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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수복 안에 속옷으로 입으면 수중용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상용이다. |
1. 개요
Diving suit잠수할 때 잠수부(다이버)를 수중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된 의복 또는 장치를 말한다. 스쿠버 다이빙 용도의 스포츠 잠수복에서 해녀가 물질할 때 입는 해녀복까지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일반적인 수영복과는 달리 전신을 감싸는 형태가 많으며, 잠수의 특성상 체온유지를 위해 좀 더 두꺼운 경우가 많다.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습식 잠수복(Wetsuit)과 건식 잠수복(Dry suit)이다.
2. 종류
2.1. 습식 잠수복
물에 들어가면 목, 팔목, 발목으로 물이 들어와서 몸이 젖는 잠수복. 웻수트(Wetsuit)라고도 한다.
잠수복 안으로 들어온 물은 체온에 의해 데워지게 되며 데워진 물이 바로 잠수복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편한 것이 장점이지만 건식 잠수복보다 체온 유지 면에서는 떨어진다. 안에 수영복을 입긴 하지만 브래지어, 팬티와 같은 역할만 할 뿐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 후 반드시 청수로 씻어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곳에 걸어서 보관해야 한다.
열대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그것. 몸에 잘 달라붙으며 가볍고 움직이기 편하다. 수온이 따뜻한 열대 지방이나 여름철에 스쿠버 다이빙, 서핑할때 입기도 한다.[1] 몸에 달라붙는다는 특성과 수압으로 인해 사람에 따라 배꼽이 조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트 안에 일반 속옷은 입지 않으며, 보통 아무것도 안 입거나 수영복을 입는다. 보통 남자는 삼각 수영복이나 7부 선수용 수영복, 여자는 비키니를 선호하며, 비키니를 입을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스포츠 브라, 스포츠 팬티[2]나 선수용 수영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보온 등의 목적으로 필요할 경우 래시가드를 안에 입는 경우도 있으나, 래시가드 착용으로 인한 보온 효과에는 이견이 있다.[3] 수영복 대신 브래지어와 팬티 등 일반 속옷을 입으면 속옷이 바닷물에 다 젖기 때문에 입으면 안 된다. 그냥 비키니를 입거나 수영복이 없다면 그냥 다 벗은 상태에서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노브라, 노팬티 상태에서) 수트만 입는 편이다. 다만 그냥 맨살에 잠수복을 입을 경우 피부가 상할 수도 있기에 수영복을 입는 것이 권장된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잠수복만 입는 경우에는 자신의 신체와 밀착감이 높아진다든지, 걸리적거리는 게 없어서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으나[4], 야외에서 잠수복으로 갈아입거나 높은 기온으로 몸을 시원하게 해 주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매우 불편하게 된다.[5] 따라서 스쿠버 다이빙에서의 수영복은 기본적으로 잠수복의 브래지어, 팬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트 상의를 벗어야 할 때 불필요한 신체노출을 막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노출 부담이 적은 남성 다이버들 중 일부가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수트만 입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경우 거의 대부분 수영복을 착용하고, 일부의 경우 하의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비키니 상의만 입는 경우가 있다. 하의까지 벗을 일은 없기에 수중에서는 자신의 신체와 밀착감을 최대로 높이지만 (일부 남성 다이버들이 아무것도 안 입고 잠수복만 입는 이유와 같다) 상의 탈의까지 고려한 것이다.
2.2. 반건식 잠수복
세미 드라이 수트(Semi Dry suit)
웻수트와 드라이 수트의 중간성격을 지닌 잠수복으로, 웻수트에 더 가깝다. 웻수트는 물에 들어가면 목, 팔목, 발목으로 물이 들어와서 몸이 젖게 되는데 인체와 접촉하여 데워진 물이 잠수복 외부로 배출되면서 외부의 찬물이 잠수복 안으로 들어오면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물의 순환을 최대한 막기 위하여 웻수트의 목, 팔, 다리 부분에 씰을 부착하고, 드라이 수트용 지퍼를 단 것이 세미 드라이 수트이다. 거기에 두께 자체가 일반적인 웻수트보다도 더 두껍다. 일반 웻수트 중 가장 두꺼운 제품이 7 mm 정도인데, 세미드라이의 경우 보통 몸통 부분은 8 mm, 팔다리 부분은 7 mm를 사용한다. 아예 두꺼운 네오프렌 소재로 제작하고 T-Zip을 달기도 한다.
