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8 07:23:03

페슈메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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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쿠르드족 깃발.svg

1. 개요2. 구성3. 역사4. 제2차 이라크 내전5. 미디어

1. 개요

"죽음과 마주서는 자"
이라크쿠르드족 자치기구인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무장조직. 비슷한 조직으로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자치기구인 로자바의 무장조직 인민방위대(YPG)가 있다.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의 교전으로 유명해졌다.

2. 구성

공인된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기관이지만 민병대의 성격이 강한 만큼 자치정부 수반에게 기본적으로 충성하되 지휘권이 페슈메르가부(일종의 국방부), 쿠르드 민주당(KDP), 쿠르드 애국연합(KUP)의 셋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지휘권이 중구난방인 군대는 알력다툼이 으레 따르게 되어 있는데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준동 때문에 표면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라크 내전이 종전에 가까워지자 점점 KDP와 KUP의 성향 차이로 인한 알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페슈메르가부 직속
    • 15 지역근위연대
  • 쿠르드 민주당(KDP) 휘하 부대 Yakray 80:
    • Hezakanî Gulan (굴란 부대), 쿠르드자치주 통령과 통령관저 경호부대
    • Hezakanî Barzan (바르잔 부대), 쿠르드자치주 통령의 혈족으로부터 모병된 여단
    • 20,000여명 규모의 10개 여단.
    • Zeravani units, 쿠르드자치주 내무부의 지원을 받는 병력.
  • 쿠르드 애국연합(KUP) 휘하 부대 Yakray 70:
    • Dizha Tiror (대테러그룹)
    • 대통령경호여단 2개, 이라크 대통령의 경호가 목적.
    • Hezekanî Kosrat Rasul, 부통령경호여단.
    • 15개 여단이 KUP의 지휘를 따르고 있음.

3. 역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7inchHowitzerBarzanOperations1932.jpg
바르자니 독립군[2] 소속으로 3.7인치 곡사포를 운용중인 페슈메르가들. 1932년 6월 사진.
이들을 소탕하고자 윈스턴 처칠독가스 학살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쿠르드인들 가운데서도 페슈메르가 쪽은 처칠에 대하여 반감이 심하다. 비록 독가스 명령은 겨자가스 부족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영국군이 바르자니 독립군 소탕을 빌미로 쿠르드인 민간인 학살을 벌였다.

그 기원을 따지자면 제1차 세계 대전까지 올라가는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민병대가 나온다. 오스만 제국에 대항해 독립전쟁을 벌였고 이라크에게 정복된 후에도 여러번 독립전쟁을 시도했다. 특히 사담 후세인이 몇 번의 독립전쟁을 모두 유혈진압하고 몇 번은 화학무기까지 쓰면서 진압해 사담 정권과의 적대는 가히 엄청난 수준. 걸프 전쟁이라크 전쟁 모두 미군을 도와 후세인을 상대했으며 미군의 이라크 점령 기간 동안 일대의 공인된 군사조직인 쿠르드보안군으로 페슈메르가를 재구성했고 쿠르드 자치주를 만들었다. 실제로 현재 페슈메르가는 이라크 법에 의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무장단체이다.

