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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2015-16 시즌 플레이오프/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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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한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015-16 6강 플레이오프 2015-16 4강 플레이오프 2015-16 챔피언 결정전

1. 개요2. 6강 플레이오프 매치 #1: 안양 KGC인삼공사 VS 서울 삼성 썬더스
2.1. 대진표2.2. 매치 업 예상2.3. 1차전2.4. 2차전2.5. 3차전2.6. 4차전2.7. 총평
3. 6강 플레이오프 매치 #2: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VS 원주 동부 프로미
3.1. 대진표3.2. 매치 업 예상3.3. 1차전3.4. 2차전3.5. 3차전3.6. 총평
4. 관련 문서

1. 개요

2016년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리는 정규시즌 4위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5위팀 서울 삼성 썬더스 그리고 3위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6위팀 원주 동부 프로미간의 6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에 관한 문서이다.

2. 6강 플레이오프 매치 #1: 안양 KGC인삼공사 VS 서울 삼성 썬더스

2.1. 대진표

  • 중계방송 채널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앞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2015-16 KBL 6강 플레이오프 1, 안양 KGC인삼공사 : 서울 삼성 썬더스, 5판 3선승제
경기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채널
1차전 2.25 (목) 19:00 안양실내체육관 O KGC 96 : 71 삼성 X
2차전 2.27 (토) 17:00 O KGC 93 : 86 삼성 X
3차전 2.29 (월) 19:00 잠실실내체육관 O 삼성 92 : 88 KGC X
4차전 3.2 (수) 19:00 X 삼성 83 : 85 KGC O

2.2. 매치 업 예상

KGC와 삼성의 6강 플옵은 2000~2001년 플레이오프 4강에서 만난 이후 15년 만에 성사된 대진이다. 당시는 1위 삼성이 4위 SBS(KGC의 전신)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통합 우승을 이루었다. KGC와 삼성은 각각 시즌 초중반과 중후반에 선전하며 6라운드 초입 시점에서 이미 6강을 확정지은 상태였고, 마지막 5경기에서 KGC가 연승을 챙기며 4위를, 삼성이 5위를 확정했다.

상대전적은 KGC가 4승 2패로 유리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4라운드 이후로는 삼성이 2승 1패로 앞서있고 홈에서 펼처진 경기에서 KGC가 3승, 삼성이 2승 1패를 기록했다. 경험 측면에선 양 팀 감독들은 처음 포스트시즌을 겪지만, 팀 전체로 따지면 11~12시즌 챔결 우승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 KGC가 모비스의 3연패 듀오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문태영, 노장 주희정이 있는 삼성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따라서 안양에서 열릴 1~2차전이 양팀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KGC가 2연승을 따내면 스윕 가능성이 큰 반면, 삼성이 1승 1패를 한다면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크다.

이 시리즈의 변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강병현과 발목 부상으로 6라운드부터 빠진 임동섭의 공백을 누가 더 잘 메꾸는가에 달려 있다. 일단 KGC는 강병현의 공백을 문성곤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시즌 막판부터 문성곤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삼성은 장민국이 6라운드부터 임동섭의 역할을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4라운드 이후 비중이 줄어들던 장민국은 이후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2.3. 1차전

1차전 02.25(목) 19:00, 안양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안양 KGC 22 26 28 20 96
서울 삼성 19 12 17 23 71

1차전에서 KGC 김승기 감독은 토토 혐의로 기소되어 정규시즌 전 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던 전성현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시즌 내내 실전 경험이 없던 선수를 출전시키는 의외의 도박을 걸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쿼터에서 삼성 문태영이 11점을 넣자 이정현이 9점으로 응수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조금 우세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1쿼터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을 빼고 이관희에릭 와이즈를 넣었는데, 이것이 패배의 복선이 되고 말았다. 이관희가 2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사이 KGC의 추격이 시작되었고, 1쿼터 종료 0.1.초 전 마리오 리틀이 2점슛을 넣으며 3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2쿼터에 KGC는 압박수비를 펼쳤고 이에 막힌 삼성은 2쿼터에 쏜 2점슛 7개가 모두 빗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턴오버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나오면서 삼성의 경기 운영은 꼬여갔고, 이 틈을 노려 KGC는 찰스 로드와 마리오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점수차를 17점을 벌렸다. 삼성은 3쿼터에 전면 강압수비를 펼쳤지만 기세를 탄 KGC에게는 역부족이었고, 한 때 30점차로 뒤지는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KGC는 4쿼터 5분 5초에 전성현이 3점을 넣어 확인사살, 25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1차전을 놓고 보면 김승기의 지략 대결 완승과 삼성의 경험 부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KGC 김승기 감독은 삼성의 주 공격원은 라틀리프에게 더블팀을 붙여 라틀리프 차단에 성공한 반면, 삼성 감독인 이상민은 밀리기 시작한 2쿼터부터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멘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삼성은 높이에 강점이 있었음에도 플옵을 경험한 선수들이 라틀리프, 문태영, 주희정, 이시준, 임동섭, 이관희밖에 없었고, 이들마저도 승부처마다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패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2.4. 2차전

