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7:42:02

족구왕

족구왕 (2014)
足球王, The King of Jokgu
파일:족구왕 개봉 포스터.jpg
감독 우문기
각본 김태곤
각색 우문기
제작 김태곤, 전고운, 김지훈
기획 김태곤, 전고운, 정창익
촬영 이큰솔
조명 한민철
음향 김은정
편집 고봉곤
미술 유정민
음악 권현정
출연 안재홍황승언정우식, 강봉성, 황미영
장르 드라마, 코미디
제작사 광화문시네마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KT&G 상상마당, ㈜황금물고기
개봉일 파일: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svg 2013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년 8월 22일
상영 시간 104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47,055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줄거리5. 등장인물6. 여담

1. 개요

2014년 8월 21일 개봉된 한국의 독립영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바가 있다.

언뜻보면 평범하고 왕도적인 영화로 보이지만 영화 곳곳에 클리셰를 비트는 장면이나 사회풍자를 하는 블랙 코미디풍의 장면과 심히 약을 빤 장면이 삽입되어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복학생 홍만섭(안재홍)은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돌아와 꿈에 부풀어 족구장을 찾지만 족구장은 철거되어 사라져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사를 찾아가 상담하나 소용이 없었고 학교에서 주최한 총장과의 대화에서 당당하게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제의하지만 당연히 채택되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족구장을 만들기 위한 서명운동을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는 동안, 캠퍼스 퀸인 안나(황승언)과 만나면서 자연스레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나 그를 견제하는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강민에게 가로막히고, 서로 안나를 양보하겠다는 이유와 그의 자동차를 걸고 1:1 족구시합을 벌인 결과 만섭은 강민을 이기게 된다.
이때의 승부영상이 UCC화되어 교내에 퍼지고, 교내에는 족구열풍이 불어닥친다. 이로 인해 학내 족구시합이 개최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우승을 위한 식품영양학과의 분투가 시작되는데….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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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2013년 봄이다. 족구를 좋아하는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만섭은 병장 만기전역 후 학교에 돌아오자마자 족구장을 찾지만 테니스장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에 실망한다. 만섭은 기숙사 룸메이트로 과 선배이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형국을 만나고 형국은 만섭에게 대뜸 꿈이 뭐냐 묻는다. 형국은 아직 생각 중이라는 만섭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만섭은 형국에게 공무원에는 관심이 없고 연애를 하고 싶다고 받아친다.

개강 후 오랜만에 과방을 찾은 만섭은 족구할 사람을 찾던 친구 창호를 만나 오랜만에 근황을 나누며 우유팩으로 팩차기를 한다. 그러다가 창호가 찬 팩이 고운에게 맞고, 고운은 공공 장소에서 팩치기 하지 말라고 일침한다. 만섭과 창호는 족구장 건립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지만 이 현장에도 고운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만섭은 영어 수업에서 만난 캠퍼스 퀸카 안나에게 한눈에 반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안나에게 다가가 영어 연극 과제 파트너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안나는 옆에 있던 전남친 강민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만섭의 제안을 수락한다.

만섭과 창호는 ‘제3회 총장과의 대화’에 참석해 강총장에게 족구장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건의한다. 고운은 이 자리에도 나타나 족구장은 많은 학생들의 항의 때문에 없어진 것이라며 족구장 건립에 태클을 건다. 강총장은 ‘우리 때는 족구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안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족구 하는 사람 있으면 손 들어보라고 하고, 만섭과 창호 외에 멀리서 미래가 손을 든다. 세 사람은 만섭이 아르바이트 하는 고깃집에서 밥을 먹으며 서로 친해진다.

기숙사에 돌아온 만섭은 또 형국의 잔소리를 듣지만 때마침 걸려온 안나의 전화에 반색한다. 다음날 점심에 만섭은 소풍 도시락을 싸들고 학교 잔디밭에서 안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밥을 먹으며 함께 해야 할 과제[1]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섭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백 투 더 퓨처 1, 2, 3 비디오 테이프를 꺼낸다. 만섭은 영화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나는 사실 미래에서 왔다’고 고백하지만 안나는 별 반응을 하지 않는다.

