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5 15:52:21

필리파 에일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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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개요2. 소설에서의 행적
2.1. 초반부2.2. 타네드 습격 이후2.3. 기타
3. 게임에서의 행적4.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

1. 개요

Philippa Eilhart

소설 위쳐 시리즈, 게임 더 위쳐 2, 더 위쳐 3 에 등장하는 인물. 트레토고르 출신이다.[2] 한국판 성우는 전해리.[3]

소서리스로서 외모와 마법 뿐만 아니라 권모술수, 외교, 행정 등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가진 전형적인 정치 마법사이며, 폴리모핑 능력을 가진 몇 안되는 마법사이기도 하다.[4] 또한 후술하다시피 양성애자이다.[5] 북왕국의 마법사 조직이 몰락한 후 Lodge of Sorceresses(마법사 지부)를 설립한다. 현실 정치에서는 르다니아의 국왕이었던 비지미르의 자문관이었는데, 비지미르가 암살되고 동료인 지기스문트 딕스트라가 몰락한 후에도 르다니아의 실세로 남아 비지미르의 아들이자 르다니아의 차기 왕이 된 라도비드에게 제왕학을 가르쳤다. 특히 라도비드의 섭정을 맡고 있던 시기에는 사실상 르다니아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다.[6]

이처럼 권력지향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필리파의 권력욕은 빌제포츠나 닐프가드의 황제 에미르 바 엠레이스처럼 단독 1인자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단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수준에 가깝다. 즉, 직접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기보다는 배후에서 실세로 활약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스타일로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상대와 협력하고 적당히 나누어 먹는 센스도 갖추고 있다. 사실 귀족 출신도 아닌데다 보는 시선또한 좋지않은 마법사라는 특성상 본인이 선두에 나서기엔 무리가 있기도 하다.

단적인 예로 딕스트라와 일종의 공동섭정을 맡고 있던 시절 딱히 경쟁을 벌여 그를 내쫓으려고 하지 않고 역할분담을 잘 해나갔다. 나중에 딕스트라가 몰락한 후 사실상 최고 실권자가 된 상황에서도 어린 라도비드 왕을 몰아내지 않고 그를 훌륭한 왕으로 키우려고 했다.[7] 또한 필리파의 주도로 만든 로지 역시 필리파의 독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일치를 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전원합의체로 운영된다. 다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법한 수준의 소서리스들이라 합의가 너무 안되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한마디로 권력욕이 강하기는 하지만 전면에 나서는 보스 타입의 인물보다는 배후실세 타입으로, 참모나 비서실장에 어울리는 인물. 그녀의 단독 섭정 기간에도 르다니아가 그런대로 잘 유지된 것을 보면 나름 행정력과 실무감각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능력을 차치하고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필리파는 이상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위쳐 세계의 소서리스들이 대부분 이런 저런 이유로 구설수가 많은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필리파는 평이 안 좋기로 예니퍼와 쌍벽을 이룬다.[8] 예니퍼가 불같은 성격과 막무가내식 일 추진으로 악명이 높다면 필리파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음흉한 성격과 매사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판단하는 성향 때문에 인기가 없다.[9] 게다가 예니퍼는 위처 세계의 평가와 달리 위쳐 팬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높은데, 필리파는 팬들도 하나같이 비호감으로 낙인을 찍었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정치적인 성향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른 마법사들도 모두 마찬가지이며 소설에서 그녀가 특별히 심각한 악행을 저지르거나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평가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 다만 이쪽은 특유의 남을 떠보고 깔보는듯한 어투 탓이 좀 큰 편이다.

물론 마냥 무고하다고 보긴 힘든게, 게임 2편에서 필리파는 사스키아를 조종하기도 했고 쉴라 드 탄자빌이 주도한 북왕국들의 왕을 모두 살해하려는 계획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이 있다. 일단 에던의 왕 데마벤드의 살해에 가담한 것은 확실하지만 다른 왕들의 살해 계획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없다.[10][11] 그리고 이련 이력을 생각하면 미친놈이긴 하지만 라도비드는 필리파에게 있어서 만큼은 원한을 가질만 하다.

위쳐(드라마) 시즌 2부터 등장한다. 드라마에서도 올빼미 폴리모프 능력은 건재했다. 근데 흑인으로 캐스팅됐다. 트리스와 프린질라 이후 또 다시 블랙 워싱당한 1인 추가. 다만 드라마에서 인간 모습으로 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데다가 트리스와 프린질라와는 다르게 한껏 꾸민 모습이 나와서 둘에 비하면 괜찮아보인다는 반응들도 꽤 있다.[12]

2. 소설에서의 행적

2.1. 초반부

본편이 시작되기 전인 이성의 목소리와 운명의 검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본편부터 등장을 시작한다.

소설 시리즈 내내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고 힌트도 많지 않아 그녀가 벌이는 행동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소설을 읽을 때 의도를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인물.

게롤트가 옥센푸르트에서 시리의 뒤를 캐고 다니던 빌제포츠의 심복 리엔스를 붙잡아 죽이려고 할 때 필리파가 열려있는 포탈로 리엔스가 도망갈 수 있게끔, 게롤트에게 마비 마법을 걸어서 도망치도록 도와준다. 그녀가 리엔스를 살려준 이유는 불확실한데, 이후 게롤트와 필리파의 대화를 보면 필리파는 시리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편 리엔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필리파는 빌제포츠와 모종의 협력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네드섬 습격 사건이 벌어지는 시점에서는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리파는 사전 전날 마법사 연회에 참석한 게롤트에게 리엔스를 넘겨주겠다고 말하며, 사건 당일에도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한다. 즉, 이 때쯤 그녀는 이미 빌제포츠가 닐프가드와 손잡은 것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이다.