2차전 02.27(토) 17:00, 안양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안양 KGC 26 20 27 20 93
서울 삼성 26 24 16 20 86

1쿼터 시작부터 KGC는 연속 파울을 범하며 5분이 흘렀을 때 이미 팀 파울에 걸려버렸고, 수비와 높이의 핵인 양희종오세근은 둘 다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며 불안함을 노출하였다. 이 틈을 탄 삼성이 득점을 쌓아가면서 근소하게 리드를 가져갔지만, KGC의 무기인 외곽포가 터지면서 1쿼터는 동점으로 마감했다. 삼성은 2쿼터부터 임동섭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앞서갔지만 KGC도 3점슛으로 응수하며 2쿼터 말미까진 경기 진행이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양희종이 일찌감치 4반칙을 기록하며 벤치에 앉으면서 삼성은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2쿼터에 4점차 리드를 만들어내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나온 문태영의 턴오버에서 시작된 KGC의 반격은 무서웠다. 동점을 다시 만들고 나서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던 3쿼터는 박찬희마리오 리틀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라틀리프가 4반칙에 걸리면서 승기가 서서히 KGC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4쿼터 초반에 찰스 로드와 마리오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하는 듯 했지만, 삼성은 양희종의 5반칙 퇴장과 드롭 존 수비를 활용해 다시 야금야금 따라붙기 시작하며 4쿼터 중반엔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정현과 전성현이 3점을 꽂으며 불을 껐고 삼성이 쏜 3점 2개가 빗나가며 KGC가 최종 점수 93:86, 7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핵심 멤버인 양희종과 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은 KGC였지만 3쿼터 이후 로드가 살아나고 이정현과 전성현, 마리오가 3점을 내리 성공시키며 3점슛 성공 총합 12개를 기록하여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대로 삼성은 3점 슛이 19개 시도, 단 3개만 들어가는 난조를 보였으며, 이런 3점 실패가 KGC의 속공 성공으로 이어지며 압도적으로 골밑을 장악하고도 패할 수 밖에 없었다.

2.5. 3차전

3차전 02.29(월) 19:00, 잠실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서울 삼성 21 23 20 28 92
안양 KGC 20 17 22 29 88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삼성은 1쿼터 시작부터 이시준이호현을 기용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 작전은 적중해서 전반 내내 KGC의 3점포가 12개를 시도 3개만 들어가는 데 그치며 KGC의 강점인 외곽 슛 차단에 성공했다. 1쿼터는 중후반에 양희종이 3점을 넣으며 KGC가 4점차로 앞서갔지만, 종료 41초를 앞두고 임동섭이 3점을 넣으며 삼성이 리드했다. 2쿼터가 시작하자 임동섭이 3점을 성공시키며 삼성이 앞서나가기 시작, KGC는 오세근찰스 로드를 이용한 골밑 공략으로 점수를 벌었지만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문태영을 활용한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44:37로 마무리했다.

