착취재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의 성공을 본 투자자들은 이런 대작 애니를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해, 이후 1984년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필두로 하는 대작 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유명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 노다 타쿠오, 나카무라 타카시, 모리모토 코지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지금도 작화를 따지는 오타쿠들이 많이 찾아보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다만 스토리는 정말 단순한 왕도 전개로 다소 심심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10] 이런 점은 당시에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으나 수준높은 작화와 연출로 커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 <베가>라는 제목의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90년대 들어서 지구비디오에서 소년 초능력자라는 제목으로 재더빙해 다른 업체에서 2부로 나눠 출시했다.

같은 해에 데이터 이스트가 이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활용해 만든 인터렉티브 무비출시했다.

원래 감독으로 토미노 요시유키가 거론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린 타로로 바뀌었다고 한다. 토미노도 만약 요청이 있다면 이 작품을 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만약 내가 만들었다면." 이라는 내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음악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키보디스트 키스 에머슨이 참여했으며, 엔딩 테마에선 미국 가수 로즈마리 버틀러가 참여했다.

4. 스태프(극장판)

5. 비디오 게임

영화가 개봉된 1983년에 레이저디스크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 출시되었다. #1#2 게임 방법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비슷하다.

6. 소설판

원작자인 히라이 카즈마사는 전20권으로 소설로도 출판했다.
환마대전 1 환마우주
환마 대전 2 초전사
환마 대전 3 최초의 전투
환마대전4 구세주로 가는 길
환마대전 5 우연한 만남
환마 대전 6 악령 교단
환마대전 7 정화의 시대
환마대전 8 집결 때
환마대전 9 푸른 암흑
환마 대전 10 초능력 전쟁
환마대전 11 어둠의 파동
환마대전 12 대 변동으로 가는 길
환마대전 13 마왕의 탄생
환마대전14 환마와의 접촉
환마대전15 환마의 표적
환마대전 16 빛의 기억
환마대전 17 빛의 네트워크
환마대전 18 아마겟돈 환시
환마대전 19 암흑의 기적
환마대전 20 광망의 우주

[1] 린 타로 작품은 극장판이래도 대부분 길다.[2] 성우는 미와 아키히로.[3] 다만 애니메이션의 단순한 스토리와는 달리, 원작은 은근히 난해했던데다 2차례의 조기완결을 거쳤고, 이시노모리 쇼타로 특유의 배드엔딩으로 끝나곤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실 겐마와의 싸움에서 이기긴 이겼지만, 문명이 거의 작살난 상태로 끝났다. 그래도 베가가 윤회전생을 언급하며 지구를 구하는데 성공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하면서 사실상 평화가 암시되긴 하지만.[4] 작중 주인공에 해당되는 아즈마 조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어릴때부터 누나와 단 둘이서만 지내온 영향으로 누나를 마음의 도피처로 삼아왔다. 때문에 루나가 조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교감을 시도했을때 내면의 조는 아기로 퇴행한채 누나의 품에 매달려있었다. 하지만 루나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로잡고나서야 비로소 조의 내면도 원래 나이에 맞게 성숙해졌다.[5] 초능력자 중 한명이였던 흑인 소년 '소니'는 어린 나이에 초능력으로 갱단을 점령해 보스 노릇을 하고 있었지만, 겐마와의 대치에서 자신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자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초능력자들의 부탁을 거부하고 혼자 텔레포트로 도망쳤다가 초능력자 노인의 일침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으면서 겐마와 싸우기로 한다.[6] 기동전사 건담키시리아 자비,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탈리아 그라디스역으로 유명하다.[7] 당시 반다이프라모델을 만들어 판매했으며 20세기 말, 21세기에도 액션 피규어 등이 나왔다.[8] 엄밀히 말하면 환마대전보다 앞서 TV 애니인 아라비안 나이트 신밧드의 모험에서 오오라 비스무리한 연출이 나온 적은 있다. 다만 이 효과는 마신의 분노를 나타내는 진짜 불길이고(화가 가라앉으면 불이 꺼진다), 기나 전투력 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다.[9] 토미노 요시유키조차도 따라한 연출이다.[10] 지구에 위기가 닥친다.→주인공이 초능력자로 각성한다→ 위기를 겪지만 동료를 모아서 싸워서 이긴다. 진짜로 이게 스토리의 전부이다. 참고로 지구의 멸망을 구하기 위해 초능력자들이 모인다는 스토리는 이후 X(만화)에서도 차용했다. 이 만화는 겐마 같은 마족 대신에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초능력자 세력을 추가시켰지만.[11] 스페셜 애니메이터로 표기. 담당 작화가 많다.[12] 논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