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소녀의 히로인 | ||||
이바라자키 에미 | 이케자와 하나코 | 사토 릴리 | 테즈카 린 | 하카미치 시즈네 |
장애소녀의 히로인 중 하나.
Hanako Ikezawa/池沢華子
Can you face your fears?("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겠어?") [1]
1. 개요
어렸을 적에, 하나코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사고로 불이 나 무너지는 집 속에서 그녀는 아버지를 잃었고[2], 이는 그녀 자신에게도 지울 수 없는 화상 자국을 남겼다. 그 후 하나코는 세상과의 모든 소통을 끊어버렸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극단적으로 피하게 되었다. 유일하게 신뢰하는 친구는 서로를 알게 된 이후로 언제나 그녀를 돌봐준 릴리 뿐이다.
반신에 화상을 입은데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고 있는 긴 보라색 머리의 소녀. 테마곡은 Painful History. 하나코 루트는 cpl_crud가 대부분을 썼으며, crud가 바빠진 이후에는 릴리 루트를 쓴 Suriko가 마무리지었다. 히로인들 중 유일하게 정신적 장애[3]를 앓고 있다는 점도 특징. 의외라면 의외지만, 심각한 안면 화상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오른쪽 눈은 멀쩡하다. 일부 CG에서 화상이 눈 아래까지만 닿고 오른쪽 눈가는 화상을 입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대화를 시도하면 도망치거나 울고, 반에서도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혼자 과제를 하는 등,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 그 덕분인지 공식 홈페이지의 포럼란에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사복 센스가 굉장히 좋다는 평.
사토 릴리 이외에는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하나코 루트에서는 릴리의 비중이 높고, 사실상 릴리와 하나코 루트의 초반부는 거의 진행이 비슷하다. 책을 좋아하는지 도서관에 자주 있어서, 취미가 겹치는 나카이 히사오와 플래그가 서 있다. 체스도 취미로 하고 있으며 그녀의 루트에서는 체스와 관련된 모티브가 때때로 등장한다.
테즈카 린은 하나코가 사람 눈을 피해 자주 화장실에 틀어박힌다고 수수께끼의 화장실 소녀라는 별명을 붙인 적이 있다. 아마 화장실의 하나코상을 염두에 둔 말장난인듯. 또한 "쟤를 보고 있으면 배가 고파져."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치기도.
라이타의 스케치와 비교하면 화상의 범위가 약간 넓어지고[4] 머리색이 진해진 것을 빼고는 그다지 변한 점이 없는 모습. 단 코멘트에 나오는 "사고 후로 한 번도 웃지 않았다"는 설정은 빠져서 게임 내내 하나코는 꽤 자주 웃는다.
2. 각 루트에서의 모습
2.1. 하나코 루트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캐릭터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하나코의 여러가지 다른 모습을 알 수 있게 된다.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거나, 당구에도 일가견이 있는 등 의외로 그렇게까지 소극적인 캐릭터만은 아니었고, 이 점을 잘 파악하면 해피 엔딩을 볼 수 있게 된다. 반면 히사오가 오로지 싸고돌려고만 하면서 백마 탄 기사처럼 굴면 '그냥 친구 루트'인 뉴트럴 엔딩으로 빠지거나 굉장히 가슴아픈 배드 엔딩을 보게 되니 주의. 해피 엔딩은 반존대가 살짝 필요하다.하나코가 히사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면서 하나코의 과거도 계속 밝혀진다. 챕터2에서는 히사오의 장애를 릴리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으므로 히사오에게 자신의 장애를 알리지 않으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집에 큰 불이 나서 큰 화상을 입었고 그 뒤로 자신은 늘 혼자였다는 단편적인 정보만 얻게 되고 차차 마음을 열어가면서 더 밝혀진 바로는 화상으로 양친을 잃었을 때 어머니가 자신을 감싸준 덕분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고, 고아원에서는 아무도 자신을 입양하려 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남겨졌으며, 학교에서는 집단괴롭힘을 당했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모양.
