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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리스 폴의 2019-20 시즌 활약상을 정리한 문서.2. 정규 시즌
2.1. 시즌 초
오클라호마에서의 첫 시즌, 초반이지만 부상은 없어 보인다. 단 첫 4경기만 보면 야투율은 물론이고 점퍼까지 상태가 좋지 못하고, 무엇보다 최대 장점이던 어시스트 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에 이어서 노쇠화의 영향이라는 평가이다.폴이 동료들을 활용하는 모습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영향이 있을 듯.[1] 폴의 어시스트를 뱉어내는 OKC 동료들도 있는 터라 폼이 올라오면 지금보단 훨씬 나은 팀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가 있다. 그래도 기대한 모습보다 팀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진 않아서 홈팬들에게 그렇게까지 비판받고 있지는 않다.
설이 무성했던 마이애미 히트로의 트레이드가 일단 완전 무산된 이후, 팀에 본격적으로 적응하여 팀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월초 기준으로 평균 어시스트 개수는 아직 커리어에 비해 부족하지만 특유의 볼 핸들링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원들의 능력을 살려 강팀들과의 접전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거기에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나아진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호재. 선수 효율성을 나타내는 PER도 20선을 회복했다. 경기당 평균 1.7턴오버로 커리어 최저의 턴오버 개수를 기록하며 오히려 AST/TOV 비율이 향상되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인 측면. 폴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OKC는 승률을 5할 근방으로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 시장 개막을 앞두고 구단측에서 개막 이전 러셀 웨스트브룩 트레이드를 선택한 후 완전한 리빌딩으로 노선을 정해서인지 폴, 다닐로 갈리나리, 스티븐 아담스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놨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다만 이 뉴스 이후 미국 농구계에서 가장 저명한 기자 중 한 명인 애드리언 워즈내로스키 기자는 19-20 시즌 팀이 폴을 트레이드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하였다.
2.2. 2019년 12월
12월 16일(현지시간) 시카고와의 홈경기에서 30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26점 차로 끌려가던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역전승은 OKC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점수차 역전승이었다. 특히 4쿼터에만 아이솔레이션 3점 슛을 5번이나 성공하며 이 날의 히어로가 되었다. 이 날 폴은 커리어 정규시즌 통산 18000득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어 23일에는 비록 레너드가 빠지긴 했지만 강팀 클리퍼스를 상대로 12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대역전승을 견인하는 등 어느새 OKC가 시즌 초 '졌잘싸' 팀에서 역전의 명수로 거듭나는 데에 폴이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12월 31일 (현지시간) 댈러스와의 경기를 포함하여, 오클라호마의 4쿼터 접전승부에서 완벽한 해결사로 거듭나며 팀을 플레이오프 권에서 경쟁시키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클러치 상황 득점을 선두로 달리는 등[2]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멱살캐리 하는 중이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건강이 변수인 선수이지만, 현재 3가드 시스템의 OKC 특성상 본인이 득점까지 주도할 필요가 없으며, 휴스턴 로케츠 시절과 달리 드리블 드라이브가 훌륭한 데니스 슈뢰더라는 깡패급 식스맨이 있기 때문에[3] 체력 안배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를 잃고 실의에 빠진 okc 팬들에게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 중.
