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0:54:28

최성재(영화인)

파일:송강호샤론최봉준호.jpg
美 잡지 DEADLINE에서 촬영한 포토슛

1. 개요2. 생애3. 기타

1. 개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간 중 봉준호 감독의 전담 영어 통역사. 본명보다는 Sharon Choi(샤론 최)라는 영어식 예명으로 먼저 알려졌다.[1]

대중들에게는 통역사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적으로 통역을 공부해본 적이 없는,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1993년생 영화학도이다.[2]

파일:Sharon_Choi_with_Bong.jpg

상술했듯 2019년 5월~2020년 2월까지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서 오스카 시상식 전후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봉준호 감독이 미국 곳곳에서 수백개의 매체와 인터뷰하고 수십 개의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할 때마다 깔끔하고 센스있는 통역실력을 발휘하여 영화 <기생충>을 미국의 오스카 유권자, 언론,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데에 일조했다. 초기에는 통역을 위해 수시로 노트 필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이 가까워질수록 수많은 경험을 쌓으며 봉준호 감독의 화법을 익혔는지 필기 없이도 여유롭게 통역하는 경지를 보여주었다.

2020년 7월 1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국제포럼이 선정한 제12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2. 생애

재미교포가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초등학교 때 미국 LA 근교에서 2년 정도 유학했는데, 당시 비자 문제로 1년 정도 초등학교를 못 다녔지만 대신 미국인 친구들과 많이 놀면서 영어가 늘었다고 한다.

10살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3]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국제과정[4]을 졸업한 후에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 진학해서 영화예술 미디어학을 전공했다. 여기서 <Self Portrait (자화상)>이라는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5분 분량의 실험영화이며, 아시안계 미국인 영화제인 CAAMFEST에 출품되기도 했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영화학도라는 점이 눈에 띄어 2018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이창동 감독의 <버닝> 간담회에서 첫 통역 업무를 시작했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봉준호의 통역사'로 주목받으면서, 이 당시 이창동 특유의 무지막지한 만연체 화법을 완벽하게 통역했던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의 첫 만남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칸 영화제에 출품을 준비하며 서울에서 후반작업을 하고 있을 무렵이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이 외국 매체들과 '올해 칸의 기대작'라는 주제의 전화 인터뷰들이 있었는데, 감독-기자-통역사가 참여하는 전화가 이어지던 중 속도도 빠르고 어휘 선택도 정확한 통역사로 눈도장을 찍게 되었고, 봉준호 감독이 해당 전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한국 배급사 직원을 통해 먼저 연락해왔다고 한다.[5] 제의를 받았을 당시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전부터 봉준호 감독의 열성팬이었고, 학생 시절에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글을 수업 자료로 준비했을 정도로 그를 존경해왔기 때문에, 처음 통역 제의를 받았을 당시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일정들을 끝내고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장편영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4월 한 인터뷰에서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2021년 4월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시상하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또다시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섰다.[6] 감독상 후보자 소개를 봉준호 감독이 모두 한국어로 말하면 최성재가 통역해서 들려주었고, 전통적인 시상 발표 멘션인 "The Oscar goes to..."는 반대로 최성재가 한국어로 먼저 말하고[7], 봉준호 감독이 영어로 발표하는 방식[8]으로 진행되었다.[9]

3. 기타

  • 조선일보의 단독인터뷰
    • 위 인터뷰에서 무대공포증이 있다고 밝혔다. "'기생충'을 위해 무대에 올라가는 데는 정말 큰 의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 봉준호를 인터뷰하던 기자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기도 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 지미 팰런 쇼에 봉준호가 출연하여 '스토리를 모르고 영화를 봐야 재미있다'는 말을 'the film is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 라고 번역했는데, 여기서 선택한 'go cold'라는 표현이 정말 명쾌하고 좋은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통번역학과 교수가 말하는 기생충 Sharon Choi 통역사
  • FLO에서 장도연과 함께 영어프로그램을 함께 하고있다.
  •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제작에 번역, 통역 담당 스태프로 참여하였다.#[12]


[1] 미국 유학시절부터 쓰기 시작했다.[2] 통역사로 일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업은 영화인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봉준호도 "그녀는 최고의 영화감독이다"라고 언급하였다.[3] 중학교 시절 다녔던 대치동 P영어학원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1 #2[4] 영어과 5기 (2012년 졸업).[5] 출처: 씨네21 제1243호 기생충 특집 호에 실린 기자 김혜리의 봉준호 감독 인터뷰[6] 현지에 직접 참석한 것은 아니고, 서울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 관에서 영상으로 연결되었다.[7]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8] "And The Oscar goes to..."[9] 참고로 수상자는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였다. 봉준호는 수상자를 발표한 뒤 한국어로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10] 영화 감독을 지망하고 있는데 통역으로 먼저 이름이 알려져 당황스러웠다고 한다.[11] 파일:샤론최타투.jpg[12] 파일:샤론최미키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