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1:20:49

혹서기 훈련


1. 개요2. 상세3. 현실4. 횟수5. 참가인원6. 생존기7. 혹서기 주의 사항

1. 개요

혹서기에 하는 군사 훈련.

일단 FM상으로는 존재하는 훈련이지만 실제로는 잘 하지 않는다. 날씨가 더우면 장병들이 일사병 혹은 열사병 등에 걸려서 쓰러져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이는 곧 전투력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 상세

굳이 FM대로 혹서기 훈련을 한다는 것을 가정할 때, 보통 6월 말에서 7월 말 사이에 실시하는 훈련으로 '혹서기'라고 부른다. 하계 GOP 투입 등의 사유가 없다면 병사들은 이 훈련을 0~1번 받고 전역하게 된다.

물론 재수 없으면 혹서기 훈련이나 다름없는 하계 전술훈련과 혹서기 훈련을 연이어서 경험할 수도 있다. 그나마 재수가 있는 게 뭐냐면 혹서기 훈련장에서는 휴일이나 명절을 맞이할 일이 없다는 게 다행.

3. 현실

혹서기 훈련은 사실 일부에서만 시행하고 그나마도 가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야 당연히 제대로 된 혹서기 훈련을 하려면 병사들의 전력 유지를 위한 여러 물적 지원이 충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혹한기 훈련이야 핫팩이나 모닥불 등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수단이라도 있고, 하다못해 뺑뺑이 굴려서 몸이 더워지게 하는 방법도 있으니 아예 못해 먹을 짓은 아니다. 그러나 혹서기 훈련의 경우 무리했다가는 애먼 병력들만 다 죽는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단? 몸을 움직이거나 일을 할때에는 에너지가 소모되어 도리어 열을 얻기 때문에 뭘 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그늘 등을 찾아가며 훈련을 하자? 적들한테 나 잡아달라고 말하는 꼴이다. 당연히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간다면 적들도 그걸 간파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릉대전 당시 유비가 시원한 그늘 찾았다 육손의 화공에 당한 바 있다. 따라서 전술적으로 보았을 때 아무 의미 없는 뻘짓이며 이런 식의 훈련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결국 훈련을 가라로 하는 거 역시 부대 운영비가 들어가니 혹서기에는 오히려 병력들을 쉬게 하여 전력을 보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물론 제대로 하면 좋겠지만 아무런 대비책 없이 했다가는 병력을 퍼지게 하는 거나 다름없고, 따라서 그에 맞게 준비를 갖춰야 하는데, 혹한기 훈련에서도 미흡하다는 비판을 듣는 마당에 이보다 준비가 철저해야 할 혹서기 훈련은 여건 상 어렵다. 그러므로 일선 부대에서도 온도에 따라 병력의 활동을 제한하는 지침을 세우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사실 혹서기와 혹한기에 정상적인 일과를 수행하는 것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한다.

4. 횟수

그래서 혹서기 훈련은 혹한기 훈련에 비해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계화부대와 같은 최신식 부대의 경우 혹서기 훈련을 1번 정도는 하게 된다. 대신 이럴 경우 유격 훈련을 하지 않는다. 기계화부대의 경우 일반 보병부대와는 다르게 유격 훈련 따위보다 혹서기 훈련이 중요하다. 사실 그러라고 만든 기계화 부대기도 하고. 얘네는 대부분 전차나 장갑차 같은 기갑장비 안에 들어가 싸우니 의미는 없다.

5. 참가인원

굳이 FM대로 혹서기 훈련을 한다는 것을 가정할 때, 거의 모든 인원들이 참가한다. 장교, 부사관, 군무원[1], 전투병과 병은 물론 그 외에 의무병, 조리병, PX병, 상근예비역, 군사경찰까지도 모두 참가하게 된다. 군사경찰의 경우는 부대 외곽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훈련 중 방심 등을 이용하여 탈영할 우려가 있는 사병을 감독 관리하기 위해서 참가하게 된 것이다.

조리병들의 경우에는 전날에 바로 조리도구를 야외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신경 쓰이고 바쁜 때이기도 하다. 훈련 참가 인원들이 먹어야 할 식량도 실어야 하겠고, 야외에서 취사를 해야 하니 화기나 재료 점검 등은 기본이었기 때문에 쉬는 시간 없이 밤을 새서라도 준비해야 하는 수준. 더욱이 혹서기에는 폭염으로 음식물 부패 위험성이 훨씬 높아서 음식물 관리 난이도도 훨씬 까다로워진다.

의무병들의 경우에는 혹서기 사고 등에 대비하여 구급약 및 상비약을 점검하고 수송해야 하는 등, 이쪽도 전날부터 매우 바쁜 때이기도 하다. 특히 훈련지가 산간이라는 점 때문에 약제 관리 및 점검은 필수다.

일반병들 역시 예외가 없다. 어차피 산 속에서 텐트를 치고 강더위 속에서 야영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전까지는 신경이 매우 예리해져서 준비 상황에 여러모로 박차를 가하는 편. 그나마 햇빛이 안 들어오는 산 속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기 때문에 날벌레가 많다는 점을 빼면 혹한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낫다. 소총 관리는 물론 인원 점검도 강화되는 수준이다.

6. 생존기

여름 텐트와 고급 침낭, 냉방기구 등을 갖춘 하계 캠핑이라면 여름 야영이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지만 군대 물품은 항상 저질이다. A텐트는 재질이 두꺼운 편이라 너무 더워서 비참하기 짝이 없다. 냉방기구의 혜택도 없다. 그나마 CP에는 간부들이 병사들의 일사병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풍기와 얼음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게다가 혹한기 훈련과는 다르게 불을 피울 일이 없다.[2]

혹서기는 혹한기와는 다르게 생존 투쟁이라 하긴 뭣하다. 결국 혹서기는 혹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훈련 난이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7. 혹서기 주의 사항

일단 일사병, 열사병,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잠잘 때 까넣는 콜드팩, 보급나온 얼음 물, 전투화 건조실의 선풍기 등에 의한 부상을 입지 않는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그나마 콜드팩은 핫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콜드팩을 지나치게 이용하면 때아닌 동상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일단은 다치지 않는게 중요하다.

혹서기 훈련에서 가장 짜증나는 순간은 날벌레들. 이건 만인이 공감하는 부분인데, 특히 야간경계 시에는 초소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으므로 산모기가 즐겁고 재미있게 초병들의 피를 마구 빨아먹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산모기 등 해충들을 모조리 멸종시키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어쩔 수 없다. 근무 중에는 마음껏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꾹 참고 산모기에 계속 물리는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간부들이 초병들에게 미리 예방접종을 시키기 때문에 안심할 만하다.
[1] 단 행정직 군무원들은 공공기관에서 당직을 서거나 보급&군수&병참 등 비전투병과 업무를 맡아야 되기 때문에 직접 훈련에 참가하지 못 한다. 현장근무를 많이 하는 전투병과 업무를 맡는 비행정직 군무원들이 죄다 직접 훈련에 참가한다.[2] 다만 산모기 등 해충들이 밤에 공격해대면 병사들 입장에서는 그것대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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