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악마단 기지에 구금되어있는 모습의 지제벨.
폴아웃 4의 첫 DLC인 오토메트론에 등장하는 유일한 네임드 로보브레인. 네임드지만 나오는 로보 브레인이 워낙 적어서인지, 개별 목소리 그런 거 없이 다른 로봇브레인과 똑같은 여성 목소리가 나온다.[1]
팀 왈도의 한글패치에서는 이세벨로 번역되었다. 이유는 아래 기타 문단 참고.
1. 개요
메카니스트의 하수인인 로보브레인으로, 에이다가 찾는 세 번째 레이더 비콘의 주인인데, 몸뚱아리는 어따 팔아먹고 러스트 데빌(Rust Devil)의 본진인 포트 하겐 격납고에서 머리통(뇌)만 남기고 붙잡혀있다. 정확히는 머리통만 남고, 거기에 유지장치 내지는 발성 장치 위에 얹어져 있다. 보면 알겠지만 원래 몸뚱이가 아니라서 긴급 생명유지장치라도 켜진 건지 머리통 밑에 있는 파이프(?)가 좌우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2. 성격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데 최적화된 인격.[2] 링크된 두 모듈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임마는 그냥 밉상이다. 로봇이라 그런지 대놓고 욕지거리를 찍찍 뱉지는 않지만, 일단 초면부터 겁나게 무례한 데다, 상대를 기본적으로 무식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주인공이나 자길 붙잡은 녹슨 악마단 등을 매우 미개하다면서 자기가 뭔 말을 해도 다 믿는다고 하는 둥 참 사람 열 받게 하는 성질머리다. 그러나 이건 로보브레인 대부분이 겪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로, 분명 고도의 연산을 위해 살아있는 지성체의 뇌를 박아 만들었는데도,하나같이 지시 사항을 잘못 해석 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추론을 하는데 결론을 겁나 이상하게 내는 놈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에이다도 로보브레인은 로봇 회로보다 기억용량과 의사 통제는 우수하나, 불안정한 것도 있고 로보브레인은 인간과 다른 정신상태로 디자인되었는데, 우선 인간 뇌에 가속된 사고 결정 능력을 위한 개조를 한 데다, 개성이나 자유의지를 말살해 명령에만 복종하는 병사처럼 만들었으며, 계산에 에러가 난 경우, 설계상 의도하지 않은 공격성이 표출되곤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런데 명령에 절대복종한다는 것치고 딱히 일말의 충성심도 없는 거 같다. 주인공이 오기 전에도 자기 몸보신을 위해 녹슨 악마단에게 주인을 팔아버리는 것도 개의치 않는 걸 보면 심히 막장이다.[3][4] 심지어 이놈은 머리통을 구해줘도 어그로를 끄는 걸 멈추지 않는다. 뭐 하나만 실수해도 바로 돌대가리라는 둥 무례한 말을 해대는 걸 보면 머리통을 내던지고 싶을 지경인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플레이어가 왜 롭코 공업은 너를 이렇게 불친절하고 무례하게 디자인했냐고 묻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플레이어도 똑같이 무례하게 대답하면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대답하고, 서로 피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없으니 그냥 까놓고 말하자고 한다.
그나마 '거짓말하는 기능'이 없어서인지 구출 후 최소한의 호의를 보이며, 거래한 내용을 지키긴 한다. 몸을 뭘 달아줘도 불평하기는 마찬가지지만.[5][6] 말을 걸면 이미 충분히 귀찮게 군거 아니라며 꺼지라고 해, 이렇게 성격이 개차반이다보니 손수 열심히 만들어줘놓고 도로 부숴버리는 영상까지 등장했다.