약간 차가운 물에서 다이빙하기 위해 착용하며, 보통 8~11도 정도의 물에서 사용하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의 경우 16도 수준의 수온까지도 세미 드라이 수트를 입기도 한다.
웻수트와 마찬가지로 안에는 수영복을 입으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수영복 대신 속옷을 입을 수도 있고, 알몸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 입고 수트만 입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여름에만 할 생각이라면 웻수트가 좋지만 겨울 포함 사계절에 다이빙을 즐기려면 세미드라이 잠수복을 추천한다.[6][7]
2.3. 건식 잠수복
드라이 수트(Dry suit)라고도 한다. 물에 들어가도 잠수복 내부는 젖지 않으며, 잠수복 외피와 내피 사이에 충전재가 들어가서 직접적 접촉을 막는다. 짧은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건식 잠수복은 팔다리가 길게 되어 있다.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힘이 들지만, 체온 유지 면에서는 월등하다. 습식 잠수복보다 잠수에 의한 피로도가 상당히 낮고, 차가운 수온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도 훨씬 길다. 따라서 심해 잠수복은 거의 반드시 건식 잠수복이다.[8] 아무래도 몸이 물에 젖는 것은 여러모로 체력손실이나 무게증가가 발생하기에 여유로운 상황의 잠수가 아닌 해상침투를 주로 하는 특수부대도 이 건식 잠수복을 즐겨 쓴다. 수중 용접용 잠수복도 마찬가지. 안에 수영복이나 속옷만 받쳐입거나 그냥 알몸 상태에서 바로 입는 습식 잠수복과는 달리 안에는 전용 내피나 평상복을 입는다. 가격도 비싸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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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드라이 수트 안에 공기를 넣는데[10] 기체 소모를 줄이고 내열성을 위해서 아르곤을 따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드라이 수트로도 추운 환경이라면 온수 잠수복[11]을 사용한다.
최종적으로는 온몸을 금속재와 첨단소재로 감싼 '입는 잠수정'과도 같은 형태가 된다.이렇게 크고 두꺼우며 금속제의 밀폐장비를 갖춘 잠수복을 경식잠수장비라고 한다. 깊이 수백 미터 이상의 심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런 잠수복은 보통 대기압 잠수복(Atmospheric diving suit, ADS)이라고 부르며, 그 외에도 잠수복내 기압을 항상 1기압으로 유지해준다 해서 '1기압 잠수복(Single atmosphere diving suit)', 심해에서 활동한다 해서 '심해 잠수복(Deep sea diving suit 또는 Heavy gear)'이라고도 부른다. 압 저항은 크고 잠수심도도 깊고 호흡은 송기관과 배기관으로 내뿜을 수 있다. 다만 신체의 동작은 제약이 많아 해저관찰이나 단순한 활동에 적합하다. 왼쪽 사진을 보면 관절이 매우 특이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반적인 관절 구조는 고압력에 취약하므로 여러 개의 기울어진 관절부가 회전식으로 장착되어 있어 이를 돌려야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이라 움직임에 제약이 심하다.
활동영역이 심해라는 특성상 이런 잠수복들은 대중의 주목을 받기는 힘들지만, 무중력 상태와 몇몇 비상사태를 상정한 압력만 버티면 되는 우주복과는 달리, 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수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우주복보다도 훨씬 튼튼하게 만들어야 해서 우주복보다도 더 만들기 어렵다. 심해에서 활동하다 1기압 유지가 불가능한 고장이 발생하면 해당 잠수부는 무조건 끔살이기 때문에[12] 우주복 이상의 엄청난 신뢰성 또한 필요하다. 우주복은 우주에서 활동하다 공기가 새는 사고라도 나면 하다못해 덕트 테이프라도 붙여서 구멍을 막아 응급조치를 할 수 있지만, 대기압 잠수복이 심해에서 활동하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응급조치를 할 시간도 없이 바로 죽게 된다.
