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카이드 전투 Battle of Tukayyid | |||||
날짜 | 3052년 5월 1일 ~3052년 5월 20일 | ||||
장소 | 투카이드 행성 | ||||
결과 | 클랜의 참패 15년 휴전 협정 체결 클랜 내분 심화 컴스타의 대두 | ||||
영향 | 약탈 전쟁 발발 | ||||
교전국 | |||||
클랜 스모크 재규어 클랜 고스트 베어 클랜 울프 클랜 제이드 팰컨 클랜 노바 캣 클랜 스틸 바이퍼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 | 컴스타 | ||||
지휘관 | |||||
일칸 울릭 케렌스키 | 아나스타시우스 포쳇 | ||||
병력 | |||||
7대 클랜의 25개 은하 병력 | 지구 방위 전력을 제외한 컴스타 전 병력 | ||||
피해 | |||||
클랜 40% 전사 | 컴가드 40% 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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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배틀테크 세계의 클랜 침공기를 종식한, 컴스타 휘하 컴가드와 클랜이 겨룬 유명한 전투. 이 전쟁에서 컴가드가 승리해 클랜 침공을 막는다.초창기 컴스타는 클랜을 이용해서 이너 스피어를 재통일해 자기들 주도로 성간연맹을 만든다는
2. 대비
클랜의 문화를 연구한 컴스타는 그들이 원하던 단기결전으로 보일만한 전투를 위해 지구를 걸고 각자 군대를 동원한 클랜식 결투재판인 배첼(Batchall)을 신청했고, 당연히 직접 전투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클랜은 자기들 방식으로 내건 제안으로는 손쉽게 이기리라 여겨 받아들였다. 협상 끝에 클랜이 지구를 손에 넣을 권리 대 클랜이 투카이드에서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15년간 정전할 것을 서로 조건으로 내걸고 투카이드 행성에서 땅따먹기식 전투로 승부를 겨루기로 했다. 굳이 번거롭게 투카이드를 고른 이유는,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서 개판이 벌어지는 것만은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카이드는 농촌 정착지, 소도시와 수도원 정도만 있는 중요하지 않은 농업 행성이었으므로 쑥대밭이 되어도 감당할만하다 판단되었다. 투카이드에 살던 모든 거주자는 전쟁 전에 피난가고, 전투가 끝난 이후 클랜과 컴스타가 함께 투카이드를 복구해 주기로 약속했다.최종적으로 서로가 합의한 사안은, 7개 클랜의 25개 은하가 투카이드의 도시 14개 중 클랜마다 2개를 골라 공격하고, 그걸 이너 스피어 12시간 방위 모두에서 긁어모은, 지구 방위 부대를 제외한 컴가드의 전 병력인 12개 레벨 5[1]가 막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전투가 끝났을 때 클랜과 컴가드 중 더 많은 도시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것으로 보았다.
클랜 연합군은 울프를 제외하면 어느 클랜이 먼저 행성에 내려갈건지 정하고 내려가기 위해 일부러 참전 병력을 줄일 정도로 승부를 하찮게 여겼다. 울프를 홀대하려고 울프가 맨 마지막에 들어가도록 했는데, 정작 울프쪽은 좋아했다.[2]
이와 정반대로, 컴스타는 지금까지 모아두고 만들어둔 킹크랩이나 블랙 나이트 등의 '클랜버스터' 모델을 준비했고 클랜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해서 대비를 했다. 물론 클랜제 장비에 비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컴스타가 여지껏 꽁쳐둔 성간 연대 시절의 군사 자산, 특히 이중 냉각기와 초경량 엔진을 도입한 배틀메크는 클랜제 이중 냉각기 배틀메크에 공격력과 기동력상 크게 밀리지 않았기에 다른 이너 스피어 병력처럼 압도적인 열세에 몰리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도 클랜버스터 메크는 클랜제 옴니메크 상대로 준수하게 싸웠다. 