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의 등장인물. 성우는 치바 코이치[1]/김환진[2]/톰 판.원안은 철인 28호의 프랑켄 박사.
1화에서 겐야가 악몽을 꾸고 깨어나는 씬을 보면, 바슈탈 관련 자료가 널브러져있는데, 이 중 하나를 보면, 포글러 박사가 1990년생에, 2050년[3]까지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동러시아 국가인 바슈탈 공국에서 시즈마 박사를 비롯한 다른 박사들과 함께 신개념 동력 에너지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완성되지 않은 에너지원을 주변의 만류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가동시킨 결과, 노심이 폭주하여 바슈탈을 소멸시키고 자신 또한 사망했으며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7일간 중화시켜 전 인류의 1/3이 죽어간 처참한 결과를 불러온 바슈탈의 참극을 일으킨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마 박사를 비롯한 다른 박사들은 이 참극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해 에너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무공해 동력인 시즈마 드라이브를 만들게 되었고, 노벨상을 수상받으며 제3의 에너지 혁명을 일으킨 영웅들로 추대된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포글러 박사는 BF단의 멤버로서 겐야가 추진하는 전세계의 시즈마 드라이브를 자신이 개발한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로 정지시키는 '지구 정지 작전'에 참가해, 자신의 복수의 상징인 대괴구 포글러를 발진시키며, 시즈마 드라이브의 영광에 취한 전 세계를 향해 복수와 선전 포고를 한다.
2. 진상
작중 시점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로, 실제로 등장한 포글러 박사는 그의 아들인 겐야=엠마니엘 폰 포글러가 환술로 둔갑한 것이였다. 그리고 5화에서 겐야는 아버지 프랑켄의 딸이자 자신의 여동생인 파르멜 폰 포글러 = 긴레이와 다이사쿠를 향해 10년전의 바슈탈의 참극의 진정한 진실을 털어놓는다.
사실 실험을 무리하게 감행한 것은 포글러 박사가 아닌 시즈마 박사와 다른 박사들이었다. 애초에 포글러 박사는 시뮬레이션에서 98%의 성공확률을 보인 샘플일지라도 남은 2%의 위험성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실험을 말렸다. 하지만 시즈마 박사는 그 말을 받아들이면서도 과학은 실험과 실패의 연속이라고 대답. 결국 계속된 실패로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성공욕에 눈이먼 시즈마 박사는 트럼보, 시므레, 덩컨의 다른 박사들과 함께 실험을 강행했던 것.[4] 하지만 샘플은 결국 폭주했고 굴러떨어진 시즈마 박사와 밑에서 포글러 박사를 말리던 다른 박사들은 도주[5]하려고 하지만 프랑켄 폰 포글러 박사는 폭주하는 노심을 향해 가면서 "이것이 바로 남은 2%"라고 다가간다.[6] 정작 다른 박사들은 사전에 탈출하고 이후 모든 것을 포글러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바슈탈의 참극 이후 벌어진 대참사가 진정된 뒤에 세계적 영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바슈탈의 참극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아들 엠마뉴엘의 텔레포트 능력으로 살아남았으며 세상의 눈을 피해 이후에도 바슈탈의 참극 중심지에 은거해 살고 있었다. 이후 엠마뉴엘이 시즈마가 개량한 시즈마 드라이브를 가져오자 절망한 뒤 방에 쳐박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 뒤 사망한다. "멈춰라..시즈마를 멈춰라..!"라는 유언을 남긴 채. 엠마니엘은 이를 세상에 대한 복수로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화장했다. 말없이 애절하게 슬피 화장하는 걸 보던 그에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BF단의 제갈량. 마치 모든 걸 안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먼저 다가온 그였고 엠마니엘은 그 자리에서 겐야라는 이름으로 BF단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로 하여금 전 지구의 시즈마 드라이브를 무력화시키는 '지구 정지 작전'을 시행한이다. 우선 엠마니엘은 나머지 박사 4명에 대해 복수를 이뤘다. 트럼보, 덩컨, 시므레는 이미 살해당해 시체조차도 종탑에 목메달려 있었고, 마지막 시즈마 박사도 BF단인 이완의 총에 맞아 죽었다. 엠마니엘은 이 4명 죽였다고 복수를 끝낸 게 아니라[7] 아예 시즈마 드라이브의 영광에 취하고 아버지에게 오명을 씌운 지구 인류를 모조리 멸망시키려 들었다.