타네드섬 습격사건 당일 새벽, 필리파와 딕스트라는 닐프가드에 부역하는 마법사들을 색출하여 반역 음모를 밝히겠다고 하면서 빌제포츠와 프란체스카 핀다베어(Francesca Findabair), 아르토드 테라노바(Artaud Terranova)등을 붙잡아 심문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리의 예언을 듣고 상황을 오판한 마법학교의 책임자 티사이아 드 브리가 반마법장벽(anti-magic field)를 해제하자마자 닐프가드쪽 마법사와 북왕국쪽 마법사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고 타네드 섬은 순식간에 살육의 도가니가 되어버린다(자세한 것은 게롤트 항목 참조). 필리파는 닐프가드 마법사들과 싸우면서 시리의 탈출을 도와준다.

이 타네드 습격사건으로 인해 북왕국의 마법사 형제단이 완전히 와해되어 버리자 필리파는 마법사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위해 트리스 메리골드, 프란체스카 핀다베어(Francesca Findabair), 키이라 메츠, 마가리타 로안틸(Margarita Laux-Antille), 쉴라 드 탄자빌 등 출중한 능력을 가진 여마법사들을 모아 비밀결사인 로지(Lodge of Sorceresses)[13]를 만들고 이 결사의 실질적인 수장이 된다. 기존의 마법사 조직과 구별되는 로지의 특징은 전원 여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북왕국 소속 마법사뿐만 아니라 닐프가드 소속 마법사들도 받아들인다는 점. 즉 로지는 명분 상으로는 특정 왕국의 이해관계보다는 순수하게(?) 마법사들의 권익과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것이다.[14]

2.2. 타네드 습격 이후

타네드 습격 때 필리파는 시리의 예언 때문에 상황이 이 지경이 됐다고 불평하면서도 시리가 도망치도록 도와주고 딱히 붙들어 두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시리를 이용하려는 계획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빌제포츠가 북부왕국을 배신하고 시리에 집착한 이유를 조사하다가 시리가 엘프족 고대 혈통의 후손으로 특별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본격적으로 그녀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로지 모임에서 필리파는 시리를 코비르(Kovir)의 왕세자인 탱크리드 티센(Tankred Thyssen)과[15] 결혼시켜 코비르를 아예 공식적으로 마법사가 직접 통치하는 나라로 만들자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빌제포츠나 게롤트보다 먼저 시리를 찾아 로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구상한다.[16]

그래서 필리파와 로지는 시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예니퍼를 영입하는데, 예니퍼는 시리가 정치에 엮이는 것을 원치 않아서 필리파의 계획에 협조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빌제포츠가 시리로부터 능력을 얻기 위해 생체실험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시리를 직접 찾기 위해 로지에서 도망쳐 버린다. 하지만 필리파는 시리를 얻으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빌제포츠를 찾아나서는 한편 프린질라 비고를 게롤트와 동료들이 머무르고 있는 투생(Toussaint)으로 보내 그들이 시리를 먼저 찾지 못하도록 최대한 추격속도를 늦추게 한다. 이에 프린질라는 투생에서 게롤트를 미인계로 유혹하여 그의 발을 묶어 놓는다(게롤트 문서 참고).

그런데 두달 넘게 프린질라에 빠져 있던 게롤트는 투생에서 우연히 빌제포츠와 예니퍼의 행방을 알아내었고, 이에 자신을 붙잡는 프린질라를 뿌리치고 목적지로 향한다. 이 때 이별의 선물(?)로 게롤트는 프린질라에게 빌제포츠의 위치를 알아냈다며 이를 알려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로지의 마법사들은 서둘러 리스-룬 성(Castle Rhys-Rhun)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 리스-룬 성에는 빌제포츠는 커녕 개미 새끼 한마리 살고 있지 않았으며, 로지의 마법사들은 곧 게롤트에게 제대로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17]

결국 게롤트가 스티가성에서 로지보다 먼저 시리(와 예니퍼)를 찾아내자 필리파는 굉장히 아쉬워한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스티가성 전투로 빌제포츠가 죽고 엠리스도 시리를 포기한 후, 필리파는 시리와 예니퍼를 로지 회의에 참석시켜 시리의 로지가입을 설득한다. 시리는 고민하면서 시간을 달라고 하며 게롤트를 만난 후 결정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시리가 리비아의 비인간 학살사건에서 쓰러진 게롤트와 예니퍼를 데리고 호수의 여인이 있는 곳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결국 로지는 시리를 영입하지 못한다.[18]

시리 건과는 별도로 필리파를 비롯한 로지의 마법사들은 2차 닐프가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닐프가드와 북왕국의 대표들이 신트라에 모여서 정전협상을 벌일 때 마법을 통해 마치 TV 중계를 보는 것처럼 이 협상과정을 지켜본다. 각 왕국(닐프가드만 제외하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던 그녀들은 협상을 보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왕을 설득하여 협상의 분위기를 바꿔나간다.[19] 이 협상에 끼어든 로지의 의도는 당연히 로지 소속 마법사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왕국간의 분쟁을 최대한 억제해서 각 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마법사들끼리 부딪칠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고, 이런 의도는 결과적으로 각 왕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정전협정이 체결된다.