작중 시점이 6월부터 시작하고 하나코의 생일은 7월 10일이라 생일 축하 이벤트가 있다. 하지만 파티는 부득이하게 일주일 정도 앞당겨서 여는데, 스코틀랜드에 있는 릴리의 친척이 갑자기 아프게 되어 릴리가 스코틀랜드에 다녀오게 되는데다가 진짜 생일날은 PTSD로 인해 하나코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심해져서 릴리의 방문조차 거부하기 때문.
해피 엔딩에서는 히사오와 자기가 비록 생활이 온전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서로를 돕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대면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이해한 하나코가 처음으로 '선물을 준다'. 원래부터 하나코의 웃는 모습이 심장에 안 좋다는 평은 많았지만 특히 이 장면을 두고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친 사람이 많았다 카더라.
반대로 배드엔딩은 이 게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아픈데, 릴리의 충고를 무시한 채[5] 하나코의 방으로 '무작정 가서' '문 손잡이를 비틀 정도로 강하게' 문을 열려고 한다. 결국 하나코는 방문을 열어주지만 하사오에게 약간의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는 않는다. 히사오는 '다 너를 위해서다.'라며 하나코를 밖으로 나가게 하려 하고, 하나코는 넌 대체 왜 그러고 싶느냐, 넌 이해할 수 없다. 난 별로 나가고 싶지 않다 등의 거절의사를 표했음에도 히사오는 끝끝내 하나코를 데리고 나가려고 한다. 결국 방에서 나가달라고 몇번이나 말해도 끝까지 자신을 밖으로 끌고 나가려는 히사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이성을 잃은 체 진노한 표정을 짓고는, 자신도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네가 그렇게까지 그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 줄 필요도 없으니까 자신을 내버려두고 당장 꺼지라고(!) 한다![6] 결국 히사오는 도망치듯 방에서 빠져나오며 자신과 하나코의 사이가 완전히 파탄난 것을 은연중에 느낀다. 참고로 이 배드엔딩은 하나코 루트를 집필한 제작진이 짝사랑하던 여성(이와나코의 이름은 이 여성의 이름을 모델로 지었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매몰차게 차인(...)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하나코 루트를 쓴 cpl_crud는 정식판 릴리즈 이후 블로그에 '뉴트럴 엔딩의 에필로그' 설정인 A Runner's Afternoon part 1번역part 2번역를 올렸다. 약간 충격적인 설정이 있긴 하지만 역시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한편 cpl_crud는 하나코 루트의 "가능했던 엔딩"에 대해서 발언한 적도 있는데, 그 중에는 하나코가 히사오를 세게 밀어서 심장발작으로 죽이는 'Hanako Punch' 엔딩이나 하나코가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엔딩 따위도 있었다고. 히사오가 죽는 엔딩은 'Hanako Punch' 이외에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히사오에게 죽는 것보다 더 비참한 배드 엔딩을 안겨주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제작 과정에서 삭제된 엔딩에 대해서는 아래의 '베타 버전' 단락을 참고.
