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29:01

인스머스

<colbgcolor=#000000><colcolor=#fff> 크툴루 신화의 지명
인스머스
Innsmouth
파일:미국의 흔한 어촌 마을.webp
위치 미국 메사추세츠 주 에식스 카운티
지배 세력 다곤 밀교회
주민 인간, 딥 원
등장 작품 인스머스의 그림자
셀레파이스(Celephaïs)

1. 개요2. 상세3. 딥 원들의 지상 거점4. 역사
4.1. 개척4.2. 다곤 신앙의 유입4.3. 대학살과 신앙의 지배4.4. 몰락
5. 타 매체에 등장하는 인스머스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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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브크래프트가 출판한 최초의 작품인 인스머스의 그림자와 크툴루 신화의 관련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로, 아캄, 던위치와 함께 크툴루 신화 최악의 관광지헬게이트이다.

2. 상세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아캄 부근의 작은 항구 마을이며, 자가용 외에 육로로 들어가는 방법은 입스위치-인스머스-아캄 왕복버스 하나 뿐이다. 그것도 하루에 두 편 뿐이고, 사실상 그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아봐야 두세명이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다. 외부인들도 이 마을을 '악마의 마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기는 커녕 언급조차도 꺼린다.

실상은 버려진 유령 마을. 사실 대규모 저택이 있거나, 집이 꽤나 많은 것을 보면 그리 작은 마을은 아닌 듯 한데, 마을의 인구는 4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집들의 태반은 사람이 살지 않는 채로 방치된 폐가들이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집을 걸어잠그고 틀어박혀있거나, 아니면 반쯤 딥 원이 되어버린 상태로 지하 땅굴같은 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조차 힘들다. 주민들의 태반이 딥 원 혼종들이고, 다들 외모가 기괴하다. 외지인들은 유전적 퇴행에 의한 돌연변이쯤으로 생각하는 듯.[1] 외지인들이 이 마을을 꺼리는 것도 있고, 마찬가지로 인스머스 주민들도 외부의 관심을 엄청나게 불쾌해하기 때문에, 인근의 사람들은 얼씬조차 안한다. 가끔식 관광객들이 멋모르고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보통이다.

일단 주 수입은 어업으로, 마을 내부에 잡은 생선을 통조림으로 만드는 공장이 있다. 일년 내내 어획량이 풍부하다. 그 외에 금 제련 시설에서 금괴를 생산한다.

근처에 '악마의 암초'[2]로 불리는 해안이 있는데, 파도와 바람이 매우 매섭기 때문에 배로 접근하기 힘들다. 이 악마의 암초 바로 아래에 해저 도시 와이'하-느틀레이(Y'ha-nthlei)[3]가 있다.

마을에는 길먼 하우스라는 여관이 있으며 문 닫은 교회가 둘 있다. 프리메이슨 소속 회당이 있지만 다곤 비밀 수도회 건물로 용도 변경되었다.

러브크래프트의 말에 따르면, 모델은 뉴버리포트를 심각하게 비틀어 버린 버전이라고 한다. 참고로 보스턴에서 기차로 뉴버리포트에 가보면 멀쩡한 마을 한 가운데 웬 초록색 교회가 있는데 마치 다곤의 성전처럼 보인다. 멀쩡한 교회인데 대체 왜
파일:attachment/인스머스/RealGreenChurch.png

러브크래프트의 다른 작품에서 인스머스 출신 인물들이 몇몇 언급된다. 현관 앞에 있는 것에 나오는 아세나스도 인스머스 출신이며 마녀의 집에서의 꿈의 주인공 월터 길먼도 인스머스 출신.

3. 딥 원들의 지상 거점

사실 인스머스는 옛날부터 딥 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금과 어획을 보상받았으며, 주민들은 딥 원들과의 교배로 피가 섞여 있다. 위에 언급되는 통조림 공장이나 금 제련 시설이 당연하지만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을 전체가 사실상 살기가 넘치는 딥 원들과 혼종들 집단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주민들의 멘탈이 그나마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아컴이나 던위치보다도 훨씬 심각하다.[4]
파일:/pds/200809/06/88/e0063488_48c158d9d425c.jpg
소설 속 묘사를 토대로 한 주민들의 모습
이 지역주민들은 왠지 눈이 튀어나오고 이마가 넓은 데, 딥 원의 피를 짙게 이은 탓이다. 이런 신체적 특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딥 원 항목 참조.

