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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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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닝2. 진실을 깨닫다3. 아내와의 갈등4. 첫 방송 중단5. 마지막 인사

1. 오프닝

실제 TV 버라이어티 쇼인 '트루먼 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출연 배우들의 영상과 크레딧이 나오고[1]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의 배경은 10,909일째. 만 나이로 29세 10개월 정도다.

트루먼 쇼는 말 그대로 트루먼 버뱅크(Truman Burbank)라는 남자의 삶을 방송하는 TV 쇼로, 태어날 때부터 걸음마, 초등학교 입학, 대학 진학, 결혼 등등 그 사람의 삶을 죄다 촬영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라이브로 하루 24시간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잠자는 것까지 모두 찍어서 방송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트루먼은 자신의 생활이 방송된다는 것을 모른다. 트루먼 쇼에 등장하는 사람 가운데 소꿉친구와 직장동료, 옆집 이웃, 심지어 부모와 아내까지, 트루먼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연기자이다. 그들은 배우로서 각본에 따라 트루먼의 주변 인물을 연기하며 행동한다.

대화하는 중간마다, 친구나 아내가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하는데, 사실 트루먼 쇼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간접광고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맥주를 마시던 친구가 "맥주가 이 정도는 되어야지."라고 말하며 동시에 맥주 상표를 보여주고, 트루먼이 이웃과 인사를 할 때 이웃이 광고판이 있는 곳으로 밀어 상표를 보여주는 식.[2] 아내와 친구 등, 트루먼과 가까운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연기 생활이 곧 자신의 사생활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트루먼과 면식이 없는 단역들은 배우가 계속 교체되는 듯하며, 그들은 연기력이 주역 배우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다.[3] 또한, 그가 어릴 때부터 살아온 섬 씨헤이븐(Seahaven)도 실제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흡사 오버 테크놀로지 같은 거대한 세트장이다.[4][5]

2. 진실을 깨닫다


여느 때처럼 하루를 시작하는 트루먼. 그런데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계속 벌어진다. 하늘에서 '시리우스 9번', 즉 큰개자리라고 적힌 조명이 떨어지거나,[6] 해변에 앉아 있는데 비가 자신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 알았던 자기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나타났는데[7] 당황한 트루먼이 아버지에게 말을 걸기 직전 회사원들이 갑자기 아버지를 버스에 태워 잡아가기도 한다. 트루먼이 쫓아가지만 지나가던 마라톤 선수들(로 위장한 스태프들)이 길을 막고, 트루먼은 기어이 버스를 쫓아가 창문을 두드리지만 결국 버스는 떠난다.

다음 날, 출근하는 중에는 갑자기 카오디오가 고장 나더니[8] 트루먼의 차량 라디오와 제작진의 무전 채널이 혼선되어 평소에 듣는 라디오 방송 대신 웬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중계하고 배우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방송이 나온다.

이때 트루먼에게 들림을 알아낸 감독이 리셋을 지시하자, 듣기 싫은 삐 소리와 함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던) 도로의 엑스트라들까지 전부 고통스러워하며 동작 그만 상태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직후 이 라디오 진행자는 '혼선이 되었다' 식으로 얼버무려 넘어가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낀 트루먼은 도로 한가운데에 서는데, 차들은 전부 자신을 보고 말없이 멈춰서거나 피해갈 뿐이었다.

그러자 트루먼은 자기 직장이 아닌 다른 건물로 들어간다. 그를 보고 당황한 경비원이 말을 걸며 못 가게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는데, 그곳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엘리베이터로 위장한 배우 휴게실이었다. 트루먼은 저게 뭐냐고 따지지만, 무단 침입을 했다는 명분으로 경비원에게 끌려나간다. 밖으로 끌려나간 트루먼은 갑자기 가방으로 회사 문 앞에서 설비중이던 사람의 엉덩이를 한 대 치지만, 그 사람은 화내기는 커녕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의심하기 시작한 트루먼은 출근하는 아내의 뒤를 밟아 수술실로 향하고, 이를 모든 배우가 전력을 다해 막는려고 한다. 휠체어를 탄 환자가 전속력으로 문 앞을 막으러 가거나 의료도구를 운반하던 사람은 최대한 막으려 하나, 오히려 트루먼이 도와준다며 의료도구가 실린 카트를 멀리 밀어버리며 실패한다.

