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만화 《시구루이》에 나오는 검술 유파다. 창시자는 이와모토 코간. 그의 이름을 따서 코간류(虎眼流)라 이름지었으며, 노우미 무쌍이라 불리는 강력한 유파로, 사실상 이 만화의 중심이 되는 유파라고 할 수 있다.2. 상세
전성기에는 문하에 1000명이 넘게 이르는 제자가 있던 거대한 유파. 다른 유파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았는데, 대결시 상대방을 절대 죽이지 않고 몸의 일부를 적절히 박살낸 뒤 돌려보내서 그 모습으로 코간류의 강함을 증명하게 하는 잔혹한 관습이 있다.입문하는 제자의 이마에 조청과 갈분을 바른 콩을 붙여두고, 코간이 직접 칼을 휘둘러 콩을 4조각으로 자르는 기묘한 입문의식을 행한다. 이는 이와모토 코간의 신기에 가까운 검술을 보여주기 위해서와 제자로서 목숨까지 맡기겠다는 의식 같기는 한데... 이후 무명역류라는 이름의 자신의 유파를 창시한 천재 이라코 세이겐은 코간류로 활동하던 시기에 이쿠(시구루이)의 유두 위에 쌀알을 올려놓고 4조각으로 자르는 위엄을 보여줬다(...)
코간류의 수제자들이 모여있는 방을 '호랑이의 방'이라고 부르는 등, 코간의 이미지 동물인 호랑이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코간의 성격상 문파의 분위기가 살벌하기 그지 없으며, 이들의 광기어린 모습은 반쯤 사이비 종교를 연상케 한다. 이런 심리는 상대 문파에게는 더 가혹하여 코간류와 엮이고 좋은 결말을 맞이한 인물이 드물다.
단련법은 광기어릴 정도로 위험하며 근성과 체력단련을 극단적으로 중시한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용하는 기술들은 굉장히 치사하고 얼핏 쪼잔하게까지 보일 정도로, 평범한 검술에서는 보기 힘든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온갖 속임수와 꼼수가 많다. 하지만 코간류에서 쓰는 이런 속임수들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코간류의 단련법으로 쌓는 초인적인 체력과 실전 감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리 자체는 치사해 보이는 나가레의 경우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기술이면서 실수할 경우 자신이 검을 놓치게 되어 바로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로, 실제 사용하기 위해선 엄청난 악력과 숙달된 타이밍 등이 요구된다. 검거울의 경우도 쪼잔하게 보일 수 있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실전에서는 대단히 유용한 기술이며,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검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대결 도중 갑자기 무기를 던져 상대를 현혹시킨 뒤 손등과 팔목이 연결된 부분으로 공격해 상대의 노출된 부분을 부숴버리는 공격(작중에서는 호권이라 부른다) 등등 오직 이기기 위한 검술에 특화되어 있다. 그야말로 초인과 광인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마인 이와모토 코간다운 검술이라 할 수 있다.
이라코의 복수 때문에 이와모토 도장은 망하고, 정통 후계자인 후지키 겐노스케와 코간의 유일한 핏줄인 미에 역시 어전시합 일정 중에 사망하긴 했지만, 어쨌든 후지키가 복수를 끝마쳤기 때문에 명맥은 유지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밖에도 코간의 제자는 적은 수가 아니며, 작중에서도 오우미의 삼텐구 가운데 코간을 배신하고 이라코와 결탁한 운류사이가 도장을 차렸다는 언급이 있으며, 난조 노리오의 다른 소설 비검 나가레보시(秘剣流れ星)에서는 운류사이의 제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3. 코간류 단련법 및 검술
- 검거울(紐鏡)
'히모카가미'라고 읽으며 '끈 달린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숨겨진 의미는 '얼음면(氷面-마찬가지로 히모라고 읽는다)'. 도신을 얼음에 빗대어 거울처럼 이용하여 비쳐본다는, 나름 운치있는 이름이다. 기술 자체는 쪼잔해 보여서 그렇지. 단 기술 원리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적어도 이 기술을 쓸 때 만큼은 자신의 검면이 상대가 비처 보일 정도로 유지된 상태여야 하며, 정면에서 보고도 대응 하기 힘든 무기술의 특성상 처음 비춰보는 모습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진검을 가지고 모든 검로의 가능성을 최소한 두자리 수 이상 받아 봐야한다. 참고로 영화 킬빌에서 정확히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 나가레(流れ)
- 나가레보시(流れ星)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른 칼놀림을 자랑하는, 글자 그대로 일격필살의 마검이다. 외부에 철저히 감추는 비법은 바로 손가락. 칼자루를 검지와 중지에 끼워서 잡고, 칼날 끝부분을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단단히 고정한 후, 한순간에 왼손을 놓으며 폭발하는 듯한 기세로 일격을 날린다. 왼손 준비자세를 생략하고 발도하며 베거나, 왼손 엄지와 검지로 잡는 등 사용자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베리에이션을 보이기도 한다.