강의실에서 함께 비디오를 본 뒤 안나는 왜 총장과의 대화에 가서 족구장 건의를 했냐고 만섭에게 묻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 만들고 싶으면 족구를 하지 말라’며 ‘여자들은 족구 하는 복학생들 제일 싫어한다’고 쏘아붙인다. 만섭은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건 바보 같다’고 말한다. 한편 강민은 자신의 벤츠에서 몰래 만섭과 안나를 지켜보다가 토목과 해병 자율순찰대 선배들과 시비가 붙는다. 선배들은 강민에게 싸가지 없다며 훈수를 하지만 강민은 선배들을 간단히 제압하고 ‘나는 인생 종친 놈이니까 앞으로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강민은 다음날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만섭에게 찾아가 ‘안나랑 어제 잤냐’며 시비를 건다. 서명운동을 돕던 안나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고 만섭은 강민에게 족구 경기를 제안한다. 만섭은 자신이 지면 안나와 헤어지겠다고 선언하고[2] 강민은 자신의 벤츠를 건다.

3점 내기 승부에서 만섭은 군대에서 갈고 닦은 족구 실력으로 3:0 완승을 거둔다. 형국은 멀리서 만섭을 바라보고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쉰다. 그런 형국 옆에 고운이 나타나 잘 지내냐 묻고 형국은 멀리 도망치며 미안하다고 외친다.

강민과 만섭의 족구 대결은 구경하던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퍼져 나가고 학교에는 때아닌 족구 바람이 분다. 결국 교내 체육대회 족구 부문에 엄청나게 많은 신청팀이 몰린다. 형국이 족구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된 만섭은 함께 족구 대회에 나가자고 제안하지만 형국은 미쳤냐며 거절한다. 결국 만섭-창호-미래가 팀을 이뤄 족구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함께 족구를 많이 했던 만섭, 창호와는 달리 살 빼라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 때문에 족구를 시작하게 된 미래는 팩차기부터 헤맨다.

한편 이사장의 동생인 학생처장은 강총장에게 교내 족구 열풍이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총장은 학생들이 족구 좀 하는 게 뭐 어떠냐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학생처장은 형에게 전화를 걸지만 이사장 역시 족구가 뭐 어떠냐면서 ‘너나 골프 좀 치고 다니지 말라’고 반박한다.

안나는 만섭과의 대결에서 패한 후 자취를 감춘 강민을 찾아간다. 벤츠를 끌고 다니며 허세 부리던 강민은 알고 보니 고시원 단칸방에 살면서 방값도 밀리고 있다. 축구 청소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뒤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강민에게 안나는 ‘좀 쪽팔리면 어떠냐. 만섭이는 병신 같아도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산다’고 소리친다.

캠퍼스 전역에 족구 대회 준비 열기가 점점 뜨거워진다. 틈틈이 연습하는 만섭-창호-미래를 안나가 계속 옆에서 도와준다. 미래의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

만섭은 군생활 동안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추가 대출을 받지 못했고 등록금 미납으로 인해 학기 등록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다. 강민은 만섭을 찾아와 족구 대결을 다시 하자고 제안한다. 만섭은 대회에서 보자며 ‘안나도 대회에서 공 차는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거다’라고 말한다.

만섭은 안나를 만나 과제 연습을 하다가 ‘강민과 내가 다시 족구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기면 좋겠냐’고 묻고 안나는 ‘강민이 다시 발기도 못하게 만들어 버리라’며 응원해준다. 그러다가 안나가 ‘미래에 나는 뭘 하고 있냐’고 묻는다.[3] 만섭이 ‘안나 씨 닮은 딸과 저를 닮은...’ 드립을 치자 안나는 F-word 욕을 뱉는다. 안나는 대뜸 가위바위보 게임을 제안하고 자신이 이기자 만섭의 뺨을 신나게 갈긴다. 그러면서 ‘나는 나쁜 여자니까 좋아하지 말라’며 가버린다.