결국 잠입에 성공해 수술 집도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는데[9], 의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메스를 갖다 대는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철제 물건이 떨어져 큰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들은 마취상태로 보이던 환자가 기겁하며 몸부림친다.

자기 삶이 이상하다는 의심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트루먼은 섬에서 나가 그동안 꿈꿔온 피지로 가려 하고, 제작진은 당연히 별별 방법을 써서 탈출을 막아댄다.[10]

여행사를 찾아가니 벽에는 비행기 사고와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비행기 표를 끊으려 해도 성수기라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시카고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자, 승객들 모두 당황해 굳은 표정으로 있고, 한 어린이가 트루먼 보고 저 아저씨 봤는데라고 하자, 엄마가 조용히 시키는 등, 다들 당황한다.

버스 기사가 잠시 당황하더니 버스의 변속기를 일부러 무리하게 조작하여 기어를 닳게 하여서 버스가 고장 났다고 말하며 승객들을 내리게 한다. 기사가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기다렸다는 듯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따지지도 않고, 즉시 내린다. 결국 집에 오게 되는데 사람들을 지켜보니 같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주위를 뱅뱅 돌고만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직장에서 아내가 돌아오자, 아내를 차에 태우고 이상한 일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내는 그런 일 없다며 계속 진정시킨다. 트루먼은 차를 몰고 웃으며 난폭운전을 하면서 어디로든 가자고 한다.

그러나 트루먼이 가는 길에 있는 모든 골목에서 동시에 자동차가 일제히 쏟아져 나와 갑작스러운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는데, 잠시 다른 곳으로 가는 척하며 차를 빼서 아까 전의 거리로 돌아가니 조금 전까지 막혀있던 길에 차가 보이지도 않는다.

섬을 빠져나가는 다리까지 오자, 트루먼은 공포증[11] 때문에 멈춘다.

아내는 트루먼이 물 공포증 때문에 다리를 건널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조수석의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켜서 핸들을 잡게 한 뒤 자신은 눈을 감고 전속력으로 엑셀을 밟았다. 아내는 살고 싶어서라도 똑바로 운전하여 다리를 건너버리고, 도로 옆의 숲길에 불이 났다는 전광판을 보고도 전력 질주해 도로 한가운데의 불을 뚫고 차 안이 연기투성이가 되어서도 결국 숲길을 빠져나간다.

그 뒤에 얼마 안 가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며 경찰들이 길을 막는다. 이에 트루먼은 수긍하는 듯 했지만, 트루먼이 인사를 하자 경찰 한 명이 "천만에요, 트루먼 씨."[12]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해버린다.

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속은 것을 알아차린 트루먼은 차를 버리고 뛰어나가지만, 결국 붙잡혀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3. 아내와의 갈등


집으로 돌아온 뒤에 아내는 요즘 왜 그러냐면서 그를 진정시키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영업용 미소와 함께 코코아 통 한 개를 들더니, "새로 나온 코코아 한번 마셔볼래요? 천연 코코아 씨로 만들었고 인공감미료도 안 넣었어요. 다른 코코아도 마셔 봤지만 이게 최고예요!"라고 말한다.[13]

물론 트루먼은 아내가 갑자기 저러니 분노하여 "도대체 뭐야! 어디다 대고 말하는 거야!"라고 외치며 아내를 거의 죽일 듯한 기세로 추궁한다.

이에 아내는 겁에 질려 주방용 [14]로 자기방어를 하지만 곧 제압당한다.

트루먼이 정말 죽일 듯한 기세로 달려들자, 정말로 겁먹은 메릴은 카메라를 향해서 이 상황(장면)을 보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좀 해봐요!(Do Something!)"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상황에 놓일 경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단순하게 "도와줘요(Help!)" 같은 말을 할테지만 이 말로 그동안의 의심이 더 확고해진 트루먼은 아내도 자신의 삶을 감시하는 자들과 한패라고 생각하며 몰아붙인다.

이때 제작진의 긴급 투입으로 친구 말론이 맥주 캔 세트를 들고 같이 맥주 마시자면서 천연덕스럽게 등장하다가 놀라(는 척하)며 아내를 위로한다.