3. 작중 행적
에이다가 찾고 있는 세 번째 레이더 비컨의 신호를 따라가면, 녹슨 악마단의 본진인 포트 하겐 격납고에서 발신하는 걸 알 수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몸뚱아리는 어따 팔아먹고 메인 홀에 기계에 짱박혀있는 걸 볼 수 있다. 레이더 비컨을 찾으러 왔다는 주인공의 말을 듣고 99.8%확률로 메카니스트를 찾으러왔다는 걸 알게 된 지제벨은 서로 도울 수 있다고 하면서 거래를 제시하는데, 메카니스트를 찾기 위해서는 레이더 비컨 외에도 시설에 잡입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원래는 다른 하수인처럼 파괴되어야 하지만 녹슨 악마단의 소굴에서 탈출하는 것과 새 몸을 받는 대신 메카니스트의 소굴에 갈 때 필요한 장비를 제공함으로서 거래는 성립되고[7], 지제벨의 머리를 입수하면 끝날 것 같지만 곧바로 AHAB을 상대해야 한다.[8]아무튼 여차저차 녹슨 악마단의 소굴에서 탈출해 몸을 만들어주면 거래대로 메카니스트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4. 학살하는 이유
몸을 받으면 메카니스트에 대해 아는 걸 다 불라고 할 수 있는데, 놀라울 정도로 능숙한 프로그래밍, 진정한 전자공학의 천재라고 찬양하면서 그의 지시로 사람을 도우라는 명령을 오랜 시간 의무적으로 수행해왔다고 한다. 정확한 지시 사항은 "커먼웰스의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을 도우라는 것"이지만, 자기 계산으로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부서지기 쉬운 인간 목숨을 연장할 바엔 차라리 다 죽여버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결론을 낸 것이다.
어째서 이런 정신 나간 결론이 도출되었느냐 하면, 메카니스트가 진짜로 의도한 바대로 행동하면,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복잡한 부작용이 도출되는데, 결국 자기가 겁나게 노력을 해도 25%의 인명밖에 구할 수 없고, 75%의 (통제할 수 없는) 구출할 수 없는 목숨이라 결국 죽을 것이라는 것을 계산해 차라리 그들의 인생을 좀 더 빨리 종결시켜 고통을 덜어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미친 결론을 낸 것.[9][10] 그러나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면서 메카니스트의 소굴 위치와 로보브레인 설계도, M-SAT의 설계도를 핍보이에게 다운로드시키며 너와 메카니스트가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자기만의 즐거움이라며 말하고, 몸을 얻었으니 이제 다음엔 뭘 할지 고민해봐야겠다며 대화가 종료된다. 정착지에 있을때 말을 걸어보면 취미인 원주율 끝자리 세기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사실 지제벨의 성격 그 자체와 녹슨 악마단의 소굴에서 나온 직후의 에이다와의 대화가 복선이라 할 수 있는데, 로보브레인 항목에도 나오지만 일단 범죄자 중 지능만 있으면 아무나 상관없이 뇌를 척출해 처박아놓고, 팔다리가 없어도 패닉만 안 일으키면 로보브레인으로 만드는 미친 공정을 겪었기 때문. 물론 패닉을 겪은 순간 아무리 고지능의 뇌라도 소각로행이다. 재프로그래밍을 한다고는 해도 이딴 공정을 겪었으니 사고 루틴이 제대로 코딩 또는 자가구축됐을 리가 없다. 에이다도 계산에 에러가 난 경우, 설계상 의도하지 않은 공격성이 표출되곤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는데, 논리는 둘째 치고, 이 자식이 내놓은 결론 자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인걸 보면 참 최악의 방법으로 공격성이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지제벨을 옹호해본다면, 메카니스트 잘못도 어느 정도 있다. 얘네들이 아무리 일반 로봇보다 고지능이며, 인간의 뇌를 사용한 로보브레인일지라도, 결국 명령받은 대로 수행하는 로봇에 불과하다. 에이다가 말한 것처럼 이들은 인격이나 자유 사고가 거의 불가능한 말 그대로 로봇에 가까운 사고 연산만 가능하다. 그런데 메카니스트는 "커먼웰스의 사람들을 찾아서 그들을 도우라는" 매우 애매모호한 지령을 내렸다. 커먼웰스의 사람들의 범주는 어디까지이며,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그들 사이에 의견이 상충될 경우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는지등등 로봇이 고려할만한 세세한 사항을 지시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로보브레인 입장에서는 메카니스트의 명령은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복잡한 부작용이 도출되는 명령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로보브레인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만도 하지만 로보브레인에게 자유사고가 없다는 걸 감안하면 절대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질문은 못하고, 그렇다고 그 이상의 지령은 하달이 안되니 제 나름대로는 가장 좋은 방법이랍시고 "닥치고 몰살하면 도움이 필요없는 행복한 사람들만 남겠지?"라는 병맛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결국 메카니스트 성격의 한계와 로보브레인 사고연산의 한계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고, 최후 대면에서도 이점을 들며 네 로봇은 전부 파괴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5. 기타
- 아이비가 있는 장소 근처에 도착하면, 자기 머리통만 떼놓고 심문이나 시키는 아이비에게 원한이 있는지 그 년도 머리통을 따줘야 공평하다고 말한다. 몸만 있었어도 자기가 직접 했을 거라고.