족구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토목과 해병 자율순찰대에게 강민이 찾아와 자신도 끼워 달라고 부탁한다.[4]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고 국대 축구선수 출신 강민이 합류한 토목과는 가볍게 패션디자인과를 누르고 8강에 오른다.

만섭이 뛰는 식품영양학과는 1라운드에서 기계공학과를 만난다. 여전히 미래가 구멍이지만 만섭의 대활약으로 승리를 거둔다. 8강 상대는 재작년 우승팀 중국어과.[5] 만섭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치지만 안나의 응원에 힘을 얻고 결국 팀을 4강으로 이끈다.

준결승 상대는 작년 우승팀 수학과. 수학과는 패배의 위기에서 작전 회의를 한 뒤[6] 식품영양학과의 구멍 미래를 집중 공략하며 전세를 뒤집는다. 미래는 날아오는 공을 계속 몸으로 맞고 실점한다. 또 한번 미래 쪽으로 공이 날아오는 찰나 창호가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고 만섭과 창호는 쌍둥이 킥[7]으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한다. 결국 토목과와 식품영양학과가 다음날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멀리서 각자 경기를 지켜보던 고운과 형국은 3년 전 대회를 회상한다. 당시 형국은 식품영양학과 족구 에이스였고 고운의 남자친구였다. 형국은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고운은 족구에 미쳐 있는 형국에게 질렸고 둘은 이별에 이르렀던 것. ‘족구가 대체 너한테 뭔데’라는 3년 전 고운의 말을 떠올린 형국은 기숙사 방에 옷을 갈아입으러 온 만섭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만섭은 ‘재밌잖아요’라고 답하고 방을 나간다.

결승 전날 밤 만섭, 창호, 미래, 안나는 고깃집에 모인다. 고깃집 주인 아주머니는 미래를 보고는 살을 빼야겠다며 일어섰을 때 자기 발도 안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차겠냐고 말한다. 대신 이마가 좋으니 헤딩을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또 안나를 따로 불러내서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뼈 있는 충고를 남긴다. 술에 취한 창호를 미래가 업고 가고 둘이 남겨진 안나와 만섭은 캠퍼스를 걷는다. 안나는 만섭에게 결승에서 강민을 응원하겠다고 한다. 만섭은 알고 있었다며 안나를 보낸다. 기숙사에 돌아가던 만섭은 홀로 족구 연습을 하고 있던 형국을 만난다.[8] 형국은 ‘강민은 오른발만 쓴다’는 말을 무심하게 전하고 돌아선다. 만섭은 기둥 한켠에 형국이 그려놓은 전술 팁을 발견한다.

결승 당일은 안나와 만섭의 영어 연극 발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출석부에 만섭의 이름이 없다는 교수의 말로 만섭이 등록금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 알려진다. 만섭은 등록을 못했지만 연극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교수에게 발표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발표 도중 만섭은 원래 대사 대신 ‘나는 50년 뒤인 2063년에서 온 미래인’이라고 고백한다. 2063년에 만섭이 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는데 한 천사가 나타나 ‘당신은 우주에서 가장 지루한 삶을 살았다’며 자신을 20대로 돌려 보내주었다는 것. 그러면서 만섭은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에게 고백할 기회가 이제 생겼다’며 안나를 향해 사랑을 고백한다. [9]

마침내 오후가 되고 족구 결승이 열린다. 안나는 모자를 눌러쓰고 눈에 띄지 않게 관중석에 자리한다. 경기 초반에는 만섭의 연속 득점으로 식품영양학과가 분위기를 잡지만 매 경기 대부분의 공격을 전담한 만섭의 발에 탈이 난다. 토목과는 1세트를 가볍게 따낸다. 발톱이 완전히 들려버린 만섭은 고통스럽게 발톱을 뽑는다. 창호는 만섭에게 이제 공격하지 말고 토스만 하라고 주문한다.