그런 말론을 본 메릴은 울면서 그를 껴안고 날 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 일을 더는 못 하겠다며 거의 신경쇠약 증상을 보인다. 전술했듯이 힘든 상황에서도 광고를 진행해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겹쳤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대로 배역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말론은 바깥[15]에서 트루먼과 맥주를 마시며 트루먼의 의심을 풀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크리스토프가 읊어주는 걸 그대로 말하는 것 뿐이다. 두 장면을 교차해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적으로, 이 때 트루먼의 표정은 딱 봐도 거짓말임을 눈치챈 듯한 낌새.[16]


그리고 의심을 풀게 하려고 뜬금없이 설정상 죽은 걸로 처리된 트루먼의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준다. 그리고 크리스토프의 기대에 부응하듯 트루먼은 눈물을 흘리는데,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아버지도 가짜라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17]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이 모든 순간을 단순히 방송의 하이라이트로 치부하며 제작진들은 '시청률은 떼 놓은 당상'이라고 좋아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 코코아를 마시는 트루먼을 배경으로 코코아를 광고하는 문구가 잠깐 나오더니, 방송은 크리스토프의 인터뷰로 변경된다.[18]

4. 첫 방송 중단

이후 트루먼은 의심을 풀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듯하나 트루먼은 이미 그것도 짜인 각본대로임을 직감하고, 자기가 잠든 것처럼 위장하고 빠져나간다.

바로 이전에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장면의 첫 부분에서, 트루먼이 거울(에 달린 카메라)을 보며 "거기 누구 있나요?"라고 외쳐 관계자들을 살짝 당황하게 하고 이내 혼자 노는 것처럼 보이다가 윙크를 하고 "That one's for free(아까 건 공짜였어요)"라는 말을 했다. 트루먼의 탈출을 암시하는 복선.

제작진은 당황하고 크리스토프는 결국 사상 처음으로 트루먼 쇼 방송 중단을 선언하는데, 24시간 방송되던 채널이 갑자기 중단되자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아예 모든 배우를 동원해서 트루먼을 찾으려 하지만[19] 트루먼은 를 타고 떠난 뒤였다.[20]

트루먼이 물 공포증으로 바다에 가지 못하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아무도 바다를 신경쓰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바다로 갔다는 사실을 직감으로 눈치챘고, 바다로 카메라를 돌려 뒤늦게 트루먼을 찾아낸다. 이때 트루먼이 탈출을 앞둔 상황에서도 방송 각을 본 것인지, 생방송을 다시 진행하라는 지시하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은 거의 광기로 느껴질 정도.

제작진은 당황해서 배를 보내 잡으려 하지만 전부 바닷일과는 거리가 먼 배우들뿐인지라 그러지 못한다.[21]

결국, 강제로 배 주변에 인공 폭풍우를 일으켜서 물 공포증을 유발해 돌아오게 하려고 하지만, 트루먼은 배에 몸을 묶고 차라리 죽이라며 끝까지 참고 견뎌낸다.

이 말을 들은 크리스토프는 인공 폭풍우의 강도를 최대로 올리고, 다른 제작진들이 "전 세계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트루먼을 죽일 생각이냐" 라며 크리스토프를 말리지만, 오히려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의 출생도 방송했는데 사망이라고 안될 게 뭐 있느냐" 라고 답한다. 그러자 계기판 담당자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지시를 거부하자, 크리스토프 본인이 담당자를 밀어내고 직접 계기판을 조작한다.

결국 트루먼이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인공 폭풍우를 멈췄다. 그럼에도 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루먼의 앞에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세트장이 나타나 벽에 부딪히고 만다. 트루먼은 벽을 직접 더듬고는 자신이 세트장에서 살고 있었음을 아주 확실하게 깨닫는다. 이때 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는지 괴로운 표정으로 벽을 부수려는 듯 두드리는 장면은 압권. 그 순간, 다른 쪽 벽면에 무언인가를 확인한 트루먼은 벽을 더듬어가며 옆으로 계속 나아가다가 계단과 그 위에 비상문을 발견한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가 모두가 생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문을 연다.

