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22:47:49

지네딘 지단/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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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의 감독직 및 기타 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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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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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대, 65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파트리크 비에라
(2004~2005)
지네딘 지단
(2005~2006)
파트리크 비에라
(200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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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의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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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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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2000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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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2000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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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 1997 · 1998 · 2000 · 2001 · 2002 · 2003 · 200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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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1997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호나우두
2위
호베르투 카를루스
3위
지네딘 지단
데니스 베르캄프
2002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호나우두
2위
올리버 칸
3위
지네딘 지단
2006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파비오 칸나바로
2위
지네딘 지단
3위
호나우지뉴
2016 FIFA 올해의 감독상
수상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2위
지네딘 지단
3위
페르난두 산투스
2018 FIFA 올해의 감독상
수상
디디에 데샹
2위
지네딘 지단
3위
즐라트코 달리치
1997 Ballond'or
수상
호나우두
2위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
3위
지네딘 지단
2000 Ballond'or
수상
루이스 피구
2위
지네딘 지단
3위
안드리 셰브첸코
UEFA 유로 2000 MVP
지네딘 지단

FIFA 월드컵 우승 멤버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우승 멤버
2000
}}} ||
지네딘 지단의 기타 정보
{{{#!folding ▼ 연도별 전 세계 축구 이적료 1위
2000년
루이스 피구
(6000만 €)
2001년
지네딘 지단
(7750만 €)
2002년
리오 퍼디난드
(4600만 €)


}}} ||

[a] 8회 수상으로 파올로 말디니, 호베르투 카를루스, 릴리앙 튀랑과 함께 최다 수상[b] UEFA에서 진행한 팬 투표

1. 개요2. 장점3. 단점4. 총평

1. 개요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하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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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점

거친 압박이 핵심 전술로 자리잡았고, 빠른 공수 전개,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두와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 다양화가 이루어진 현대 축구에서 후안 로만 리켈메,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과 함께 전통적인 10번을 상징하는 마지막 플레이메이커였다.[1][2] 이 10번 플레이메이커 롤은 지단과 리켈메 이후로 맥이 끊겼다가 새로운 역할과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즉, 전통적 플레이메이커는 지단과 리켈메 선에서 명맥이 끊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한계가 지극히 명확해 현대축구의 반역자라는 별명으로까지 불렸던 리켈메 등의 여타 플레이메이커들과는 달리, 지단은 후술할 특성 상 2010년대 이후의 현대 축구에서도 충분히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거라 보는 것이 정론이다.[3] 즉, 지네딘 지단의 스타일을 전통적 플레이메이커라는 틀로 한정하는 것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플레이메이킹과 테크닉에만 치중해 묘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지단은 명백히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당시로서는 조금 변칙적인 플레이메이커였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플레이메이커들은 기술이 좋은 대신 신체 조건이 작았으며, 지금으로 치면 2선에 위치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찬스 메이킹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단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2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3선에도 자주 내려와 팀의 템포를 조절하고 볼을 전개하는 데에도 깊이 관여를 했다. 그야말로 중원의 사령관이라는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 선수였다. 또한 사령관이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기 조율 능력도 매우 탁월했다. 동 시대의 다른 월드클래스 플레이메이커와 비교해도 경기 템포 조율에 능했는데, 주도권을 잡아야 할 때는 천천히, 역습이 필요할 때는 빠르게 패스 방향을 선정하고 어마무시한 킬패스를 주는 데 있어서는 달인의 경지에 있었다. 게다가 경기장 전체를 누비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다른 팀원의 위치를 재조정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또한 요즘 현대 축구 용어로 표현하자면 빌드업에 매우 능했는데 지단은 특유의 볼 컨트롤과 짧은 패스를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경기장 전체에서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빌드업의 달인이었다. 다만 현대 축구와의 차이점이라면 현대 축구에서는 팀 전체가 팀 플레이를 통한 빌드업을 하지만 지단의 빌드업은 자신을 중심으로 지단 본인이 진두지휘하는 빌드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4] 그래서 지단의 포지션을 사실상 프리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현대 축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과거 축구에서도 디 스테파노를 비롯한 일부에게서만 볼 수 있는 지단만의 독창적인 축구이다.

지네딘 지단은 빼어난 피지컬을 갖춘 동시에 테크닉이 뛰어나 상대 깊숙한 지역까지 밀고 들어와도 공을 빼앗기지 않을 정도의 탈압박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지네딘 지단의 전매특허 개인기로 유명한 마르세유 턴이 대표적으로, 화려한 발 기술을 선보이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래서 "마르세유 턴을 구사하는 선수들은 많아도 지네딘 지단처럼 잘하는 선수는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또한 깔끔한 볼 트래핑과 예술적인 퍼스트 터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이는 발의 모든 부분을 적시에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서인데, 호나우지뉴처럼 양발은 물론이고 발등, 뒤꿈치, 복사뼈, 발목까지 모든 부분을 활용하여 공을 다루면서,[5] 위 움짤들과 같이 자신의 모든 신체 부위를 활용해 감각적인 터치나 트래핑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탈압박은 화려한 드리블 뿐만 아니라, 좋은 신체조건으로 밀고 들어가기나 동료와의 패스 플레이 등 매우 다양했다.

