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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행본 79, 80권에 실린 사건으로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에선 712~715화, 국내에선 13기 첫 화로 하인성과 흡혈귀 저택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아파트에서의 위장 살인사건이 해결된 다음 날, 오사카 부경의 오오타키 경감은 상사 헤이조의 요청으로 군마 현과 사이타마 현의 경계[1][2]에 위치한 토라쿠라 가의 저택으로 코난 일행과 함께 향한다. 그 집안에서는 반 년 전에 그 집 고용인이 의문스러운 죽음을 당했고 이에 경찰을 불렀다. 그 집에서는 유산 상속 회의가 열리려고 했고 사람들이 모였는데 정작 당주가 보이지 않았다. 란과 카즈하가 당주를 찾으러 갔더니 당주가 웬 관 속에서 가슴에 말뚝이 박혀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2. 관련 배경
2.1. 꼬챙이 영주의 전설
에도 시대 토라쿠라 저택 인근 지역을 다스리던 토라쿠라(寅倉) 가의 조상인 영주는 영민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그런 영주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바로 후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영주가 한 미녀를 측실로 들이고 그녀가 곧 아들을 낳으면서 해결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을 낳은 측실이 폭풍우 치는 밤, 숲에 들어갔다가 절벽 밑에 있던 나뭇가지에 몸이 관통되어 죽은 채 발견됐다.측실이 폭풍우 치던 밤에 스스로 숲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던 영주는 그녀의 측근을 남만에서 들여온 고문기구로 고문하였다. 결국 영주는 측근에게서 측실에게 아들이 숲으로 들어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고 속인 다음 그녀를 숲으로 보냈으며, 이 음모를 영주의 동생이 꾸몄다는 것을 알아낸다. 영주는 대노하여 동생과 가담자들을 처형하고, 측실의 죽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 시신들을 숲속에 꼬챙이처럼 매달아 놓았다.[3]
이후 영주가 측실의 측근을 고문하기 위해 쓴 고문 기구들은 지금도 토라쿠라 저택에 남아있으며, 그 고문기구들을 모아놓은 방을 남만 방이라고 불렀다.
2.2. 히노하라 요코 사망 사건
히노하라 요코의 외동딸 히노하라 히카루는 병약하여 한때 하쿠야가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토라쿠라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요코가 사망한 날은 히카루의 수술이 진행된 날이었다.당시 저택에 머물며 딸의 수술 소식을 기다리던 요코는, 하쿠야의 전화를 대신 받은 메이드 시미즈로부터 연락을 전달받았다. 시미즈의 증언에 따르면, 하쿠야는 “히카루의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고, 요코는 그 말을 듣자마자 “히카루를 당장 만나야겠다”며 태풍이 몰아치는 밤길에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러나 집사 코가의 증언은 상반되었다.
그는 당시 요코의 안색이 창백했고, 불안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기쁜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더구나 그날 밤 요코가 몰고 간 차량은 그녀의 차가 아니라, 하쿠야의 첫째 동생 아사노부의 차량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요코에게 차량을 빌려준 아사노부를 비롯해 카미요, 키시하루, 미나 등 하쿠야 남매 전원이 저택에 머무르고 있었다. 또한 당시 키시하루의 약혼자 루리와 미나의 애인이었던 하가와까지 함께 있었다고 집사는 증언했다.
