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5:41:50

대학 학과 통폐합

학과 통폐합에서 넘어옴
1. 개요2. 사례3. 프라임 사업
3.1. 추진 배경3.2. 상세3.3. 문제점3.4.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에 열의를 보이는 이유

1. 개요

대학이 통폐합을 진행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정책 때문이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의 등급을 총 5개로 나누는데 하위 등급일 수록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대학들이 상위 등급을 얻기 위해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앞다투어 폐지하거나 타 학과와 통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학과와 학교 간의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참고 : 대학 학과통폐합x학과구조조정 모음집

2. 사례

  • 형평성을 위해 학교별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한다.

2.1. 건국대학교

2015년 3월 19일, 건국대는 내년부터 기존 15개 단과대학, 73개 전공을 내년 2016년부터 63개 단위로 편성함을 공개했다. 당연히 학생들은 반발했고 27일 600명의 학생들이 모여 호소문을 발표했다. 곧 이어 건국대 총학생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의 정책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보였다.#

같은 달 31일, 200~400명의 학생들[1]이 행정관 점거 시위를 벌였다. 세종대학교 학생들도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 학생들이 입구·출구를 봉쇄해서 행정관에 있던 교수들이 인파에 끼여 수업을 못 하러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건국대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건국대 영화과 출신 연예인들은 SNS에서 save KUFILM라 쓰인 종이를 들고 통폐합을 반대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의 캠페인을 벌였다. #

시카고 컬럼비아 대학생들도 건국대 학과통폐합 반대에 지지했다. #

2016년 1월 10일,동물생명대학의 바이오 산업공학과를 폐지한다며 재학생들에게 카톡으로 공지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원서철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학생 뿐만이 아니라 원서를 넣은 예비 신입생들에게도 물을 먹이는 상황이 아닐수없다.

2016년 건국대 학사개편안에 따르면 73개 학과 중 10개 학과를통폐합하고, 2개 학과는 폐지한다. 영화학과는 영상학과와, 텍스타일디자인학과는 공예학과와 합쳐진다. 소비자정보학과와 경영정보학과는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는다. 건국대가 학과를 통폐합하는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 소규모 전공과 유사 학과를 통합해 학과규모를 키우고 교육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2.2. 단국대학교

2009~10년경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법학과가 죽전캠퍼스로 통합되었다. 이 당시에는 (물론 천안쪽에서 손해를 어느 정도 본 것은 있지만) 비교적 완전하게 합쳐져서 천안캠퍼스의 학생들 소속이 죽전으로 변경되어 죽전에서 전공과 교양수업 모두를 들을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이 되었다. 그리고 이 법학과의 사례를 들어 학과 통폐합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는데 2011년 여름에 뜬금없이 죽전캠퍼스의 어문계열(영어영문, 중어중문, 일어일문학과) 학과들과 자연과학대학 전체가 모집 중지되는 현재의 학제 체제를 들고 나오게 되었다. 학생들은 반발하였으나 학교측은 늘 그래왔듯 개편안을 강행하였고, 2013학년도부터는 자연과학대학 및 중어중문, 일어일문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을 중지, 2014년도부터는 죽전캠퍼스의 영어영문학과와 천안캠퍼스 경상대학 경제학과 / 무역학과 / 경영학부의 모집을 중지하였다. 대신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중문, 일문, 영문과 및 자연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기존 죽전캠퍼스 재학생들 및 천안캠퍼스의 경상대학 등의 학과들은 입학했던 캠퍼스에서의 졸업을 약속하였다. 다만 완전히 이전하는 시기를 두고 각 학과에서는 자잘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통폐합의 결과 2014년부터 천안캠퍼스 또한 본교로 통합되어 이원화 캠퍼스가 되었다. 위에 나온 통합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인문계열·상경계열·공과계열·사범계열 등이 죽전 캠퍼스로, 외국어(어학)계열·자연과학계열[2]·예체능계열·의치대 등이 천안 캠퍼스로 통폐합되는 양상을 띈다고 보면 편하다.

참고로 이 당시의 학과통폐합은 과거 법학과의 완전한 통합과는 거리가 먼, 중복되는 학과가 있다면 한 캠퍼스에서 모집을 중지해 모집중지된 학과의 학생이 모두 졸업하면 자연적으로 학과가 없어지는 방식이다. 그리고 학과 통폐합은 천안캠퍼스 예술대학에서도 계속되는데, 2016년부터 예술대학에 있던 서양화과, 동양화과, 조소과, 공예과 모두 미술학부라는 명칭으로 통합이 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어 해당학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되는 미술학부의 학과들이 모두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양화과를 중심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돼 한층 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 통폐합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서양화과를 제외한 학과의 교수들에 대한 경질성 통합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이렇게 이원화 캠퍼스를 위한 통폐합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캠퍼스간 학과 분리기준이 명확하지 않다.[3]

단국대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취업률이 높은 학과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한 취지다. 사실상 덩치만 크고 운영할만한 능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유지 못하므로 학과를 폐지한 결과다.

2.3. 대진대학교

2012년 5월 30일 갑작스럽게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사학과, 철학과, 물리학과, 수학과, 화학과, 음악학부, 무용학부의 9개 학과/학부를 통폐합시킨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했다.[4] 당연히 학생들과 교수들은 난리가 났고, 결국 연이어 항의시위가 벌어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

결국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는 한국어문학부로, 사학과와 철학과는 역사문화콘텐츠학과로, 수학과와 물리학과는 수리물리학과로, 이외에도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생명화학부 와 같이 통합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2014년 4월 10일 음악학부 학생들에게 음악학부의 폐과를 전제로한 구조조정 강화안이 통보되었다. 음악학부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였다. 그 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여학생 한명이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학생들이 본관 전력 전력, 인터넷, 전화를 끊고 시위를 하기도 하여 학교의 모든 업무가 마비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간에 인문대, 사회대 건물과 심지어 도서관 앞에서 까지 확성기와 북을 이용하여 시위를 하였다. 그러나 이사회는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통폐합을 강행했으며 2015년 신입생 모집에서 음악학부는 정원이 없는 대신 그 후에 콘서바토리 차원의 음악원이 새로 생겼다.
2015년 이후로는 수리물리학부에서 물리학과과 폐과되어 기존 수학과로, 전기전자통신공학부에서 통신공학부가 폐과되어 전기전자공학부로 변경될 예정이다.