하지만 프랑켄 폰 포글러 박사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 것은 복수가 아니라 세상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엠마니엘이 가져온 시즈마 드라이브가 에너지 재생산 작용이 진행될수록 특수분자가 방출되고 이것이 일정량이 축적되면 대기의 산소를 파괴하는 작용이 일어나는 불완전한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된 후,[8] 줄곧 실험실에 틀어박혀 이 특수분자를 중화시키고 시즈마 드라이브를 안정화 시킬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 엔진을 개발한 뒤 아들인 엠마니엘(겐야)에게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시즈마(드라이브)를 멈춰라"라고 한 것. 아이러니하게도 엠마니엘은 그것을 세상에 대한 복수로 받아 들인 것이다.
실험 당시에도 환경오염의 위협을 받는 소모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인해 밤처럼 어두운 인류의 미래를 밝히려[9] 진심으로 염려하고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며 바슈탈의 참극 이후에도 자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든 영광을 가로채 간 이들을 원망하기보다[10] 인류를 구원할 생각으로 남은 목숨을 바친 그야말로 대인배 중의 대인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진실이 밝혀졌을 때 엠마뉴엘은 이미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파괴하려는 긴레이를 쏴 죽여버린 후였다. '하지만 파르멜이 걱정되는구나. 둘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이라는 대사와 함께 홀로그램 영상 속 박사의 시선이 긴레이의 시체에게로 향하고[11], 절망한 엠마니엘이 긴레이의 시체를 부여안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비극 그 자체이다.
2.1. 그의 유언
프랑켄 박사는 개량된 드라이브 완성직후 유언을 녹화하던 중에 쓰러졌고, 그 시점에 에마뉴엘이 쓰러진 프랑켄 박사를 발견했다. 추측하자면 모든 것을 정리한 뒤에 아들에게 영상의 내용만 말하지 않고 샘플을 반드시 3개 합치라고만 말하고, 해당 영상은 자기 사후의 깜짝선물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설마 아들내미가 복수하겠답시고 그 간단한 일을 10년이나 미룰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테고, 갑자기 죽음이 찾아오는 급박한 순간에 유언을 남기려다가 유언의 일부를 다 말하지 못하고 말았던 것. 하필 그때 죽음이 찾아올 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유언 비디오를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본인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라는 건 자각하고 있었다는 뜻인데, 유언이라는 중요하기 짝이 없는 비디오의 재생 조건을 이스터에그성으로 맞춰둔 것도 어이가 없고, 갑자기 수명이 다 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라도 했는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라는 게 시즈마 드라이브의 비밀 같은 게 아니고 오해하기 너무나 쉬운 시즈마를 멈춰라였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냥 처음부터 유서가 재생되게 했던가, 엠마뉴엘에게 남긴 대면 유언이 샘플을 합쳐라 같은 알아듣기 쉬운 것이었거나,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는 엠마니엘이 들고온 통상 시즈마 드라이브를 보고서는 절규한 뒤 방에 틀어박혀서 제작했는데, 자기는 한눈에 보고 시즈마가 개량한 드라이브가 그 참극을 재현할수 있단 사실에 한탄해 그걸 막으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전부 쏟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건데, 엠마니엘에겐 이 과정에서 한마디도 안한 탓에 아버지가 시즈마가 연구를 가로채 완성한 시즈마 드라이브에 대한 복수심으로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 거라 여겼다.