이 때문에 코가는 요코의 외출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이들 중 누군가가 상속 재산을 노리고 계획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코난과 헤이지 역시 이 사건이 계획된 범죄였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후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발단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하였다.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
3.2. 토라쿠라 가 사람들
- 토라쿠라 하쿠야(두학규, 57)
토라쿠라 가의 장남이자 당주. 토라쿠라 종합병원의 병원장이었으나 병으로 인해 직을 그만두었다. 최근 들어 마치 흡혈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으며, 잠을 잘 때도 관 속에서 잔다고 한다. 저택의 메이드인 시미즈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이름이 드라큘라와 흡사하여 별명이 백작(하쿠사쿠)이며, 그 유래 역시 드라큘라 백작이다. - 히노하라 요코(구양희)
하쿠야의 약혼자이자 히카루의 어머니이다. [4] 태풍이 몰아치던 밤, 갑자기 하쿠야가 있는 병원으로 급히 자동차를 몰고 갔다가 결국 자동차 추락 사고로 사망해 세상을 떠났다. 이름의 유래는 해. - 토라쿠라 카미요(두정희, 60)
토라쿠라 가의 장녀이자 하쿠야의 누나. 아직 미혼이며, 하가와 조헤이와 엄청난 나이 차를 자랑하는 연상연하 커플이다. 이름의 유래는 카르밀라. 성우는 우에무라 노리코/김나연. - 토라쿠라 아사노부(두남규, 52)
토라쿠라 가의 차남. 카미요, 하쿠야의 동생. 토라쿠라 가문의 사람들 중 유일한 흡연가다. 이름의 유래는 아서 홈우드. 성우는 우라야마 진/박만영. - 토라쿠라 루리(송유리, 38)
아사노부의 아내. 과거에는 아사노부가 아닌, 그의 동생인 키시하루의 약혼자였으나, 약혼이 깨진 후 아사노부의 눈에 들어 결혼하게 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루시 웨스턴라. 성우는 토미자와 미치에/김새해. - 토라쿠라 키시하루(두승규, 45)
토라쿠라 가의 삼남. 요코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던 듯,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하쿠야보다 더욱 슬프게 울었다고 집사가 증언했다. 결국 요코의 사망으로 크게 상심한 나머지 루리와의 약혼도 깨져 현재까지 미혼으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아날로그 카메라를 애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의 유래는 퀸시 모리스. 성우는 야스이 쿠니히코/선호제. - 토라쿠라 미나(두미나, 26)
토라쿠라 가의 차녀이자 남매들 중 막내이다. 토라쿠라 가의 유일한 서자이기도 하다. 하가와 조헤이의 원래 애인으로 그에게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 있으며, 카미요에게 차이면 자신에게 돌아오라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름의 유래는 미나 하커. 성우는 혼다 타카코[5]/안영미.
3.3. 기타
- 하가와 조헤이(남태홍, 29)
장녀 토라쿠라 카미요의 연인. 원래는 막내 미나의 연인이었으나, 어느샌가 카미요와 교제를 시작했다. 집사인 코가는 이를 미나의 열렬한 구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카미요와는 나이가 31살이나 차이 나지만, 서로를 '허니'(국내판은 누님)이라고 지칭하는 등 닭살 커플이다. 이름의 유래는 조나단 하커. 성우는 유사 코지/한신.
- 코가 리쿠시게(고영덕, 71)
사건의 의뢰인이자 토라쿠라 가문의 집사로, 관찰력과 직감이 뛰어나다. 히카루가 저택의 다른 메이드들에게 들은 증언에 따르면, 그는 히카루의 어머니이자 하쿠야의 약혼자였던 요코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으며, 키시하루처럼 요코가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크게 슬퍼했다고 한다. 또한, 요코와 친밀했기 때문에 하쿠야에게 요코와의 인연을 생각하여 히카루를 저택에 고용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하쿠야로부터 히카루에 대한 험담만 지속적으로 들어 왔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마늘. 성우는 시로야마 켄/유해무.[6]
- 히노하라 히카루(이현주, 24)
토라쿠라 가의 메이드이자 요코의 딸이다. 과거 하쿠야가 원장으로 있는 토라쿠라 종합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비와 수술비를 하쿠야가 모두 부담해 준 적이 있다. 이에 은혜를 갚기 위해, 반년 전 하쿠야가 저택에 메이드가 필요하다며 일자리를 제안했을 때 이를 받아들여 저택으로 들어왔다. 히카루 본인에 따르면, 다른 메이드들이 하쿠야를 너무 깐깐하다고 푸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하쿠야에게 단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으며, 자주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다만 이는 앞서 언급된 집사의 증언과 일부 엇갈려, 사건의 의문점 중 하나가 되었다. 코난을 제외한 인물들에게는 전부 경어를 사용한다. 이름의 유래는 빛. 성우는 우에다 카나/여윤미.
- 시미즈(정수정)
토라쿠라 가의 메이드. 반년 전 살해되어 인근 숲에서 기둥에 거꾸로 묶인 채 발견되었다. 시신 목에는 흡혈귀에게 피를 빨린 것처럼 2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죽기 전 저택의 셰프에게 하쿠야가 요즘 섬뜩하게 굴어 신변의 위협이 느껴진다며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푸념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성수(聖水).