2세트 역시 무난한 흐름으로 토목과가 앞선다. 서브를 받으려던 만섭은 발의 통증으로 인해 쓰러진다. 만섭은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매치포인트까지 몰려 있던 식품영양학과는 창호가 공격 전면에 나서며 분위기를 바꾼다. 토목과의 연속 실책까지 나오며 1점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볼을 처리하려던 창호가 갑작스럽게 중심을 잃고, 미래가 얼떨결에 헤딩 득점을 하며 동점이 됐지만 이 과정에서 미래와 창호의 머리가 부딪히고 창호는 그대로 쓰러진다. 창호가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교체 멤버가 없는 식품영양학과는 경기를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이 순간 ‘잠깐!’을 외치며 형국이 뛰어 들어온다. 교체 멤버로 투입된 형국의 노련함으로 2세트를 가져온 식품영양학과. 파이널 세트를 앞두고 정신을 차린 창호는 미래에게 키스한다.[10] 형국은 가방에서 전투화를 꺼내 만섭에게 건넨다.

3세트 들어 양팀은 공방을 이어가고 점수는 9:9가 된다. 마지막 한 점에 승부가 걸린 상황. 강민의 강서브로 랠리가 시작된다. 공이 몇 차례 오간 끝에 식품영양학과 진영에서 형국이 ‘마이!’를 외치지만 미래와 겹쳐 충돌하며 중심을 잃는다.

이 순간 만섭이 갑자기 한 마리 학처럼 날아오른다. 공중 회전 킥으로 한순간 상대 코트에 공을 박아버리면서 경기를 끝낸다.

승리의 순간, 창호가 미래에게 달려와 키스를 한다. 만섭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돌리지만 옆에서는 고운과 형국이 키스를 하고 있다. 만섭이 다시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그곳에서는 안나가 주저앉은 강민을 일으켜 세워 키스를 한다. 만섭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족구 열기가 지나간 캠퍼스에 교내 방송이 흐른다. 윤준경 시인의 시 ‘나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면’을 읽어준 DJ가 노래를 소개하는데 DJ의 정체는 바로...[11]