KGC는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로드와 마리오 리틀이 각각 4반칙에 걸린 상태로 3쿼터를 시작했고, 이 틈을 노린 삼성은 점수를 넣으며 한때 10점까지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연속 반칙으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삼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남은 용병인 에릭 와이즈마저 4반칙인 상황에서 KGC의 추격은 더욱 거세어졌다. 이 때부터 와이즈는 전반 부진을 만회하는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삼성이 KGC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기여했다. KGC가 따라가면 삼성이 도망가는 패턴은 4쿼터 중반까지 이어졌고,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장민국이 3점을 성공시키며 삼성은 7점차의 리드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문태영이 5반칙을 해버리며 삼성은 에이스를 잃어버렸고, 1분 16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3점을 넣으며 KGC가 2점차로 추격해오는 상황이 되자 와이즈가 다시 한 번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4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로드가 2점을 성공시키고 나서 삼성의 공격이 실패, KGC가 공격권을 가진 시점에서 와이즈가 로드를 상대로 스틸을 성공, 이후 이정현주희정에게 U1 파울을 해버리며 삼성이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이시준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다시 4점차 리드를 만들었으며 이정현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삼성은 플레이오프 9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빠진 악재 속에서도 와이즈와 문태영이 분전하며 리드를 지켰고, 임동섭-주희정-장민국의 3점이 터지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이호현과 이시준을 활용한 외곽 수비가 성공을 거두며 KGC의 3점을 막을 수 있는 해법도 찾아냈다. KGC는 3쿼터 후반에 3점이 연속으로 나왔지만 지속적으로 와이즈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한 것과 더불어 라틀리프의 공백을 이용한 골밑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스윕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KGC 입장에선 2차전부터 나오는 파울 남발을 자제하는 것이 변수로 떠오르게 되었다.

2.6. 4차전

4차전 03.02(수) 19:00, 잠실실내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서울 삼성 23 20 25 15 83
안양 KGC 26 20 18 21 85

KGC가 1쿼터부터 전성현-이정현-찰스 로드가 3점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에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문태영의 페인트 존 공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1쿼터가 3점 차로 끝난 후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2쿼터 3분 22초에 로드가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러자 KGC의 남은 외국인 선수인 마리오 리틀이 남은 시간 동안 7점을 넣으며 도망갔고 이에 삼성은 주희정이 3점을 넣으며 따라갔다.

3쿼터 들면서 삼성의 추격은 거세어졌고 주희정이 6분 26초에 3점을 넣으며 삼성이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서 에릭 와이즈도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삼성은 3쿼터를 4점 차로 마감했다. 4쿼터 들면서 삼성은 6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연속된 턴오버로 KGC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로드가 5점차 리드를 만드는 슛을 넣자 장민국이 3점을 넣으며 다시 추격했고 주희정이 동점을 만들었다. 작전타임 이후 김기윤이 다시 역전 슛을 넣었지만 KGC는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자유투를 각각 1개씩 놓치며 역전에 실패했고, KGC는 마리오마저 오펜스 파울로 인한 4반칙에 걸렸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삼성이 공격권을 가졌지만 공격 제한시간 2초를 남긴 시점에서 문태영이 넘어지며 공을 놓쳤고 공격권이 KGC로 넘어갔다.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르고 난 뒤 KGC는 이정현이 레이업을 넣으며 다시 역전했고 삼성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양 팀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놓쳤고, 그 결과 3~4쿼터 내내 역전 공방전이 벌어졌다. 결국 승리는 외곽 슛이 후반 내내 말을 안 듣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상대 빈틈을 노린 공격과 턴오버를 만든 2-3 변형 지역방어를 쓴 KGC가 가져갔다. 삼성은 결정적인 상황을 여러 차례 놓치며 5차전까지 끌고 갈 기회를 놓쳤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문태영이 상대 선수들과 싸우면서 비난을 받았다.

2.7. 총평

시리즈 내내 KGC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외곽 슛의 존재였다. 이정현을 필두로 마리오 리틀, 김기윤, 전성현이 잇달아 3점을 성공시키며 삼성을 코너로 몰아붙였고, 오세근찰스 로드는 상대 매치업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문태영과 대등한 골밑 싸움을 벌이며 화력을 지원했다. 또한 적극적인 수비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이 많이 일어났지만 김승기 감독은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파울 관리를 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은 반대로 임동섭이 주가 된 외곽 슛이 침묵하며 시리즈를 어렵게 끌고 갔으며 전술적인 면에서 문제를 드러낸 이상민과 고비 때마다 나온 턴오버, 좋지 못한 결정력이 팀을 불리하게 만들었다. 또한 라틀리프, 문태영과 같이 코어 3를 이루던 김준일의 부진과 주희정을 빼고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가드들의 경기력도 삼성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3. 6강 플레이오프 매치 #2: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VS 원주 동부 프로미

