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22:16:03

트롤(엘더스크롤 시리즈)

1. 개요

Troll.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 몬스터. 전 시리즈에 개근했다.

전형적인 판타지에 나오는 멍청한 근육질 육체파 괴물이다. 안면까지 털이 북슬북슬하게 난 유인원처럼 생겼지만 눈이 이마에 하나 더 달려있다는 점이 다르다. 필드에 종종 굴러다니는 트롤 두개골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

2. 작품별 모습

공격할 때는 직립보행을 하면서 양 손을 쓴다. 양 손을 쓰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보통 짐승과는 다른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자기가 죽인 시체들을 말뚝에다 곱게 꿰어서 입구에 장식해두는 수준...인테리어에 조예가 깊은듯. 오블리비언의 쉐이딘홀 남쪽의 동굴에 거주중인 트롤들은 위습의 빛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자기네 동굴로 유인한 다음 잡아먹는 계략을 쓰기도 했다.

일단 실전에 들어가면 트롤답게 체력 재생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스닉 플레이 선호자들은 무기에 독을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한대 쏘거나 그어서 스닉크리가 터져도 다시 히든이 뜰 때까지 기다렸다간 어느새 피가 다 차있기 때문. 트롤 사냥의 정석은 독을 바른 무기로 공격해 재생력을 무력화하는 것. 재생력이 없으면 그냥 피통 좀 많고 때리는게 좀 아픈 평범한 몹으로 전락. 물론 방어와 딜링에 자신이 있다면 독 같은거 바르지 말고 포풍같이 몰아쳐서 한번에 끝내버리는 방법도 있다.

잡으면 트롤 지방을 준다. 기묘하게도 필드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트롤 두개골은 나오지 않는다. 뭐 인간 NPC 죽인다고 인간 두개골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스카이림에서 동제국 회사 창고에 들어가면 배에 대걸래와 함께 트롤 지방이 가득 쌓여 있는 배치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왁스처럼 나무바닥을 닦을 때 트롤 지방을 묻혀서 닦는듯.

트롤이라는 기본형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변종이 매우 많다.

2.1.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파일:Grahl.png
그랄의 모습
모로윈드의 확장팩 블러드문의 무대인 솔스타임에서는 그랄(Grahl)이라는 아이스 트롤이 나온다.
그외에 노드식 트롤뼈 갑옷이 등장한다.

2.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파일:Troll Oblivion.jpg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
4편 오블리비언에서는 종류가 많지만 실상은 이름만 돌려 쓴 기본형 트롤이다.

필드에 등장하는 초증급 몬스터로 체력 80에 기본 데미지 12 정도의 별로 강하지 않은 몬스터. 후속작의 트롤에 비해 살집도 적어서 좀 빈약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달리는 속도가 매우 빨라 따돌리기 어렵고 전통적으로 빠른 체력 회복 속도 때문에 간혹 고생하기도 하는 편.

왠지 모르게 똑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쉐이딘홀 남쪽 '하룬의 감시탑'마을을 보면 주민들이 자꾸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알고보니 근처 동굴에 서식하는 윌-오-더-위습이 특유의 불빛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동굴 안으로 끌고 들어오면, 동굴 안에 살던 트롤들이 잡아먹는다고. 특이하게 시체가 한곳에 모여있는 것을 보면 트롤들이 정말 특정 지점으로 유인한게 맞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Mee wurst troll evurr (Me worst troll ever / 나 최고 못난 트롤)
nobuddy pay brijj tole (nobody pay bridge tole / 아무도 안준다 다리 통행료)
me nott sceary enuf (me not scary enough / 나 전혀 안 무섭다)
mee gett drunc an kil sellf (me get drunk and kill self / 나 술 마시고 스스로 죽인다)
troll droun (troll drown / 트롤 빠진다)

그리고 이스터 에그로 사람들이 자기를 무서워 하지 않아서 자기 나와바리인 다리에서 투신자살한 트롤의 시체가 있다. 브라빌 남쪽의 어느 다리 아래의 물가에 있는 Dead Troll (죽은 트롤)의 시체를 조사해보면 A Poorly Scrawled Note (조잡하게 휘갈겨 쓴 기록)이라는 유서와, 죽기 전에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와인 한 병을 얻을 수 있다(...). 트롤의 삶도 꽤나 고달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쉐이딘홀의 유명한 화가를 구출하는 퀘스트에서 화가를 찾아서 진입하게 되는 그림 속의 세계에서만 나오는 '그림 트롤'도 존재한다. 이 녀석이 남기는 지방은 보통의 트롤 지방과는 좀 다르다.