20여년전에 학교법인 대진대학교가 부산 금정구에 대진예술고등학교(미술, 음악, 무용 전공)를 산하에 개교하려 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이 학과 통폐합 사태는 아이러니하다.[5]

2.4. 상명대학교

교육부의 대학 인원 감축 계획에 따라 상명대 역시 평가 가산점을 위해 불가피하게 학과 구조조정을 하였다. 변경이 있는 학과는 다음과 같다.
  • 인문사회과학대학
    법학과 + 행정학과 = 공공인재학과, 한일문화콘텐츠학과(구 일어교육과)[6],지적재산학과 ICT융합대학으로 이동
  • 사범대학
    일어교육과와 불어교육과가 각각 인문사회대학과 경영대학으로 이동
  • 경영대학
    국제통상학 + 불어교육과 = 글로벌경영학과
  • 자연과학대학
    에너지그리드학과 ICT융합대학으로 이동
  • 소프트웨어대학
    "ICT융합대학"으로 대학 명 변경, 에너지그리드학과와 콘텐츠저작권학과(구 지적재산학과)흡수
  • 조형예술대학 + 음악대학 = 문화예술대학
    음악대학이 음악학부로 축소

가장 큰 변화를 요약하자면
1. 학문 차이가 큰 국제통상학과랑 불어교육과 통합
2. 학교 간판 사범대학 학과 축소
3. 인문계열인 지적재산학과가 이과계열로 이동
4. 음악대학이 학부로 축소

천안캠퍼스 역시 정부지침으로 컴퓨터시스템공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가 컴퓨터공학과로 통합하는 등, 여러 학과에서 입학정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대학 특성화 사업단 7개 - 서울 4개(글로벌경영학과, 교육학과, 가족복지학과, 역사콘텐츠학과) + 천안 3개(정보통신공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가 선정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관련기사 이로서 향후 5년간 총 213억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2.5. 인하대학교[7]

2012년에 독일언어문화학과를 폐과하였다.[8]

2015년에 사범대학교육학과 폐과[9], 문과대학철학과, 일본언어문화학과, 영어영문학과,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폐과, 문과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와 문화경영학과는 단과대를 이동하고 학과가 3개밖에 남지않는 문과대학과 예술체육학부를 통합하여 인문예술대학으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본래 취지는 인하대학교가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인 배출 양성소'라는 것에서 정의한 것이다. 사회에 나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곳이 대학고 사립대랑 다르개 국공립 대학은 조금 손해가 나도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를 유지할 수 있다. 마치 연세대학교에 사범대가 없는 것처럼 사립대는 자기 학교에 맞는 존립방식이 있다. 산업 수요에 따른 인력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정원을 조정하게 되고. 산업 수요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학과는 유지하거나 인원을 늘리고, 열외인 학과는 축소된 것이다.

해당 계획은 교수회 성명서를 통하여 처음 알려졌다.다만,일부 문과대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무관심했었으나, 커뮤니티 인하광장에 프랑스문화학과 석사과정의 모 대학원생이 해당 사실을 문제제기하여 본격적으로 이슈화가 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사실이다, 아니다 논쟁이 해당 글에서 많이 벌어졌으나, 정작 총장은 중재는 커녕 돌려말하기식 댓글로 오히려 학생들끼리 싸우는 상황만 연출하였다. 이후 계획이 수정되어 철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만 폐과시키고 폐과를 면한 두 학과는 정원을 50% 이상 줄이는 조건으로 남겨둔다고 하였다. 이 역시 제대로 된 상황은 아니다.[10]

현재 문과대 학생회에서 2015년 11월 19일 간담회를 열어 대책회의를 부분적으로 한 상황이다. 인하대학교 문과대학에 협조하고 싶은 사람은 타교생이나 비 학생이라도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INHAhumanities/[11]
https://www.facebook.com/%EC%9D%B8%ED%95%98%EB%8C%80%ED%95%99%EA%B5%90-%EA%B5%AC%EC%A1%B0%EC%A1%B0%EC%A0%95-%EC%A0%80%EC%A7%80-%EC%8B%A4%EC%B2%9C%EB%8B%A8-988556784534764/?fref=ts[12]

11월 20일 철학과에서 이번 건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였다.[13]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991880714202371&id=988556784534764그러나 인하광장과 인갤에서 학생들의 공격을 받고 내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날 매우 철학' 등의 가벼운 느낌의 대자보만 가지고 지나친 비판을 했는데,직접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총장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내용이 훨씬 많았고, 저런 것들은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내용 사이에서 양념 역할을 한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

대자보와 관련한 내용의 서술에 대한 반박 : 모 철학과 학우마저도 대자보에 대한 비판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래의 내용은 당시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철학전공 OO학번 XXX입니다.
(현 철학과의 대표성을 띄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신분을 밝히고자 전공을 적습니다.)
여타 다른 글처럼, 철학과 폐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뻔하디 뻔한 감정적인 변론을 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논쟁의 수준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논쟁의 방향을 좀 더 생산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현재 최다추천글 1위에 해당하는 전 총학생회장님의 글을 보셔도 쉽게 아시겠지만, 현재 대학교들의 구조조정은 ‘절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를 대 전제로 설정 한 후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철학과 혹은 몇 개의 단과대 폐지문제에 대해 총장님께 건의를 하는 글들을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인문학(철학)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글
둘째, 소통 없이 일방적인 결정에 항의하는 글