이중 냉각기가 있다면 일반 냉각기에 비해 열을 2배까지 감당할 수 있고[3], 기존의 블라 300 엔진을 쓰던 메크[4]도 지구에 유물로 간직되어있었던 블라 300 초경량 엔진(Vlar 300 XL)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 이 두 업그레이드로 최소 19.5톤의 중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클랜제 메크와의 체급 차이가 사실상 없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무기와 보조 장비 기술은 조금 열등해도 일반 이너 스피어 메크에 비해서는 훨씬 잘 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블랙 나이트와 같은 일부 메크는 근접전에 취약한 클래너의 약점을 노리기 위해 시가전에서 쓸 근접 무장을 추가로 장비했는데, 이런 개조 또한 여유 중량의 확보를 바탕으로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 클랜버스터 메크는 클랜제 메크와 달리 기존 설계를 뜯어 고친 것이 아니었고, 이너 스피어제 초경량 엔진의 약점인 한 쪽 상체만 터져도 메크가 무력화되는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또한 3050년대 시점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신기술도 적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동체급의 클랜 메크보다 살짝 열등한 것은 당연하였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보급과 업그레이드를 끝마칠 수 있도록 메크의 무장 구성을 거의 비슷하게 유지하되 체급을 늘리고 필요하면 점프젯을 단다는 합리적인 구상하에 개조되었고, 덕분에 방어전에서 필요한 성능을 제 시간에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컴스타가 한창 클랜 울프와 밀월 관계였던 시절부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클랜을 깨부술 방법을 고안한 군사 선창자(컴가드 총사령관)
클랜의 따로 노는 성향 역시 컴스타에게는 노리기 좋은 약점이었다. 기본적으로 컴스타의 2개 레벨 5가 한 클랜 병력을 상대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컴스타의 레벨 5는 총 12개 뿐이니 7개 클랜을 정면으로 상대하기에는 병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클랜은 클랜 별로 다른 시간에 다른 방향으로 투카이드에 들어오기로 했고, 축차투입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컴스타는 당연히 매 상황별로 남는 병력을 여차하면 딴 곳에 투입하는 돌려막기 전법을 구사할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각각의 클랜 병력은 다른 클랜과 협력 따위는 전혀 할 생각이 없었고, 불의의 사태를 대비해서 배챌의 규칙을 통해 한 클랜이 다른 클랜이 고른 도시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했으므로, 한 클랜을 격퇴해서 전장에서 이탈시키면 남은 컴가드는 모조리 다른 클랜과의 전투에 구원투수로 써먹을 수 있었다. 당연히 이런 따로 노는 상황에 가뜩이나 감시파였던걸 약올리려고 일칸으로 세워둔 율릭 케렌스키가 뭔가 조언을 해준다고 원정파 클랜들이 들어먹을 리가 없었다.
여담으로, 원래 이 결투 재판 중 함대전 또한 포함할까 고려는 했지만 결국 함대전은 하지 않기로 해서 컴스타 함대와 클랜 함대의 우주전투함끼리 맞붙는 우주전까지 벌이지는 않았다.
3. 개전
3.1. 스모크 재규어
전쟁이 시작하고 참가한 첫그러고도 알파 은하는 클랜 울프의 일칸이 자기네의 희생을 무시한다고 여겨서 끝까지 싸우기로 해 전투가 계속되었지만, 컴가드의 포위망을 간신히 빠져나오는게 고작이었다. 결국 전사자 비율 32%에, 장비는 22% 정도만 건져올 만큼 참패. 그 뒤의 새 칸이 제대로 활동했다면 정신을 차릴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실종된 꼴통 칸 링컨 오시스는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었던 탓에 새로 뽑힌 칸이 스스로 사칸으로 내려오면서 맛이 간 상태를 어찌 하지 못했다. 결국 투카이드 때 말아먹은 전력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스모크 재규어는 이후 대 거부 전쟁때 멸망한다.