2.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Troll Skyrim.png
트롤
파일:Frost Troll.jpg
서리 트롤
5편 스카이림에서는 일반 트롤과 더불어 '서리 트롤(Frost Troll)'이 나온다. 전작과 달리 외형이 꽤 위엄넘치게 변한데다 능력치가 대폭 상승해 굉장히 무서운 몬스터로 탈바꿈했다. 일반 트롤만 해도 전작의 3배 가량 능력치가 상승했고 서리 트롤은 그 일반 트롤의 두 배 정도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자이언트와도 맞짱뜨는게 가능할 정도.[1]

설정 상으로도 무척 강력하고 위협적인듯 하다. 아이바스테드로 올라가는 길목 중 시냇가에 있는 한 바위 아래에 트롤굴이 있고 경비병 시체가 두 구 있는데, 사람이 자꾸 실종되어서 늑대 소행인줄 알고 경비병 둘을 파견했더니 트롤의 소행이어서 두 명 다 끔살 당한 것.

플레이어 역시 트롤의 위엄을 느낄 기회가 있는데, 메인 퀘스트 초반에 하이흐로스가로 올라가는 길목에 서리 트롤이 고정 출현해서 레벨을 별로 올리지 않은채로 갔다간 상당히 힘든 전투가 될 것이다. 레벨링 덕에 쉬운 편으로 난이도가 고정되는 드래곤들보다도 초반의 서리 트롤이 위협적일 경우를 더 많이 겪을 것.

게다가 파워 어택을 연타로 2방 날리는 모션이 있어 엇 하는 사이 죽기 쉽다. 따라서 트롤을 상대하려면 퍽 중에서 방어스킬의 뛰어난 반사신경 퍽을 찍어두는게 좋다.

블러드문의 아이스 트롤처럼 불에 약점을 가지고 있고 냉기에 저항을 가지고 있어서 최선의 상대법은 냅다 불을 붙이는 거지만 초반이라서 이렇다 할 화염데미지를 줄 수단이 없다면 불을 뿜는 포효를 지르고 들어가면 좀 나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부터는 그저 밥에 불과하다. 죽이면 트롤 지방을 얻을 수 있으며 연금술 재료로 쓰인다. 효과는 독 저항/양손무기 강화/광분/체력 손상이며, 팔머 귀와 3개의 효과가 중첩된다.

의외로 동물 취급이라, 동물을 동료로 만드는 동물의 충성 포효나 동물에 대한 레벨 제한을 늘려주는 환상주문계 과 같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능력의 대상도 될 수 있으며 컴패니언즈의 에일라가 주는 동물 퇴치 퀘스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만일 초반에 마을 근처에서 이놈들을 만났다면, 상대하기 힘들다고 절대 마을로 끌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체력 회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비병들의 공격만으로는 생채기도 안 난다. 그래서 이것과 공격력의 시너지가 맞물려, 경비병도 우습게 때려잡는다. 당장 2마리만 붙어도 경비병들이 전멸(!!!)할 정도다. 아래 언급된 유니크 트롤도 아닌데도! 거기에다 딴에 유인원이라고 이놈들은 문을 열 수 있다! 즉 잘못 들여놓으면 그대로 마을이 싹 털리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의미에서는 랜덤으로 날아오는 드래곤보다도 더 위험하다.

다만 하이 흐로스가로 가는 길목에 등장하는 설원트롤은 그레이비어즈에게 끌고 가면 기본 레벨이 100이라 포효 한두방으로 순삭해버린다.

Throw Voice 사용 시 적의 시선을 끄는 말 중에 "야, 트롤 밥!(Hey, troll bait!)"이라는 표현도 있다. 트롤이 야생동물 중에서는 곰과 함께 강력한 편에 속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대를 낮잡아보는 말로 적절하다.

2.3.1. 무장트롤

파일:Armored Troll.jpg
5편 DLC 던가드에선 무장 트롤이라는 동물형 동료가 등장한다. 던가드 일원인 건마가 뱀파이어와의 전투에 쓰기 위해 트롤을 생포한 것이며, 던가드 요새에서 500셉팀에 구매하면 20레벨 미만일 때는 그냥 무장 트롤, 20레벨 이상일 때는 무장 서리 트롤이 영입된다. 하지만 갑옷으로 무장해서 그럴싸해보이는 것과 달리 제한 레벨은 필드의 일반 트롤과 큰 차이가 없는 관계로 2마리만 있으면 마을을 쓸어버리는 그 트롤을 생각하고 구매하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다.[2] 단순 고기방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설정상으로도 완전히 길들이는 게 불가능해서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다시 야생화된다고 한다. 만일 죽었거나 해고(=방생)했다면 다시 500셉팀을 주고 고용할 수 있다.