4. 사건 전개
4.1. 사건 전에 죽은 인물
| 1 | 히노하라 요코(구양희) |
| 사인 | 교통사고로 위장된 살인 |
| 2 | 시미즈(정수정) |
| 사인 | 과다출혈 |
| 범죄목록 | 살인죄[요코사망사건] |
| 3 | 토라쿠라 하쿠야(두학규) |
| 사인 | 자살[8] |
| 범죄목록 | 살인죄 |
| 범행동기 | 약혼자인 요코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
4.2. 범인에게 죽은 인물
| 1 | 토라쿠라 아사노부(두남규) |
| 사인 | 과다출혈 |
| 범죄목록 | 살인죄[요코사망사건] |
| 범행동기 | 하쿠야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
| 2 | 토라쿠라 카미요(두정희) |
| 사인 | 교살 |
| 범죄목록 | 살인죄[요코사망사건] |
| 범행동기 | 하쿠야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
4.3.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 이름 | 하가와 조헤이(남태홍) |
| 나이 | 29세 |
| 살해 인원수 | 3명 |
| 동기 | 돈 |
| 범죄목록[11][12] | 살인(3건)[요코사망사건], 살인미수[14], 손괴죄 전부분, 폭발물사용죄, 사체등손괴·유기·은닉·영득죄, 도청 |
사실 그는 카미요와 아사노부, 그리고 메이드 시미즈[15]와 함께 요코를 살해한 범인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쿠야는 분노에 휩싸여 복수를 다짐했지만, 그는 이미 말기 암 환자라 거동이 불편해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저택에 있는 친딸[16] 히카루를 복수 계획에 끌어들여, 자신 대신 복수를 하게 하고 그 죄는 자신이 모두 뒤집어쓰는 것이었다.
하쿠야는 치밀하게 모든 살인 계획을 세운 뒤, 업자를 불러 저택 곳곳에 여러 장치와 비밀 통로를 설치했다. 이후 그 장치들을 이용해 먼저 시미즈를 살해하고, 범행을 흡혈귀의 소행으로 위장해 경찰의 눈을 속인 그는, 나머지 공범들을 처리하는 일은 자신의 딸에게 맡기기로 결심했다.
사건 당일 아침, 하쿠야는 계획대로 히카루에게 남만 방으로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는 살인 플랜과 장치, 비밀 통로의 구조까지 전부 담은 계획서를 남겨두고, 그 방 안의 단두대로 스스로의 목을 잘라 자살했다.
그러나 그 순간,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세면실에서 충전 중이던 히카루의 휴대폰을 조헤이가 먼저 발견한 것이다.[17]
호기심이 생긴 그는 문자를 보고 남만 방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단두대로 목이 잘린 하쿠야의 시신과 옆에 놓인 살인 계획서를 발견하게 된다.
순전히 돈을 노리고 카미요와 교제하던 조헤이는, 계획서를 읽은 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 계획을 자신이 대신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먼저 카미요와 아사노부를 제거한 다음, 계획서에 ‘실행자’로 지목된 히카루를 살해하고 그녀의 옷 속에 살인 계획서를 숨겨 죄를 덮어씌우려 했다. 그 뒤 경찰에게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살해하려 해 어쩔 수 없이 반격했다”고 진술해 정당방위로 풀려난 후, 미나와 재결합해 더 큰 유산을 차지하려는 속셈이었다.[18]
그러나 조헤이가 히카루를 살해하려 하기 직전, 이미 모든 진실을 파악한 코난과 헤이지는 집사를 통해 미리 히카루를 빼내고, 전화를 통해 카즈하와 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결과 히카루 대신 카즈하가 히카루로 변장해 그 방에 들어갔고 란까지 가세해 그를 몰아세우는 데에 성공하였다.[19]
카즈하와 란의 반격에 몰린 조헤이는 급히 비밀통로를 통해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히카루를 위한 구조였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덩치가 큰 조헤이가 그 안에 들어가려 하자, 통로의 벽에 몸이 끼어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린다.[20]
결국 그는 그대로 코난과 핫토리에게 붙잡히며 모든 사건의 막이 내린다.
4.4. 요코 사망 사건의 전말
조헤이의 자백으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요코의 사망 사건은 토라쿠라 가문의 재산 상속에 걸림돌이 되는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카미요, 조헤이, 아사노부, 시미즈 네 사람이 사전에 공모한 계획적 범행이었다.요코가 사고 당일 몰고 간 차량이 자신의 차가 아닌 아사노부의 차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은 하쿠야가 전화를 걸어올 것을 미리 예상하고 차량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전화가 걸려왔을 때, 시미즈가 수술 결과를 일부러 왜곡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아사노부가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라”며 열쇠를 건네는 방식으로 요코를 유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범행에 네 명이 모두 관여한 만큼, 현장에서는 카미요나 조헤이가 “아사노부의 차를 타라”고 권유하고, 아사노부가 그들의 말에 따르는 척 열쇠를 내밀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시미즈는 전설 속 측근의 역할을, 카미요·아사노부·조헤이는 그 배후의 ‘영주의 동생들’을 재현한 셈이었다.