그리고 미드필더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전방에서 버티면서 돌진하는 성향을 받쳐줄 수 있는 골 결정력도 제법이고, 체격이 좋아서 제공권을 장악하며 헤더를 성공시키는 능력도 좋았다. 킥력도 상당해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프리킥페널티 킥을 전부 담당할 정도로 잘 찼고, 특히 페널티 킥의 경우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넨카 킥을 성공시키는 등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6] 다만 레알 마드리드 CF 시절에는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루스라는 역대급 키커들이 있었기에 돌아가면서 찼다.

게다가,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7] 몸싸움에서도 밀리는 일이 거의 없고, 그렇게 만든 작은 공간을 매우 잘 활용했다.[8] 오히려 수비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온 다음 그 빈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즐겨 하기도 하였다. 특히 선수들 개개인의 공간 이해도가 높을뿐더러 자유로운 움직임을 중시하기까지 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단의 이 능력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다. 지단의 엄청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한 공간 이해력은 3차원 공간을 혼자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21명은 축구를 잘할 뿐인데 지단의 플레이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말했을 정도. 지단 본인이 프리롤이었고, 측면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능숙하고 자유롭게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지단의 움직임에 따른 선수들의 포지션 체인지, 풀백들의 오버래핑 등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축구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정도.

지단하면 예술적인 플레이, 아트 사커와 같은 수식어가 자동으로 붙기 때문에 아름답고 우아하기만 한 플레이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굉장히 거친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이기도 했다. 거친 플레이의 대명사급인 로이 킨이 과거에 상대했던 선수들을 회상하면서 지단을 그 중 최고로 꼽으며 굉장히 지저분한 동시에 훌륭한(He was nasty. Very very nasty, but brilliant) 선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단의 수많은 장점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이라면 클러치 능력과 투쟁심을 들 수 있다. 팀이 위기 상황에 몰린 중요한 순간마다 여러 번 크게 한 방 터뜨려주었다. UEFA 유로 2004 잉글랜드전에서 0-1로 패배하고 있던 상황 인저리 타임에 2골을 몰아 넣으며 프랑스의 역전승을 이끈 경기가 대표적이다. 이런 영웅적인 면모를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등 경력 초기부터 드러냈고 앙숙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프랑스의 제왕으로 칭송받았다. 또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어 낸 결승골#뿐만 아니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멀티골 등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들을 보면 그는 항상 그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판타지스타였다. 이것이 동 시대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루이스 피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9]

3. 단점

다만 단점을 꼽자면, 선수시절에는 한 성깔 하는 선수였다는 것이다.[10] 지단은 선수 시절 통산 14번의 레드 카드를 수집했는데 이는 미드필더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유벤투스 시절에는 몇몇 팬들로부터 '망나니'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로이 킨급은 아니더라도 유명한 카드캡터였다. 정작 로이 킨 본인은 지단에 비하면 자기는 천사라는 얘기를 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지단은 월드컵에서 퇴장 2번으로 최다 퇴장 선수에 기록되어 있고 월드컵 카드 개수도 6개로 카푸와 더불어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11][12] 즉, 실력으로는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였지만, 그라운드에서 보복성 플레이도 자주 하던 선수였다. 이게 치명적으로 작용한건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였는데, 98월드컵에서 레드카드 수집한건 결과적으로 우승했으니 묻혔지만 06월드컵의 경우 결승전 연장전 1대1 동점 상황에서 퇴장 당한 것은 여러모로 뼈아팠다. 만약 퇴장 당하지 않고 남아 있었다면 다시 한번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며, 또한 승부차기에서도 지단 같은 강심장 베테랑 키커를 쓰지도 못했으니 여러모로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아쉬운 결말을 가져온 박치기였다.

그리고 의외로 플레이에 기복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잘할 때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신기의 플레이를 보이지만 종종 컨디션 난조가 있을 경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경우도 많다. 미드필더로서는 장신(187센티미터)이면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다이내믹한 플레이메이커라는 장점이 가끔 체력 저하, 잔부상으로 인한 활동량의 급격한 저하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 [13]

또한 전방 플레이메이커였다 보니 미드필더임에도 수비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단은 중원을 두껍게 구성하고 뒤에서 디디에 데샹, 파트리크 비에라, 클로드 마켈렐레, 에드가 다비즈 등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가 존재해야만 그 공격력을 100% 다 쓸 수 있는 타입이었다.[14]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측면도 있는데, 지단은 신체 조건이 좋아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경기장 전체를 누볐기 때문에 수비를 전혀 안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15] 다만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이가 든 후로는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이 있었을 뿐이지 전성기 시절의 경기를 보면 수비 가담도 꽤나 뛰어났고 3선까지 내려와 최후방부터 공격 작업을 시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우월한 신체 조건으로 인해 플레이메이커치고는 수비 능력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매우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테크닉에 비해 순발력과 스피드, 주력이 아주 빠르지는 않았다. 유벤투스 시절만해도 세리에 감독들이 뽑은 가장 역동적인 선수 1위에 뽑힐정도로 다이나믹 했었지만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상당수의 모습인 30대 이후로는 스피드 저하가 생겼다.