3.2. 노바 캣
다음으로 침공한 건 노바 캣. 초장부터 공중전에서 타격을 심하게 받아 알파 은하가 큰 피해를 입고, 감마 은하는 목표를 얼마 안 남겨두고 지뢰밭에서 폭격과 공습에 시달리며 돈좌되고, 베타 은하가 구원에 나섰으나 큰 성과가 없었다. 그 다음에는 세 은하를 서로 다른 경로로 보내서 두 목표 도시를 모두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탄약이 떨어지면서 공세가 주춤해졌다. 이때 컴스타 방어군도 물러나기 시작할만큼 타격을 받긴 했지만, 일부 병력이 노바 캣의 강하 지점에 뒷치기를 시도하고, 이걸 사칸이 받아친다. 이 와중에 컴가드의 보급품을 노바 캣이 장악하는데, 이걸 넘겨줬다가는 질 수도 있다고 여긴 컴가드가 노바 캣이 보급품을 뜯고 있는 와중에 무리하게 급습해서 보급품을 부수고 일부는 되찾아 온다.이쯤 되어서는 승기가 거의 사라졌다 생각한 노바 캣은 퇴각하지만, 컴가드의 격렬한 반격 탓에 투카이드에 참전한 3개 은하 중 고작 별 3개 정도(3개 소대 가량!)만이 살아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노바 캣이 저만큼 죽을 만큼 끝까지 싸웠기에 컴가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투카이드 전투의 7개 전역 중 노바 캣과 싸운 전역에서 컴가드의 사상자 수가 가장 많았다.
그나마 이후 드라코니스와 잘 지내나 싶었으나 이후 드라코니스의 내분에 휘말려서 클랜이 멸망하고 만다. 생존자들은 자유 행성 연대로 도주한다.
3.3. 고스트 베어
그 다음인 고스트 베어는 주력인 알파, 베타, 델타 3개 은하를 들고 오기로 했다. 빠르게 침공을 시작하는데다 주력 병력을 죄다 들고 온 만큼, 고스트 베어는 정예인 알파와 베타, 델타 은하가 나뉘어 각각 한 목표를 공략하기로 했다. 그걸 막아서는 컴가드는 정예 1군과 경험이 부족한 4군.알파 은하는 컴가드 1군을 몰아붙이면서 기세 좋게 진군하나, 같은 시각에 베타와 델타 은하는 컴가드 1개 사단을 격파한 뒤에 기습 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고는 퇴각한다. 알파 은하의 공세에 밀리던 1군은 목표 도시까지 퇴각했고, 고스트 베어의 칸은 퇴각하는 베타와 델타에게 그대로 알파 은하에 합류해서 같이 컴가드 1군이 지키는 도시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베타와 델타 은하를 공격하던 컴가드는 기습 공격으로 고스트 베어가 합류하는걸 막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양쪽의 병력이 뭉치는 걸 막을 수 없었다. 3개 은하의 총 공격에 1군단장은 끝까지 지키고 있던 103사단에게 결사항전하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예 사단 하나가 작살나는 것보다 도시 하나쯤 내어 주는게 차라리 낫다 여긴 군사 선창자 포쳇이 당장 물리라는 명령을 내려서 결국 고스트 베어에게 도시 하나를 내준다.
그리고 나서 고스트 베어는 베타와 델타 은하로 도시 하나를 지키면서 알파 은하로 베타와 델타 은하가 공략하려 했던 도시를 공격하기로 했고, 컴가드 4군은 정예 알파 은하에게 속절없이 털렸다. 하지만 물러났던 1군 병력 일부가 그 동안에 알파 은하의 보급품을 쌓아둔 후방을 쳤고, 보급품을 챙길 것인가 도시를 차지할 것인가의 기로에 선 고스트 베어는 결국 무리하지 않고 전군을 이미 점거한 도시까지 물린다. 다시 두 번째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지속할 여력이 없음이 명백했기에 일칸 율릭 케렌스키는 고스트 베어가 컴가드와 비겼음을 선언했고, 절반이나마 승리했으며 남은 병력을 보존하는게 낫다고 여긴 고스트 베어의 칸 역시 그에 동의해 투카이드에서 철수했다. 물론 아나스타시우스 포쳇 역시 고스트 베어와 싸우던 1군과 4군을 빼서 제이드 팰콘과의 전투에 투입할 수 있었기에 당연히 기뻐했다.
투카이드 전투에 참가한 대부분의 클랜과는 달리 고스트 베어는 컴가드와 비길 정도로 충분한 전과를 냈고 전력 소모 또한 적은 편이라서 만만해 보이지 않았기에, 다른 클랜으로부터 쓸데없이 비난당하거나 시비가 걸리는 걸 피할 수 있었다. 거기다 이너 스피어의 점령지 사람들을 잘 구슬린 덕도 있어서, 결과적으로 투카이드 전투에 참가한 대부분의 클랜과는 달리 이 전투 후에도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잘 살았고, 암흑기에 가서는 아예 라살하그 자치령이라는 통합 국가를 건국하기에 이른다.