닐프가드와 북왕국 연합 간에 정전협정이 맺어진 후, 르다니아의 섭정 딕스트라는 비지미르 왕 암살 사건의 진상을 닐프가드 정보국을 통해 전달받게 되는데[20], 이 정보를 오직 필리파하고만 공유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딕스트라에게 암살자들이 습격해오고, 가까스로 도망친 딕스트라는 제리카니아로 도피하게 된다. 정확한 사실은 묘사되지 않지만, 벌어지는 사건을 종합해보면 비지미르 암살의 배경에 필리파가 관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필리파는 그대로 르다니아의 유일한 섭정이 되어 사실상 최고권력자가 된다. 다만 소설 말미에 비지마의 대주교 빌레머(Willemer)가 그녀를 극도로 싫어하면서 꼭 몰락시키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필리파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2.3. 기타

  • 소설에 등장하는 어떠한 마법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마법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이 직접 사건 전면에 나서서 좌충우돌하기보다는 주로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배후세력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필리파의 마법력을 감상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21]
  • 다른 마법사와 구별되는 그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폴리모핑(변신)이 있는데, 올빼미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어서 들키지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엿듣거나 사건의 진행을 몰래 엿볼 수 있다.
  • 딕스트라와 한때 사귀다가 소설이 전개되는 시점에서는 과거지사가 된 듯 하다.[22] 게임에서는 필리파가 자신의 여제자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증거가 나오는데, 소설에서도 타네드 습격사건 전날의 마법사들의 만찬에서 소서리스 마티 소더그렌(Marti Södergren)이 "필리파는 얼마전부터 남자에게 흥미를 잃었어(Philippa lost her taste for men some time ago)."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양성애 성향을 가진 듯 하다.[23] 제비의 탑 상권에선 짧게짧게 등장인물들의 현상황을 서술하는 장면에서 필리파가 여성과 한 침대를 사용하고 있는 장면도 있다.
  • 한편 소설에서는 게롤트에게 좀 묘한 감정을 갖고 있는 정황이 있다. 필리파는 마법사 연회에 참석한 게롤트에게 덥썩 게롤트가 찾고 있는 리엔스를 넘겨주겠다고 말하고 은근히 그를 성적으로 유혹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다음날 배신자들을 체포할 때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게롤트에게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데,[24] 필리파가 게롤트에게 너무 신경을 쓰자 딕스트라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소!'라고 핀잔을 줄 정도. 이 떡밥이 해외 포럼에서 한때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다만 소설 후반부에는 서로 만날 일이 없는 탓에 그녀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게임에서도 워낙 복잡하고 힘든 일을 많이 겪는 탓인지 이런 썸타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다.
  • 위쳐 시리즈 본편의 마지막권인 호수의 여인(Lady of the Lake)의 11장 서두에 미래 시점에 저술된 필리파의 순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해당 내용은 순교자의 서(Book of Martyrs)에서 인용된 것으로, 이단 대사제(heretic archpriest)인 빌레머(Willemer)가[25] 성 필리파(Saintess Philippa)를 붙잡아 가혹하게 고문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으며 빌레머는 후에 온갖 악행을 저지른 데 대한 응분의 댓가를 치렀다는 것이다. 전술했다시피 소설 본문에서도 빌레머가 필리파를 몹시 싫어하는 정황이 나온다.
게임 위쳐3에서는 빌레머가 아예 등장하지 않고 마녀사냥은 라도비드가 저지르며 필리파도 빌레머가 아니라 라도비드에게 박해받고 두 눈을 잃기 때문에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한 것이라는 착각을 할 수 있는데, 위쳐 3의 배경년도는 1272년으로 위쳐 세계관의 마녀사냥이 막 시작된 연도이다. 이 마녀사냥은 4년이 지나고나서야 끝나기 때문에 위쳐 3 이후에 필리파가 빌레머에게 죽임을 당해도 설정상으로는 딱히 무리가 없다.
참고로 왜 필리파의 죽음이 '순교'로 포장되었느냐면 마녀사냥 이후 수십년만에 이를 주도한 이터널 파이어는 쇠퇴하여 사라지고 북부 왕국 지역에서 마법사들이 다시 힘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소서리스 로지의 여마법사들은 모두 성스러운 순교자로 위인화, 우상화된 것이다. 심지어 마법을 과소평가하며 이성을 중시하는 미래의 닐프가드에서도 '전설적인 필리파 알하드'로 전해지고 있다.

3. 게임에서의 행적

3.1. 더 위쳐

게임 더 위쳐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챕터 3 시작시에 트리스 메리골드가 거울로 대화하는 장면에서 잠깐 나타난다.

3.2.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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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게임 위쳐 2편에서 필리파는 쉴라 드 탄자빌과 함께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음모의 주축 인물이 된다. 이 게임은 분기도 많고 진행과정도 상당히 복잡한데, 게임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항목을 참조하도록 하자. 다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일단 게임을 해본 후에 참고하기 바란다. 필리파는 게임 스토리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지만 로치 파트로 진행할 경우에는 게임 내내 간접적으로만 언급되고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반면 이오베스 파트로 진행할 경우에는 챕터 1에서 잠시 나오고 챕터 2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후술되는 내용은 모두 이오베스 루트로 진행할 때에 해당된다.