엔딩 음악인 페퍼톤스의 ‘청춘’을 배경으로 만섭이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굽이진 길 저 너머로 만섭의 차가 사라지고 그곳에 빛이 번쩍인다.[12]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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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섭 (안재홍 扮)
주인공. 2월 24일에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하고 5일 만에 바로 복학한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학생이다. 군대 가기 전부터 족구를 굉장히 좋아했고 군대에서도 인정 받은 실력자. 전역하고나서도 군대말투[13]를 계속 유지한다. 토익은 아직 안 봤다고 하고 학점은 2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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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나 (황승언 扮)
극중 캠퍼스 퀸으로, 강민과 함께 학교 홍보모델이다. 처음에는 백투더퓨처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오고 자기가 미래에서 왔다는 만섭에게 한심함을 느끼면서도 강민에게 질투를 유발할 목적으로 만섭과 가까워지지만 함께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섭 일행의 조력자가 됐다. 본인 예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으며 입은 거친 편이다. 마지막 결국 강민에게 키스하며 다시 이어진다. 배우 황승언은 이 캐릭터로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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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정우식 扮)
전직 국가대표 축구 선수.[14] 안나와는 연인 관계였다가 서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끌지만 실제로는 고시원 단칸방에서 생활한다. 만섭과의 1차 족구대회에서 지지만 지면 자기 차를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주지 않는다. 오른발만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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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강봉성 扮)
만섭의 절친. 살을 뺀다며 항상 다시마를 먹고있다. 족구 실력은 꽤 있는 것 같지만 실전에서 약한지라 경기에서는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전세가 기울자 의외의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선에 걸려 넘어지며 전력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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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황미영 扮)
최종병기.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이마 정중앙에 큰 점이 있다. 의사가 살을 빼라고 해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족구를 시작한다. 만섭과 창호보다 연상이며 무남독녀다. 발재간은 정말 없지만 뒤늦게 발견한 이마의 재능으로 팀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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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국 (박호산 扮)
만섭의 기숙사 룸메이트로 졸업을 못한 채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식품영양학과 선배. 만섭에게 '공무원 준비해'라고 수없이 말한다.[15] 하지만 알고 보면 과거 족구를 매우 사랑한 은거고수. 식품영양학과가 3년 전 족구대회 결승에 나갔을 때 그 주역이었지만 족구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 과거로 인해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 됐다.
배우 박호산의 촬영 당시 실제 나이는 41세로 고학번 선배라는 설정임을 감안해도 액면가가 상당히 눈에 띈다.
  • 고운 (류혜린 扮)
    형국의 옛 여자친구. 교정기를 끼고 있고 맨날 똑같은 패딩점퍼에 어그부츠 차림으로 나온다.[16] 만섭과 창호의 족구장 건립 운동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데 이는 과거 족구에만 몰두하는 형국에게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 강헌 (김왕근 扮)
    중앙대학교의 총장. 소심한 성격이다. 총장이면서도 이사장 동생인 학생처장에게 휘둘리는 것으로 보인다. 제 3회 총장과의 대화 자리[17]에서 학생들과의 소통 의지는 있는 것같으나 학생들이 총장이 해결할 수 없는 취업난이나 등록금 문제 등으로 마구 쏘아붙여도 ‘난 총장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화를 내며 나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상상만 할 뿐 진짜로 화를 내지는 못한다. 본인도 족구를 좋아하는 듯 보이며 총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만섭의 족구장 건립 요구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고운과 학생처장의 압박과 그 자리에 족구를 하는 학생이 3명[18]이라는 사실에 그만둔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에서 학생들의 면학과 취업률 유지를 위해 족구를 금지해야 한다며 이사장님을 들먹이는 학생처장에게 니는 집에서도 형한테 이사장님 이사장님 하냐면서 적당히 좀 하라며 처음으로 맞선다.[19] 마지막에 강민과 안나가 족구장 신설 학생서명서를 들고 찾아오자 미소지으며 흔쾌히 신설에 동의한다.
  • 학생처장 (윤동환 扮)
    중앙대 이사장의 동생이자 학생처장. 골프를 좋아한다. 이후 총장과 대화하며 족구를 금지시켜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예상외로 총장이 강하게 나오고, 자신의 형인 이사장에게 전화해 족구를 금지시키자고 하지만 뭔 족구를 금지시키자는 말을 하냐는 말을 들으며 좌절한다. 대머리이다.
  • 고깃집 아줌마 (이세랑 扮)
    87년도 미스 충북 선 출신으로 만섭이 알바하는 고깃집 주인. 만섭을 상당히 좋게 보는 듯하다. 이후 결승전 전 미래에겐 고개 숙였을 때 자기 발도 안 보이는 놈이 어떻게 공을 차겠냐며 이마를 쓰라고 조언하고 창호에겐 다시마 좀 그만 먹으라고 한다. 안나에게는 따로 불러서 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조언한다.
  • 토목과 해병대
    초반 선배인 자신들에게 담배를 털고 건방지게 대하는 강민과 마찰을 겪으며 싸우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강민이 1명을 발로 걷어차고서 자기 건들지 말라며 자리를 뜨자 어이가 없다는 듯 쳐다보지만 이후 강민이 족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이자 받아들여 같이 대회에 참가한다. 결승전까지 진출한다. 이후 강민과 같이 고기나 먹으러 가자고 할 만큼 친해진다.
  • 남자 조교 (이종민 扮)
    족구장 건립을 어디에 건의해야 하는지 묻는 만섭에게 ‘족구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개드립을 치고 혼자 빵 터진다. 딱 두 장면 나오지만 능글능글한 표정과 말투가 정말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대학교 조교다.
  • 이등병 (심희섭 扮)
    족구에 빠져 전역 신고를 안 하는 만섭에게 ‘빨리 전역 신고 안 하면 전역 안 시켜준다’는 지휘관의 말을 전한다. 크레딧에는 이름 없이 그냥 ‘이등병’으로 나오지만 자세히 보면 ‘우문기’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20]