3.4. 스틸 바이퍼
네번째인 스틸 바이퍼는 주력 병력인 알파와 감마 은하에 2선 병력인 제타 은하를 보조로 데리고 왔는데, 한 은하를 2선 병력으로 들고 온 건 클랜끼리의 침공 순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협상 중에 내건 조건이기도 했으며(주력인 베타 대신에 감마를 들고 왔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상대인 컴가드에 대한 조롱이기도 했다.컴가드는 12개 사단으로 7개 클랜을 막아야 하다 보니 병력이 부족했고, 따라서 스틸 바이퍼 상대로는 정예인 6군에 2개 사단만을 붙여 대항하기로 했다. 그나마 악마의 욕조라고 부르는 거대한 늪 같은 함정 지대를 강하 예상 지점과 목표 도시 사이에 미리 짜 뒀기에, 컴가드 입장으로서도 적은 병력으로도 해볼 만한 믿을 구석은 있었던 것이다. 이미 스모크 재규어의
적극적 공세에 나서지 않고 꾸준히 포병과 공습만으로 대응하던 컴가드는 스틸 바이퍼가 악마의 욕조에 걸려드는 순간 달려들어 좁고 끈적한 진흙탕에서 개싸움을 벌였고, 이에 안 되겠다 싶은 칸이 함정에서 빠져나오라고 퇴각 명령을 내렸지만, 그 순간 컴가드 6사단장이 아틀라스의 위성 통신 장치로 스틸 바이퍼에게 도망치지 말고 싸우라며 대놓고 도발을 했다#. 도발에 분노한 스틸 바이퍼는 다시 컴가드에게 달려들어서 큰 피해를 줬지만 수렁에 빠진 동안 탄약이 다 떨어졌고, 그 동안 후방까지 컴가드가 점거해서 보급선도 끊겨버렸다.
결국 컴가드 6사단은 스틸 바이퍼의 공세에 몰려서 항복 요청을 했음에도 도발한게 괘씸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해서 6사단장을 포함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몰살당했지만, 그때까지 수렁에 묶인데다 6사단을 부수는데 여력을 모두 소모한 스틸 바이퍼는 패배한 다른 클랜과 싸웠던 컴가드가 지원을 오자 완전히 격퇴당해서 결국 퇴각한다. 스틸 바이퍼의 칸 나탈리에 브린은 전투 후 끔찍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 다만, 비록 악마의 욕조에서 부대 단위로 몰살당하긴 했지만, 스틸 바이퍼는 투카이드 전투에 참여한 클랜 중 사상자가 가장 적었기에 그나마 할 만큼은 한 셈이다.
이후 클랜 침공 당시의 점령지까지 개털리고 본거지로 쫓겨난 스틸 바이퍼는 나중에 이너 스피어 침공 클랜을 '이너 스피어에 물들어 타락했다'면서 비난해 약탈 전쟁의 발단을 만들었는데, 당연하지만 스틸 바이퍼 역시 엄연히 투카이드 전투에 참가한 이너 스피어 침공 클랜이라 나중에 타 클랜이 스틸 바이퍼를 비난할 때 이걸 빌미로 잘 깠다. 덤으로 그 약탈 전쟁의 불을 지핀 스틸 바이퍼 출신 일칸 브랫 앤드류스는 나중에 처신 잘못해서 클랜 자체가 절멸의 재판에 걸려 멸망한다.[5]
3.5. 제이드 팰컨
제이드 팰컨은 델타, 바우, 감마 은하를 투입해서 참전했다. 이너 스피어가 명예를 모르는 야만인이라 여기던 제이드 팰컨은 이 전투에서 배챌을 금지했다. 상대하는 컴가드는 대체적으로 신병 위주에 다른 군단에서 지원나온 추가 병력들. 병사 단위만이 아니고 지휘부도 경험이 부족해서 사실상 제이드 팰컨 전역의 컴가드는 실질적으로 군사 선창자 포쳇이 직접 지휘하는 거나 다름없었다.컴가드는 제이드 팰컨이 강하하는걸 그냥 놔두고는, 대신 산발적으로 소규모 기습을 계속 가해서 조심스럽게 전진하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적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최소한의 피해만 감수해도 되도록 싸웠다. 그렇게 싸우다가 한 다리 너머에서 매복하고 있던 정면으로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었는데, 큰 피해를 입긴 했지만 스타 커널 아이단 프라이드가 자기 직속 병력으로 점프젯을 써서 도하 후 역습해 격퇴한다. 그러나 그 동안 컴가드가 시간을 충분히 끈 덕에 컴가드 공병대는 이미 다리 폭파 준비를 끝냈고, 클랜 병력이 다리를 이용하던 중에 시밤쾅!