4. 총평

종합하면 지단의 플레이는 당시 축구 팬들에게 "우아하고 예술적이다"[16]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창의적인 빌드업과 공간 창출, 환상적인 볼 트래핑, 굳건한 볼키핑과 탈압박, 중요한 순간에서의 클러치 득점력을 모두 갖춘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1] 그러나 이후 또 다른 스타일을 장착한 플레이 메이커의 대두에 있어서 시초로 여기는 시각도 있기는 있다.[2]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의 지단은 당시 로베르 피레스파벨 네드베드하고 더불어 사이드에서 플레이하는 대표적인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했다.[3] 애시당초 당대 최고의 자리에 도전할까 말까 했던 여타 선수들과 달리, 지단은 역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선수가 현대 축구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라는건 어불성설이다. 그의 최고 장점이었던 탈압박 역시 현대 미드필더들이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이기도 하다.[4] 이 때문에 지단이 막히게 되면 팀 전체의 플레이메이킹과 빌드업이 막혀버리므로, 이런 점에서는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의 특징을 공유한다.[5] 쉽게 표현하자면, 주발이 없는 수준에 그 발의 모든 부분을 필요에 따라 정확히 활용하다 보니, 왼발과 오른발이 서로 패스하며 압박 수비를 벗어나거나 볼 키핑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6] 지단이 이 파넨카 킥을 성공시킨 상대 골키퍼는 부폰이었다.[7] 185cm, 78kg[8] 데뷔 초 지단은 팀 사정상 스트라이커로 종종 뛰었다고 한다. 사실 그정도의 건장한 체격은 오히려 스트라이커에 더 가깝긴 하다.[9] 둘의 실력 자체는 박빙이었지만, 지네딘 지단은 루이스 피구와의 A매치 등의 맞대결에서 대부분 승리를 거두었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지단이 피구를 밀어내고 팀 전술의 중심이 되었다. 그 결과 지단은 당대 넘버원의 이미지를, 피구는 그보다 살짝 떨어지는 넘버원의 라이벌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10] 경기장 밖에서의 지단은 소심한 성격이라고 한다. 이에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는데, 테니스를 좋아하는 지단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였던 안드레 애거시의 팬이었다. 지단 정도면 그냥 사인을 해 달라고 하면 바로 해줬겠지만, 그는 애거시 곁에 제대로 다가가지도 못하고 수줍어했다고 한다.[11] 다만 경기 수는 카푸가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카푸는 수비수이고 지단은 미드필더, 그것도 수비 부담이 적은 미드필더였다는 걸 고려해본다면 매우 높은 것이다.[12] 예를 들어 98 월드컵 당시 사우디 전에서 상대 선수의 배를 보복 행위로 밟은 모습, MVP를 수상했던 06 월드컵에서 결승전 당시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단의 유니폼을 계속 손으로 잡아당기자 지단이 "내 옷을 가지고 싶으면 경기가 끝나고 주겠다" 라고 했지만 마테라치가 "옷 말고 창녀인 네 누이가 갖고 싶음"이라는 미친 정신나간 발언(...)에 화를 못이겨 박치기를 했던 모습은 지단이 한 성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근데 이건 진짜 맞을만 했다[13] 실례로 2006년 월드컵 한국전의 경우 김상식김남일 등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집중마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박지성이 동점골을 작렬시키고 MOM을 가져가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한물갔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후 16강전 스페인 경기와 8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전성기급 대활약으로 대표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어 간다. 이 당시 지단은 이미 노쇠로 은퇴를 앞둔 상태이긴 했지만, 전성기였던 유벤투스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많은 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가끔 저조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지단만큼은 아니지만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는 사비 에르난데스, 루카 모드리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후대 선수들보다는 리그에서 기복이 있었던 편. 실제로 지단의 마지막 시즌(2005~06년) 리그 평점을 보면 꽤 기복이 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14] 이러한 부족한 수비력이 문제가 되어 드러났던게 유로 2004 그리스전. 그리스의 역습형 수비적 3볼란테 전술에 밀렸고 공격이 어정쩡하니 수비에서 비에이라가 결장하는 바람에 지단을 커버해줄 선수가 없었고 끝내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아 탈락했다.[15] 물론 팀 수비 전술의 일부로 포함될 수준은 아니었다. 즉 "지단이 수비를 안 해서 팀 수비가 어려웠다" 같은 소리를 듣는 일은 없었다.[16] 안정환은 지단에 대해 다리가 길다보니 학이 춤추는 것 같았다라며 직접 상대해본 선수중에서도 최고의 선수하면 언제나 언급할 정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로베르토 바조와 비교하면 둘 다 기술이 화려한 선수라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데 지단이 더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