이러한 다곤 숭배 신앙을 유지하는 것은 '다곤 비밀 수도회(Esoteric Order of Dagon)'로, 인스머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다만 마을 주민 전원이 여기 소속은 아니다. 당연히 다곤을 숭배한다.

수도회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규약이 있다.

1. 조직의 비밀을 유지할 것
2. 조직에게 충성을 맹세할 것
3. 딥 원결혼하여 아이를 낳거나 기를 것

인스머스에는 딥 원 혼종들이나 다곤 밀교의 신자들만 살고 있는 건 아니고,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주인공이 만난 주정꾼 노인처럼 1, 2차 서약은 강제로 받아들였지만 3차 서약까지는 하지 않는 정상인들도 극소수 살아있다. 그러나 인스머스의 비밀을 외지인에게 발설할 시에는 당연히 끔살. 식료품 체인점에는 외지에서 발령받아서 온 젊은이도 있는데 우중충하고 음산한 마을 분위기를 싫어한다. 주인공처럼 가끔 오는 외지인과 대화하는 게 낙인 듯. 인스머스 주민들도 식료품은 필요하고, 그렇기 위해선 외지인이 더 낫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고 놔뒀던 모양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와이'하-느틀레이의 지하 깊은 곳의 잊혀진 심연에는 날아다니는 폴립들과 쇼고스들이 살아남아 있다. 딥 원들이 이놈들을 애완동물 내지 전투병기로 양성하는 듯.

4. 역사

4.1. 개척

1643년에 개척되어 조선업, 어업과 무역으로 크게 번창하였으나 1812년 영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배들이 침몰하고 선원이 많이 죽어 주 수입원이었던 폴리네시아 제도와의 뱃길이 끊겨 버려, 마을은 서서히 몰락하게 된다.

다만 오벳 마시 선장의 선단만이 간신히 폴리네시아 제도와의 무역을 유지하고 있었다.

4.2. 다곤 신앙의 유입

1838년 오벳 마시 선장은 폴리네시아 제도에서 어느 부족이 딥 원에게 인간 제물을 바쳐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것을 보게 된다. 마시는 이 다곤 숭배 신앙을 가져와 1840년 '다곤 비밀 수도회'라는 종교를 창설한다. 수도회는 다곤을 주 신으로 모시고 히드라크툴루도 섬기면서, 비밀리에 악마의 암초에서 인간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통해 금과 풍부한 어획량을 받는다. 덕분에 수도회의 규모는 점점 커져갔으나...

4.3. 대학살과 신앙의 지배

1846년 수수께끼의 전염병으로 인해 순식간에 주민의 반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다... 물론, 전염병은 순 구라.

진실은 1846년 마시 선장의 행위가 발각되어 선장이 감금당하는 바람에 장기간 동안 제물을 얻지 못하자 완전히 빡친 딥 원들이 손수 지상에 쳐들어와서 인스머스를 파괴한 것이다.

결국 큰 피해를 입은 인스머스는 제사 의식을 재개하여 딥 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금과 어획을 계속 받을 수 있었으며, 이때부터 딥 원과 교배의식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주민들의 몸에 딥 원의 피가 흐르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인스머스의 유일한 목숨줄을 쥐게된 수도회의 권력과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으며, 수도회의 우두머리인 마시 가문은 인스머스 최강의 권력을 가지게 된다.

4.4. 몰락

1927년, FBI는 인스머스에 유입되는 금광석의 양에 비해 생산되는 금괴의 양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보고 금 밀수입을 의심,[5] 조사를 하게 되고 인스머스의 뒷면을 파해치게 된다.