그 뒤에도 컴가드는 강변에서 클랜 병력을 막아내지만 클랜 병력 일부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억지로 강을 건너서 협공하자 목표 도시까지 물러난다. 제이드 팰컨 부대는 도시까지 진군하지만 목표 도시는 지키는 적 하나 없이 조용했고, 이를 미심쩍게 여긴 아이단 프라이드는 배틀메크 일개 별 단위만 도시로 들여보냈는데... 곧 도시 안에 가득히 매복한 컴가드 병력이 튀어나왔다. 컴가드는 도시 전체에서 매복할 수 있게 짜놓고 기회를 노렸지만 이 때문에 싱겁게 실패하고는 도시 밖의 제이드 팰컨 병력에 밀려서 분쇄되고 도시를 넘겨준다.
하지만 컴가드는 6개 사단을 새로 동원해서 도시를 탈환하려 한다. 또한 고스트 베어와의 전투에서 해방된 2개 사단이 제이드 팰컨이 점거했던 다리를 덮치고, 일부는 도시 탈환 공세에 합류한다. 그 와중에 공습으로 보급품까지 날아가버린 제이드 팰컨은 할 수 없이 퇴각 명령을 내린다.
퇴각 과정은 진군때보다 더 치열해 다시 강을 건너기 위해 싸우는 와중에 막아서는 컴가드는 1개 사단이 증발하고 제이드 팰컨은 1개 성단이 거의 전멸에 가까울 만큼 갈려나갔다. 제이드 팰컨이 강하 지점까지 거의 도달했을 무렵 컴가드가 강하선으로 후방을 치려 했을 때 가까스로 메크가 제대로 나오기 전에 강하선을 파괴해서 협공은 막았지만 쫓아오는 컴가드가 악착같이 제이드 팰콘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고, 제이드 팰컨의 후위 부대는 큰 피해를 받으면서도 결국 주력이 퇴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줬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시간을 끌기 위해 혼자 남은 아이단 프라이드가 컴가드의 메크 1개 레벨 2를 쓰러뜨리고는 전사하면서 전투가 끝난다.
비록 제이드 팰컨이 목표 도시를 계속 점거하는데는 실패했으나, 한때나마 도시 하나를 점령했으며 컴가드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 전과가 있기에, 율릭 케렌스키와 아나스타시우스 포쳇은 논의 끝에 제이드 팰콘이 컴가드와 비겼음을 선언했다. 이 전투에서 상당한 공을 세우고 전사한 제이드 팰컨의 스타 커널 아이단 프라이드는 비록 평소에 문제가 많았음에도 공이 컸기에 제이드 팰컨에서는 대단한 영웅으로 칭송했다.