그러나 하쿠야에게는 이미 혈육인 딸 히카루가 존재했기에, 이들의 범행은 유산을 탐한 자들의 비열하고 덧없는 발악에 불과했다.
5. 범행 트릭
이번 트릭은 토라쿠라 하쿠야가 자신의 목을 단두대로 잘라 자살해 그 목을 사용해서 만든 트릭이라 더빙판은 잔혹성 때문에 자른 머리를 이용했다는 부분이 싹 다 편집되어 더빙판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됐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관에서 사라진 토라쿠라 하쿠야
카즈하가 죽어있는 하쿠야를 보고 놀라서 사람들을 부르러 갔는데 다시 와보니 이미 사라져 있는 하쿠야, 사실 카즈하가 본 건 머리 위로만 진짜 하쿠야였고 몸통은 뭔가로 채워넣은 가짜였다. 즉 관에는 머리만 있었다. 사실 그 관 밑으로는 비밀 통로가 있었는데 하가와는 이 통로로 머리와 가짜 몸을 빼낸 것이다. 아마 몸까지 진짜였으면 빼내다가 소리 때문에 들통 났을 터. 관이 열리지 않은 건 리모콘으로 관을 잠갔기 때문이다.
- 거울 속에서 나타난 토라쿠라 하쿠야의 모습
가족 사진이 찍힌 방은 하쿠야가 마술 트릭을 사용해 지은 방이었다. 카미요와 하가와가 서있던 곳 사이엔 거울이 있었는데 그 방은 사실 스위치를 누르면 거울 건너편이 보이는 마술의 방이었기 때문이다. 그 옆방은 옷방이었는데 옷장 안이 거울과 연결되어 있었고 하가와가 가족들이 사라진 당주를 찾는 사이 옷장 안에 하쿠야의 머리를 숨겨놓았고 사진을 찍을 때 하가와가 스위치를 눌러서 건너편에 숨겨놓은 하쿠야의 목이 보이게 된 것이다. 옷장 안에는 옷을 거는 봉이 있어서 머리를 매달기도 쉬웠을 것이다. 이 작업을 마치느라 남들보다 사진 찍는 방에 늦게 들어온 것이다. 거울 사이에 카미요와 나란히 선 이유는 애인인 카미요가 거울을 가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리모콘 조작도 쉽기 때문이다.
- 하쿠야의 관에서 검출된 다른 혈액형의 피
하쿠야의 혈액형은 A형인데[21] 검출된 혈액은 AB형이었다. 토라쿠라 가문에서 AB형인 사람은 반년 전에 사망한 가정부 시미즈 뿐이어서 다른 식구들은 시미즈의 혈액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 혈액은 하쿠야의 피가 맞았다. 하쿠야는 말기 암 환자라 혈액형이 바뀐 것이다.[22] 다른 식구들은 하쿠야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AB형인 시미즈의 피를 보관하고 있다가 마신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었지만 하가와 만은 딱 잘라 감식이 잘못된 게 아니냐며 경찰이 실수한 게 아니냐고 했는데 오히려 이 발언이 하가와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제공한 셈이다. 이걸 딱 잘라 감식이 잘못됐다고 증언할 수 있는 건 관에 머리를 넣은 범인 뿐이기 때문이다.[23]
- 아사노부 살해 및 박쥐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 토라쿠라 하쿠야 트릭
얼핏 보면 하쿠야가 위로 다시 올라가서 박쥐가 되어 날아간 듯하지만 실은 오히려 잘린 하쿠야의 머리를 위로 향하게 매달고 아래로 떨어뜨린 것이다. 우선 아사노부를 흡연실로 불러내 창 밖에 몸을 내밀고 담배를 피울 때 경동맥을 찔러 살해했고 이때 흡연실 덧문 경첩에 줄을 매달았다. 이후 그 줄을 식당 창문에 연결시키고 끝에 당주의 머리를 매단다. 이렇게 하면 창문을 열 때 머리만 떨어지게끔 할 수 있다. 분명 하쿠야가 흡연실로 다시 올라간 것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는 렌즈의 원리를 이용해 식당 창문 오른 쪽 위의 유리를 볼록렌즈로 바꿔놨기 때문이다. 다만 맨 위의 유리창 하나만 바꿔놓은 거라 뒤에 사람들이 트릭을 눈치챌 수도 있어서 자신의 몸으로 나머지 유리창을 가려서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떨어진 머리는 바로 밑층 베란다 항아리 안에서 발견되었다.[24] 그리고 날아간 박쥐는 사실 날개 달린 비행기였는데 아사노부를 살해 후 흡연실 창문에 비행기를 두고 작동시킨 후 창문 트릭을 쓰면 하쿠야가 아사노부를 죽이고 박쥐가 되어 날아갔다는 연출이 완성된다. 이 비행기는 저택 주변을 조사하다보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 토라쿠라 카미요 살해 트릭
