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wcolor=#f5f0c5> 제등 | 석등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
1. 개요
등롱은 촛불(등, 燈)을 넣어 두는 바구니(롱, 籠)라는 뜻으로, 촛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주변을 감싼 기구이다. 초롱이라고도 한다. 돌을 조각하여 만든 등롱 같은 경우는 석등롱(石燈籠)이라고 하다가 석등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2. 상세
등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자루가 있어 거기에 막대기를 걸고 들고 다니거나, 어딘가에 걸어 놓을 수 있게 만들어진 제등(提燈), 그리고 야외의 어느 고정된 장소에 설치하는 형태의 등롱이 있다. 한국에서는 등롱이라고 하면 청사초롱 같이 들고 다니거나 걸어 놓는 형태의 제등을 등롱으로 많이 인식하는 편인데, 반면에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등롱이라고 하면 야외에 설치해 놓은 형태의 것을 등롱이라고 인식하는 편이다. 한국의 경우는 야외 설치형 등롱이 오래 전부터 석등의 형태로 굳어졌고, 석등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면서 석등도 같은 등롱이라는 인식이 희미해졌다.3. 역사
제등은 고대부터 만국공통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집안에 걸어 두고 사용하다가 일몰 이후에 외출하는 경우에는 들고 나가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는 등롱과 유사하게 랜턴이 있다.야외 설치형 등롱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한나라 때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궁궐이나 사찰의 경내에 설치되었으며, 한반도에 야외 설치형 등롱이 유입된 것도 불교가 전래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한국의 야외 설치 등롱은 일찍이 석등의 형태로 정립되었으며, 점차 사찰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능묘나 정원 등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은 나라 시대부터 등롱을 설치하기 시작하였으며, 초창기에는 사찰의 경내에서 길을 따라 설치해 두다가, 헤이안 시대부터는 신사나 개인 주택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랬던 것이 점차 정원 같은 곳에서 장식용으로 사용되면서, 산책로나 물길을 따라 놓는 식으로 변화하였다.
이처럼 등롱은 처음에는 길을 밝히는 가로등의 역할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찰에서는 하나의 공양구로서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사찰 외에서는 장식을 할 용도로 등롱을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때문에 나중으로 갈수록 등롱의 모양은 점점 화려해지고, 나라마다 각각 다른 모양으로 발전한다.
4. 종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용도마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그 모양은 모두 천차만별이다.4.1. 제등
형태에 따라서는 청사초롱, 홍사초롱, 조족등(照足燈) 따위가 있다.화려하게 꾸민 제등을 이용하여 연등회와 같은 축제를 열기도 한다.
4.1.1. 행등
4.1.2. 괘등
4.1.3. 좌등
4.2. 야외 설치형
야외에서 마당이나 길을 밝히기 위해 고정된 장소에다 설치해 놓는 등롱이다. 한국에서는 석등이 많으며, 사찰이나 능묘 정도에서 볼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등롱이라고 하면 이 야외 등롱을 가리킬 정도로 등롱을 놓는 곳이 매우 많다. 한국의 개인 주택에서도 석등을 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개는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의 석등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한국의 실외 설치 등롱은 석등으로 굳어진 반면에, 중국이나 일본은 석등 외에도 목제나 청동제, 금동제 등롱 따위가 있다. 또, 한국은 대개 석등을 마당 한가운데다가 놓거나, 건물의 정면에다가 놓는 반면에, 일본은 길을 따라 여러 개의 등롱을 줄지어 놓는 경우가 흔하다.
4.3. 유등
流燈강에 띄우는 등롱.
5. 여담
- 꽈리가 열리는 모습이 마치 등롱과 같다고 해서 등롱초(燈籠草)라는 별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