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혜수. 김사부의 전 연인으로 기수로는 김사부의 후배이자 송현철과 동일 학번 동일 기수이며 송현철과 같은 GS 전문의이다. 송현철의 언급으로는 '악바리도 그렇게 지독한 악바리가 없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활동했다.2. 상세
번외편에서 그녀와 마주친 김사부가 입조차 제대로 떼지도 못할만큼의 큰 충격을 선사하며 등장. 김사부의 사무실에서 카세트 테잎의 음악을 들으며 옛 추억에 잠겨있다가 본론을 꺼내는데 피오크로모싸이토마에 말리그넌트 하이퍼텐션을 진단받은 환자의 수술을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김사부는 그리 어려운 수술도 아닌데 진단받은 병원에서 치료하지 왜 굳이 여기까지 왔냐고 묻자 이영조가 김사부를 찾아온 진짜 이유는 그 환자가 HIV 파지티브, 즉 에이즈 양성 환자였다는 것이다. 이에 김사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여운영 원장의 허가를 받으러 간다. 의료 스텝 역시 에이즈 환자는 피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1]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마땅히 해야할 일도 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득하며 끝내 허락을 받아낸다.
여운영 원장의 허가가 떨어졌음에도 스텝들이나 환자들 모두 에이즈 환자를 수술한다는 소식에 수군대며 장기태도 송현철과 쌍으로 대놓고 반대를 하자 이번에는 이영조가 직접 나서서 김사부와 똑같은 말을 하며 환자를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그래요. 나 사적인 부탁 좀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사람 하나 그냥 생으로 죽을 것 같아서! 그래서 십몇 년 전에 헤어진 사람한테까지 찾아와서 힘든 부탁 좀 했어요. 그렇게 나쁜 겁니까? 알아요. HIV 감염 환자를 수술한다는 거 당연히 무섭겠죠. 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게 뭔지 알아요? 바로 당신들 편견이에요.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대비한다는 걸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마땅히 해야할 일조차 안하겠다는 건,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이 상황을 무조건 경계만 하지 마시고, 좀 더 크게 생각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원활하게 수술이 진행되는가 싶었으나 그 직후 산탄총상 환자가 들이닥치자 김사부는 수술을 맡던 강동주를 불러와 총상 환자를 맡기려 하지만 강동주는 총상 환자 경험이 전무했고 그렇다고 피오크로모싸이토마 라파로 수술 경험도 없는 터라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에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며 총상 환자를 맡은 경험이 많은 이영조가 어시스트와 가이드를 잡아주면서 총상 환자 치료를 무사히 끝마쳤고,[2][3] HIV 환자도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 직접 집도하면서 두 수술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 후 김사부가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두 사람의 추억을 다시금 곱씹다가 돌담병원을 바라보며 어딘가로 떠난다.
3. 김사부와의 과거
김사부와는 선후배 사이였지만 눈만 마주쳤다 하면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기 바빴다고 한다. 티격태격에 말다툼은 일상이요, 책상 뒤집어 엎고 싸운 경우도 부지기수였다고. 이 때문에 이를 지켜보던 송현철을 비롯한 타 학생들은 "조만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죽어나가겠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김사부가 클리블랜드로 떠나 소원한 사이가 되었다가 이영조 본인도 국경 없는 의사회로 떠나면서 완전히 끝나버렸다.[4]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간에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였는지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는 장면에는 애틋한 느낌이 남아있다.4. 여담
배우가 배우인지라 상당한 미인이라는 설정이다. 작중에서 귀여운 미인이나 예쁘장한 미인은 많지만 병원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우아한 기품을 지닌 미인은 이영조가 유일하다. 장기태는 아예 놀라서 자빠질 뻔했으며 어느 간호사가 '어떤 미인이 김사부의 손님으로 찾아왔다' 는 소식을 전했을 때는 저녁 식사도 팽개치고 이영조를 보려고 몰려올 정도. 심지어 그 수간호사 오명심조차 움찔했다.송현철과 동기이지만 송현철만 '어? 쟤?' 하며 아는 척만 할 뿐 정작 이영조는 송현철에게 관심도 주지 않는다. 대신 이영조가 대학 시절 성격이 어지간히 사나웠는지 송현철이 대놓고 에이즈 환자를 수술하는게 말이나 되냐며 윽박질렀다가 이영조가 나타나자마자 장기태 뒤로 숨어서 버로우 타는 것이 개그 포인트.
김사부만큼은 아니지만 남도일과도 인연이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둘이 마주하는 장면은 한 컷 뿐이지만 이영조의 간청에 남도일이 기세를 내서 수술 준비하러 간다는 뜻을 밝히자 이영조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남도일을 바라본다. 다만 재회의 기쁨은 수술이 끝난 다음에 라는 남도일의 말 때문인지 이후로 접점이 없다.
악바리 기질로 보나 사나운 성격으로 보나 두 말할 것 없는 미친 고래의 전신이다. 거기에 자신들의 연인이 각각 선, 후배라는 것과 틈만 나면 티격태격 싸웠다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차이라면 김사부와 이영조는 서로 멀어지면서 헤어졌지만 강동주는 미국한테 차인(...) 까닭에 헤어지지는 않았다는 것.
번외편의 등장인물이지만 시즌 3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설정상으로는 공식 인물임이 밝혀졌다. 시즌 3 추가 등장인물 중 한 명이자 김사부의 라이벌인 차진만이 돌담병원을 배회하던 중 김혜수와 찍은 사진을[5] 보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 때문에 실력적으로도 그렇지만 이영조를 두고 연적이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오르내리기도 한다.
[1] 에이즈 환자는 수술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복을 비롯한 모든 의료 기구를 1회용 기구로 사용해야 하며 수술이 완료된 후에는 해당 수술장을 소독하고 24시간동안 폐쇄해야 한다. 게다가 돌담병원은 수술장만 해도 단 두 곳 뿐이며 응급환자들이 쉴 새 없이 들이닥치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환자가 몰려드는 징크스로 유명한 금요일은 말할 것도 없다.[2] 이영조가 활동하던 분쟁지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총상 환자들이 쉴새없이 실려왔기 때문에 총상 경험이 많다고 한다.[3] 허구한 날 문제삼던 '병원 소속 아닌 의사가 남의 병원에서 집도한 것'에 대해 아무도 문제삼지 않은 건 안 비밀이다. 물론 남의 병원 수술에 관여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나 그건 해당 병원 소속 의사의 허가가 없었을 때의 얘기고 이 경우는 김사부가 허락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집도의는 엄연히 강동주이다.[4] 이 사실을 들은 윤서정은 강동주를 떠올리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 전에 강동주의 앞으로 미국에서 날아온 우편이 도착했기 때문. 하지만 그것은 미국 병원에 지원한 강동주의 요청을 거절하는 답장이었다.어우 대박![5] 복장을 보아 돌담병원에서 오랜만에 만난 시즌 1 번외편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