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캐스터였으며 "슬램덩크", "에어볼", "트리플 더블" 등과 같은 많은 농구 용어를 만들어 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저스의 빈 스컬리, 킹스의 밥 밀러와 함께 LA지역 스포츠 캐스터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농구계 언어의 마술사나 다름없다. 특유의 깔끔하고 점잖은 목소리로 중계를 하다가 선수들이 덩크를 시전하면 "슬래~~~ㅁ~ ~덩크!!"등의 멘트와 홈팀 선수들이 실수하면 맥빠진 목소리로 에어~볼 하고 읊조리는 등 상술한 농구용어를 창출한 전설적인 캐스터이자 농구계의 명인이다.
1916년 11월 27일, 일리노이 주 오로라에서 태어난 헌은 대학 시절 친구들로부터 받은 운동화 박스를 열어보았는데 그 안에는 운동화가 아닌 죽은 닭이 들어 있었던 걸 보고 혼비백산해 치킨(Chicken)이라는 별명이 붙어졌다가 지금의 약칭인 칙(Chick)이 되었다. 1956년에는 가족들과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USC에서 풋볼과 농구 경기 중계를 시작으로 이후에는 라디오 토크쇼도 진행하였다가 1961년부터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본격적으로 중계를 시작하였다. 특히 1965년 11월 21일부터 2001년 12월 16일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무려 3,338경기를 연속으로 중계한 기록도 가지고 있었고, 레이커스뿐만 아니라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 마이클 조던 등 타 팀에서 활동한 역대 선수들까지의 인터뷰를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던 2001년 12월 19일에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1] 5개월 동안 마이크를 내려 놓았지만, 2002년 4월 9일 유타 재즈전에서 다시 중계석으로 복귀해 레이커스의 쓰리핏 우승이 확정된 2002 NBA 파이널까지 담당하고 물러났다.
2002년 8월 2일, 본인의 저택 마당에서 화분을 옮기려고 하다가 넘어진 과정에서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며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두 차례에 걸친 뇌 수술을 받았다가 갑작스러운 몸 상태 악화로 사경을 헤메다 결국 4일 뒤인 8월 5일 향년 85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13일은 아내 마지와 결혼한지 64주년을 앞둔 날이었다.
헌의 사망 후, 같은 해 12월 2일에 치러진 세레머니에서 가족들을 포함해 당시 레이커스에서 프런트로 일했던 제리 웨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플스 센터 천장에 배너가 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