이전에 가정부였던 시미즈가 살해당했을 때 피가 전부 빠져나간 채로 거꾸로 매달린 채 풀숲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건 히카루가 발견했던 어린이용 물놀이장을[25] 사용한 트릭을 재사용한 것이다. 우선 물놀이장에 물을 반만 채워넣고 김통을 넣은 채 냉동고에 얼린다.[26] 꽁꽁 언 얼음에 막대기를 빼내면 바퀴가 완성이 된다. 하가와는 이 바퀴를 만든 다음 카미요를 살해하고 바퀴 사이에 말뚝을 끼운 후 이 말뚝에 카미요를 매달았고 저택 근처 터널을 폭파 스위치로 폭파시켜 경비원들의 시선을 터널로 옮긴 다음 저택 아래로 굴려보냈다. 물론 크기가 커서 녹는데 한참 걸리겠지만 소금을 넣고 얼리면 빠르게 녹는다. 게다가 작중 배경은 날도 덥고 비도 와서 금방 녹았다. 그렇게 얼음 바퀴가 전부 녹아버린 다음 카미요의 핸드폰을 울리게 해 경비원들이 풀숲에서 죽은 채로 버려진 카미요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트릭은 하가와가 바퀴를 다 만들고 계단까지 굴려서 가져갔는데 하필 그때 란과 카즈하가 밀가루를 바닥에 잔뜩 흘리는 바람에 그 위로 바퀴가 지나가 바퀴 폭만큼 밀가루가 지워져 있었기 때문에 들킨 것이다.
- 시미즈 살해 트릭
하쿠야는 유언장에 자신이 흡혈귀가 되어 그녀의 피를 빨아먹은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흡혈귀의 소행처럼 만들기 위한 하쿠야의 계산이었을 뿐, 실제로는 시미즈에게 항응고제를 먹이고 동맥에 카테터를 꽂아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한 것이었다. 이후 카미요와 동일하게 얼음 바퀴로 그녀의 시신을 숲으로 보냈으며 거꾸로 뒤집어진 채 매달려 있었던 건 이 얼음바퀴 트릭을 모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 히카루 핸드폰에 온 당주의 문자를 지우지 않은 이유
자칫하면 히카루가 자신은 확인 못한 문자를 누군가 엿봤다고 눈치챌 수도 있어서 지울 수도 있었겠지만 이 문자를 남겨놔야 했다. 살인 계획서엔 히카루가 남만 방에서 마지막으로 하가와를 죽이고 비밀통로로 빠져나가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하가와는 역으로 히카루를 불러서 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문자와 살인 계획서의 발신자는 전부 히카루였기 때문에 히카루가 이 모든 짓을 저지르고 자신도 죽이려고 해서 저항하다가 정당방위로 죽였다고 증언하면 되는 것이었다. 즉 히카루에게 모든 범행을 뒤집어 씌우려고 문자를 지우지 않았던 것이다.
이 모든 트릭을 마치고 하가와는 하쿠야가 만들어 놓은 비밀 통로를 이용해 빠져나갈 참이었으나 애당초 이 계획이 히카루가 실행에 옮길 거라는 전제 하에 짜여진 계획이고 비밀 통로 역시 히카루의 도주를 돕기 위해 그녀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제작된 통로라 건장한 성인 남성인 하가와는 결국 이 부분에서 걸려 코난과 헤이지에게 잡히고 만다. 이 모든 계획은 하쿠야가 자신의 약혼자 요코를 살해한 4명에 대한 복수로 세운 계획이었으나 말기 암 환자라 거동이 불편했던지라 자신과 요코의 딸인 히카루를 끌어들여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히카루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의 방으로 오게끔 한다. 하지만 하필 이걸 하가와가 먼저 발견했고 가보니 단두대로 자살한 하쿠야와 그의 핸드폰, 냉동고 열쇠, 터널 폭파 스위치, 이 모든 계획이 담긴 계획서, 그리고 DNA 감정서 등이 있었다.