4. 제2차 이라크 내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40px-Pershmega_near_Syria_-_June_23%2C_2014.jpg 파일:external/z5.ifrm.com/the_peshmerga_are_incredibly_well_equipped_and_have_received_funding_and_weapons_from_both_the_us_and_russia.jpg
제2차 이라크 내전이 벌어지면서, 페슈메르가는 정부군이 버리고 간 자치주 내의 군사시설과 도시들을 신속하게 접수했다. 이들의 장비는 이라크 보안군만은 못해도 미군과 함께하면서 조직된 체계와 높은 사기를 기반으로 초기 이라크 내전에서 많은 지역을 ISIL로부터 지켜내었다. 그러나 북부 산악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수많은 피난민과 보안군 낙오병을 받아들인 나머지 기초적인 군수물자의 부족으로 2014년 7월에서 8월 사이 이슬람 국가가 쿠르드 자치주를 공격하자 쿠르드족의 생존권을 건 사투를 벌였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Peshmerga_on_a_T-55-Tank_outside_Kirkuk_in_Iraq..jpg
2014년 6월, 이라크 키르쿠크 유전지대에서 T-55 전차를 준비중인 페슈메르가. 이라크 전쟁 당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파병될 뻔한 지역이었다가, 너무 위험하다고 하여 아르빌로 파병지가 바뀐 바 있다. 당시 조선일보는 키르쿠크 지역에 방문하고는 여기가 좋다고 하다가 한겨레에게 "유전지대인데 안전해? 가장 먼저 노려질 곳이다!"라고 비아냥적으로 까였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과거 자이툰 부대가 현지 쿠르드족 민병대를 훈련시켜기도 했다는 정황이 있으나 합참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
파일:external/rudaw.net/63986Image1.jpg
여기도 테크니컬을 쓴다.
신자르에서의 야지디족 대학살과 모술댐 전투를 전후해 이라크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은 서방 국가들은 쿠르드군에 상당한 지원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독일이 독일연방군의 퇴역 장비를 제공하는 한편[3][4] 훈련을 도와서 황금사단과 함께 이라크 내전의 판도를 어떻게든 이라크에 유리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 외에 서방 등 해외 출신 자원 병사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2016년 1월,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측의 조사에 따르면 페슈메르가와 야지디 민병대 측이 ISIL을 지지하던 영역의 수니파 마을을 탈환한 이후에 피난민들조차 돌아오지 못하도록 마을을 철저히 파괴하는 행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2014년에 비해 무장수준은 꽤나 좋아진 듯 하다. 얼핏보면 미군인 수준(...)

2016년 10월 17일 모술 탈환작전을 이라크 정부군과 함께 시작했다. 페슈메르가는 모술 외곽 지역 (주로 동부 지역) 까지 이라크 군과 연합하여 진격하였고, 종족, 종교 분쟁의 가능성을 염려한 이라크 정부와 서방에 의해, 모술 시가지 전투에는 제외되었다. (시아파 민병대도 같은 이유로 제외되었다.)

단독으로 모술 서부 IS 점령지 바시카를 공격 중이다.2#
로자바인민방위대 소속의 국제자유부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페슈메르가에도 외국인 의용병이 있다.

쿠르디스탄에서 의용병으로 참전한 한국인 인터뷰가 유튜브에 올라왔으나 삭제됐다. 영상 제목에는 인민방위대라고 써있지만 뒤의 국기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것이었고 정확한 소속은 불명. IS 박멸 전쟁이 끝나고 이런 식으로 쿠르드 계열 민병대에 동참했던 한국인들이 귀국하면서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게 되자 잠깐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5. 미디어

웹툰 '총수'에 등장한다. 작중 주인공인 천무덕이 라이벌 기업인 미래그룹과의 사실상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기 위해 떠난 쿠르드 지역에서 페슈메르가의 고위간부인 무스타파를 구해준 뒤 그들로부터 형제라 불리며 모든 면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

아부 하자르의 분대를 궤멸시킨 것도 이들이다

[1] 중부 방언[2] 1919~1930년대까지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 독립을 외치며 영국에게 맞선 저항으로 영국이야 당연히 반란이라고 부르지만 쿠르드 페슈메르가 측은 독립군이 벌인 정당한 전투로 본다.[3] 독일은 나치 패망 이후 분쟁지대에 자국 무기를 잘 수출하지 않았는데, 현재 IS와 교전중인 페슈메르가에 독일의 현역/퇴역 장비인 H&K G36, MG3, H&K G3, 발터 P1, 판처파우스트 3, 밀란 대전차 미사일, 칼 구스타프 M2, DM41 등을 지원했다. 다만 판처파우스트3을 제외하면 G36이나 MG3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장비이고 G3은 이미 오래전에 퇴출됐으며, 발터 P1(P38)은 2차대전 물건이고 밀란 미사일도 현재 HOT미사일로 교체되고 있는 장비다. 즉, 외형적으로는 그냥 구식무기를 공여하는 것. 그래도 독일 기준에서 퇴역수순이지 어지간한 나라의 정규군 무장으로 손색이 없다. 밀란 대전차 미사일을 지원받은 페슈메르가 사진[4] 독일이 이런 장비공여를 하는 배경은 폴란드 등 구동구권 국가들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독일이 나토의 최전선에서 유럽의 중앙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은 독일군을 대폭 감축하면서 징병제도 폐지했고 나토에 새로 가입한 나라들에게 남는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 쿠르드에게 간 것도 그런 와중에서 나온 물자로, 만약 독일이 예전처럼 최전방이었다면 비축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