- 이후 동료로는 영입할 수 없으며 그냥 정착지 안에서 떠돌아다니기만 한다. 정착지에서는 상점 일은 불가능하지만 농사, 경비, 정크 수집, 물자공급자(정착지 연결) 등의 일을 맡길 수는 있다. 볼트텍 워크샵이 있다면, 성형이나 이발 등을 맡길 수 있지만 상호작용은 일절 없다. 일단은 로보브레인이니 원거리 무기 중심으로 중무장시키면 정착민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강하기에 정착지 경비나 보급로에 투입할 수 싰다. 다만 다른 오토매트론과 마찬가지로 에센셜이 아니므로 콘솔로 에센셜을 켜줘야 한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지제벨 몸을 만들어 준 뒤 정착민들이 있는 정착지 안에서 바로 죽이면 안된다. 꼴에 정착민 취급받아서 다른 정착민들이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 메카니스트의 소굴을 보면 야생 구울의 뇌로 로보브레인의 뇌를 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황상 지저벨도 그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원래 사용되던 죄수들이 야생화된 것일수도 있지만, 연구실에 데스클로나 구울들, 라드스택 등의 샘플이 비치되어있는 걸 보면 확률은 낮다.
- 반대로 메카니스트 측에서 로보브레인의 공급을 확대하려고 시도한 것일수도 있다. 200년동안 보관된 뇌 중 연산용으로 써먹을 수 있는 뇌는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제대로 로봇으로 써먹을 수 있는 뇌가 적어 야생 구울을 어떻게는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해 포획해온 걸 수도 있는데 근거로는 첫째, 기지 내에 수많은 로보브레인 뇌나 야생 구울의 숫자 치고는 커먼웰스에 떠돌아다니는 로보브레인이 적으며, 둘째, 로봇군단 측에 있는 오토매트론 중 유일하게 다른 로봇 파츠와 섞이지 않은 로봇은 로보브레인이 유일하다. 물론 지휘관 개체가 실제 행동부대인원보다 숫자가 비등하거나 많으면 본말전도이기 때문에 가동시킨 숫자가 적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 흥미로운 건 실버 슈라우드 라디오에 등장하는 메카니스트의 행보가 지저벨의 행보와 거의 일치하는데, 라디오에서도 인간은 약하다 여기고 로봇 군단으로 이를 대체하려고 했던 것과 지저벨이 인간이 너무 약해 로봇 군단으로 쓸어주는게 그들을 위한 거라 말하는걸 생각해보면 소름이다. 현실의 메카니스트는 라디오의 메카니스트와 달리 선한 의도로 로봇군단을 커먼웰스에 뿌렸지만, 정작 오리지널 메카니스트의 진짜 밈을 이어받은 건 다름아닌 행동요원인 지제벨을 위시한 로보브레인이라는 것.
- 여담으로 폴아웃 위키 등에서는 에이다가 에이다 러브레이스에서, 튜링은 앨런 튜링에서 따온 것처럼 지제벨의 이름의 어원이 성경에 등장하는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내인 이제벨에서 유래되었을 거라 추측한다. 그 이유는 마침 지제벨 뒤에는 AHAB이 떡하니 왕처럼 버티고 있다는 게 근거인데, 아합 항목에도 보면 알겠지만 원래 아합 왕은 이제벨에게 휘어잡히는 공처가 기질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노린듯. 이 때문인지 팀 왈도의 비공식 한글번역에서는 한국 개신교식 표기인 이세벨로 번역되어 있다.
- 코즈워스를 동료로 두고 몸통을 올린 지제벨 근처에 가면, "자기는 '이딴' 미스터 핸디 보다 존나 위대한 로봇"이라고 자화자찬하는데, 이 대사가 나오자마자 곧장 죽여버리면 코즈워스 호감도가 올라간다. 미친 로봇이라 그런지 지제벨 상대로 폭언이나 비아냥거림을 해도 퀴리를 제외한 선 성향의 동료들의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성향에 상관없이 호전적인 동료들은 호감도가 오른다.