그런데 이 두 가지의 견해 모두, 생산적인 논의를 끌어내는 글이 아니며, 또한 정의에도 부합 하냐 했을 때, 저는 고개를 젓고 싶은 글이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먼저 첫째에 대해 이야기 드리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철학과 학생이라면, 혹은 문과대 교양필수 과목으로 철학의 이해 수업만 들었더라도, 토마스 아퀴나스나 데카르트 등의 신의 존재증명 논쟁에 대해 아실 겁니다. 적어도 현재 논리의 영역 혹은 이성의 영역에서 현재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종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신적 체험‘, ‘신적경험‘이라는, 논리 혹은 이성의 영역 밖에 있는 그 무언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신을 느끼고 경험했다는 그 명제에도 그것이 종교를 가지는 주된 근거가 되기에는 ’논리적 결함‘이 있음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느낀 ’신‘이, 왜 하필 기독교의 ’야훼‘이며 혹은 자신이 느낀 신이 왜 하필 ’알라’인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논리의 영역에서는- 또한 그 의무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우리는 그것을 주장과 근거가 확실한 ‘합리(적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종교는 ‘이성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나오는, 스스로 체험해야하고, 스스로 믿어야 할 이성 밖의 무언가로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현재 철학과 존폐문제에 대한 논쟁의 구조도 이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현재 철학과 폐지논란에 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모두, ‘철학’의 존재이유에 대해, ‘철학’이 가지는 상징성에 대해, 왜 ‘인문학’이 중요한지에 대해 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때, 그들은 한 가지 증명해야 할 사실을 남겨두게 됩니다. 예상하셨다시피, ‘철학’의 중요성과 ‘철학과’의 중요성을 이어 줄 연결고리를 말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대한민국에 철학자체에 대한 폐지를 이야기 했다면(그것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철학‘과’를 없앤다는 상황에, 왜 ‘철학’의 중요성만을 이 논쟁에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까? 이 논쟁의 대상은 철학이 아닌, ‘철학과‘입니다. 그것도 ’인하대학교 철학과‘입니다. ‘철학‘과 ’철학과‘를 떼려야 땔 수 없겠으나, ’철학‘은 관념이고 ’철학과‘는 현실입니다. 지금 형이상학 수업시간이 아니에요.
철학의 중요성, 인문학의 존재이유 등의 감성적인 이유, 그 자체가 곧, 철학과, 그것도 인하대의 철학과의 존재이유를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 철학과는 그 연결고리를 메꾸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입증의 책임은 구성원인 철학과에게 있습니다. 총장님 혹은 학교 측이 말하는, 철학과를 폐지한다는 주장에는 경쟁력을 위해라는 근거(필요조건)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완 다르게 그에 대한 철학과의 반응은, 철학과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철학이 존재해야하는 이유로 치환시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어쩌면 (아쉽게도)현재 철학과의 현재 수준을 보여주는, 대자보를 이은 2차 셀프 인증이라고도 전 생각합니다. 이제 인하대학교 철학과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근거를 말씀 해 주세요.

둘째, 총장님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결정에 항의하는 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ㅁㅁㅁ 학우나 ㅇㅇㅇ 학우가 이에 대해 여러 차례 글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학우의 글은 단순히 철학과 폐지에 반대하는 주장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것을 입증하기엔 근거가 빈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들은 명분이 확실한, 총장님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항의 할 뿐입니다. 철학과 일원을, 논의의 주체로 인정해 달라는 말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저는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바입니다. 이는 첫 번째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한가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만약 총장님께서 철학과 인원을 확장하는 철학과에 우호적인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렸다면, 철학과 학생의 성적장학금을, 인문학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5명으로 확대 하겠다. 같은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렸다면, 그것 또한 철학과와 관련된 일의 의사결정에 철학과 학생 구성원을 대화의 주체로 설정하지 않았다며, OOO학우와 XXX학우는 ‘공론화 시키며’ 문제제기했을 것입니까?
여러분께서 이에 대한 답변을 예상하면 알 수 있다시피, 현재 XXX 학우와 OOO 학우의 글의 형식논리 자체는 총장님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반박‘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의미는 사실, 그 이상의, 총장님께서 ‘철학과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했기에, 그에 대한 항의의 글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국 이 항의 글들은, 단순한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반감 이상의, 철학과를 폐지한다는 부정적인 결정에 대한 항의의 근거를, 어느 정도의 필요조건으로써 충족시켜야만 하는 의무와 무게를 가지게 됩니다. 그 글의 기저에는 철학과를 폐지하는 부정적인 결정에 대한 반감(주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장에 있어 근거는 필요조건 이니까요. 그리고 그 근거는 결국, 철학이 아닌 철학과가, 그것도 인하대학교 철학과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입증하는것이 되겠죠. 그러나 총장님 혹은 학교 측이 말하는 철학과를 폐지한다는 주장에는, 경쟁력을 위해, 라는 필요조건(근거)을 충족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식의 기저에 담긴 의도에 대한 근거를 그 글에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세상에 존재하는 부조리에 대항하는 ‘공론화‘라는 하나의 방식은, 그 무게는, 점차 가벼워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 땐 극단적으로, 그냥 무슨 일만 있으면, 그 일이 어떠하든, 그것이 약간만 맘에 안 들면, 대자보를 붙이며, 떽떽대는 수준의 불만도 공론화의 장에 용납 될 수 있습니다. ‘총장님께선 왜 학교에 장학금을 자기 맘대로 늘리십니까? 우리가 학생인데,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맘대로 학교재산 쓰세요!?’ 같이 말입니다.
가령 우리가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공론화 시킬 때, 마치 그것의 과정이 강압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공론화시키는 것은 무리인 것과 같습니다. 강압적으로, 부정적인 정책(국정화)을 진행하였기에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힐만한 권위를 얻은 것이지요.
저는 더 이상 철학과에서, 혹은 XXX 학우와 OOO 학우가, 그저 형식논리에 치중하여 진짜 의도가 가려지는 비겁할 수 있는 글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그것이 만약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도 친분이 있는 아는 형 오빠로서, 그 부족함을 보완하는 공부를 하며 공론화가 가진 무게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을 거라 조언 하는 바입니다. 글은, 그 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특히 더군다나, 당신들의 전공은 다른것도 아닌 철학, 이거든요. 철학은 처세술이 아닌 진실을, 이해타산이 아닌 정의를 위한 학문으로 저는 이해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들이, 현재 철학과 존폐문제에 대한 논의수준이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단순화 시켜, ‘총장님과 동등한 소통의 주체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안을 가져야만 그 자격을 가진다‘로 해석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재 인문학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 철학은, 대학교의 철학과는,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저 또한, 이 상황을 씁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 중앙대를 비롯해 여러 철학과를 없앤 다른 주요대학들의 사례를 조사만 하셨더라도 이보다는 더 나은 수준의 논의가 오갔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인문학 중요하댔어요! 가 뭡니까 진짜. 인하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 중 성공한 이들을 나열하는 게 차라리 그보다는 수준이 높겠습니다.