거기다 쓰러져서 엠마니엘에게 발견된 뒤 유언을 남기기 직전에 "부탁이다...시즈마 박사를 멈춰다오...!"라 한게 결정타였다. 자기 딴에는 시즈마 드라이브의 불완전함을 눈치채지 못하는 시즈마 박사를 막아달란 의미였다만, 엠마니엘은 그 한마디 때문에 아버지의 진의를 오명을 씌운 시즈마 박사에 의한 복수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오죽하면 겐야조차 10년동안 샘플을 3개 모으고 나서야 겨우 밝혀진 이 유언에 "아버지! 왜 제대로 된 말씀 한 마디 남기지 않으셨나요!" 라고 오열할 정도였으니... 포글러 박사가 시즈마나 기타 동료들을 용서하는 대인배적 행동을 했다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들이 엄청난 인명피해를 내고 인생을 말아먹게 만들었으니 욕하는 팬들도 많다. 이 작품 최대의 악역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유언을 어디까지나 "엠마니엘이 조기에 샘플 3개를 기동시키고 파르멜과 행복하게 산다"라는 이상적인 상정 하에 남겨놓아서, 딸인 파르멜(긴레이)에게는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 덕분에 유언의 당사자인 엠마니엘이 이정도였는데 여동생인 파르멜이라고 오죽하랴. 파르멜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에 접하면서도 그 진상과 아버지의 진의를 알 순 없었고, 결국 샘플을 모아 남매가 사이좋게 살아달라는 자신의 바램과는 정반대로 자신의 진의를 모르는 남매가 각각 샘플을 두고 BF단과 국제경찰기구로 나뉘어 서로 싸우다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똑같이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유산을 맡겼지만, "행복은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그 답을 내게 알려주렴."이라 아들에게 제대로 직접 유언을 남겨주고 그걸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 쿠사마 다이사쿠의 아버지 쿠사마 박사와 비교하면 원자단위로 까이는 아버지.[12] 덕분에 다이사쿠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걸 포기하지 않은 끝에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이뤼냈으나, 겐야는 애매하게 남겨진 유언을 스스로 생각하는걸 포기하고 멋대로 착각해 맹신한 끝에 모든 걸 잃고 어린아이처럼 우는 결말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훌륭했어도 아버지로서는 너무나 부족했단 평가가 아깝지 않다.
그래서인지 팬들 사이에서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행복은 희생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시대는 불행없이는 넘을 수 없는 것인가" 가 아니라, '유언 같은 중요한 이야기는 빙빙 돌리지 말고 요점을 확실하게 전하자'로 통한다.(...)
3. 기타
포글러 박사의 아내는 본편에 등장하지 않지만, 박사와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동양의 미녀라고 여겨진다. 아무리 봐도 아들 딸이 손주 손녀뻘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박사와는 다르게 둘 다 미형이다. 또한 포글러의 자식들이 모두 희귀한 능력인 텔레포트 능력을 타고 났는데, 아버지인 포글러에게 텔레포트 능력이 없었던 걸로 봐서, 아무래도 어머니 쪽의 능력을 물려받은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어째 엄청난 캐릭터인 걸로 추측되지만, 본편에는 안 나온다.[1] 특촬판 자이언트 로보에서 나레이션을 담당하였다.[2] 아들인 겐야도 맡았다.[3] 바슈탈 참극 시점.[4] 이때 시즈마를 막기 직전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목걸이를 엠마니엘과 파르멜에게 맡긴다.[5] 초반부에 바슈탈의 참극이 언급될때의 회상에서는 포글러가 폭주하여서 시즈마 드라이브를 기동시켜 폭주시킨 거라 보여지지만, 5화에서 진상이 밝혀질때는 같은 장면인데도 편집의 차이로 시즈마 드라이브를 기동시킨 게 사실 시즈마 박사이며, 프랑켄이 폭주하여 다른 박사들이 시즈마 드라이브에서 떨어트리려고 했던건 사실 시즈마 박사가 드라이브를 폭주시킨 이후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놀라운 편집을 보여준다.[6] 초반에 등장하는 과거회상 장면에서 포글러 박사가 시즈마 드라이브를 폭주시키기 직전에 샘플을 높이 지켜들며 "세계는 이것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 그걸 위해선 아무런 망설임도 필요없다! 그래. 난 이것과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무엇을 두려워할 쏘냐!"라고 광기로 가득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초반 회상에서는 정말 매드 사이언티스트적 모습이지만 진실이 밝혀진 회상 씬에서는 입은 웃고 있지만 사실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사실 이 4인은 복수를 당해도 싼 인물들이었다.[8] 사실 작중에 오학인이 만든 미완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의 테스트 작용중 국제경찰기구 기지의 산소를 없애서 모두가 죽을 뻔한 장면이 나온다. 다행히 드라이브가 폭주한 덕에 생존한다.[9] 이를 반영하는 대사가 "과학으로 밝히는 아름다운 밤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그리고 이는 엠마니엘이 정체를 숨기고 BF단에 입단할때, 시즈마 드라이브로 밝히는 지금의 인류의 밤은 "거짓된 밤"이라는 뜻의 "겐야(幻夜)"라는 가명으로 비틀어 사용한다.[10] 마지막에 엠마니엘 앞에 나타난 홀로그램에서도 그는 시즈마 박사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그를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11] 정말로 긴레이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영상 속 박사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는데 하필 그 곳에 긴레이의 시신이 있었던 것이다.[12] 게다가 이쪽은 로보의 컨트롤 기인 손목시계 조작법까지 제대로 잘 설명한건 물론 세팅까지 다 해주고 승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