3.2.1. 챕터 1 & 2

챕터 1에서는 이오베스 루트를 선택하면 트리스 메리골드가 쉴라의 메가스코프를 살펴볼 때 소환된다. 이 때 트리스와의 대화에서 본인은 르다니아를 떠나 에던으로 갔으며 헨젤트의 캐드윈군에 맞서고 있는 에던의 반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국왕 살해에 대해서는 자신들(로지)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 쉴라 드 탄자빌이 플로섬에 온 이유도 말해준다.[26]

게임에서 필리파는 버겐에 사스키아의 자문으로 와 있다. 버겐의 반란군과 캐드위군은 현재 폰타르 협곡의 지배권을 놓고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챕터 2를 시작하면 버겐군의 지도자 사스키아와 에던의 왕위 계승자 스테니스는 호위병력을 이끌고 캐드윈의 왕 헨젤트와 협상을 하러 간다. 하지만 양쪽의 의견이 너무 달라서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싸움이 벌어진다. 이때 갑자기 폰타르 협곡에서 저주받은 안개가 나타나고 안개 속에서는 예전의 전쟁에서 죽은 병사들의 망령이 나타나서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공격해 온다. 이 때 올빼미로 변신한 필리파가 마법 장벽을 만들어서 협상단이 안개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협상 결렬 직후 사스키아는 군사 회의를 소집하고 현재 캐드윈에 비해 전력이 한참 열세인 버겐 반란군의 전력 보강을 위해 이오베스의 스코이아텔 궁사들을 지원군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반대를 무마하고 안건을 관철시킨 후 건배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다. 조사 결과 사스키아의 건배잔에는 맹독이 섞여 있었으며 이 사스키아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필리파밖에 없다.

사스키아가 쓰러진 후 필리파의 숙소로 가보면 신시아(Cynthia)라는 제자와 좀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신시아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과 '속박' 관계라고 하는데, 생각처럼 이상한 관계는 아니고 단지 신시아를 자신의 마법의 통로로 활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한다.[27] 필리파를 만난 게롤트는 르다니아의 실권자인 필리파가 뜬금없이 버겐의 농민반란을 지원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필리파는 단지 캐드윈이 너무 강해져서 북왕국의 세력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농민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으로 에던과 테메리아의 국왕을 살해한 걸렛의 레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다.

필리파는 게롤트에게 사스키아의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구해올 것을 요구한다. 이 때 누군가의 꿈을 훔쳐서 수정에 담는 능력이 있는 하피(harpy)의 수정을 요구하는데, 이 수정을 찾아다니다가 레토의 꿈이 담긴 수정을 발견하게 되며 이를 통해 레토와 쉴라 드 탄자빌이 국왕 살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다. 필리파에게 이에 대해 물어보면 쉴라가 그럴 리가 없으며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고 잡아뗀다. 한편으로 챕터 1에서 트리스가 가졌던 회상의 장미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트리스 항목 참조. 여튼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해서 필리파에게 가져다 주면 사스키아를 치료하는데, 이 때 회상의 장미를 입에 물고 사스키아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디어 사스키아는 살아났지만 이 때부터 사스키아는 뭔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편으로 필리파는 게롤트가 트리스 메리골드를 찾을 때 저주의 안개를 건너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때 필리파는 신시아가 제자이자 애인인 척 환심을 사 놓고 뒤로는 닐프가드에 협조한 첩자였으며 자신을 찾아온 트리스를 봉인해서 닐프가드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몹시 화를 내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저주의 안개 퀘스트를 해결하면 버겐과 캐드윈간의 전투가 재개되는데, 막판에 백발백중으로 이름난 스코이아텔 궁사들이 버겐 쪽에 가세하면서 버겐 공성전은 반란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고 퇴로가 막힌 헨젤트는 협상을 제안한다. 이 때 필리파는 사스키아의 자문 자격으로 협상에 끼어들어서 헨젤트의 자문 마법사인 데스몰드를 처형하고 쉴라 드 탄자빌을 새로운 자문으로 임명하라고 요구한다. 협상 내내 사스키아는 필리파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할 뿐 이렇다할 의견을 내지 않는다. 오죽하면 헨젤트가 도대체 누구랑 협상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투덜댈 정도. 그리고 사스키아는 헨젤트와의 협상이 끝나자마자 북왕국들에게 버겐을 자치국으로 승인받겠다면서 필리파와 함께 록무인으로 떠나 버리는 바람에 귀족과 평민들이 대립하는 데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인간, 드워프, 엘프(스코이아텔) 등이 뒤섞여 있는 버겐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28]

이오베스와 게롤트는 이상주의자인 사스키아가 전쟁 배상금이나 상대편 관료의 처형과 같은 시시콜콜한 문제에 집착하는데다 필리파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르는게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필리파의 집을 수색하는데, 이 때 그녀가 사스키아의 음독을 치료할 때 참고한 치료서가 발견된다. 치료서에는 사스키아가 먹은 독약을 중화시키는 비방이 나와 있는데 이 비방에는 회상의 장미와 같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여기서 이오베스와 게롤트는 필리파가 사스키아를 치료하면서 그녀를 정신마법으로 홀린 것을 알게 된다.

애초에 그녀가 사스키아에게 일부러 독약을 먹인 후 치료를 빙자해서 정신마법을 걸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한데, 게임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필리파 일행이 록무인으로 떠난 이후에 필리파의 방에서 '독바른 제리카니아 사브르'라는 유니크 강철검을 루팅할 수 있는 것도 개발진이 이러한 의혹을 의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임상 퀘스트인 'The Wall has ears'에서는 스테니스 공의 주교인 올칸이 분명히 사스키아의 음독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스테니스의 소행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수도 있다.[29]

3.2.2. 챕터 3

게롤트와 이오베스가 록 무인에 도착하면 사스키아의 마법을 풀기 위해 각자 필리파를 찾아 보기로 한다. 둘은 록 무인으로 잠입하다가 우연히 들은 르다니아 군인들의 잡담을 통해 필리파의 처지를 알게 된다. 필리파는 록 무인에 도착하자마자 르다니아 군인들의 급습으로 마법이 봉쇄되는 특수 감옥에 갇힌다. 르다니아의 왕 라도비드는 제왕 수업을 시킨다면서 자신을 가혹하게 다루었던 그녀를 증오하면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는데, 닐프가드 대사인 쉬라드 피츠-오스터렌이 로지의 존재와 명단에 대해 알려주자 이 참에 그녀를 반역죄로 체포한 것. 라도비드는 그녀가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잔혹하게 두 눈을 도려내 버린다.