현재 철학과는 철학과가 왜 없어져야 하는지를 오히려 증명해주는 듯 한 셀프인증의 대자보가 아니라, 본인들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오히려 총장님보다는 철학과 교수님들과의 면담이 필요한 것이고, 철학과 대자보사건에 대해 ‘무기력한 14,15학번이 무엇이라도 하고자 한 행동이다’라는 어리숙함을 핑계로하는 비겁한 사과문[440618번글]을 게재할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의 책임자가 철학과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한 행동의 미숙함에 대해 스스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죄송스럽지만, 대자보를 가볍게 시작해서 점차 무겁게 가려했다’는 처세술이 아니라, 대자보 자체의 미완전성. 그 가벼움에 대해 진지한 사과가 필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말들이, 변론의 지위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거죠?
§§겸허하게 받아들여 대자보를 내리겠다는 서두의 글과는 대조적으로, 그 대자보에 대한 사과문의 내용[440618번글]은 온갖 처세술로 가득 차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이지 처세술을 위한 비겁한 말장난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인하광장을 보면, 철학과 폐지를 옹호하는 글에, 이러한 목소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경쟁력, 현실 이란 단어를 통해 철학과를 폐지하는데 동조한다면, 당신은 그럼 서울의 주요대학에서만 인문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이 말은 곧, 현재 경쟁력과 현실적인 이유로 인문학과를 폐지하는 상황은 결과적으로 주요대학을 제외한 대학교의 인문학과를 폐지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사고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서울의 주요대학에서만 인문학이 있어서는 안 되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서울의 주요대학에서만 인문학과가 유지 될 거라는 상황에 대한 반감은, 그자체로 곧 우리학교에 철학과가 있어야하는 존재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경쟁력에 밀려 철학과가 존폐가 결정되는 이 상황이, 그만큼 우리가 수요와 공급법칙이라는 소름끼치는 절대적인 법칙에 귀속되어 살고 있음을 증명할 뿐입니다. 따라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큼, 현재 철학은, 대학교의 철학과는,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무서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철학과는 수요와 공급법칙이라는 저 절대법칙속에서 많은 이들을 설득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철학과가 가진 문제점은 제쳐두고서라도, 과연 인하대학교 철학과가 인하대에서 어떤 존재이유가 있는지를 제가 찾지 못한 그것들을 많은 철학과 학우 분들이 꼭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이 어쩌면 많은 철학전공 학우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거나 혹은 당장의 철학과의 상황에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겠으나, 현재 철학과 구성원은, 단순히 자신의 상황을 미화시키고 처세술을 동원하여 어떻게든 과의 존속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방향이 아닌, 우리가 공부하는 그 철학. 그것의 방향대로, 더더욱 현실과 진실을 마주하고 그에 대해 진지한 답을 구하는 토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 또한 철학과의 존속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5년 12월 2일 새벽에 간담회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었다.

간담회 이후,12월 7일 구조조정 관련 기사가 공개되었다.분명히 2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으니 안심하라 했는데 이 기사에 나온 자료에는 학과명, 참여 학과, 참여 교수까지 정해놓은 것이며 소통을 내세우면서 일방적 통보의 장이 된 한성대학교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는 셈이었다. 문제의 기사 보기:http://m.b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2621

2015년 12월 9일 구조조정 관련 공청회라는 것이 설명회로 바뀌었다.대화의 장이어야 할 장소가 일방적 통보의 장소로 바뀐 셈이다.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679286

결국 12월 10일부터 문과대 학생회 주도로 본격적인 시위가 진행되었다.
일본언어문화학과 학생회장 사퇴선언 및 입장발표

35대 일본언어문화학과 학생회장 XXX입니다.