무장 트롤이 자이언트와 싸우면 한방에 공중사출 당한다.

2.4.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일:Troll_TESO.png
파일:Frost Troll_TESO.png
제 2시대를 다룬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 디자인이 뿔이나 가시가 강조되는 등 좀더 공격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3. 무서운놈(Uderfrykte)

파일:Uderfrykte Morrowind.jpg 파일:Uderfrykte Oblivion.jpg 파일:Uderfrykte Skyrim.jpg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의 Uderfrykte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Uderfrykte Matron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Uderfrykte
3편부터 매 시리즈별로 나오는 무서운놈(Uderfrykte[3])라는 유니크 트롤도 있다. 이름 그대로 쎄다.[4] 3편에서는 블러드문에서 등장하는데, 솔스타임 동쪽에 위치한 터스크 연회장을 습격해서[5] 사람들을 떼몰살시킨 다음 자기 둥지에 숨어있는데, 네레바린이 미드홀의 생존자에게 의뢰를 받고 그 놈을 처단하러 간다. 둥지로 가보면 자기가 잡아먹고 남은 노드의 다리를 무기 삼아 휘둘러서 공격하는 걸 볼 수 있다. 이걸 게이머가 주워서 무기로 쓸 수도 있다. 본격 다리를 이용한 고인드립 일단 유니크 취급이지만 능력치는 도저히 무기라고 볼 수 없다. 데미지도 그렇지만 내구도가 파멸적이라서 정말이지 유희용으로 잠깐 쓰고 말듯. 어쨌건 네레바린이 Uderfrykte를 죽이고 심장을 뽑아서 가지고 돌아가면 나중에 미드홀 중앙에 장식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4편에서는 이 녀석의 '어미'인 Udyrfrykte Matron 이란 존재가 나온다. 3편에 나타나 미드홀 사람들을 학살했던 녀석과 연관된 존재로, 자살바위근처 출몰장소 근처의 캠프에서 3편의 등장인물들이 복수를 위해 쫓아왔다는 일기도 찾을 수 있다. 물론 Uderfrykte Matron은 쌩쌩하게 살아있으므로 실패한 것은 당연지사에 죽여다 배를 갈라보면 해골까지 나온다. 특수한 셰이더에 가려져있어서 출연 지역인 눈밭에서는 모습이 잘 안보인다. 위의 사진은 셰이더가 없게 만든 상태에서 찍은 사진. 느릿느릿하게 달려드는 다른 몬스터들과는 다르게 이 녀석은 플레이어를 인식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어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바닐라 상태에서는 거의 도망치는것도 불가능할 정도. 어느정도 스킬을 갖춘 다음 도전하도록 하자.

5편에서는 다크 브라더후드 던스타 성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다른 트롤하고는 텍스쳐 자체가 다른데 특히 눈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더 무서워 보인다. 레벨 22에 체력도 460에 달하는 등 일반 트롤보다 강한 편이지만,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를 진행할때 쯤이면 최소 중렙인게 뻔한지라 은신 암살캐라도 그냥 닥돌해서 죽일 수 있다.[6]


[1] 그냥 자이언트랑 1대1로 정정당당하게 붙으면 자이언트가 체력 조금 남고 이긴다.[2] 사실 일반 트롤에 방어력 200이 붙은 능력치라 일반 트롤보다 조금 강한건 맞다. 다만 NPC들과 달리 무장트롤이 상대해야 할 적은 레벨 스케일링을 받는 필드 몬스터들이기 때문에 체감이 되지 않는 것. 그리고 플레이 좀 해보면 알겠지만 방어력 200 따위는 없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고 최소 400은 넘어야 체감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지나치게 낮은 감이 있다.[3] 노르웨이 단어 Uder(Beast)와 Frykte(Fear)의 합성어.[4] 체력이 1000에 육박하며, 화염, 냉기, 전격, 독, 일반 무기에 면역이다.[5] 블러드문의 메인퀘스트를 일부 진행해야 발생하는 이벤트다[6] 정 상대하기 싫다던가 아니면 극초반에 진행해서 10레벨도 안된 시점이라던가 해서 못잡을거 같다던가 하무시하고 달려서 앞의 통로로 들어가면 안 쫓아온다. 인공지능의 한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