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3 12:34:24

죽인 뒤 서로 죽인 것으로 꾸미기

1. 설명2. 본 클리셰가 사용된 미디어

1. 설명

범인이 서로 접점이 있는 두 사람을 죽이고, 피해자 둘이 서로를 죽인 것처럼 증거를 교묘히 배치한 채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 범죄물에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이다. 규모가 좀 커지면 두 단체가 서로 학살극을 벌인 것으로 위장하기도 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도 나온다.

경찰이나 수사진으로서는 서로 싸우다 죽였다는 인과관계가 너무나 확실하고, 눈앞에 보이는 증거에 눈이 홀려 진범이 빠져나가기 쉽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 시체와 흉기만 있으면 경찰은 도망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수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피해자 옆에 피해자를 죽인 용의자나 서로가 용의자로 추정되는 시체가 있다면 용의자를 찾는 수고가 덜어진다. 두 인물의 관계가 험악하다면 당연히 서로 죽일 만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사이가 좋은 관계라도 서로 죽였을 만한 이유를 찾으면 그만이기 때문.

이런 일이 벌어졌다 들통났을 경우, 범인은 사람을 최소한 2명 이상 죽인 데다 계획적으로 사건을 조작한 악질 범죄자이기 때문에 우발적 살인보다 훨씬 형량이 무거워진다.

2. 본 클리셰가 사용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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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2 中 <욕망의 또 다른 이름> - 피터 위어가 쿠삭의 집을 습격해 돈나무를 빼앗으려다 로버트 저메키스의 일기장에 적힌 과거 폭발 사건에 대한 진실[1]을 알고 자살. 이후 존 쿠삭의 집에 찾아온 제프리 형사(로버트 저메키스 2세)가 쿠삭을 쏴죽이고 그에게 총을 쥐어주며 서로 죽인 걸로 위장한다. 즉 여기서는 한 사람만 죽이고(나머지 하나는 이미 자살했으므로) 서로 죽인 걸로 꾸민 것. 하지만 피터를 보낸 것도 결국 제프리였기에 흑막은 제프리.
  • 디파티드 - 무간도할리우드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리메이크한 영화. 경찰 측 첩자인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콜린 설리반(맷 데이먼)이 갱단 측 첩자인 것을 알고 체포하려 했으나, 경찰인 줄 알았던 배리건(제임스 뱃지 데일)이 콜린과 같은 갱단 측 첩자였고, 빌리를 사살했다. 그리고 빌리의 연락을 받고 온 흑인 형사인 브라운(안소니 앤더슨)은 빌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자 배리건에게 총을 맞아 죽는다. 후에 배리건은 '첩자는 우리 둘뿐이니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고, 콜린은 돕는 척하더니 총을 들고 배리건을 쏴 죽인다. 그리고는 나중에 조사를 받으면서 '배리건이 첩자인 걸 알아내고, 코스티건과 브라운을 데리고 체포하러 갔으나 배리건이 코스티건과 브라운을 쏴 죽였고, 나만 살아남아서 배리건을 죽였다.'고 말한다.
  • 무간도 - 경찰 측 첩자 진영인(양조위)은 갱단 측 첩자가 유건명 반장(유덕화)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어 붙잡았으나, 유건명을 따라온 임국평 경관이 진영인에게 총을 겨누며 유 반장을 풀라고 한다. 진영인은 유건명을 인질로 잡은 채 엘리베이터로 가고, 임국평은 대치상태에서 계속 그를 따라간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진영인은 유건명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타려 하는데 임국평이 진영인을 쏴 죽인다. 그리고는 유건명에게 조직원은 이제 우리뿐이니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하며 총을 건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지만 유건명이 임국평을 쏴 죽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대치하고 있던 경찰들 앞에서 자신의 경찰 신분증을 꺼냈고, 엘리베이터 안에는 총을 쥔 채 죽은 임국평이 있었다.
  • 부당거래 - 광역수사대 팀장 최철기(황정민 분)가 조폭 출신 건설회사 해동건설 대표 장석구(유해진 분)를 그의 오른팔 수일로 하여금 추락사로 위장해 살해시키고, 그 오른팔 수일을 권총으로 죽이려다 이를 발견한 동료 형사 마대호(마동석 분)가 이를 말리려고 뒤엉키는 과정에서 권총이 오발되어 대호가 죽게 된다. 최철기는 수일과 대호가 서로 격투 끝에 죽은 것으로 현장을 조작했지만 그 장면을 장석구의 운전기사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 비질란테 - 학창시절 집단성폭행을 벌인 범인들을 서로 이간질시키고, 한데 모은 뒤, 패싸움을 벌인 것처럼 꾸며 몇명은 죽고 여러명이 병원 신세를 지게 했다. 일반적인 클리셰와의 차이점은 범인들이 모인 뒤 조폭 일을 하던 한명이 다른사람들을 두드려패다가, 비질란테가 개입해서 서로 패죽이도록 일을 만든 것. 본인이 때려잡은건 두세명 정도고 나머지는 서로 치고박고 싸우다 골로 간 것 정도다.
  • 와치독스 - 스토리의 가장 처음 첫 임무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온 갱스터들을 죽이고, 조르디 친이 갱단 간의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위장한다.
  • 필살 시리즈 - 나카무라 몬도가 이 분야의 甲으로 꼽힌다. 둘 이상일 적엔 먼저 말로 도발해서 칼을 뽑게 만든 다음, 한 순간에 베어 죽인 뒤에 서로 칼로 찔러서 싸우다 죽은 것처럼 위장한다. 특히 처벌대상이 남녀인 경우에는 유난히 빛을 발하는데 질투로 인한 살인 혹은 남자의 의심으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 거기다 이 인물은 극 중 전개가 심심하다 싶을 때마다 악인을 위장할복시키는 암살법을 사용한다.
  • 황야의 무법자 - 멕시코 무법자인 라몬 로호(지안 마리아 볼론테 분)가 국경지대에서 무기를 팔러 온 미군으로 위장하여 무기를 사러 온 멕시코군을 기관총으로 몰살시킨 다음 먼저 죽여놓은 미군의 시체를 섞어 놓아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지만 이름 없는 총잡이(클린트 이스트우드 분)가 숨어서 목격했다. 하지만 이 범행이 굳이 추가적인 이야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 살인자o난감 - 본의 아니게 서로 죽인 것 처럼 위장된 케이스. 작중 이탕은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귀가하다가 우발적으로 진상 손님이었던 김명진을 살해하게 되는데, 폭우 등으로 인해 이탕의 살해 증거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결국 경찰은 김명진과 그의 친구 이광훈이 이광훈의 아내의 불륜 때문에 서로 싸우다가 죽이게 된걸로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1] 피터는 로버트의 돈나무 실험에 참가했는데, 돈나무 제작 방법을 독차지하려 했던 로버트가 폭발 사고를 위장해 피터를 죽이려고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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