여전히 우리 일본언어문화학과 학생회는 총장의 문과대학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거부하며, 문과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발상에 사과를 요청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자기들 주장만 관철시키려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올바른 소통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상대와 반대의 입장에 있다할지라도, 우리 또한 올바른 소통의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총장은 문과대학 학생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안건을 철회할 의사가 현재까지 없으나, 대안을 제출한다면 그를 토대로 검토 후 반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상대의 안건을 반대만 할 뿐 그를 비판하고 수정할 수 있는 안건을 만들지 않는 것은 주어진 문제를 회피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문과대 교수회 및 학생 대책위원회는 사과 및 철회만을 주장으로 굳혔습니다. 저도 그동안은 이에 대해 동의하는 바였으나, 그 것은 문과대 교수회가 총장께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일방적으로 기각 당했다는 근거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문과대 교수측이 제출한 안은 총장의 가이드라인을 부정한 것이지, 문과대 차원에서의 종합적인 구체적 구조조정 안을 만들어 제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총장이 언급한 구조조정 안을 반박하고 우리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구상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문과대학의 학문적 고유성을 존중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만 주장할 수 있을 뿐 철회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가령 총장께서 문과대에 사과하며 주장을 철회한 후, 문과대측의 의사를 수렴했으니 이제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한다면 당장 답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무런 대안도 제시 못한다는 점은 현 상태 유지만을 고집한다 것, 또는 우리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꼴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문과대학이 그동안 “변화의 필요를 인정하나, 그 변화를 우리 스스로 갖추겠다.”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모순됩니다.
저는 일전에 광장 자유게시판에 “우리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경쟁력과 생산력을 증명해야되는 것은 타전공 학생이나 학교를 위해서도 아니며, 오로지 스스로의 자아실현을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체질과 적성이 맞는 문과를 선택한 것이 패배자나 실력없는 잉여인간으로 여겨질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그것을 8학기 동안의 기간동안 반드시 증명해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 중에 우선순위가 낮은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래서 비교적 더 작은 파이에서 큰 조각을 얻지 못했다해서 전체적인 부정을 받아야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선택한 방향이 다르더라도 똑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안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습니다. 부정적인 여건들과 결과를 개선하기를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고, 생각보다 훨씬 건강한 집단입니다.”
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우리들 문과대 학생들 개개인의 선택과 방향성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였습니다.
그러나 ‘문과대학’이라는 조직적 차원에서는 그런 호소로 그치고, 당면한 문제를 외면하면 안됩니다. 그동안 문과대학이 지키며 추구해온 학문적 고유성과 가치는 그대로 이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과 잣대에 지지 않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이 ‘문과대학’ 이라는 그릇이, 그를 선택한 학생들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소속인원 개개인의 선택과 추구하는 가치 실현은 그 누구로부터도 압박당하거나 간섭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문과대학이라는 조직은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압박과 간섭으로부터 지지 않고 우리 학문의 고유성과 실제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인문학이 추구하는 지혜와 무관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이번에 학교측에서 공개한 구조조정 방안에서 우리 ‘일본언어문화학과’는 조직 이동과 인원감축으로 그쳤지만, 학과가 스스로 전공 학문의 고유성과 전문성, 생산성을 증명하고 발전시켜나가지 못한다면 정부나 학교의 운영방침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 개편에 있어서 수동적 입장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문과대학이 주어진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조직의 건강한 미래를 확보하여, 일방적으로 우리를 계산하고 판단한 학교측의 발상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총장의 안을 반대하며 철회를 요청하는것을 유지한 상태로, 문과대학의 미래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자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과대학 학생회와 교수측은 현재 총장의 가이드라인 철회 및 사과만 주장할 뿐, 문과대 차원에서의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할 의지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변화의 필요를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의 의사가 반영된 주체적인 변화를 원한다.’ 라는 그동안의 대내적 중론과 모순되는 지금의 문과대학의 태도에 저는 함께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문과대학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겉으로는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나 일방적인 변화에는 거부하면서 변화에 대해 서로 절충할 수 있는 안건은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결국 “문과대학은 모든 변화를 거부하고 지금처럼 흘러가겠다.”라는 의지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문학의 특성이 시대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하는 것이 아닌 점은 분명합니다. 그 점은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그러나 ‘조직으로서의 문과대학’은 앞으로도 이 곳을 선택하고 거쳐나갈 많은 후배 학생들을 위해서 여기서만 머무르면 안됩니다. 문과대학은 자기 자신 하나만 책임지는 1인 인격체가 아닌 2천여 명의 학생구성원이 소속된 집단이므로, 그 책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추가적으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을 특징을 가져와야 합니다. 토끼가 한 마리든 두 마리든 필요하다면 잡아야 합니다. 이미 잡은 한 마리가 있다고 해서 두 마리째의 토끼를 잡지 않는다는 것은 언젠가 굶게 되는 법이죠. 이 것은 조직적인 관점에만 해당합니다. 우리 문과대학이 항상 구별되는 두 개의 가치(취업과 학문적 순수성)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두 개의 가치 모두를 확보하고 추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하나 변질시키지 않고 두 개의 가치를 내재한다면, 학생 차원에서는 그동안 그래왔듯이 원하는 진로와 방향성을 더욱 자유롭게 취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자존심을 훼손당할 일도, 그로 인한 불안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문과대학 교수회의 입장과 학생대표로 구성된 문과대학 구조조정 학생대책기구의 뜻에 모두 따를 수 없으며, 집단적 행동 모두에 동참하지 않겠습니다. 학생대표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교수측에만 기대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했고, 교수측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학생들의 적극적 움직임만 기대합니다. 말로만 인문학! 인문학! 거릴 뿐 생각하기를 포기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며, 더 나아가 소속 집단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지금의 제 의사표현은 많은 문과대학생들께 질타를 받고 여러 의견과 충돌할 것이므로, 그런 제가 학과의 학생대표로 위치한다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얼마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과 학생회장에서 사퇴하겠습니다. 내년 임기를 맡을 선출된 인원이 아직 없으나 내정된 비상대책위원회 인원이 있으므로 지금의 제 자리를 대리할 것입니다. 우리 문과대학이 상아탑으로서의 지위와 자존심을 지키고, 소속 학생들의 선택을 지켜줄 수 있는 건강한 집단으로서의 방향을 ‘스스로’ 찾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51210010004147

12월 14일 총학생회장과,문과대 학생회장과 폐과 위기의 철학/불문 학생회장의 단식 농성이 시작되었다.또한 이날 기자회견 역시 진행되었다.
관련 기사[14]

연초에 부 이사장과 최순자 총장이 그동안 못 받은 재단전입금 168억원을 받아내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고,단식의 논지 역시 그 약속을 지키면 정부의 지원금 사업에 목멜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실제로 12월 15일,단식 2일차에 단식자들이 직접 총장을 포함한 재단 관계자들 앞에서 시위를 하였지만 외면당하고 말았다.[15]한마디로 말해 재단이 잘못하는 것을 학생의 희생으로 막는 셈이다.
16학번으로 합격한 고3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

12월 16일, 총학생회장은 구조조정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31일에 임기가 끝나도 단식을 계속할거라 선언하였다.또한 차기 총학도 합류할거라 밝혔다.