6. 후일담
사건이 종결된 후, 코난 일행은 자신들을 데리러 온 오오타키 경부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코고로와 함께 사건의 뒷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히카루가 하쿠야의 친딸이었다는 사실을 들은 코고로는, 그가 자신의 친딸에게 연쇄살인을 시켰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헤이지는 요코 살인 사건이 그의 범행 동기였으며, 반년 전 발생한 시미즈 살인 사건 역시 하쿠야가 직접 저지른 범행이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후 코고로가 만약 히카루가 실제로 그 문자 메시지를 보았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를 우려하자, 코난은 괜찮았을 것이라며 하쿠야가 남긴 계획서의 내용을 언급했다.
그 계획서의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네가 모든 걸 용서한다고 하면, 내 몸속에 있는 복수의 화염과 같이 이 계획서를 없애 주렴."
코난은 히카루라면 복수를 택하지 않고, 아버지의 유언대로 계획서를 불태우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이후 코고로는 미나와의 재결합을 노리고 계획서에 적힌 대로 연인을 살해해 재산을 차지하려 했던 하가와를 터무니없는 인간이라며 비판했고 헤이지 역시 바보 같은 남자였다는 건 확실하다며 그 의견에 동의를 표한다.
그러자 코고로는 헤이지를 향해 “여자는 무서운 존재니까, (카즈하를) 소중히 여겨라”고 농담처럼 충고했다. 마침 밤새 깨어있느라 지쳐 잠들어 있던 카즈하는 헤이지의 어깨에 기대었고, 코난을 무릎에 앉힌 채 잠들어 있던 란 또한 무심결에 그를 꼭 끌어안게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날 흡혈귀를 물리치겠다며 마늘이 듬뿍 들어간 교자 만두를 만들어 먹은 탓에, 입 냄새가 너무 많이 났고 막 형성되려던 로맨틱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7. 여담
- 하쿠야가 히카루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당사자인 히카루와 집사의 진술이 서로 달랐던 이유는, 하쿠야가 집사를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감이 예리한 집사가 히카루가 자신의 친딸임을 눈치챌까 우려한 하쿠야는, 그의 앞에서 히카루를 질색하는 척 행동했다. 또한 하쿠야가 집사가 아닌 셰프에게 깨워달라고 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코가는 이러한 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주인이 자신을 신뢰하지 못했다고 오해했다.
- 원래 살인 계획 자체가 히카루를 위한 것이나 정작 히카루는 어린이용 풀장, 장난감 비행기를 사들였다고 말하거나 번갯불에 커튼에 비친 하쿠야의 머리 그림자가 밑에서 불쑥 튀어나왔다고 말하는 등 코난과 핫토리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본의 아니게 힌트를 주는 열쇠 역할을 했다. 그렇기에 히카루가 진짜로 하쿠야의 계획으로 연쇄살인을 일으켰다면 코난과 핫토리 둘 다 해결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이 에피소드에서는 등장 커플들 간의 나이 차가 유독 크게 나타난다.
가장 심한 경우는 장녀 카미요와 하가와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31살에 달한다. 차남 아사노부와 루리 역시 14살 차이가 난다. 주인공격인 하쿠야와 요코의 정확한 나이 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야기 초반 하가와가 “또 나이 차 많이 나는 미인 약혼자를 데려온 것 아니냐”며 비꼰 대사를 통해, 두 사람 역시 적지 않은 나이 차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하가와와 루리가 본래 교제했던 토라쿠라 가문의 형제들과의 나이 차이는 각각 3살, 7살에 불과했다. 즉, 그들이 현재의 상대와 맺어진 이유는 사랑이 아니라 재산 때문이었음을 암시한다. 반면 하쿠야와 요코의 관계만큼은 돈이 아닌 진정한 사랑에 기반한 것으로 묘사된다.
- 더빙판에서는 ‘목이 잘린 시신’이라는 설정이 수위가 높다고 판단되었는지, 해당 부분이 삭제되었다. 이로 인해 원래의 트릭이 모순을 일으키게 되었다. 자막판에서는 관에서 하쿠야의 시신을 꺼낼 때 ‘목만 꺼냈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설명이 있었으나, 더빙판에서는 이 설정이 빠지면서 앞뒤가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사 역시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에피소드는 바로 앞의 「모두가 보고 있었다」 편이 방영되지 않아 서두부터 어색하게 이어졌고, 결정적으로 ‘목이 잘린 시신’ 설정이 수정되면서 트릭의 설득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물론 국내 방영판의 특성상, 원작보다 잔혹한 표현이 대부분 수정되는 점을 고려하면[27]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도 있다.