5. 마지막 인사

트루먼이 자신의 통제권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 확실해지자, 크리스토프는 직접 트루먼과 대화해 모든 걸 털어놓는다.[22]

그동안의 모든 삶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가짜임을 밝혀주고, 트루먼의 삶을 모두 지켜봤다고, 확고한 진실을 알아낸 트루먼에게 바깥세상도 자기가 만든 것과 다를 바 없고, 그곳은 훨씬 위험하지만 여기는 안전하다고, 자신이 만든 세계엔 바깥과는 달리 진실이 존재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내 머릿속은 카메라로 감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크리스토프도 결국 자포자기했는지 애가 탔는지 "젠장, 뭐라 말 좀 해 봐! 넌 지금 TV에 나오고 있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라고 외친다.[23] 이에 트루먼은 뒤를 돌아보는데..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트루먼은 멋쩍은 듯, 혹은 익살스럽게 웃으며[24] 작별 인사를 한 후[25]발을 내디뎌 세트 바깥으로 나가고, 이를 마지막으로 쇼는 막을 내린다. 크리스터프는 트루먼의 마지막 모습을 보더니 얼굴이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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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트장 밖으로 나간 뒤엔 전 세계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수준에 이른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개인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욱 중요하다."가 주제라고 여긴다.

다만 트루먼이 탈출에 성공하고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 뒤, 잠시 후 크리스토프가 충격을 받자 방송을 중단하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트루먼이 나가자 환호성을 질렀지만, 방송이 중단되자 "다른 볼 거 없나?", "채널 편성표 어딨어?" 하면서 큰 감동 없이 리모컨을 조작하는 경찰관 두 명이 나온다.