12월 17일, 결국 구조조정안 폐기가 공식 발표되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56150

총학생회와 폐과 대상이 되었던 학과가 속한 단과대학 구성원들의 노력 끝에 잠잠해진 학과 통폐합 계획이 방학 기간 동안 실현될지도 모르는 우려가 생겼다. 1월 10일 날짜로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본래 본교 본부에서 참여하려고 한 프라임 사업이 아닌 또 다른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인 코어 사업과 관련하여 문과대학이, 심지어 문과 대학 소속 교수님들로 구성된 문과대학의 구조 조정과 관련한 모임을 통해, 기획안을 마련하여 발표했고, 이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획안은 기존 본부에서 내세운 프라임 사업을 통한 학과 통폐합 계획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으며, 앞서 말했듯이, 문과대학 소속 교수님들이 구상해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언어문화학과의 경우 그대로 학과 폐지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해내고 있다.[16] 기획안이 실현될 경우[17]에는 프랑스언어문화학과를 제외하고, 기획안에 오른 학과들은 명칭 변경이나 교과과정 개편 등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기타 언급되지 않은 학과들은 존속할 것이라 추측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과대학 학생회가 개설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6년 1월 10일자로 올라온 게시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https://www.facebook.com/INHAhumanities/

2016년 2월 현재 인하대학교 최대 커뮤니티인 인하광장은 이상하리만큼 프라임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잠잠하다. 대중적인 '자유게시판'대신에 '열린 총장실' 게시판에서 소규모 논쟁이 일어나는게 전부일 정도다.[18]

https://www.facebook.com/988556784534764/photos/a.990020817721694.1073741829.988556784534764/1040518962671879/?type=3&theaterIT공대에까지 프라임의 불똥이 튀었다.

2016년 4월 말, 사범대 학생회장 주도로 사범대, 문과대, 예체대 연합으로 반 프라임 시위를 하기 위해[19]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만 메일을 보냈으나, 누군가가 프락치 짓을 하여 계획이 사전에 누출되었고, 결국 주체가 된 사범대가 대표로 까이는 신세가 되었다. 특정 집단을, 그것도 단과대 단위로 3개씩이나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온 집단 3개를 공대나 IT공대, 자연대 학생들이 수혜자 입장에서 밟아대는 꼴불견이 진행되었고, 결국 다수같지 않은 다수 여론에 의하여 교내집회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주동자로 대표적으로 까인 사범대는 프라임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였으며 시위는 포기했다. 예체대도 시위 불참을 선언하였다. 문과대학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직전 투표에서 프라임 반대가 80%가 넘게 나왔으므로, 입장을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PRIME사업 관련 공지사항

프라임사업 발표일이 5월 초로 미루어졌다는 소식에 우리는 5월 9일을 발표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범대는 마지막으로 문과대, 예술체육학부와 함께 프라임사업 탈락 학생운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 모토는 ‘학생이 납득할 수 있는 학교-학생간 논의 시스템 확립, 정확한 학생 의견 수렴을 위한 변화 및 구성원에 대한 공식적이고 정중한 사과’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저희의 요구가 해결된다면 즉시 학생운동을 중단하고 학교와의 협의에 나설 것입니다.
학생운동은 다음과 같이 3가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1. 5월 2일 행진 및 총장실 방문

5호관 로비 12시 30분 집결, 최소 100명 모집해야 함
3열로 이동(5호관-60주년앞-후문-인경호-본관), 총장실 방문 및 기자회견
드레스코드는 블랙, 피켓 각 과 준비

2. 5월 3일 세종시 교육부 방문

50명 규모, 3시 집결 및 이동, 5시~7시 운동 및 기자회견

3. 모금운동

위의 학생운동이 진행되기 위한 기본 자금 모금운동.

목표금액 500,000원 (버스 대여비 450,000원, 피켓 제작비 50,000원)
은행 XXX-OOO-ㅁㅁㅁ XXX

사범대 구조조정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범대 학우들을 대표하여 모인 위원회이니만큼, 자신의 뜻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부디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또한 행사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본 사항을 대외비로 두고, 행정실 쪽이나 교수님께 말하지 말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5월 2일, 문과대학은 예상대로 교내 시위를 진행하였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2869780 당초 교수님들의 동의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예상보다 늦게 출발했으나,[20] 예상보다 많은 1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주었고, 학교를 한바퀴 돌아 총장실이 있는 본관까지 가는 경로는 정상적으로 수행되었다. 일반 학우들은 밖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단과대와 학과 회장들만 들어갔으나, 총장은 외부 일정으로 내부에 없었다. [21] 결국 시위는 30분만에 종결되었다. 큰 성과는 없이 끝났으나, 외부 여론에 굴복한 사범대, 예체대와 달리 소신을 지키며 시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만도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다음날, 5월 3일 프라임 탈락 사실이 발표되었다!!! 애초에 구성원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기에 탈락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총장과 대학본부만 너무 낙관적으로 본 듯하다. 문과 수를 줄이고 공과대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뽑힐 가능성이 전혀 없었음을 타 대학교 계획만 훑어봐도 알 수 있었다. 문과 쪽은 합치기만 하고 이름에 '융합'이나 '글로벌'을 붙이는 경우가 많았고 공과대학은 사라지는 과 없이 연간 300명정도 정원 늘리는 게 전부였다.

2.6. 한국교통대학교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권 후보 대학으로 선정되었고,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프라임 사업 참여를 위해 기존 56개 모집단위를 29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은 컨설팅까지 받아 자구안을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하였고, 최종적으로 C등급을 받아 부실대학이라는 오명과 제한대학 선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2016년 8월 통폐합이 단행되었는데, 극단적인 학부제 도입으로 모집단위가 기존의 절반 이하인 23개로 줄었으며, 증평캠퍼스의 비보건 학과들을 충주캠퍼스로 통폐합하는 고강도의 구조개편안이 시행되었다. 폐과되는 학과는 없지만 인문사회대학과 보건생명대학의 일부 학과들[22]을 제외하면 모두 2~3개의 학과가 통합된 학부제로 개편되었다. 철도대학의 철도경영물류학과와 컴퓨터정보공학과는 서로 계열이 상이함에도 한 학부로 통합되었고, 여기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증평캠퍼스에 있는 유아특수교육학과의 경우 대학본부에서 폐과를 결정하였으나, 충북대학교의 증평캠 부분통합 떡밥이 던져지고 증평캠퍼스 교수회의 단독행동과 전원 보직해임, 총장의 학생 고소라는 막장 드라마를 거하게 한 편 찍은 후 2018년까지 폐과를 유보했다. 이렇게 고강도의 통폐합을 하였음에도 평가 결과는 C등급에 프라임 사업도 탈락했다.