애초에 이 에피소드는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 그리고 이후 등장할 「현경의 검은 어둠」과 함께 명탐정 코난 시리즈 중에서도 손꼽히는 고수위 에피소드로 꼽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TV판으로 방영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인 드라큘라 별장 살인사건(88~89화)과 정확히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흡혈귀 가족의 이름도 똑같이 '토라쿠라'다(한자는 다르다).[28]
- 코난의 초기 에피소드만큼은 아니지만 이 에피소드도 은근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띄고 있다. 어딨는지 모르는 저택의 안주인, 가족들간의 관계, 알 수 없는 방법의 트릭과 살해 현장 등등, 꽤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장치들이 많다.
- 전편인 모두가 보고 있었다편에 이어 당시 카즈하의 담당 성우인 미야무라 유코의 건강상 문제 때문인지 더빙 퀄리티가 영 좋지 못했다.[29]
- 코난vs헤이지 동서 탐정 추리 승부 편에 이어서 카즈하의 어머니가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 언급을 마지막으로 26권 지난 후에 마침내 정식 등장했다.
- 에피소드가 특별히 권선징악을 주제로 다룬 것은 아니었지만, 토라쿠라 가문의 인물들은 각자의 잘못과 심성에 따라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돈에 눈이 멀어 동생, 혹은 형의 아내가 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카미요와 아사노부는 잔혹하게 살해당했으며, 요코와 앞선 두 사람을 돈 욕심에 살해하고 유가족 피해자인 히카루마저 죽이려 한 조헤이는 결국 20대에 돈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채 평생을 감옥에서 썩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을 맞이했다.[30]
루리는 남편(정확히는 남편의 상속 재산)만 보고 살아왔기에 예전처럼 부유하게 지낼 수는 없게 되었으나, 옛 약혼자 키시하루가 손을 내밀면서 새로운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상속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키시하루와 미나는 재산을 잃었더라도 나름의 구원을 얻었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정상인이었던 키시하루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요코의 한을 풀며 만족할 만한 결말을 맞이했고, 이복언니에게 애인을 빼앗겼던 미나는 인간말종인 조헤이와의 관계를 정리하며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히카루의 경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원수들이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걸었고, 자신이 친딸임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어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들 중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31]
[1] 더빙판에서는 천안으로 변경.[2] 군마현은 충북으로, 사이타마현은 충남으로 로컬라이징 되어있어서 두 지역 사이인 천안으로 로컬라이징 한듯 하다.[3] 일본 근세사 기록에는 그런 것이 없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덴노가 토라쿠라 가문에 대한 토벌 칙령을 먼저 내리고 도쿠가와 쇼군이 가이에키 처분 후 주변 번(藩)국 군사들과 막부군이 연합하여 멸문지화되었을 것이다. 조선(청나라)이었다면 그 명분으로 기축옥사(문자의 옥)급 피바람이 발생했을 것이다. 참고로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블라드 3세는 꼬챙이형을 했다는 악명으로 블라드 체페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소설이 바로 드라큘라이다.[4] 다만 이미 두 사람의 관계나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보았을 때,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 아내나 다름없던 상황으로 비춰진다.[5] 이전에는 시라토리 닌자부로의 아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2024년에는 메리 세라의 2대 성우로 캐스팅되었다.[6] 황원 성우가 개인사정으로 브라운 박사 자리를 잠시 내려놓았을 때 대신 그의 역할을 맡았는데 이후 황원 성우가 별세하자 브라운 박사의 성우 자리를 이어받았다.[요코사망사건] 히노하라 요코 살해계획을 공모한 4명의 범인 중 1명이다.[8] 자신이 들여온 단두대로 스스로의 목을 잘랐다.[요코사망사건] [요코사망사건] [11] 국내형법 기준으로는 무기징역이 확정적이다. 일본은 사형제도가 있는 국가이니 좋게 봐야 무기 징역, 높은 확률로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측된다.[12] 무고죄의 경우 히카루를 불러서 정당방위로 위장해 살해한 뒤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지만, 죽은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것은 무고죄를 구성하지 않는다. 