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8 19:42:43

클라리몽드 프랑슈콘느

파일:태양의탑1.jpg
개정판 1권 표지의 인물이 그녀다.
1. 개요2. 과거3. 현재

1. 개요

당신이 없는 오늘.
당신이 없어도 또 한 번의 생일을 맞는 나.
여전히 살아가는 나.
이젠 당신이 내 곁에 없는데도.
에게, 단 한 사람에게 마음을 주었어. 마음은 가장 중한 것이니 그것을 주었으면 족한거야. 이제 더 줄 것은 없어. 내 가장 소중한 것은 네 거야. 단지 그것만.
고급 보나르체 포도주 상자. 정교한 은제 음악상자 위에서 춤추는 인형의 드레스는 가장 좋은 새틴. 값비싼 보석이 박힌 브로치와 목걸이. 반지. 팔찌들. 1천 메르장도 더 주어야 살 수 있다는 샴페인 빛 털과 녹색 눈동자를 가진 새끼고양이.

그 모두가 처음 아르나브르에 온 내게 당신이 사주었던 레몬파이 한 조각만도 못해.
그녀는 테이블로 다가가 쓰던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것으로 또다시 당신이 없는 긴 하루를 시작합니다. 편히 주무세요. 나의 키릴츠


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친한 친구들은 흔히 '클라리'라고 부르며, 키릴만이 부르는 애칭은 '클로'.

이름의 유래는 1836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Théophile Gautier의 소설 「La Morte Amoureuse[1]에 등장하는 Clarimonde인 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두 소설 속 클라리몽드가 어느정도 겹치는 이미지가 있는데다 태양의 탑에서 클라리몽드가 자신을 '죽은 연인'이라 칭한 적이 있다보니 이런 추측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클라리몽드(Clarimonde)는 독일 이름으로, '훌륭한/유명한 보호자, 찬란한 수호자' 정도의 의미다. 어감 때문인지 서양 예술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2. 과거

키릴과 그 친구들이 멜헬디에서 처음 보게 된 소녀. 스조렌의 남작 가 아가씨로, 귀족이긴 하지만 대단한 명문이나 부잣집은 아니다. 멜헬디 학생이지만 마법을 배우거나 성적이 우수한 것도 아닌지라 언뜻 평범한 소녀 같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예쁘다. 또 단순히 예쁜 아가씨라면 많지만 클라리몽드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눈빛이나 몸놀림이 그 아름다움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극화시켜 웬만한 남자들은 다 홀리는 수준이라 보통 귀족 아가씨들보다 단연 한 수 위.[2]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위험한 여자'다.

얼음 여왕 같은 성격과 아름다운 미모로 멜헬디 학원에서는 '천사'로 군림하고 있었다. 빌리반드 라고트가 한때 그녀의 애인이었고 플로엔 오일란드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잡아 '지상으로 끌어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듯. 그러나 롬디오 크레드니에키릴로차 르 반이 그녀에게 연정을 품게 되고, 클라리몽드 쪽에서 키릴을 먼저 유혹해 연인 관계가 되면서 키릴은 클라리몽드를 지상으로 끌어낸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키릴과 연인이 되면서 예전의 얼음여왕 같은 성격은 사라지고, 키릴을 닮아간 것인지 밝고 명랑한 평범한 소녀다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3] 실연의 아픔을 맛본 롬디오 외에 키릴의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졌고, 키릴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서 금세 친해져 스노플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그 후에도 계속 키릴과 닭살 돋는 연인 관계로 지낸다.

3. 현재

이스나이데 8763년, 키릴이 일츠에게 배신당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을 때, 일츠를 찾아가 아직까지도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거래'를 했다. 이 때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고, 극도로 잔인해질 수도 있는 인간적인 천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리고 거래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키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를 기절시켜 일츠와 칼드를 돕게 된다.

그 이후로는 아르나브르에서 귀족 젊은이들의 마음을 빼앗으며(그리고 자신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이전의 얼음 여왕처럼 지내고 있는 듯하다. 이건 일츠와의 거래 내용 중 하나로 보인다.
그 시점에서 그녀가 일츠 브릴모와 아무말 없이 손을 잡는 씬이 나와서 NTR 의혹을 받긴 했으나 그 씬 외엔 딱히 아직 떡밥이 투여되진 않았다.[4]
그러나 어쨌든 그녀는 여전히 진심으로 키릴을 사랑했고, 현재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얀데레인 것 같긴 하지만. 키릴을 ‘그 이’라 부르며, 매일 밤 키릴에게 편지를 쓴다. 정황을 보아 예기치 않게 헤어진 시점부터 계속 이어온 듯 하다. 후에 밝혀질 중요한 떡밥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에 대한 독백은 늘 죽음, 파멸, 박제 등 매우 어두운 소재 뿐이다.

6권에서 새로 등장한 카야라는 꼬마에 대한 묘사가 클라리몽드와 매우 흡사해 두 사람이 혈연관계일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고 있다. 카야가 '자신과 엄마는 똑같이 생겼다고 이모에게 들었다'고 언급한다. 조카냐, 딸이냐 딸이면 키릴이 아빠가 될수도 있다 정확히는 카야와 클라리몽드의 외모 뿐만 아니라 카야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의 유품(음악상자)과 이전에 클라리몽드가 가지고 있던 별 의미 없는물건으로 나온 것의 묘사가 일치한다. 또한 풀밭에서 나오는 장면은 키릴의 어린 시절 묘사와 흡사하며, 아이가 어딘가로 숨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 역시 네냐족으로서 자신도 모르게 마법을 발현했던 키릴과 일치한다. 그리고 키릴의 성인 '르 반(le van)'과 카야의 성인 '레반느(levanne)'는... 현재 두 사람의 나이와 헤어진 시점의 나이를 보아 딸이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지라 팬들의 추측만 무성하다. 일단 클라리몽드가 부친상을 이유로 갑자기 스조렌으로 떠난데다, 6권 후반부에 나온 것으로는 카야를 데려가려 했던 기사는 일츠가, 마법사는 칼드가 보낸 것으로 보인다. 묘사를 보아 키워준 노부부는 아스테리온 종단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7권은 언제 나온다고요? 블러디드 완결나면...?

한편, 6권 후반부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여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작가의 블로그 문답에 의하면 클라리몽드는 강인한 여자라고 한다. 작가 역시 좋아하는 편인 캐릭터라고.


[1] '죽은 연인'이라는 뜻이다. Morte는 불어에서 시체, 시신, 죽은 사람을 뜻하는 'Mort'의 여성형이며, Amoureuse는 명사로 연인, 애인,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Amoureux'의 여성형이다.(형용사로는 ~을 사랑하는, 사랑에 약한, 쉽게 사랑에 빠지는, 애정이 담긴, (육체적)사랑의, ~을 갈망하는 등의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이 젊은 성직자와 (이미 죽은 사람인)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과 사용된 단어가 여성형이라는 점에서 죽은 연인은 클라리몽드를 가리킨다.[2] 사실 무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클라리몽드는 다 알고 하는 행동이다.[3] 그러나 사실 그 이전의 모습이 그녀의 본모습이다.[4] 장면 자체는, 두 사람이 키릴로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이다. 평소엔 죄책감을 드러내지 않던 일츠가 조금이나마 키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