하수구를 통해 필리파의 감옥에 접근한 게롤트는 닐프가드 감시병들을 해치운 후 감옥에 갇힌 필리파를 찾아내는데, 장님이 된 필리파는 그간의 도도하고 서릿발처럼 차가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스키아의 정신마법을 풀어줄테니 제발 자신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이 때 필리파를 감옥에서 꺼내서 사스키아를 구하러 갈 수도 있고 필리파를 버려 두고 트리스를 구하러 갈 수도 있다.

사스키아 구출을 선택할 경우 게롤트는 필리파를 디메테리움 수갑을 채운 채로 그녀의 숙소로 데리고 가다가 이오베스와 만난다. 여기서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걸렛의 레토를 고용하여 데마벤드를 암살하는 계획을 주도한 것은 쉴라였지만 이 계획과 기획과 총괄은 필리파가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필리파와 쉴라는 마법사들만의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하려고 하였으며 농민 반란이 일어난 버겐에서 캐드윈을 물리치고 마법사 국가를 만들려고 하였다. 그녀는 소서리스도 충분히 정치를 할 수 있으며 자신은 어떤 왕보다도 정치를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다만 소서리스가 사람들에게 인망이 없는데다 북왕국과 닐프가드 제국이 소서리스 국가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스키아를 바지 군주로 삼고 그녀를 조종해서 소서리스들이 실권을 장악하려고 했던 것이다.[30] 그리고 테메리아의 왕 폴테스트는 절대 로지에서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사스키아에 대해서는 공명정대하고 카리스마가 높지만 군주에게 필요한 단호함과 잔인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면서 자신과 사스키아가 힘을 합치면 완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신마법이 걸린 사스키아는 현재 쉴라가 데리고 있으며 쉴라의 말을 듣도록 해 놓았다고 말하면서 사스키아의 정신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룬이 새겨진 자신의 단검을 한치의 오차 없이 용(사스키아)의 심장에 찔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필리파는 자신의 숙소에서 단검을 넣은 상자에 걸린 주문을 풀겠다면서 디메테리움 수갑을 풀어달라고 한 뒤 정령을 소환하고 사라진다. 게롤트가 단검을 얻기 위해서는 이 정령을 물리쳐야 한다. 이후 사스키아에게 걸린 마법을 어떻게 푸는지에 대해서는 사스키아 항목 참조.

게롤트가 사스키아 대신 트리스를 구하러 가더라도 어찌어찌 감옥에서 탈출해 도망친다. 이 분기로 진행시 에필로그에서 이오베스가 피떡이 되어 실려가는것으로 보아 이오베스가 사스키아를 구하려고 필리파를 찾아왔을 때 필리파가 그를 제압하고 탈출한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로치 파트로 진행시에는 필리파의 행방이 조금씩 언급만되고 직접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는데, 작중인물들과 대화해 보면 일단 죽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필리파는 후속작에서도 등장해서 나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쳐 2에서는 어떤 루트로 가건 살아남는 것으로 설정된 것 같다.

3.3.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더 위쳐 3에 재등장하는데 장님이 된 채 마녀 사냥꾼들을 피해서 숨어 살고 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라도비드가 게롤트에게 그녀를 잡아오라며 "르다니아의 지명수배자" 퀘스트를 주는데 필리파의 은신처를 탐색해서 이런저런 단서를 얻어낼 수는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찾지 못한다. 애초부터 못 찾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퀘스트 진행이니 걱정하지 말 것. 라도비드에게는 찾지 못했다거나 죽었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어느 쪽으로 대꾸하든 은신처에서 얻어낸 수정 조각을 넘길 수도 있다. 수정 조각을 넘기면 라도비드가 게롤트에게 보상을 주지만 넘기지 않을 경우 "야 임마 사람 믿지 말라고 나한테 가르친 사람이 필리파야" 하는 식으로 까탈을 부리며 빈손으로 돌려보낸다.

이 수정 조각과 관련해서 한가지 고려해둘 사안이 있는데, 이 조각은 라도비드에게 곧장 넘겨줄 수도 있지만 게롤트가 아는 소서리스에게 보여서 추가적인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물론 예니퍼 혹은 트리스 중 한 사람을 말한다(키이라 메츠는 해당 사항 없음). 보통 노비그라드에 사는 트리스에게 보이는 편이 빠르지만 트리스 루트를 타지 않았고 트리스 퀘스트(마법사 탈출 계획)를 끝까지 할 경우 트리스가 일정 시점 동안 게임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해당 옵션이 활성화되지 않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스켈리케에서 예니퍼와 관련된 메인퀘스트를 진행하고 마지막 소원 퀘스트까지 전부 완료한 다음에야 예니퍼에게 수정 조각을 보일 수 있다.[31] 두 소서리스 중 어느 쪽에게 보여주든 수정 조각으로부터 필리파가 동료 마법사와 나눈 대화를 복구시킬 수 있다. 이런 이벤트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것. 소서리스에게 수정 조각을 보이지 않고 라도비드에게 필리파의 행적을 보고할 경우 이도저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 찜찜하게 퀘스트가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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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로 변신한 필리파. 올빼미 상태에서는 눈이 정상이다