3.6. 다이아몬드 샤크
다이아몬드 샤크는 클랜 침공에서는 후발 주자라서 이렇다할 전투 기록이 없었기에, 컴스타는 다이아몬드 샤크를 참전 클랜 중 가장 약체로 분류해서 상대할 컴가드는 경험 없는 병력을 2개 군단도 안 되는 수준만 할당했다. 처음 참전하는 영광을 위해 고작 5개 성단(대강 연대급 단위)만을 걸었는데, 이만큼 터무니없는 전력 저하를 걸었음에도 더 괴상한 제한을 건 다른 클랜에 밀려서 울프 바로 전에나 출격하는 꼴이 되었다. 이렇게 전력이 적음에도 칸은 알파와 베타 은하에서 들고온 4개 성단 중 2개 성단이 한 도시를 공격하기로 하고, 컴가드를 조롱하기 위해 끌고 왔던 프리본만으로 이루어진 성단은 그냥 본진만 지키게 시켰다.당시 칸인 이안 호커는 다이아몬드 샤크는 물론이고 클랜 표준으로 봐도 이상할 정도로 프리본 전사를 매우 혐오하는 자라 자기가 칸에 오른 직후부터 프리본 전사의 전방 참가를 금지해 버렸고, 당연히 프리본 전사를 전쟁에 데리고 오기 싫었지만 오메가 은하의 은하 사령관이 오메가 은하를 아예 고르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의 재판을 걸어 이겼기에 할 수 없이 데리고 온 것이다.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샤크의 보급선이나 정보전을 중시하는 전법이 아닌 클랜의 '세련된 문물'을 받아들여서 보급 따위 신경쓰지 않고 트루본 만으로도 멋지게 이겨서 자기 사상이 옳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이런 객기를 부렸다만, 현실은 칸의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신병 따위나 모여있던 컴가드를 상대하면서도 다이아몬드 샤크는 큰 피해를 입었고, 오히려 알파 은하 방면은 포위당해서 보급까지 끊겨버렸으며, 감마 은하 쪽은 컴가드 1개 사단을 격파했지만 결국 전멸해버렸다. 그 와중에 스모크 재규어의 패배와 함께 그쪽 방면의 컴가드가 대담하게 후방에 강하하자 이제서야 칸은 엄청난 열세에 몰렸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늦게나마 사칸이 본진에서 대기만 하던 오메가 은하 소속 제3 상어 성단에게 포위망을 풀게 도우라는 명령을 내렸고, 잘나신 트루본 부대들이 포위망을 제대로 뚫지 못하는 반면에 프리본 전사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기어이 퇴로를 뚫고야 말았다. 하지만 컴가드가 클랜 전사를 그냥 보내줄 리가 없는데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서 마무리만 하면 되는 상황에 3성단이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후방에 스스로 남아서 아군이 퇴각할 시간을 벌었고, 결국 프리본 전사들이 몰살당하는 동안 여지껏 살아있던 트루본 전사들은 가까스로 퇴각할 수 있었다.
이게 극렬 프리본 혐오자이자 원정파였던 이안 호커에게도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는지, 전투가 끝나고 나서 프리본 전사의 전방 참전 금지령을 해제하고, 이후로 칸으로서 별다른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그저 사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샤크를 원상복구하는 걸 방관하고만 있었고 3060년 대거부 전쟁에서 클랜이 이너스피어에 패배하는 걸 지켜 본 이안 호커는 전쟁의 시대는 영원히 끝났다는 좌절감에 스스로 칸의 자리에서 물러나선 "나는 내 클랜을 승리로 이끌고자 했지만, 어떻게 평화를 향해 이끄는 지 모르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자살했다. 그 후 기존 사칸이었던 바바라 세넷이 칸으로, 앵거스 라보프가 사칸으로 등극하였다.
그나마 이러고도 악운은 있었는지, 혹은 전사 카스트가 쓸려나가고 남은 자리에 들어간 상인 카스트가 이너 스피어와 실리 추구 관계를 유지하는 합리적인 행보를 취한 덕분인지, 다사다난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카이드에서 패배한 4개 클랜 중 오직 다이아몬드 샤크(시 폭스)만이 암흑기까지 망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다.
3.7. 울프
다른 클랜들이 자만심에 젖어있는 동안, 클랜 울프만은 전력 중 정예인 알파, 베타, 감마 은하를 모두 걸고는 닥돌하려고 드는 다른 클랜을 미끼 삼아 던지고 이길 계획을 세웠다. 당시 사칸인 나타샤 케렌스키는 울프 용기병대의 창립때부터 거의 50년동안 이너 스피어에서 용병일을 했다가 클랜 침공기에 클랜으로 복귀해서 이미 이너 스피어의 전법에 빠삭했고, 그래서 다른 클랜과는 달리 장기전이 될 것을 내다보았다. 우선 이 전투에 한해 젤브링겐을 중지시키고, 보급선 확보와 유지 계획을 미리 다 짜두고는 옴니메크의 무장은 죄다 탄환 보급이 필요없는 에너지 병기 위주로 채웠다.당연히 클랜 울프가 울프 용기병대를 보낸 전적이 있어서 이미 이너 스피어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데다 클랜 중에서도 강한 것은 컴스타 역시 알고 있었고, 따라서 울프와 맞서는 컴가드에는 되도록 정예 병력을 몰아놓았다. 거기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만큼 상황이 안 좋아져도 다른 클랜을 격퇴한 컴가드 역시 울프를 상대로 배치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강하 시작 후 알파 은하와 일부 추가 병력이 조심스럽게 전진하면서 목표 중 하나를 향해 가고, 맞서는 컴가드는 교전하다가 뒤로 빠지면서 포격을 날렸지만 클랜쪽에서는 추격하지 않고 위치 고수를 할 뿐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컴가드가 정찰 중에 뒤늦게 나타샤 케렌스키가 일부 병력을 이끌고 우회중임을 알아채고 반격에 나섰고, 결국 도시까지 퇴각에는 성공했지만 그 와중에 정예 사단 하나를 통째로 상실해 버렸다. 그리고 도시에 들어온 클랜은 매복에 걸렸지만 끈질기게 버티면서 결국 컴가드를 거의 갈아버렸다. 그나마 소수만 남은 정예 278사단만이 남아서 끈질기게 버티고 있었는데 일칸 율릭 케렌스키가 직접 남은 병력을 다 없애버리라고 명령하여 컴가드는 포위당한 채로 큰 타격을 받았다. 그 와중에 클랜 병력 역시 많이 죽어나갔지만 가망이 없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결국 남은 컴가드는 퇴각하고 도시를 넘겨준다.