6. 여담

  •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교실이나 복도배경의 실제 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했다. 여주인공 황승언이 후에 인터뷰에서 밝히길 정식으로 빌린 게 아닌 도둑촬영으로 찍었다고...
  • 교내 방송 장면이 두번 나오는데 CBN(Chungang Broadcasting Network?)이라고 나오지만 실제 중앙대학교 방송국의 콜사인은 UBS(University Broadcasting Service)다. 방송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데 페퍼톤스의 이장원이다. 신재평은 옆에서 졸고 있다. 우문기 감독이 페퍼톤스 뮤직비디오를 자주 만든 인연으로 섭외한 듯 하다.
  • 팟캐스트 방송 씨네타운 나인틴 124회에서 다뤘다. 여주인공 황승언이 나와 이런저런 영화 얘길 많이 한다. 근데 두 번째로 출연한 컬투 정찬우가 더 존재감이...
  • 영화 감독인 우문기가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매 주 화요일마다 나와 '아는 형이 좋아하는 영화'라는 코너를 진행한다. 매주 한 편씩 영화 한 편을 추천하고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하는 코너인데 첫 번째 추천 영화가 족구왕이었다. 2015년 11월 3일 방송.
  • 중국에도 수출되었는데, 중국어로는 족구가 '축구'를 뜻하고 한국의 족구는 마땅한 번역어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비슷한 스포츠인 세팍타크로의 표기를 빌려 텅추왕(藤球王, 등구왕)으로 번역했다.
  • 홍만섭 역할을 한 안재홍은 이 배역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
  • 극중에서 식품영양학과 깃발은 그린란드 자치정부 깃발을 파란색으로 채색한 것이다(...)


[1] 좋아하는 영화를 가지고 영어 연극을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2] 물론 안나는 어이없어 한다.[3] 만섭이 미래에서 왔다고 했을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더니 그래도 아예 무시한 건 아닌 모양이다.[4] 벤츠에서 시비 붙었을 때와 비교하면 태도가 상당히 공손해졌다. 일단 선배님이라고 부른다.[5] 중국어과답게 중국 무협 영화를 연상케 하며 화려하게 등장한다. 깔리는 BGM도 황비홍...[6] 바닥에 분필로 수학 공식들을 쓰고 있다. 족구랑 무슨 상관인지는...[7] 두 사람이 동시에 공격 자세에 돌입해 상대에게 누가 찰지 혼란을 주는 기술[8] 형국도 공무원 시험을 하루 남기고 있었다.[9] 물론 이 모든 내용을 영어로 말한다.[10] 전날 술에 취해 업혀 갔지만 사실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11] 신재평은 옆에서 졸고 있다.[12] 백 투 더 퓨처의 오마주다.[13] 안나와 창호만 제외이다.[14] 부상으로 축구를 접고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으로 보아 청소년 대표인 것으로 보인다.[15] 다만 괜히 말하는 것은 아니고 토익하고 학점을 물어보니 토익은 아직 보지도 않았고 학점은 2점대라고 하는데 대학 와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하고 싶다는 만섭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하는 말이었다.[16] 이 영화의 배경이 3월에서 5월 정도 봄임을 생각하면...[17] '지난 번엔 열 몇명밖에 안 왔는데 가산점 준다고 하니까 많이 오네요'라는 뼈깊은 말을 한다.[18] 만섭, 창호, 미래이며 추가로 남학생 1명이 더 있었지만 여자친구의 압박에 손을 들지 못한다.[19] 이때 총장과의 대화 때처럼 상상으로 화를 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진짜 화내는 것이었다.[20] 이 영화 감독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