이후 필리파의 구체적인 행적은 케어모헨 공성전 및 민둥산 퀘스트를 끝낸 후 노비그라드에서 트리스를 만나면 알 수 있다. 필리파는 록 무인에서 도망친 후 노비그라드로 가서 일전에 사귀다가 차버린 마법사 아서 드 블리스터(Arthur de Vleester)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블리스터는 그녀에게 안전을 위해 올빼미로 변신해 있으라고 조언을 해준 후 그녀가 올빼미로 변신하자마자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다리에 디메테리움 반지를 채워 버린다. 하지만 마법사 사냥이 본격화되면서 블리스터는 붙잡혀서 처형당하고 그의 저택은 경매에 붙여지는데, 이 때 그의 재산(?)이 되어버린 올빼미도 경매에 붙여진다. 이 올빼미를 하필 졸탄 치베이가 샀는데, 또 하필 그는 도박을 하다가 이 올빼미를 도박 빚으로 처분해 버렸다.[32] 영영 그녀의 행적을 잃어버릴 뻔 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트리스는 이 올빼미가 남기고 간 깃털 하나를 손에 넣었으며, 트리스는 이 깃털에 마법주문을 걸어서 필리파가 딕스트라의 목욕탕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즉시 딕스트라의 목욕탕으로 가 보면 디메테리움 반지를 벗은 필리파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 그녀는 딕스트라의 부하들을 마법으로 공격하면서 목욕탕 지하의 갱도로 달아난다. 게롤트가 뒤쫓아가자 마법으로 저항하지만 결국 게롤트에게 제압당하고 게롤트는 죽이지 않을테니 반항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필리파를 지하 갱도에서 데리고 나오면 딕스트라가 막아서면서 필리파를 데려가겠다고 한다. 딕스트라는 르다니아의 정보국장으로 일하던 시절 자신에게 자객을 보낸 사람이 필리파라고 믿고 있었으며 이 배신행위에 대해 필리파에게 응분의 보답(?)을 해 줄 생각이었다.[33] 이에 게롤트는 에미르가 자신의 딸(시리)에게 황위를 양위하고 북왕국과의 전쟁을 끝낼 예정이기 때문에 라도비드의 입지가 더 강해질 것이며, 이제 라도비드를 죽이기 위해서는 필리파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필리파도 맞장구를 치면서 라도비드를 자신의 은신처인 옥센퍼트의 배에서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꼭 필요하다면서 딕스트라를 구슬린다. 필리파에 대한 배신감보다 라도비드 처단이 더 중요했던 딕스트라는 결국 필리파를 놓아준다.

이후 딕스트라, 로치, 탈러가 주도하는 라도비드 암살[34]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버논 로치, 탈러, 딕스트라가 게롤트에게 라도비드에게 미끼를 던져서 배 밖으로 끌어 내라고 한다. 라도비드는 암살을 두려워 해서 특별히 제작된 배에서 대규모 경비병력의 호위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으며 좀처럼 배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게롤트는 암살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그를 어떻게 배 밖으로 끌어낼지 막막한 상황인데, 이 때 암살계획을 엿들은 필리파가 게롤트에게 나타나서 선왕 비지미르 2세의 반지를 주고 라도비드에게 자신을 붙잡았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한다.[35]

이후 게롤트가 라도비드를 찾아가서 필리파를 찾아 냈다고 이야기하면 예상대로 라도비드는 게롤트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 필리파를 발견했다고 사기를 쳤던 현상금 사냥꾼들을 어떻게 처참하게 처리했는지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게롤트가 건넨 반지를 보자 라도비드는 게롤트가 실제로 필리파를 붙잡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호원을 데리고 배 밖으로 나온다.

라도비드는 게롤트가 말해준 약속장소 근처에 도착하자 게롤트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죽이라고 명령한 후, 자신이 신뢰하는 호위무사들만 데리고 필리파를 찾으러 간다. 이 때 매복해 있던 딕스트라와 버논 로치 일파가 등장해서 라도비드의 친위대를 모두 죽이면 홀로 남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라도비드의 앞에 필리파가 홀연히 나타난다. 필리파는 마법으로 그의 눈을 멀게 한 후, 칼로 그의 등을 찔러 죽인 다음에 올빼미로 변신하여 날아가 버린다.

한편 케어 모헨의 전투 이후 와일드 헌트를 물리치고 시릴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소서리스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필리파는 닐프가드 황제로부터 이제껏 저지른 죄를 묻지 않고 소서리스 지부(Lodge of Sorceresses)도 다시 세워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게롤트와 예니퍼에게 협조하게 된다. 그리고 게롤트와 함께 스켈리그에서 와일드 헌트를 유인하기 위한 일장석(Sunstone)을 찾아나선다.[36] 그런데 이 분은 이 참에 과거 2차 전쟁 시기 한때나마 위쳐 세계의 정치를 들었다 놓았다 했던 지부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그래서 마르가리타 로 안틸(Margarita Laux-Antille)이 구출된 후에 본격 지부 부활을 계획하고 시리에게도 지부에 가입하라고 제안한다. 일장석을 찾는 도중에 게롤트에게 와일드 헌트를 물리치면 예니퍼와 함께 멀리 떠나라고 충고겸 경고를 하는데, 이 말을 자세히 생각해보면 에미르 황제(후에는 시리)의 자문 마법사 자리를 이어받을 목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37]