감마 은하 병력이 첫 도시를 지키는 동안 주력은 다음 목표 도시로 향했다. 먼저 울프를 상대하던 컴가드가 터져나가는 도중에 제이드 팰컨과의 전투가 끝난 11군과 13군중 우선 11군이 합세했고, 전력 차이가 나자 울프는 베타 은하가 공세를 펴는 동안 우선적으로 컴가드의 보급고를 털거나 자체 보급선을 재정비하고 나서 전진했다. 나타샤 케렌스키는 다시 휘하 병력을 이끌고 우회를 시도하고, 아직 13군이 도착하기 전에 우회하려는 병력을 막기 위해 컴가드 2개 사단이 맞서 싸웠지만 펠란 켈을 비롯한 클랜 전사 소수가 1개 사단의 선봉을 지연시켰다. 비록 개싸움 와중에 당시 칸인 가스 래딕이 그가 탄 익스큐셔너 조종석에 컴스타의 하이랜더가 발포한 가우스 포탄을 맞고 전사해 잠시 주춤했지만,[6] 바로 정신을 차린 클랜 병력은 남은 컴가드 사단을 밀어붙이고 두 번째 도시까지 성공적으로 점령해, 다른 클랜과는 달리 유일하게 컴가드에게 완전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전사자도 20%로, 많긴 하지만 투카이드 전투에 참전한 다른 클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런 승리에도 불구하고 감시파와 원정파로 갈라져 클랜 울프의 내부 분란은 심해졌고, 결국 나중에 클랜 제이드 팰컨과 거부 전쟁을 벌이면서 싸우다 패배한 이후 원정파인 클랜 울프와 감시파를 계승하고 라이란 연방 영토인 아크 로열 행성으로 망명한 클랜 망명 울프로 두 조각이 나고 만다. 나중에 3151년에 클랜 망명 울프가 울프 제국(원정파 클랜 울프)에 흡수되어 통합되기까지 무려 94년이 걸렸다.
4. 결과
결과적으로, 고스트 베어와 제이드 팰컨은 비기고, 울프는 이겼고, 나머지 네 클랜은 모두 졌기에 클랜의 패배로 끝나고 약속대로 15년간 정전을 하기로 협의하고는 지정된 영역 뒤로 모두 철수한다. 또한 클랜과 컴가드 모두 전사자율 평균이 대략 40%에 그나마 적게 죽은 울프마저도 전사자가 20%나 되는 끔찍한 전투였던 만큼, 클랜에서는 몇몇 칸을 포함한 많은 유능한 전사가 이 전투에서 전사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고위급 인사도 물갈이가 되다 보니까 성향이 골수 원정파로 더 막나가거나 반대로 감시파로 전향한 클랜도 나온다. 그나마 적게 죽은 울프도 칸이 전사했을 정도다. 특히 패배한 클랜 일부는 안 그래도 전사율도 높았는데 그나마 살아돌아온 전사들을 패배의 원인으로 낙인찍거나 심지어 솔라마로 던져버리기도 하고, 그럼에도 정작 링컨 오시스 같은 최고위직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같은 모순적인 상황에 빠져 전력 복구는 커녕 실패에 대한 반성과 개선조차 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아무튼 클랜 입장에서는 '야만인'들에게 제대로 체면을 구긴데다 극심한 타격을 입기도 해서, '저주받은 투카이드'라고 부르면서 아주 진저리를 낸다.그 뒤에도 제이드 팰컨이 또 이너 스피어를 못 치도록 울프가 거부 전쟁을 터트려서 둘이 거의 더블 KO급으로 전력을 갈아대는 틈에 얼떨결에 이너 스피어가 클랜 공역에 역습을 하지 않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투카이드에서 크게 타격을 입은 침공 클랜을 본거지에 대기하고 있었던 다른 클랜이 만만하게 보고 패다 보니 약탈 전쟁 같은 난장판이 벌어져 클랜 사회도 엄청나게 혼란스러웠다.