- 만약 다른 인벤토리를 비우지 않은 오토매트론의 몸체에 지제벨을 올리면, 이놈이 동료도, 정착민 취급도 아니어서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을 회수할 방법이 소매치기밖에 없다. 어차피 뭘해줘도 불평만 하니 얌전히 프로텍트론 몸체나 붙이라는 베데스다의 계시니 기본 바디에서 뗄 거 다 뗸 몸통이나 주면 된다. 오토메트론 퀘스트 도중 주운 쓸데 없는 몸통 팔 다리를 붙여주면 OK.
- 일단은 로봇이기 때문에 누카 월드 DLC가 있다면 얻을 수 있는 홍보 로봇 개조를 적용시켜서 정착지의 마스코트로 써먹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마침 주로 하는 짓이 정착지를 목적없이 싸돌아다니는 것이니 자동적으로 싸돌아다니면서 재생되는 누카월드 홍보 음악이 의외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해준다. 생긴것도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1] 물론 음성 변조 때문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를 목소리로 나온다.[2] 에이다마저도 "로보브레인은 짜증 나기로 악명 높다"라고 말한다.[3] 재거와의 심문 내용을 보면, 재거에게 먼저 거래를 제시하는데, 자기가 아는 모든 걸 다 알려줄 테니(이는 메카니스트 소재 외에도 자기 몸 파츠 설계도도 포함한다.) 내 몸이나 돌려달라고 하지만, 재거는 "니 대갈통에 드릴을 돌릴 텐데, 네가 말하면 드릴질을 멈추는 걸 거래로 하지."라 말하면서 데꿀멍 시킨다.[4] 근데 거래 내용도 딱히 이점이 없는데 설계도가 있어봤자 이놈들에게 만들 기술력 따위 없을 테고, 지제벨에게는 목숨이 달린 일이지만, 녹슨 악마단은 구태여 지제벨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다. 다른 로보브레인을 포획하거나 직접 찾으면 되니까. 무엇보다 지제벨이 먼저 재거를 미련퉁이라고 까대면서 어그로를 끈 탓도 있다.[5] 왜 새 몸이 이따위냐고 툴툴대는데 어떤 몸을 기대했냐고 물어보면 최소한 아마추어 따위가 만든 잡동사니처럼은 안보일 줄은 알았지만 머리통만 남았던 예전보다는 낫다면서 내가 네놈의 제한된 기술력과 총체적으로 뒤떨어지는 지능을 예상 못한 게 잘못이라고 대놓고 까댄다.[6] 그나마 고티어 무기, 방어구를 발라주면 좋다는 말을 해주기는 한다. 그것도 칭찬은 아니고 ’네깟 게 이 정도로 해주다니’ 수준. 유일한 생존자도 상당히 고까웠는지 엔딩을 보기 전이라면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마마. 왕실 재단사가 병가를 내어 소인이 대신 그 일을 맡게 되었나이다."라고 비꼬고, 엔딩을 본 후라면 "원래는 네 머리를 리버티 프라임 몸뚱아리에 연결시키려고 했는데, 그 대신에 그냥 잠깐의 예술 수공예 시간으로 때우기로 했지. 실망했어?"라고 대놓고 놀려댄다.[7] 여기서 뒤통수 치는거 아니냐고 스피치 체크를 하면, 자기에게는 인간과 달리 거짓말을 하는 기능은 없다고 한다. 너무 순순히 대답해주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8] 장식이 장식이 아닌걸 알고 있는데도 하나도 말을 안 꺼낸다. 그래놓고 쓰러트리면 "니가... 저걸 죽였어." 라고 놀라워한다.[9] 이때 이런 기본적인 연산도 너같이 최저한의 지능을 가진 놈이 이해를 못해도 놀랍지 않다며 까대는 건 덤이다.[10] 여기서 비꼬는 선택지를 택하면 "그리고 메카니스트 기지에 들가는 법을 말 안 하면 넌 뇌 고기 죽이 되겠지"라고 협박할 수 있고, 여기에 "그렇게 예의 없이 굴 필요는 없잖아"라는 지저벨이 답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