현대에도 온몸을 감쌀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적당히 낮은 수심에만 들어갈 때는 전통적인 심해잠수부들이 했던 것처럼 대기압 처리를 한 헬멧만 쓰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3. 기타
- 잠수복은 특유의 꽉 끼는 재질로 인해 전신이 가려졌지만 체형이 확 드러나기에 바디수트와 비슷한 점이 많아 바디수트처럼 SM 플레이에 종종 이용된다. 특유의 고무냄새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 즉 라텍스 페티시와 매우 높은 연관이 있다.
- 잠수복은 보통 전신을 모두 가리는 전신형이 보편적이지만 수온이 높은 열대 지역이나 여름철 바다에서 수심이 얕은 곳에서만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목적이라면 체온 유지의 중요성은 작아지기에 반팔이나 반바지 형태처럼 전신형에서 벗어난 종류도 많이 사용되곤 한다.
4. 매체
- 007 골드핑거에서 잠수복 아래 턱시도를 입고 잠입한 뒤 잠수복을 벗고 파티에 참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Mythbusters에서 실험한 결과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 금속으로 만드는 구형 건식 잠수복은 헬멧부분의 특유의 위압감 때문에 매체에서 자주 쓰인다. 주로 스팀펑크 분위기가 나는 작품에서 사용되는 디자인이다. 이때는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거나 해초가 휘감겨 있는 것이 클리셰. 노틸러스와 빅 대디가 대표적이다.
소녀전선의 AN-94의 잠수종과 인형 스킨 |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마스트의 마스트 더 다이브 스킨 |
- 서브컬쳐에서는 미소녀 캐릭터가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같은 수중용 복장외에 일종의 바디슈츠 속성의 한 갈래로 입고 나오기도 한다.섹스어필 요소가 부각돼 현실보다 더 두드러지게 인체의 윤곽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보편적 모습인 전신형 외에도 전신형에서 다리 부분을 잘라 V자 팬티 형태로 만든 디자인이 많다.
[1] 이 경우 서핑수트란 전용 복장이 따로 있긴 하다.[2] 수영복과 재질이 비슷하기 때문인데다 애초 땀에 젖어도 이상이 없도록 만들어진 속옷이기 때문이다.[3] 물이 들어와서 데워지는 구조라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 보온에 더 좋다는 의견 또한 있다.[4] 남성 기준으로 수영복이 자신의 생식기를 잡아주지만, 아무것도 입지 않고 수트만 입을 경우 헤엄칠 때마다 수트 안에서 덜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5] 남자의 경우 굳이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 수트만 입었더라도 상의 정도는 벗을 수 있지만, 여자의 경우 노브라 상태에서 수트만 입었을 경우 등 지퍼를 내려주는 것 외에는 (앞 지퍼의 경우 수트 지퍼 자체를 못 내린다) 상의를 벗지 못한다. 벗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정서상 톱리스는 아직 부담이 많이 크다. 당장 이에 대한 썰이 올라왔을 정도다. 링크 또한 여자가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두께가 얇은 잠수복을 입을 경우 (대략 2 ~ 3mm) 젖꼭지가 실루엣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에 이에 대한 부담도 있다 (물론 5mm급 이상으로 두꺼우면 그런 일 없다).[6] 다만,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한국 바다 특유의 냉수대가 형성되어 여름에도 수심 20미터 이상 다이빙을 하면 해수의 최저 온도가 한 자리로 떨어질 수 있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그러니 추위를 견딜 자신이 없거나 위험성이 우려된다면 드라이 수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7] 손목, 발목, 목씰과 등 지퍼때문에 엄청 입고 벗기 불편한것도 고려해야된다.[8] 이 경우에는 공기가 들어간 형태보다는 겔 형태의 충전재를 쓴다.[9] 가격은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재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인 네오프렌 재질 같은 경우에는 가격대가 140~190만 원대지만(래디알은 네오프렌보다 더 비싸다), 특수한 부틸 재질 같은 경우에는 최소 25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대 이상까지 오르기도 한다.[10] 공기를 이용한 잠수일 경우 공기, 헬리옥스일 경우 헬륨+산소 혼합기체[11] 핫워터 수트, Hot Water Suit[12] 심해에서 더이상 1기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압도적인 수압이 그대로 잠수복 착용자에게 가해진다는 뜻이다. 이 경우 인체는 순식간에 수압으로 짜부라지게 된다. 그 과정이 극히 찰나의 순간이라 인간이 자각할 수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