3.1. 대진표

  • 중계방송 채널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앞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2015-16 KBL 6강 플레이오프 2,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원주 동부 프로미, 5판 3선승제
경기 날짜, 시각 경기장 스코어 중계채널
1차전 2.26 (금) 19:00 고양체육관 O 오리온 104 : 78 동부 X
2차전 2.28 (일) 17:00 O 오리온 84 : 76 동부 X
3차전 3.1 (화) 17:00 원주종합체육관 X 동부 67 : 79 오리온 O

3.2. 매치 업 예상

지난 3시즌 간 오리온은 3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히 6강에서 탈락했다. 이 중 2번은 풀 경기 접전 끝에 탈락했고, 1번은 1:3으로 지면서 탈락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오리온은 우승을 목표로 문태종을 데려오고 애런 헤인즈조 잭슨을 드래프트로 뽑으며 만반의 준비를 했고, 시즌 초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헤인즈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팀은 2위로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6라운드 돌입 시점에서 헤인즈의 완전 대체 용병으로 영입하려던 제스퍼 존슨이 kt로 가버리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다시 헤인즈를 기용해야 했다. 돌아온 헤인즈는 준수한 활약을 했으나 결국 팀의 3위 하락을 막진 못했다.

동부는 이번 시즌 내내 윤호영, 로드 벤슨, 김주성, 김종범, 두경민이 부상으로 골고루 드러누우며 어려운 고비를 맞이했지만 초중반에 승수를 쌓은 덕에 6강에 턱걸이했다. 중반에 합류한 웬델 맥키네스와 올스타 투표 1위 허웅이 시즌 내내 대활약한 것이 동부가 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상대 전적은 오리온이 4승 2패로 앞서 있으며, 전문가들과 팬들도 오리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주성의 복귀가 변수가 되겠지만 선수 뎁스가 워낙에 탄탄한 오리온을 상대하기는 현재 동부의 상황으론 역부족이다.

3.3. 1차전

1차전 02.26(금) 19:00, 고양체육관
1Q 2Q 3Q 4Q 합계
고양 오리온 35 26 22 21 104
원주 동부 21 29 18 10 78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서 오리온은 1쿼터부터 애런 헤인즈가 폭발하면서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동부는 김주성한정원에게 헤인즈 전담 마크를 맡겼으나, 헤인즈는 이걸 다 씹어버리며 득점을 퍼부었다. 이어서 문태종이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렸다. 2쿼터에는 조 잭슨이 동부의 지역방어를 유린하며 맹활약했고, 중반 들어 점수차는 20점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동부 두경민이 3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추격을 시작, 점수차를 11점으로 좁히며 전반을 61:50으로 마쳤다.
2쿼터 막판 기세를 탄 동부는 3쿼터에 허웅김종범이 연속 3점을 넣으며 6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경민이 일찍 4반칙에 걸린 사이 오리온은 잭슨이 3점을 꽂으며 한숨을 돌린 뒤 서서히 공격 기회들을 만들어내기 시작, 이승현과 문태종이 3점을 터뜨리며 다시 여유있는 리드를 가져갔다. 이렇게 되자 오리온은 4쿼터에 헤인즈를 빼버리고 경기를 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엔 3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려놓는 관광을 보여주며 낙승을 거두엇다.

1차전에서 나온 동부의 전략은 강점인 골밑보다 두웅 콤비를 위시한 가드진을 활용하는 속도전으로 맞불을 놓는 것이었는데, 이게 독이 되어버렸다. 동부의 선수들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수비로 나오면서 파울이 누적되었고, 공격이 안 풀리자 냉정함을 잃어버리며 턴오버 19개를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오리온은 시즌 말미 드러났던 헤인즈와 잭슨의 호흡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포워드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을 꽂으며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었다. 군에서 돌아온 최진수가 13득점으로 좋은 감각을 보여주었던 것도 오리온에게는 호재가 되었다.

3.4. 2차전

2차전 02.28(일) 17:00, 고양체육관
1Q 2Q 3Q 4Q 합계
고양 오리온 23 25 16 20 84
원주 동부 21 17 19 19 76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동부를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초반 9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9:0이 되자 동부는 타임아웃을 부른 뒤 전열을 정비, 추격을 시작했다. 오리온이 조 잭슨김동욱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하자 동부 또한 김주성로드 벤슨의 높이를 내세워 맞대응, 1쿼터를 2점차로 마감했다.