2.2. 릴리 루트
기본적으로는 하나코 루트와 비슷하게 진행되며, 히사오가 하나코의 생일에 뭘 선물해주는지 정도의 차이가 있다.[7] 하지만 릴리 루트에서는 히사오가 하나코에게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인지, 릴리와의 이별도 알아서 잘 떨치고 일어나 신문부에 가입하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도 세운다. 하나코 루트를 플레이한 뒤 다시 보면 여러가지로 생각할 게 많은 모습.릴리 루트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하나코 루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릴리 루트는 막 중반부가 시작된다.[8] 그렇기 때문에 릴리 루트를 선택할 때만 볼 수 있는 하나코의 변화한 모습이 존재한다.[9] 이렇게 특이한 두 루트간의 시간 차이 때문에 생긴 것이 하단에서 서술할 동인작 Sisterhood다. 하나코 루트 엔딩 시점에서 남아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
2.3. 시즈네 루트
학생증을 잃어버려 학생회실에 왔다가, 얼떨결에 하카미치 시즈네와 체스 대결을 하게 된다. 첫 판은 보통 게임으로 하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시즈네가 보통 체스는 별로 재미가 없다면서 턴마다 시간제한을 두는 바람에 안드로메다 관광을 가버린다.2.4. 베타 버전
유출된 베타 버전에서 하나코는 히사오의 심장 발작을 목격한 뒤 CPR로 히사오를 살리고 쇼크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며,[10] 여기서의 선택지에 따라 3개의 배드 엔딩이 갈린다.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하나코를 보러 가면 하나코가 히사오를 밀쳐 발작으로 죽이는[11] "하나코 펀치" 엔딩으로 연결되며,[12] 의사의 말을 들으면 하나코가 일단 안정되어 퇴원하지만 약의 영향으로 생기없는 상태가 되어 히사오에게 찾아온다. 여기서 하나코와 관계를 가지려 하면 하나코의 히스테릭하고 경멸 섞인 반응에 넘어진 히사오가 목이 꺾여 죽으며, 관계를 거부하고 하나코에게 옷을 입히려고 하면 히사오가 하나코의 약을 전부 버리게 되고 하나코는 평소처럼 돌아오는듯 하다가 히사오와의 데이트 중 우울증에 휩싸여 기차에 몸을 던져 죽는다. clp_crud의 삭제된 루트에 대한 말이 전부 사실이었던 셈이지만, 팬덤에서는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한편 이 고통스러운 루트를 한 번 클리어한 뒤에는, 하나코 루트에서 릴리 루트 중간으로 점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도달한 루트가 베타 버전의 하나코 트루 엔딩으로 이어지며, 여기서는 아무도 죽지 않고 하나코가 임신하는 듯 하다.[13]
3. 동인계 및 2차창작에서
위에서 말한 린의 대사 덕분에 이미지 게시판이나 포럼에서는 하나코를 음식에 빗대는 개드립이 종종 보인다. 예를 들면 하나코는 베이컨 맛이 나나요?, Extra Crispy 따위.[14]부모님이 죽었다는 점 때문에 배트맨관련 유명 밈인 MY PARENTS ARE DEEAAAAAAAD!!!와 엮이거나, 반신 화상이라는 점 때문에 투 페이스와 엮이는 등 이상하게 배트맨 시리즈와 관련이 많은 히로인이기도 하다. 배드엔딩에서 화를 내는 장면은 종종 FUS RO DAH!나 우소다!로 패러디되기도.
또한 한때 장애소녀 팬덤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한 만화[15] 때문에 "GIMMIE THE CHOCOLATE HISAO!"라는 대사가 유명해졌고, 하나코가 초콜릿을 좋아한다는 동인설정도 붙었다.
3.1. Sisterhood
장애소녀 포럼에서 하나코 해피엔딩 이후의 전개를 소설화시킨 Sisterhood라는 팬픽이 유명하다. 하나코-히사오의 관계, 하나코-릴리의 관계, 하나코-신문편집부의 관계 등을 보다 상세하게 서술하며, 상황에 맞게 히사오, 하나코, 릴리의 시점으로 서술자가 바뀐다. 그 문체나 스토리의 짜임새가 원판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는 평이 많다. 본편 하나코 루트에서도 있었던 떡밥[16]을 풀어간 초기 17장의 구성에서 팬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그 후의 이야기까지 추가해 무려 장장 61챕터에 걸쳐서 진행이 되며, 음악과 같이 읽으라고 장애소녀 OST를 이용한 음악트랙 지원까지 하고 있다. 중간중간 릴리 루트에서 나오는 이벤트들이 상황에 맞게 가미된 것은 덤.[17]현재는 모든 스레드가 통합되어 Sisterhood:True Edition#에 모여있다.