2.7. 한성대학교

2015년 4월 2일 한성대학교에서 대학 평가를 위한 학과 통합이 결정되었다. 페이스북 통합되는 학과는 다음과 같다.
  • 한국어문학부·지식정보학부
  • 경제학과·부동산학과
  • 패션디자인전공·의류패션산업전공
  • 애니메이션제품디자인전공·시각영상디자인전공
  • 멀티미디어공학·컴퓨터공학
  • 산업경영공학·기계시스템공학
  • 정보시스템공학·정보통신공학

산경공과 기계공을 연관성이 낮은 안전공학과로 바꾸는 등 학생들을 고려하지않은 학과 통합으로 반발이 거셀 것이라 생각된다. 간담회에서도 학교측은 소통을 내세우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결국 일방적인 통보였다.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학과 통폐합의 취소나 연기는 어려워보인다.

4월 말 한국어문학.지식정보학과, 경제.부동산학과, 기계시스템.산업경영공학과가 통폐합이 철회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통폐합은 그대로 진행. 201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새로운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학과 내역은 한성대학교 2016학년도까지의 단과대학 참조였으나 2016년 4월 말부터 무용과와 회화과를 예대에서 인문대로 편입시키고 인문대의 명칭을 크리에이티브인문대로 바꾼다는 소문이 생겼다. 당장 대나무숲에서 난리가 났고 낙산의 메아리에도 글이 몇 번 올라왔다. 학생회장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23] 학교 측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2017학년도 수시모집부터 또 새로운 단과대학과 또 새로운 학부명으로 신입생들을 모집한다. 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디자인대학, IT 공과대학이 바로 변경된 단과대학명. 학부와 전공들도 이곳 저곳 또 옮겨다녔다. 자세한 학과 내역은 한성대학교 2017학년부터의 단과대학 참조

3. 프라임 사업

자세한 내용은 프라임 사업 문서 참고.

최근 교육부에서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PRIME) 사업, 즉 프라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사회수요에 맞춘 학과개편과 정원조정을 요구하는 사업이다. 인문사회계열은 인력이 남고, 이공계열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인문계열 학과 축소와 공학계열 학과 확대를 요구하는 사업인 것이다.

3.1. 추진 배경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 시장에 공급되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은 총 302만 1,000여명으로, 인력수요 269만 9,000여명에 비해 321,000여명이 많다. 2014~2019년 인력수급의 차이가 318,000여명이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147,000여명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이 가장 부족한 계열은 공학으로 215,000여명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됐고 의약도 4,000명 가량이 수요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력공급이 많은 계열은 사회과학으로 217,000여명에 달했고 중등교육도 12만명의 공급초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초과수요 상위 전공으로는 기계·금속(78,000여명), 전기전자(73,000여명), 건축(33,000여명), 화공(31,000여명), 농림수산(26,000여명)이 꼽혔고 공급이 많은 전공은 경영·경제(122,000여명), 중등교육(78,000여명), 사회과학(75,000여명), 언어문학(66,000여명), 생물·화학·환경(62,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 학과를 사회 수요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베리타스알파대학들이 명분부족, 학내 반대여론, 재정부족 등의 이유로 쉽사리 손대지 못하고 있던 이공계 확대 구조조정에 국가가 나서 명분을 제공하며 판을 깔아준 형국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이 조사가 가지는 또 다른 의미는, 인문학 계열보다 사회과학계열의 인력 포화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참고 물론 현재 대학들은 사회과학계열의 축소보다는 인문계열의 축소에 더 힘쓰고 있다. 일단 돈 안되는 학과라는 인식이 팽배하기도 하고 사회과학계열은 대학 입장에서 신입생 뽑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3.2. 상세

대형사업과 소형사업으로 나뉜다. 대형사업은 사회수요 선도대학 사업으로, 대학 전반의 학사조직, 정원 조정에 중점을 두어 정원 조정을 통해 취업 중심의 학과 개편과 진로/경력 관리 강화 등을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코어사업(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과 동시에 참여할 수 없다. 대놓고 노린 거다. 대형사업에서는 총 9개 대학을 선정하며, 1개 대학은 권역 구분 없이, 2개 대학은 수도권에서, 나머지 6개 대학은 비수도권에서 선정한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은 입학정원의 10% 또는 200명 이상을 이동시켜야 한다.[24] 소형사업은 창조기반 선도대학 사업으로 코어사업 등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특정 분야(미래 유망산업)의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 사업으로 신기술, 융합전공, 창업/사회맞춤형 학과 등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개 대학이 선정된다.

3.3. 문제점[25]

학과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 통폐합을 조장한 꼴이 되었다.

경희대학교에서는 막장 수준의 통폐합이 거론되었다. 안 그래도 생활과학대학과 호텔관광대학을 통째로 합치는 방안 등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통폐합안이 난무하고 있었는데 부총장이 직접 전자전파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합쳐 웹툰창작학과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발언해 난리가 났다.

인하대학교에서는 문과대학 9개 학과 중 사학과, 한국어문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하거나 합친다고 밝혔다가 거센 비판과 반발에 철회하기도 하였다.

중앙대학교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 예술대학을 대폭 축소시키려 했다. 이 학교는 재단인 두산그룹 주도로 인문대, 예술대를 축소하려 했던 문제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분규를 벌인 바가 있어서 심히 우려된다.

세종대학교는 기존의 산업디자인학과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폐지하고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공대)에 창의소프트웨어학부 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 만화애니메이션테크놀로지전공으로 개편했다. 수업도 기존 수업보다는 공과에 치우친 수업의 비중이 늘어난다고 했으며, 당연히 동창회에서는 심히 반발중이다. 특히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학교 내에서 인지도 있는 과라 타격이 크게 생겼다.

신라대학교 역시 2018년도부터 예술대학 소속의 무용학과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당연히 반발해서 시위하는 중이다.

급기야 교육부에서도 이러한 대학들의 급격한 학과 정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을 따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3.4.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에 열의를 보이는 이유

간단하다. 돈 때문이다.

프라임 사업 최우수 선정대학은 3년간 300억원을 지원받으며, 이것은 교육부의 대학 지원 사업 중에서도 역대급이다.