하지만 게임에서 필리파는 라도비드에게 눈이 멀기 전에 르다니아의 섭정으로 누렸던 막강한 권력과 재산을 되찾는 데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게이머가 라도비드를 죽이지 않는 루트로 갈 경우 그녀는 르다니아 내에서는 엔딩을 볼 때까지도 여전히 도망자 신세이며, 라도비드를 죽이는 루트로 갈 경우에도 그냥 복수한 것으로 만족했는지 르다니아의 지도자가 되려는 딕스트라의 야심에 딱히 반응하지 않는다. 몰락하기 전 버겐과 록 무인에 갖고 있었던 자신의 저택과 부동산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기본적으로 필리파는 자신의 잃어버린 눈을 회복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두고 있는 듯 하다. 일장석을 찾는 퀘스트에서 필리파와 게롤트는 원작 소설에서 토르 라라의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빌게포츠가 자신의 눈을 복구했던 일을 언급하는데, 무슨 일을 하던지 일단 신체가 멀쩡해야 제대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없는 상황에서 다짜고짜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일단 어느 정도의 시력을 회복하는덴 성공하지만 마르가리타가 필리파한테 그녀의 눈은 완전히 회복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평생 덜 회복된 눈으로 살아갈듯 하다.[38]

원작 소설에서 예견된 타임 라인 상 그녀는 영원한 불꽃의 마녀사냥에 희생되어 후세의 마법사들에게 순교자로 기억되어야 하므로, 위쳐 3 이후의 그녀의 미래는 밝지 않다.

4.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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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왕국들 팩션의 골드 카드로 등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카드 목록/북부 왕국들 문서 참고.