2.3. 2020년 1월
해를 넘긴 1월의 경기력은 진짜 전성기의 "폴신" 이 강림한 듯한 모습이다. 2020년 1월 8일 브루클린 네츠 원정 경기에서는 팀이 지고 있던 4쿼터부터 전성기 시절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재현하며 연속 10득점을 올리는 등 팀의 111-103 연장 역전승을 주도했는데, 이날 기록은 2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틀 후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알까기 무브를 보여주며 18득점을 기록해 팀의 113-92 승리를 이끌었다. 막 부상에서 복귀했던 휴스턴 시절 막판과 달리 폼이 다시 한껏 올라온 모습.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토론토와의 리턴매치에서 16득점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17의 코트마진을 남기는 것에 이어, 1월 19일 포틀랜드 전에서는 전반전에만 21득점을 꽂아넣는 30득점 7어시스트의 활약을 보여주며 2연패를 끊는 일등공신으로 활약. 이틀 뒤 휴스턴과의 리매치에서도 28득점 3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6점차를 뒤집는 4쿼터의 기적을 만들었다. 게다가 이 날 4/8의 3점 적중률을 보이며 1/16의 최악의 벽돌을 던진 제임스 하든에게 복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불화 때문에 떠난 뒤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휴스턴과의 경기차도 얼마 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의미있는 점. 23일 올랜도 전에서 19득점 6어시스트 3스틸의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폼을 이어나갔고, 1월 25일 애틀랜타 전에서도 18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40득점, 29점차 승리를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 SGA가 다소 부진했던 26일 미네소타 전에서는 25득점 10어시스트의 더블-더블 및 팀 내 최다 +15의 코트마진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현재 폴의 시즌 평균 스탯은 17득점 8어시스트 가량으로 득점은 연봉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대신 끈끈한 수비력과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로 SGA, 슈뢰더, 아담스 같은 팀 내 주축 선수들과 매우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이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즉 본인의 스탯은 생각보다 아쉽지만 대신 고효율 플레이로 팀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여전히 전성기에 준하는 튼튼한 수비력과 매우 적은 턴오버, 거기에 클러치 전담 슈터 역할을 맡으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OKC가 휴스턴과 댈러스를 제치고 5위에 랭크되고 있는 현재 폴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건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4. 코로나로 인한 중단
이러한 활약으로 4년 만에 올스타전에 복귀, 클러치타임 때도 뛰면서 아데토쿤보, 시아캄과 같은 빠르고 높은 빅맨들을 효과적으로 수비하고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는 등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 르브론의 승리에 기여하였다.시즌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된 시점에서 폴이 이끈 OKC의 최종 성적은 40승 24패로 공동 5위.[4] 하필 또 본인이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게 된 휴스턴과 같은 순위를 기록하게 됐는데, 휴스턴은 명백한 윈나우 모드이고 OKC는 시즌 전 플옵 탈락이 유력한 리빌딩 팀으로 예상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양팀이 대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쇠화 및 라커룸 이슈 때문에 이적했다는 평이 난무했던 시즌 초반의 평가를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깨부수며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강심장의 면모 또한 시즌 내내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이번 시즌 '경기 종료 5분 전 + 5점차 이내 접전 승부'에서 총 15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3. 플레이오프
3.1. vs 휴스턴
디즈니 버블[5]에서 치러진 잔여 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하며 서부 지구 5위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얄궂게도 1라운드에서 만난 상대가 자신을 시즌 전 트레이드했던 휴스턴 로키츠. 하든과 적으로 재회하게 됐는데 이 시리즈에서 첫 2경기를 내주고도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7차전까지 끌고 가서 휴스턴을 궁지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스티븐 아담스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아쉬운 활약에 2점차로 패배하면서 복수에는 실패했다. 이 시리즈에서 폴은 평균 37.3분 출전하며 21.3득점 7.4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평균 득점·어시스트 1위, 리바운드 2위를 기록했다.
4. 시즌 후
결국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All-NBA 2nd Team에 선정되었다.4.1. 피닉스 선즈 행
시즌 종료 후 썬더가 빌리 도노반 감독과도 결별하는 등 리빌딩 버튼을 본격적으로 누르는 행보를 보이면서 폴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11월초부터 피닉스 선즈와의 트레이드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ESPN 등을 통해 알려졌다.2020년 11월 17일, 리키 루비오, 켈리 우브레 주니어, 타이 제롬과 유망주 1명, 22년~25년 사이 드래프트 픽 1개를 대가로 피닉스 선즈로 트레이드되었다.
[1] 트레이드 칩으로 쓰일거란 소문이 무성하니[2] 1월 1일 기준 91득점으로 1위, 2위는 78득점의 잭 라빈[3] 에릭 고든은 돌파나 단독 생산력도 좋은 선수지만, 메인 볼 핸들러로서는 경험이 많지 않고 외곽에서의 득점 생산력이 더 높은 선수이다. 반면 슈뢰더는 조금 더 돌파 생산력이 뛰어나고 메인 볼 핸들러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폴의 부담이 조금 더 줄어든 셈.[4] 말이 5위지 4위인 유타와의 게임차는 1게임차, 2위인 클리퍼스와는 불과 4게임차이다. 팀의 기세도 좋아 상위시드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5] 코로나19 확산 중 리그 재개를 위해 NBA 사무국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구성한 폐쇄형 스포츠 컴플렉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