[1] 'face'는 '얼굴'이라는 의미와 함께 '직면하다, 대담히 맞서다, 직시하다'의 의미도 있다.[2] 정식 버전에서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양친 모두가 사망하고 고아원에서 살아온 것으로 변경되었다.[3] 테즈카 린의 자폐증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부인된 바 있다.[4] 코멘트에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고 되어 있지만 게임에서는 반신 화상으로 묘사된다. 화상 자국이 넓으면 안면장애에 포함된다는 것을 반영한 듯.[5] 정확히는 앞에선 동의하는 척을 하였지만 속으로는 수긍하지 못하고 하나코를 만나겠다고 다짐한다.[6] 히사오의 과보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릴리 얼굴에서도 자신을 망가진 사람 취급하는 것이 눈에 보이며 자신을 자기 아이처럼 다루는 릴리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한다. 아마 은연 중에 쌓인 릴리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거나, 히사오의 행동에 화가 나 릴리의 행동까지 모두 히사오의 행동처럼 과보호 취급당해 릴리에게도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7] 하나코 루트에서는 체스판, 릴리 루트에서는 곰인형.[8] 릴리가 잠시 스코틀랜드로 떠남 → 하나코 루트 선택시 엔딩시점 → 릴리 귀환&별장 여행 → 릴리 루트 선택시 엔딩시점[9] 놀랍게도 히사오가 별 관여를 안해도 하나코의 사회성과 사교성은 점점 좋아진다. 히사오의 무리한 간섭이 하나코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실제로 지나친 간섭은 하나코 루트 배드엔딩에 직행하는 지름길이다.)[10] 문제는 당시에 패닉 상태였던 건지 주먹으로 무작정 히사오의 명치를 내리치는 방식으로 CPR을 시도했던 것. 그러고도 용케 히사오를 살리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히사오의 갈비뼈를 아작내버린데다 하나코는 아예 자기가 히사오를 죽인 줄 알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것이다.[11] 정확히는 세게 밀친 것 때문에 폐가 부러진 갈비뼈에 찔려 자기 피에 익사한 것. 심장발작과는 확실하게 다르게 묘사되며, 피를 끝없이 토하는 묘사가 있다. 이는 앞서 하나코가 CPR을 잘못된 방식으로 시도하다가 히사오의 갈비뼈를 아주 개박살을 내버렸기 때문. 물론 CPR은 제대로 하면 갈비뼈가 한두개쯤은 나가는게 당연하다고는 하지만 작중의 묘사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12] 죽어가는 히사오가 마지막으로 본 하나코의 모습의 묘사로 보아, 정황상 하나코는 직후 자기 눈을 자기 손으로 파버리는 듯하다...[13] 본편 하나코 루트의 마지막 CG에서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하나코가 히사오가 키스하는 장면이 빵집 유리를 통해 보이는데, 영어로 "오븐 안의 빵"(bun in the oven)은 임신한 상태를 뜻하는 관용구다.[14] 하지만 하나코의 장애가 반신 화상이라는 점과 그 화재로 인해 심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걸 생각하면 이건 사실 통구이드립 수준으로 위험한 비유다. 장애소녀의 메이저 팬층인 4chan 거주자들은 신경도 안 쓰지만.[15] "ㅋㅋㅋ장애인 야겜! 꼴리는데!"하고 게임을 시작한 누군가가 치유계인 하나코와 사랑에 빠지고, 따스하게 H씬에 돌입하는데 과격한 플레이가 이어져서 벙 찐다는 내용. 이 만화의 '초콜릿'은 스카톨로지적인 의미다(…). 물론 노파심에 말해두자면 실제 H씬은 절대 저런 막장이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게임 발매하기도 전에 그린 코믹이다.[16] 릴리가 스코틀랜드로 영구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 릴리가 히사오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 하나코의 PTSD와 그녀의 심리치료사 등. 특히 본편에도 내재되어 있던 "릴리의 하나코 보호본능과 그로 인한 하나코의 자격지심"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며, 그로 인한 갈등이 모두 풀어지는 17장은 이 팬픽의 백미[17] 하나코 루트에서는 누락된 히사오 얼굴만지기, 홋카이도 별장 여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