[1] 소설에서는 장님이 아니라 멀쩡한 미인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게임 2편에서 눈을 잃고 장님이 되었다. 3편에서 마법으로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서 안대를 착용하고 있다.[2] 르다니아의 수도.[3] 샤니도 맡았다.[4] 소서리스들 중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들만 모아놓은 지부에서조차도 폴리모프 능력을 지닌건 필리파 한명뿐이다.[5] 게임 위쳐 2에서는 레즈비언 성향을 보이는데 소설에서는 남자인 지기스문트 딕스트라와 사귄 적이 있다. 게임 위쳐 3에서 필리파와 대화를 해 보면 한때 딕스트라와 연인이었다고 직접 말해준다.[6] 공식적인 섭정은 비지마르 2세의 아내이자 라도비드의 어머니인 헤드위그 왕비였지만 그녀가 정치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는 관계로 실제 업무를 필리파에게 다 맡기다시피 해서 필리파가 실질적인 섭정이 된 것이다.[7] 그런데 라도비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역설적으로 필리파를 몰락시키게 된다. 필리파의 지나친 간섭과 혹독한 교육에 지친데다 자신이 왕임에도 그가 계속해서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라도비드는 그녀를 비롯하여 마법사 전체에게 복수심을 품게 된다. 결정적으론 라도비드 본인이 명석했기에, 자신의 아버지가 암살된 것과 필리파가 무언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해 어린 시절부터 필리파를 죽일 빌미가 생기기만을 기다리는 중이었다.[8] 다만 필리파 수준을 넘어 아예 인간관계 자체를 거부한 빌제포츠같은 마법사도 있긴 하다. 위쳐 세계관의 마법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벤거버그의 예니퍼 문서를 참고하기 바란다.[9] 예를 들면 게임 2편에서 이오베스 루트로 갈 경우 이오베스가 라도비드한테 장님이 된 필리파 보고 욕심부리다 꼴좋다고 말하며 게롤트의 친구인 드워프 야르펜 지그린도 소서리스들이 하나같이 밥맛이지만 필리파는 그중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평하며 그녀를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게임 3편에서도 게롤트가 필리파와 같이 선스톤을 찾으러 갈 때 필리파가 왜 자신을 의심하냐고 하자 게롤트는 네가 올빼미로 변신해 선스톤을 들고 튈 것 같다는 느낌을 대놓고 이야기한다.[10] 게임 위쳐3의 캐릭터 설명을 보면 필리파가 (위쳐 2에서 암살된) 2명의 북왕국 왕의 암살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As a member of the Lodge, she was implicated in the murder of two other monarchs as well – Demavend of Aedirn and Foltest of Temeria).[11] 사실 이쪽도 쉴라가 쓸만한 도구 정도로 여긴 레토가 역으로 필리파를 이용해서 다른 왕들을 암살한 다음 그 여파를 마법사들이 감당하게 엿을 먹인 것이다. 필리파는 의도치않게 쉴라와 더불어 레토에게 이용당한 셈이다.[12] 사실 드라마판의 트리스도 1시즌과 다르게 2시즌에선 게임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고 나와서 평가가 나아졌다.반면에 프린질라는 그런 거 없다[13] 게임에서는 마법사 지부로 번역되었다.[14]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명분이고 실제로는 서로 믿지 못해서 계속 티격태격 해댄다.[15] 나중에 2차 북부 전쟁 때 아버지 에스테레드 티센이 닐프가드가 보낸 암살자들한테 암살당하면서 코비르의 왕이 된다.[16] 코비르는 북왕국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정치실험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세계관에서 마법사의 대우가 굉장히 좋은 국가이다. 한편 당시 필리파도 사실상 르다니아의 섭정으로 마음만 먹으면 어린 라도비드를 제거하고 직접 여왕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반역행위로 왕위를 찬탈할 경우 르다니아 내부의 반란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에서도 마법사들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좀더 공식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마법사 왕국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왕족이면서 마법능력을 타고난 시리야말로 이런 목적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17] 게롤트와 프린질라는 정략적으로 만난 사이였지만 나중에는 진짜로 정(?)이 들었다. 그래서 프린질라는 게롤트가 자신을 속였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국 속은 것을 알아차렸을 때 프린질라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는 소설을 읽어보기 바란다.[18] 게임 3편에서 필리파는 로지의 부활과 시리의 영입을 재차 시도하는데, 시리를 로지에 합류시킬 경우 시리가 죽는 배드엔딩으로 끝나버린다. 결국 로지는 시리와 인연이 없는 셈이다.[19] 예를 들어 캐드웬 소속의 사브리나 글레비시그(Sabrina Glevissig)는 북 에이던(Upper Aedirn)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캐드웬의 왕 헨젤트를 설득하여 결국 데마벤드에게 북 에이던을 양보하게 한다. 다만 게임에서는 그 약속을 깨고 다시 북 에이던을 침략해서 빼았는다.[20] 빌게포츠가 스티가 성에 있다는 정보를 에미르 황제에게 알려준 보상이었다.[21] 위쳐3 막바지에 선스톤 회수 퀘스트에서 전투동료로 참여는 하는데 특별한건 없다. 다른 소서리스들과 다른점이 있긴한데 주문영창을 하지 않고 마법을 쓰긴한다.[22] 소설에서 딕스트라는 다른 애인이 있다. 딕스트라 항목 참조.[23] 다만 위쳐3 게임 중간중간 남자에겐 관심이 없다는 등의 말을 재차 하는것으로 보면 좀 어중간하다. 다만 매우 오래 살다 보니 제자 말대로 최근 들어서 남자한테 정나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24] 트리스가 게롤트를 기절시키는 척 하고 일시적으로 실명하는 약한 마법만 걸어 놓았는데, 필리파는 그가 귀로 상황을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딱히 게롤트를 내쫓거나 더 강한 마법을 걸지는 않고 다만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말라고만 이야기한다.[25] 실제로는 테메리아의 궁정사제로 닐프가드의 2차 침공 초반 당시 닐프가드와의 강화에 찬성했다.[26] 이 때 대화 선택지가 여러 개 나오지만 두어개 선택하면 그대로 대화가 종료되어 버린다. 몇 번 로드해서 다른 선택지를 선택해볼 것을 권한다.[27] 하지만 후에 필리파가 신시아를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을 게롤트에게 들키면서 서로 연인관계라는게 들통난다.[28] 원래 버겐의 주민들은 스코이아텔을 몹시 증오했지만 캐드윈에게 대항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손을 잡은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 중심을 잡아 줄 리더쉽이 사라지면 당연히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29] 이 퀘스트를 보면 스테니스와 올칸은 사스키아의 정체가 드래곤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스테니스는 애초에 뼛속까지 왕족이라는 마인드로 가득 차 있는 인물로,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농민 반란에 협조하고 있을 뿐 그들과 섞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30] 소설에서 보여준 정치 능력을 생각해 보면 필리파의 주장을 무조건 헛소리라고 하기는 어렵다. 비지미르 2세가 암살된 후 그녀가 어린 왕 라도비드를 대리해서 섭정을 했을 때 르다니아는 정말 잘 굴러갔다. 필리파는 라도비드가 성장한 후 그와 갈등이 커지자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여기서 북에던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망이 너무 없었다는게 문제.[31] 라도비드에게 퀘스트를 받은 다음에 바로 트리스의 편지를 받는데, 그 편지를 읽어 트리스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트리스에게 수정을 보여 줄 수 있다.[32] 올빼미는 이 퀘스트를 하기 전에도 볼 수 있는데, 단델라이온의 행적을 추적하는 퀘스트 중간에 졸탄이 이 올빼미를 집에 데려와 포피라는 이름을 붙여서 키우는 중이다. 이 상황에선 관련대화 하나 정도만 있고 별다른 이벤트는 없다.[33] 소설상으로 필리파가 진짜 자객을 보냈는지는 여부는 불확실하다. 작가가 이 부분에 대해 일부러 애매하게 서술을 해 놓아서 어느쪽이건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 게임에서 필리파와 직접 대화를 해 보면 자신이 한때 딕스트라와 사귀기도 했는데 설마 자객을 보냈겠냐고 의혹을 부정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필리파의 말은 믿기가 힘들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불명.[34] 트리스의 소서리스 탈출 계획을 수행한 직후 발동하는 "위험천만 계획" 퀘스트를 선행해야 한다.[35] 이 반지는 그냥 반지가 아니라 인장이 새겨진 일종의 옥새로서 비지미르 2세는 중요한 문서에 이 반지로 서명을 했다. 비지미르 2세가 암살된 후에는 필리파가 이 반지로 서명을 했는데, 자신이 몰락한 후에도 이 반지를 계속 갖고 있었던 것이다.[36] 참고로 에미르 황제는 아랫사람들과의 약속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소서리스 지부를 부활시켜주겠다는 약속도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정작 필리파는 허구한 날 벌이는 분쟁으로 약소 상태에 머무르는 북부의 군주들보다는 에미르처럼 강력한 군주와 협력해야 한다고 게롤트에게 주장한다. 사실 믿기 힘든건 어느쪽이나 마찬가지니 그나마 강한 쪽이라도 택하는게 현실적이긴 하다.[37] 하지만 실제로 게롤트가 예니퍼와 함께 떠나도 필리파가 에미르의 자문마법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닐프가드는 빌제포츠 이후로 마법사의 정치참여를 철저히 제한하고 있으며, 정황상 예니퍼는 시리를 찾기 위해 임시로 임명된 직책에 가깝다. 이런 사실을 모른다고 보기 힘든 필리파가 자문마법사 자릴 탐냈을 가능성은 낮고, 예니퍼에 대한 견제일 가능성이 높다.[38] 필리파보다 더 강한 마법사인 빌게포츠도 눈을 완전히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