결국 1928년, FBI와 해병대, 해군이 인스머스를 습격하였으며,[6] 다곤 비밀 수도회를 파괴하고, 딥 원들의 도시 와이하'느틀레이를 잠수함들이 어뢰를 갈겨서 일부를 파괴하였다.[7] 악마의 암초에 숨겨진 각종 의식용 장소 역시 폭발물로 박살내버렸다. 다만 와이하'느틀레이는 다곤의 마력으로 보호받는 도시인지라,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외할머니[8]의 말로는 인간들의 뇌격에도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스머스의 주민들은 대부분 체포되어 수감 시설 등으로 보내졌다. 이때 인권기구 등에서 인스머스 주민의 무차별 수감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였으나, 정부는 이들의 대표를 수감소에 들여보내줬으며, 수감소에서 '무언가'를 본 그들은 이후 완전 데꿀멍했다.[9] 훗날 수감된 인원들에 관한 기록은 없고 그냥 사라졌다. 정부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제거해 버린 모양.

5. 타 매체에 등장하는 인스머스

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는 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음산한 마을 분위기를 정말 잘 나타내고 있다. 마을 광장, 호텔, 공장, 금 제련소, 다곤 성전, 악마의 암초와 해저 도시 등 인스머스에서 알려진 곳은 대부분 들러볼 수 있다. 악마의 암초 주변의 숭배 지역에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곳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각종 함정이 있다.

크툴루의 부름을 기반으로 하는 보드 게임 아컴호러에서 확장팩으로 등장한다(Insmouth Horror). 인스머스의 지도를 아캄 지도 옆에 장착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제작사가 작심하고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일단 사용하면 안그래도 어렵다는 게임의 난이도가 더럽게 급상승한다. 딥 원들이 벌이는 의식을 막기 위해 연방 수사관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돼서 인스머스에 안갈 수도 없는데 사교도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도시인 만큼 막장이라 인스머스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도 기분 더러운 것들이 왕창 있고 심심하면 경찰이 플레이어를 체포하려고 벼르고 있는데다[10] 개중엔 플레이어 캐릭터가 딥 원 혈통인걸 깨닫고 사교도에 합류해버리는 사건까지 일어난다.[11] 거기에 새로 추가된 그레이트 올드 원의 능력이 하나같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들인데 개중엔 밸런스를 갖다 버렸는지 숙련된 플레이어들을 모아서 공식 전투 승률 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자랑하기도 한다.

블러드본 DLC의 마지막 맵이자 코스의 영역인 '어촌'은 인스머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설정상 코스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냥꾼들에 의해서 개판이 되었는데, 이는 미 해병대에 의해 인스머스가 쓸려나간 것을 블러드본 식으로 보정한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스머스는 아캄에서 가끔 오는 버스가 거의 유일한 교통편이라고 할 정도로 고립된 음습한 지역이었지만,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서는 하도우 코조가 관광지로 만들어서 인간들이 잔뜩 오는 바람에 음습한 기운이 씻겨나가 버렸다. 원작에 등장하는 음습한 여관인 길먼 하우스가 참마대성에선 초대형 호텔로 바뀔 정도.[12]

파워프로군 포켓7 히든 석세스에는 일본의 한 지명으로(물론 한자표기) 거대 오징어를 신으로 받드는 광신도들이 사는 마을이었다.

기어와라! 냐루코양에는 르뤼에랜드 마스코트 캐릭터인 인스마우스라는 모습을 묘사해선 안되는 강대한 찍찍이 비슷한게 있는데... 딥 원 닮았다.

게임보이즈[13]의 국산 모바일 게임 이름도 인스머스이다. 대충 내용은 인어가 모에선 맞고 주인공의 집을 침략하는 내용.

파워 디지몬 13화에서 신나리가 갇힌 어둠의 바다에 있는 표지판에도 디지문자로 인스머스라고 쓰여져 있었다.

웹툰 인수도에선 한국의 외딴 섬으로 등장한다.

스팀펑크 시리즈에서는 수십년전에 다곤일루미나티에 의해 포획당하고,[14] 딥 원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바다 속의 고향을 잃고 기관문명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인스머스도 같이 몰락한걸로 추정된다.

매직 더 개더링이니스트라드 차원에는 애시머스(Ashmouth)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이니스트라드의 컨셉으로 봤을 때, 인스머스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구 이니스트라드에서는 애쉬마우스, 신 이니스트라드[15]에선 잿주둥이라고 번역.

모바일 게임 표류소녀에는 이세계의 바다 지역에 '임포머스'라는 항구가 있다.