2쿼터 들어서자 웬델 맥키네스와 벤슨이 오리온의 골밑을 두들기며 동부가 한때 34-33으로 앞서갔으나 애런 헤인즈조 잭슨이 다시 뒤집었다. 전반을 10점차로 뒤지고 있던 동부는 맥키네스의 득접이 폭발하고 오리온의 협력수비를 역으로 이용해 외곽 슛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55-53으로 다시 뒤집었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에 이승현이 4반칙으로 빠지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번에도 잭슨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하자 김주성이 시즌 중반에 다쳤던 무릎을 또 다치며 코트를 나가면서 동부는 더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김주성의 부재는 곧 팀의 강점인 높이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었고, 이 사이 오리온은 이승현이 3점을 연달아 꽂고 잭슨이 덩크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11점차가 되었다. 이어 잭슨의 패스를 받은 문태종이 3점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을 승기를 굳혔고 2연승으로 4강 진출의 고지를 점령했다.

동부는 1차전과는 달리 맨투맨 수비를 들고 나오면서 오리온의 공격을 어느 정도 묶어놓는 성과를 거두었고, 3쿼터에는 김주성-맥키네스의 공격 조합이 성공하면서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2번 포지션에서 연속으로 미스매치가 나오면서 오리온에게 외곽 찬스를 내주었고, 이승현이 3점 2개를 꽂으며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오리온은 시즌 후반 걱정거리였던 헤인즈-잭슨의 조합이 완벽하게 돌아가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으며, 김동욱과 문태종을 2번 포지션에 넣어 동부를 압박한 매치업도 성공을 거두면서 앞으로 1번만 이기면 9년만의 4강 PO 직행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3.5. 3차전

3차전 03.01(화) 17:00, 원주종합체육관
1Q 2Q 3Q 4Q 합계
원주 동부 24 14 9 20 67
고양 오리온 24 18 17 20 79

시작부터 오리온은 이현민김동욱이 둘 다 3반칙을 기록하고 애런 헤인즈는 테크니컬 파울을 하며 자칫 잘못하면 3차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넣고 있던 동부는 오리온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더 도망을 가야 했지만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도망가지 못했고 이승현이 공격을 주도한 오리온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면서 양팀은 서로 턴오버를 남발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다가, 중반부터 오리온이 헤인즈와 조 잭슨이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4점차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2분 53초를 남긴 시점에서 이승현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나갔고, 오리온은 먹구름이 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쿼터 들어서면서 동부의 공격이 죄다 난사가 되면서 연이어 공격 실패를 기록한 사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오리온은 점수를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동부는 설상가상으로 로드 벤슨이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더욱 불리한 입장이 되었고, 4쿼터 초반에 한 자리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최진수에게 골밑 공격을 허용해 점수차는 줄어들지 안았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자유투 2개 성공과 이승현의 3점포로 승기를 가져왔고 마침내 79:67로 동부를 꺾고 3연승에 성공, 9년만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었다.

오리온은 주포인 헤인즈와 잭슨이 각각 12득점과 11득점에 묶였지만 이승현이 20득점을 해주며 팀을 이끌었고, 장재석과 문태종도 득점을 지원하며 팀을 4강으로 인도했다. 반대로 동부는 두경민의 9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벤슨의 골밑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주성이 15득점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3.6. 총평

시리즈 시작 전부터 오리온은 중반의 헤인즈 이탈을 잘 넘기며 전력을 유지한 반면, 동부는 윤호영의 시즌 아웃이란 악재를 안고 있었으며 그 외의 주전 선수들도 잔부상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팬들은 오리온의 우세를 점쳤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복귀로 높이에 있어 로드 벤슨과 트윈 타워를 이루어 대등하게 승부를 끌고 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력이 저하된 벤슨의 난조와 김주성의 운동능력 저하로 인해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시즌 내내 활약했던 두경민-허웅은 시리즈 내내 기복을 보였으며 특히 두경민은 3차전 12득점을 했지만 3점슛을 9개 시도해 다 놓치는 삽질을 하면서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또한 동부의 선수들은 경기 내내 조급함과 부담감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스윕패를 당해야 했다.

오리온은 시즌 후반 문제가 된 조 잭슨애런 헤인즈의 조합이 예상외로 대활약을 하면서 동부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잭슨은 달리는 농구를 통해 동부의 앞선 코트를 무력화시켰으며, 적절한 패스를 통해 팀원들의 득점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승현문태종을 위시로 한 포워드들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오리온의 4강을 견인했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