최우수에 선정되지 못한 프라임 사업 선정 8개 대학도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참고로 이 150억 지원 대학에만 선정되면 다른 사업을 하나도 수주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전국 대학 중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액 기준 10위권을 기록할 정도라고 한다.

소형사업에 선정된 10개 대학도 3년간 연 50억씩 지원받는다.


[1] 학생 측에서는 400명으로 추산하고, 학교 측에서는 2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2] 현재 천안캠퍼스에 존재하는 자연과학대학은 과거 분교시절의 첨단과학대학에서 명칭이 변경된 경우이다. 절대 죽전에 있던 자연과학대가 그대로 내려온 것이 아니다. 학과들을 정리하면서 기존 첨단과학대학의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학과들의 명칭을 변경한 것이 그 증거였다.[3] 인문계열에서 어문계열을 폐지하고 어학(외국어)계열만 존치시킨것을 시작해서, 행정학과가 통합되지 않은 것(죽전캠퍼스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와 천안캠퍼스 보건복지대학 공공정책학과의 수업 커리큘럼이 유사하다.), 예술 부분에서도 한 캠퍼스에만 있는 것이 아닌 분야에 따라 소속 캠퍼스가 다른 부분(무용/공연영화학부/도예는 죽전에, 미술/공예는 천안에 있다. 심지어 음악의 경우도 피아노/관현은 죽전에 있는데, 실용음악은 천안에 있다.)[4] 통폐합으로 보일 만한 징조는 2011년부터 있었다. 몇몇 학과의 경우는 이때부터 이미 학과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에 대해 2012년 수업계획서를 요구하지 않고 강사들을 모두 해임시켰던 것이다. 다만 이것이 전조로 보일지언정 통폐합으로 인한 변화 중 하나인 건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5] 결국 지역주민들의 님비 현상 + 인근 개신교 재단의 잉여시설을 활용한 예술고등학교 기습 개교 때문에 대진대학교 법인의 대진예술고등학교 개교는 영원히 무산되었다.[6] 이로써 콘텐츠저작권학과,역사콘텐츠학과에 이어 3번째 콘텐츠 관련학과가 탄생되었다. 역사콘텐츠학과의 약진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추측된다.[7] 이 항목의 대학교들 중 가장 항목이 길고 자세하다.[8] 그리고 생겨난것이 문화경영학과다. 독문과 교수나 학생들은 이곳에서 커리큘럼을 이어가게 되었다.[9] 사실 이 계획 발표 며칠전 총장이 그 유명한 투니버스 발언을 포함하여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 다만 당시 총학의 삽질로 묻혔다.[10] 더군다나 며칠사이에 이렇게 내용이 바뀜으로 인해 언급되지 않은 학과들도 안전할거라는 보장이 없다.[11] 문과대 학생회에서 직접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이다.[12] 위의 학생회 운영 홈페이지와는 다르게, 몇몇 학우들이 모여 만든 페이지다.[13] 인하대학교 항목에서 수준 이하의 대자보라고 마녀사냥당한 그것 맞다.[14] 다만 이 기사는 논점을 이탈한 기사이다. 영상은 "인문학의 가치 vs 취업률에 따른 대학의 경쟁력 재고" 이런 식의 논조인데, 이런 취재는 학생 측에서는 달갑지 않은 것이다. 취재팀에서 중운의 요구안만 확인했더라도 이번 단식농이 촉발된 주 원인이 학생을 인하대학교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무리한 프라임 사업을 강행하려는 인하대학교 본부의 행태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일견 중립적으로 보이는 논조지만, 이런 식으로 논점을 비껴가는 것은 '곡기를 끊을 만큼 절박하니 우리 말을 들어달라'는 학생들의 호소를 전혀 전달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15] 실제로 LG에서 인하대학교를 인수하려 하나 한진측이 인하대병원 앞 건물에서 오는 수익을 위해 팔지 않는다는 소문이 많다.[16] 기본적으로 프라임 사업이나 코어 사업이나 학생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타협을 행한 후에 기획안을 정부에 제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찌된 것이 본부가 계획 수립의 권한을 문과대학으로 넘겨주었는데도, 학생측 대표단을 제외하고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특히 폐과의 우려가 있는 학과 구성원들에게는 의견을 묻지 않고, 모든 것이 본부측에서 무작정 독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짜낸 것과 다를 바가 없이 모든 것이 진행된 것처럼 보인다.[17]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다. 그것은 우선 정부에서는 하나의 대학이 사회 선도 프라임 사업, 즉 대형 프라임 사업과 코어 사업 모두에 지원하는 것을 금했으며, 본부에서는 대형 프라임 사업을 원하고 있고, 문과대학은 그와 반대로 코어 사업 선정을 위해 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이다.[18] 그마저도 '구조조정 저지 실천단'(상기 페이지 링크 중 2번째) 소속의 한 학생이 코어 산업 관련해 문제제기를 해서 그런 것이다.[19] 신문 기자까지 사전에 섭외해 놓았다.[20] 시위 계획이 교수들에게까지 까발려지는 바람에 교수들의 동의를 받는 것이 힘들었고 어찌어찌 해서 30분정도 논의한 끝에 동의를 받는 데 성공했다.[21] 총장이라는 직위는 그렇게 단순히 면피를 하자고 일정을 마음대로 짤 수 있을 만큼 널널한 일정을 가진 직위가 아니다.[22] 학교 측 쟤량권이 제한되는 학과. 예를 들면 별도 인가가 필요한 항공운항학과하던가 교직이 연계된 유아교육학과 등이 있다.[23] 한성대의 현 학생회장은 2015년에도 학교의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24] 참여하는 대학이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대학이다. 이 때문에 프라임사업 선정에 실패했을 경우 대학에서의 문제가 더욱 커진다. 자금지원을 바라고 대규모 학사인원 이동과 정원 조정을 감행했는데 그 후폭풍은 커질게 더욱 뻔하다. 프라임사업 참가 대학에서 일어나는 분규와 항의에는 이러한 점도 고려되어 있다.[25] 이하 내용은 프라임 사업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대형사업 관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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