트루먼의 승리와 인간성의 회복마저도 그저 하나의 오락거리로 치부하는 현대인의 공감능력 부재를 꼬집는 것이라는 해석, 감정이입하기는 쉬우나 잊는 것도 쉬운 미디어 매체의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 트루먼의 탈출이 비단 자신 혼자만의 탈출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를 트루먼 쇼에서 탈출시킨 것이라는 해석[26] 등,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1] 트루먼 버뱅크: 본인 역 / 감독: 크리스토프 같은 식으로.[2] 사실 트루먼이 사용하는 모든 생활용품은 방송으로 광고되는 것이다. 옷, 식품, 심지어 집도. 그래서 아내가 가끔 트루먼에게 "이 물건은 버려요. 새 제품이 나왔어요!"라고 말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것 역시 광고다.[3] 일례로 트루먼이 자신의 비일상을 자각하기 시작할 때, 홧김에 건물 수리공의 엉덩이를 가방으로 치는 장면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화를 낼 상황이겠지만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들은 트루먼과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아내, 친구, 이웃 연기자들과 달리 배경처럼 지나가는 단역에 불과한 연기자들이기에 이같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지시받지 않아 대처를 못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4] 영화에서 나오는 세트장 광고에서는 "만리장성과 함께 우주에서도 보이는 전 세계 단 두 개뿐인 조형물"이라고 나온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조명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는 설정인 듯.[5] 다만 만리장성은 실제로 우주에서는 안 보인다. 마치 빌딩 꼭대기에서 머리카락을 보는 것 같이 길이는 긴데 폭은 짧기 때문이다.[6] 예고편에서는 찢어진 구멍이 살짝 보이는데 본편에서는 가로등으로 가려져 있다. 씨헤이븐이 사실은 세트장이라는 것이 너무 일찍 드러나서 수정한 듯하다.[7] 앞선 삭제 장면에서는 트루먼 자신이 먹으려고 샀던 샌드위치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에게 줘버리는데, 얼마 안 가 이 지체장애인을 연기했던 배우가 두 다리가 멀쩡한 채로 조깅하는 사람을 연기한다. 그런데 하필 지체장애인을 연기할 때 신었던 (정황상 트루먼 쇼 연출용 소품을 의미하는 단어인) 'T.S.'라는 이름표가 붙은 신발을 그대로 신고 있어서 트루먼이 이를 눈치채고 말을 걸었으나, 그 배우는 사람 잘못 봤다며 연기를 계속 이어나가 트루먼에게서 벗어난다.[8]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FM은 소수점이 홀수대로 MW(AM)은 10의 배수로 조정되는데, 북미 주파수 계획안을 따른 것이다.[9] 물론 수술실의 의사 및 간호사 역할 배우들은 이를 알고 있다.[10] 총괄 크리에이터인 크리스토프를 포함한 제작진만 탈출을 막는 건 아니고, 막는 이들 중에는 대책을 세우라면서 크리스토프를 쪼아대는 광고 상품 스폰서도 있다.[11] 상술했듯이 사실 이는 트루먼이 섬을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제작진들의 술책으로, 트루먼의 어릴 적에 아버지 역 배우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장면을 일부러 보여주었다. 아버지 역 배우는 당연히 쇼에서 하차하였고, 이에 불만을 품고 노숙자의 모습으로 쇼에서 나타난다. 사실상 트루먼의 의심에 불을 지핀 사람.[12] 당연한 이야기지만, 트루먼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13] 굉장히 소름 돋는 장면이다. 원래대로라면 트루먼을 설득해야 하지만, 광고 시간은 칼 같이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광고 멘트를 말한 것.[14] 이 칼은 코코아 때처럼 앞서 트루먼에게 보여주며 기능을 설명하고 간접광고를 한 상품이다. 당시 트루먼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지금은... 사실 저 칼이라는 것도 유의미한 상처를 입히기도 어려울 감자 깎고 다지는 칼인지라 "그걸로 뭘 하려고? 날 다지거나 베거나 껍질을 벗기게?"라면서 다그치는 트루먼의 모습이 웃긴 듯 웃기지 않은 기묘함을 선사한다.[15] 외곽에 있는 끊긴 다리인데, 초반에도 나오는, 말론과 골프를 치는 등 자주 갔던 장소.[16] 다만 이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진짜로 그저 각본대로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 설과, 죄책감 탓에 돌려서 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설로, 돌려 말해주는 측의 논거는 배우가 인터뷰로 '트루먼을 속이는 죄책감에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 라고 말한 뒷설정이랑, 해당 장면이 나오기 전에 둘의 대화에서 '우리 둘은 7살부터 둘도 없이 친하게 지냈다.' 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모두가 널 속이는 거라면 나도 널 속이는게 되잖아?' 라며 다소 문맥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데 이룰 미루어볼때 '모두가 널 속이는게 맞으며 둘도 없는 나 또한 너를 속이는거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냐는 주장.[17] 그리고 이 장면에서 트루먼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에게 반지를 주는데, 삭제 장면에서는 이 반지에 위치추적 장치가 있다는 언급도 있어 어쨌든 여기서 주지 않았더라면 트루먼은 영원히 헤이븐 섬에 감금당했을 것이다.[18] 인트로 중 세트장 규모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장면에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데, 잘 보면 좌우 반전된 LA 근교의 사진을 쓰고 있고, 세트장은 LA 도심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다 덮고 있다.[19] 이때 평소 트루먼에게 애교를 부리는 등 온순해 보였던 달마시안이 트루먼을 찾으라 하자 흉포하게 으르렁거린다.[20] 삭제 장면에서는 비니와 검정 외투로 몸을 가리고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 트루먼 자신도 배우인 것처럼 변장하여 카메라로 감시하던 스태프들마저 속이고 선착장까지 간다. 다만 이 경우 트루먼이 이미 모든 진실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되니, 갑자기 사라졌다는 서스펜스가 약해지고 최후반부 세트장 진실이 무의미해지기에 적절하게 삭제했다는 평가가 많다.[21] 이때 유람선을 조종하는 배우가 앞서 버스를 운전하던 배우인데, 이때 배를 조종 못 한다면서 하는 행동이 버스를 일부러 고장낼 때와 같다. 트루먼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던 지침이 습관이 되어 자신도 그만 못 나가는 꼴이 된 것이다.[22] 이름(Christof)답게 신처럼 목소리가 세트장 전체에 울려퍼지는 모습이 압권이다. 정확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업고 가는 자(Christophorus)라는 뜻의 라틴어 이름이 어원이므로 엄밀히 따지면 예수 그리스도와는 다른 이름이다.[23] 크리스토프가 얼핏 진심으로 트루먼을 생각하는 척 설득했으나, 결국 마지막까지 트루먼이 아닌 트루먼 쇼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24] 영상으로는 3분 12초[25] 연극배우들이 극이 끝나고 인사하는것과 똑같으며 이는 자신의 모든 인생이 그저 조작된 연극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이제 그 연극의 주인공이 이 연극은 끝났다라는걸 보여주는식.[26]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트루먼 쇼의 시청자들은 시간이 얼마나 지나던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잠들 때까지 트루먼 쇼를 시청하거나 트루먼 쇼를 보느라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