비록 클랜에 못지 않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이너 스피어를 클랜의 마수로부터 구한 위업 덕에 컴가드와 컴스타의 평판은 하늘을 찌를 만큼 올랐다. 하지만 그 해가 지나기도 전에 컴스타의 프리무스인 민도 워털리가 희대의 삽질인 전갈 작전(Operation SCORPION)을 벌여서 망했어요. 그나마 전갈 작전의 뒷수습[7]을 한 것도 투카이드 전투 때 구른 군사 선창자 포쳇이었다.[8]
죽은 민도 워털리를 순교자로 따르는 워드 오브 블레이크가 득세하며 컴스타가 내분으로 갈라지면서 블레이크주의자들이 테라를 차지하자, 컴스타는 투카이드를 새로운 본부로 삼게 된다.
[1] 이너 스피어의 군단격인 컴가드의 고유 군사 편제. 배틀메크 혹은 보병 소대 하나를 레벨 1으로 잡았을 시 레벨 1 846-1296 단위 병력[2] 클랜 측이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자신들과 원수지간인 원정파 클랜을 컴스타의 손으로 박살내면서 자신들도 이득을 챙기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칸이 원정파 클랜에게 그래도 이길 수 있도록 조언을 했고 원정파가 이를 무시한 것도 기록으로 남아있어 다른 속셈이 있다고 트집잡힐 일도 없었다.[3] 일반 냉각기 기준 최소 10톤의 중량 이득이 있으며, 일반 냉각기보다 부피가 늘어나는 것도 이미 냉각기 10개를 엔진에 내장할 수 있는 250급 이상 엔진을 쓰는 메크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4] 킹 크랩, 블랙 나이트, 머로더, 챔피언[5] 딴 게 아니라 약탈 전쟁 막바지 쯤에 클랜 의회에서 자신과 의견 대립으로 다투면서 일칸을 상대로 재판을 요청한 클랜 스타 애더의 칸을 재판 수락직후 총으로 쏴서 죽이는 정신나간 짓을 저질렀다. 그 광경을 목격한 스타 애더의 사칸이 그대로 일칸을 패죽이고, 의회에서도 불법 무기 소지 및 정당한 요구를 하던 한 클랜의 칸을 그 불법 무기로 죽인 일칸의 몰상식한 행동에 격분하여 절멸의 재판을 걸었으며, 이게 만장일치가 되었다.[6] 이에 격노한 나타샤 케렌스키가 개인적으로 가스 래딕을 죽인 컴스타의 하이랜더를 뒤쫓아 보복을 했으나 해당 멕워리어는 결국 탈출해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7] 삽질을 한 민도 워털리를 직접 암살하고 후임 프리무스를 옹립한 것을 포함한다.[8] 컴스타 문서에서도 언급되듯이 전갈 작전에 대해서 간략히 쓰자면, 컴스타가 이너 스피어 전역을 지배하려고, HPG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군사적으로도 이들을 무력화하여 독재를 하려 했으나 대다수의 컴스타 구성원들이 이에 대놓고 반기를 든 탓에 실패한다. 이 사건 때문에 컴스타의 중립주의가 더는 먹히지 않아 대가문들이 죄다 HPG 방송국을 장악한다. 특히 이 일로 컴스타의 성격이 변하면서 결국 이에 반기를 든 과격분파인 워드 오브 블레이크 교단이 등장하여 이너 스피어 전역에 성전을 거하게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