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슬링거 걸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1기)/코야스 타케히토(2기).
사회복지공사 소속의 에이전트로 리코의 담당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죠제포 클로체의 형이기도 하다.
제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조부의 영향과 집안 일을 챙기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에 의해 이탈리아 헌병군 사관학교에 입학, 헌병군 장교가 되어 엘리트 코스를 착착 밟아가는 식으로 출세가도를 달렸던 적이 있다. 이 시기의 쟝은 자신의 빠듯한 시간을 쪼개가면서도 여동생 엔리카를 돌보던 죠제와는 달리 그저 군 내서의 출세 야망 만을 불태웠다.
그러던 중 자신의 부하인 소피아 두란테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냉랭했던 성격이 상당히 둥글어지게 되었다. 겉으론 자신이 연애에 맞지 않는다며 툴툴거렸지만 여친에게 꽤나 잘해줬다고 하며, "그래도 저 녀석은 자신에 걸 맞는 배우자를 고를 줄 알았다"고 아버지가 지적을 하자 어머니가 "쟝은 우리와는 다른 가정을 갖고 싶은 것이고, 당신이 그걸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장면을 봐선 소피아가 죽지 않았더라면 의외로 가정적인 남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클로체 가家는 가족 구성원들이 사회 활동에 몰두하느라 그만큼 가정에 신경을 쏟지 못해서 아버지인 클로체 검사는 막내딸 엔리카 클로체의 나이를 헷갈릴 정도의 집안이었는데, 이와는 다른 가정이라면 당연히 성원 사이에 친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가족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클로체 사건이 발생해 자신과 죠제를 제외한 가족을 물론이고 여친 소피아까지 잃으며 큰 충격에 빠졌고,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제5공화국파에 복수하기 위해 동생 죠제와 함께 사회복지공사에 들어가 에이전트가 된다. 그런데 공사의 업무는 당연히 일급비밀이기 때문에 처남은 쟝이 복수는 안하고 잠수탄줄 알고 펀치를 날렸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박정한 인물. 본디 냉정한 성격에 소피아가 죽은 이후 눈이 완전히 돌아가서 복수귀가 된 탓이다. 리코-장 콤비는 헨리에타-조제 콤비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프라텔로. 장은 철저히 리코를 도구로서 사용하며, 그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 회의를 갖지 않는다. 특유의 성격에 5공화국파에 대한 증오가 겹쳐져 5공화국 파에게는 자비가 없다.
사실 5공화국 파에 대한 자비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5공화국파를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는게 인생의 목적이다. 이제껏 죽여온 5공화국파를 착실하게 카운팅하고 있으며 자기의 의체인 리코에게 현실적인 제약상 구두명령으로는 생포하기 힘들면 사살해도 좋다라고 명령을 내리면서 마음 속으로는 '죽여버려, 죽여버려.' 하고 외치고 있으며 리코가 마음 속의 기대대로 5공화국파를 죽여버리면 평소답지 않게 다정한 면모, 리코에게 해변에서 잠시 놀아도 좋다라는 식의 약간의 보상을 준다. 자신의 의체인 리코와는 다른 의미에서 베스트 남매인 것이다.
출신 성분과 냉철한 성격 때문인지 의체를 사용하는 2과의 대표격이자, 지휘관적인 존재. 다만 과장이라고 언급되지는 않는다. 덕분에 작전부장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누며 흑막적 포스를 내뿜는 일이 잦다. 2과의 미래를 위해서 본래의 임무가 아닌 군부대 부정이나 기타 약점이 될 수도 있을만한 임무들을 해결해주면서 착실하게 여기저기 빚을 만들고 있다.
쟈코모 단테와 사회복지공사의 최종전투가 결정된 후 장은 리코에게 자신은 자코모 단테와 같이 죽을 각오로 전투에 임하니 너도 결사의 각오를 다지라고 말한 후, 클라에스에게 라바로 대위를 처리한 건에 대해 사과하고 전장으로 향한다.
전투는 격렬하였으나 리코와 쟝은 결국 쟈코모 단테가 설치해둔 거의 모든 함정과 방어선을 돌파해 그를 찾아내고, 쟝은 리코에게 쟈코모의 퇴로를 막고 우회하도록 지시하지만 리코는 도중에 수류탄 함정에 걸려 정신을 잃게 된다.
리코가 정신을 차리는동안 쟝은 쟈코모와 1:1 대면을 하나 칼을 맞고 쓰러지게 되고, 리코는 그를 구하러 오다 쟈코모의 계략에 걸려 위기에 빠지나 쟈코모가 베아트리체를 사살할 때 쓰던 NTW-20를 득템하고 그와 대면하게 된다. 생사여부는 리코 항목 참조.
95화에서 병원에서 눈을 뜨면서 생존을 인증했다. 이걸로 주인공 의체 4인방의 담당관중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서로를 총을 쏘아 동반 자살한 죠제&헨리에타, 나란히 전사한 히르샤&트리엘라, 최후의 순간 일말의 구원을 받기는 했지만 죽어가는 자신의 의체를 바라보며 고통스러워 했던 마르코&안젤리카 콤비들과 달리 서로에게 '도구(리코의 경우에는 조건 강화로 생성된 무조건 적인 복종과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지지 않았던 쟝&리코 콤비만이 함께 살아남아(비록 리코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해피 엔딩(?)을 맞는다는 아이러니함은 작품의 건조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결말이었다.
99화에서 엔리카의 무덤에 나타나 꽃을 바친다. 당시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건지, 아니면 영구적인 장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목발을 짚고 엔리카의 친구(줄리아 아플레아)의 부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99화에서 클로체 사건의 진정한 배후[1]가 체포되었으니 이제 남은 인생을 편히 살아갈 수 있을듯.
대략 15년에서 20년 정도 지난 미래인 100화에선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헌병 쪽의 국장 정도의 지위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이며, 책상 위에는 환히 웃고있는 리코의 사진을 올려두었다.[2] 영화의 후원자를 구하는 스페란차라는 소녀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부하들에게 1달러를 후원하라고 명령한다.[3]
[1] 카노바라는 이름의 극우 정당 소속 경영인이었다.[2] 리코는 최종 전투로부터 1년 후에 수명이 다해 죽었다.[3] 이 때의 묘사가 왠지 스페란차의 정체를 직감한듯한 느낌. 그녀의 행적에 대해선 여기를 참조.(스포일러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