The Sinking City에서는 오크몬트 시에 인스머스 주민들 몆몆이 거주하고 있다.

벽람항로 미속전진 80화에서 이25가 언급했다.

버추얼 보이로 인스머스의 관(インスマスの館, Innsmouth no yakata)이라는 게임이 있다.[16]

명일방주의 등장 국가 이베리아의 도시 살비엔토는 인스머스를 모티브로 했으며,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이벤트 언더 타이즈 역시 스토리 내 인스머스의 그림자에 대한 오마주가 많다.

관련 뮤지컬도 있다니코동 링크 유튜브 링크 내 인스머스는 이렇지 않아

6. 여담

한국에서의 고질적인 러브크래프트 작품의 고유명사 번역 문제 덕에 인스마우스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다만 영미권의 포츠머스(Portsmouth), 다트머스(Dartmouth)같은 지명만 봐도 인스머스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기인 듯하다. 일부(특히 일본판을 번역한 동서문화사판의 경우) 번역서에 인스마우스라고 나온 바람에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종종 반쯤 지역드립 삼아 신안군과 비교하기도 한다. 교통이 불편한 어촌이라던가... 외지인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던가 하는 점이 같다고들 한다. 다만 인스머스는 정부가 개입해서 파괴했지만 신안군의 염전노예 사건은 공권력도 묵인하고 있었다는게 어찌보면 더 심각한 일이기는 하다.애초에 코즈믹 호러 소설에 나오는 곳과 비교되는것부터가 문제다


[1]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는 이런 식으로 산간벽지의 깡촌이나 이런 어촌에서 근친으로 인한 유전적 퇴행이 일어나서 생긴 기괴한 인간들에 관한 내용이 자주 나온다.[2] 황금가지판 번역으로 '악마의 모래톱'.[3] 황금가지판 번역으로 '얀스레이'.[4] 거기들은 그냥 기괴한 것들이 자주 나올 뿐이지 주민들 자체는 정상적인 사람이다. 물론 요그 소토스의 아들 같은게 돌아다니는 곳도 멀쩡한 동네는 아니지만...[5] 당시 미국은 금본위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현대에도 금을 밀수하는 것은 중범죄다만 금을 보유하고 그 무게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던 20세기 초의 미국에서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큰 범죄였기에 FBI가 개입한 것이다. 이를 모르고 계속 금을 퍼다준 딥 원들은 인스머스의 몰락을 자초한 셈.[6] 계엄 상황도 아닌데 도시에 일반 병력을 투입하는 것이 지금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이상하지만 아직 이 당시에는 SWAT대테러부대 같은 개념이 없었다. 다만 이를 생각해도 위헌 내지 위법인 것은 사실.[7] 이때 잭 월터스의 도움이 컸다.[8] 인간이 아니라 딥 원.[9] 아마 딥 원으로 흉측하게 변화하고 있었던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던 듯 하다.[10] 잡혀가면 꽤 높은 확률로 잡아먹힌다...[11] 플레이어 캐릭터는 잡아먹힌 것으로 취급하고 딥 원 세력이 강해진다.[12] 하지만 딥 원들이 바다 근처 섬에 사는건 그대로다. 때문에 여기서 드물디 드문 배드 엔딩 코스가 뜰 수가 있다.[13] 대표작은 잿빛의 버터플라이.[14] 지금은 메어리 클러리서 크리스티의 애완동물 신세(...).[15] 이 블럭의 영칭은 Shadow Over Innistrad. The Shadow Over Innsmouth에서 따온 것이다.[16] 이 게임은 실제로 보면 그 버추얼 보이가 내세운 몇 안 되는 수작인데, 1인칭 시점에서 거금의 의뢰를 받고 인스머스와 다른 괴물들이 존재하는 한 대저택에서 네크로노미콘을 찾은 뒤 미로 같은 그 저택을 탈출하는 사립탐정의 이야기를 담은 호러 게임이다. 이 게임, 거기다 멀티 엔딩 요소도 있는데 개그 엔딩인 엔딩 D, 해피 엔딩인 엔딩 A와 달리 노멀, 배드 엔딩인 엔딩 B, C는 실제로 보면 엄청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