물론, 이는 살인미수죄에 흡수되어 그의 죄를 더 무겝게 판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요코사망사건] [14] 히노하라 히카루[15] 시미즈는 죽기 전, 저택의 셰프에게 하쿠야가 섬뜩하게 굴어 더는 못 견디겠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미 자신의 아내나 다름없던 약혼자를 죽인 대상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니, 원한을 드러냈던 것으로 추정된다.[16] 후술할 계획서의 첫머리가 “내 딸아”로 시작된다. 즉, 히카루는 그의 친딸이다.[17] 이 사실은 곧 그가 범인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그가 세운 범행 계획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쿠야는 누구보다 신중한 인물이었다. 그가 히카루에게 남만 방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건, 저택 안에 남의 휴대폰을 함부로 엿볼 자가 없다고 확신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문자를 확인하고 방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었던 사람은 여섯 명, 하쿠야의 형제자매 넷, 카미요의 연인 하가와, 아사노부의 아내 루리뿐이다. 그런데 메시지는 아침에 전송되었다. 전날부터 저택에 머물고 있던 이는 카미요와 하가와, 단 두 명이었다. 그런데 카미요는 범인에게 살해당했으니, 따라서 남는 이는 단 한 사람. 하가와 조헤이였다. 물론 점심 전에 도착한 키시하루도 의심해볼 수 있으나, 그가 그때 메시지를 봤더라도 이미 약속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18] 히카루가 살아있으면 막대한 재산은 친딸인 그녀의 몫이 되므로, 조헤이는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상속 우선순위는 ‘자녀 > 존속(부모·조부모) > 형제자매’이며, 이미 토라쿠라 남매의 부모는 사망한 상태였다. 따라서 히카루를 제거하면 상속권은 남은 형제자매인 키시하루와 미나에게 넘어간다.[19] 물론 괴도 키드나 베르무트 수준의 완벽한 변장은 아니었다. 카즈하는 단지 머리핀으로 히카루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만들고, 그녀의 메이드복을 대신 입었을 뿐이다. 어차피 방 안은 어둡고, 히카루가 직접 전화로 목소리 연기를 해줬기 때문에 충분히 속일 수 있었다. 아마 하가와는 히카루를 단숨에 살해하려고 불을 껐겠지만, 그 어둠이 오히려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 셈이다. 물론 이것 또한 하쿠야가 미리 세운 복수 계획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후자라면, 하쿠야는 히카루가 하과와를 공격하다가 히카루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센 하가와에게 역으로 제압당하지 않도록 습격하라는 뜻에서 대비한 것일 수도 있다.[20] 애초에 통로는 히카루 전용으로 설계된 것이다. 히카루가 입사할 때 옷 치수를 잰 이유도, 사실은 통로의 폭을 계산하기 위해서였다.[21] 집안 식구들이 하쿠야가 젊은 시절 크게 다쳐 A형 혈액을 수혈해준 적이 있어서 집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22] 당주는 본래 A형이었지만 말기 암 환자였기 때문에 AB형의 혈액이 검출된 것이다. O형이라면 B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23] 실제로 미나가 하가와의 말을 듣고 "굳이 그럴필요 없잖아. 혈액형이 다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초 발견자인 란과 카즈하는 당시 그의 몸이 온전한 줄 알고 있었지만 당시 하쿠야의 시신은 머리만 남은 상태였는데 트릭 대부분이 잘린 머리를 이용한 트릭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하쿠야의 머리가 잘린 줄 꿈에도 모르고 있어서 관에 묻은 피가 혈액형이 다른 시미즈의 혈액이라고 추측했는데 유일하게 관에 묻은 혈액이 하쿠야의 피가 맞다고 확신한 하가와가 범인일 수밖에 없다.[24] 더빙판은 심의 문제로 이 부분이 잘려나갔다.[25] 히카루는 카미요와 하가와 사이에 아기가 생긴 줄 알고 둘이 사놓은 거냐 물어봤었다.[26] 사이에 종이를 넣어놓았기 때문에 두 개의 바퀴가 완성되었다.[27] 시신의 눈을 감기거나, 피를 지우거나, 노출이 있는 여성 캐릭터의 의상을 수정하는 등.[28] 전개도 다르고 흡혈귀에 대한 요소를 살리는 것도 다르다. 애니 오리지널은 추리 위주지만, 이 편은 흡혈귀의 특징과 상징 같은 게 많이 활용된다. 다만, 범인의 성우는 같다.[29] 비단 카즈하뿐만이 아니라 다른 대표 배역 중 하나인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역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녹음분에서 이상이 발견된 바 있다.[30] 계획적인 연쇄 살인에다 범행 동기 또한 악질적이므로, 앞선 요코 사건까지 유죄가 인정된다면 무기징역도 받기 힘들다.[31] 다만 히카루는 하쿠야와 가까운 사이였으며, 이 사건 이후 하쿠야가 자신의 친아버지였다는 사실과 함께, 복수를 결심할지도 모르는 자신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자살을 택했다는 진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착한 심성을 지닌 히카루에게 이번 사건의 결말은 결코 바라던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