- 네리(練り)
- 대지의 뇌성(土雷)
- 물의 갑옷(水鎧)
- 호권(虎拳)
- 후타와(二輪)
- 칼자루방어(茎受け, 나카고우케)
간단히 말하자면, 칼자루로 칼날을 받아내는 것이다. 나가레보시를 쓰는 상대의 칼날 궤도를 칼자루에 수평으로 파고 들도록 한다. 칼자루 길이에 해당하는 두께의 장갑과 같이 되므로 나가레보시로도 이 두께를 뚫을 수는 없는 것.
말은 쉽지만, 그야말로 유성처럼 빠른 나가레보시의 칼날이 움직이는 선을 미리 짐작해내고, 그 궤도에 칼자루를 정확하게 가져다 대야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다.
작중에서 말하기를 '날아오는 탄환을 탄환으로 쏘아 맞추는 정도의 난이도'라고 한다.
- 염아(簾牙, 스다레키바)
4. 기타
- 무쌍허가 호랑이순례(無双許し虎参り)
- 청새치(かじき)
- 호살 칠정염불(虎殺七丁念仏)
사이가 마고이치가 썼다는 전설이 있는 팔정염불 경단꿰기(八丁念仏団子刺し, はっちょうねんぶつだんござし) 라는 검의 오마쥬로, 이 검 역시 비슷하게 승려를 베었더니 자기가 베인줄도 모르고 8정(약 8백70미터)을 염불을 하며 걸어간 후에 절명했다는 괴악한 전설이 있다. 뒤에 붙은 경단꿰기라는 이름도 칼을 지팡이 삼듯 짚으며 벤 승려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칼에 경단 꽂아놓듯 자갈이 쑥쑥 꽂혀있었다는 전설에서 왔다.
5. 관련 항목
[1] 작중 배경인 에도시대 기준으로 우치가카나의 칼자루의 길이는 대략 7~8치(21~24cm) 가량이었다. 손의 길이를 10cm로 잡아도 증가하는 리치는 11~14cm로 세치(9cm 정도)는 족히 된다.[2] 손가락 두개만을 사용하는 고급 수법을 썼을 경우. 겐노스케는 추위로 인해 곱은 손으로도 두손가락 나가레를 할 수 있는 악력을 지녔으며, 세이겐의 경우 쇠로 된 칼자루를 쪼갤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3] 이 때문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코간류의 검리다.[4] 작중 코간이 이라코에게 전수를 위해 나가레보시를 선보일 때, 이미 면허개전 인증을 받은 우시마타를 제외한 나머지 코간류 인원 전원은 눈을 가렸다.[5] 그 1명도 가장 몸이 성한 것이 이유였지만 말이다.[6] 애초에 무명역류의 위력에 대해서도 잘못 짐작한 탓도 크다. 나가레보시에 필적하는 속도와 위력을 자랑하는 무명역류를 고작 한손으로 막아낼 수 있다면 후지키가 머리카락 빠지게 나가레보시 방어 기술인 칼자루방어를 고안해 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7] 1정이 109m 정도이니 763m 가량.[8] 검에 비친 미에의 모습은 거식증에 걸린 앙상한 외모가 아니라 본래의 통통하고 아름다운 외모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