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의선당 전경. 사진 오른쪽은 기념품점, 왼쪽의 반쯤 잘려 나온 문이 본당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인천에 있는 중국식 종교시설.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34(북성동2가).
한자로는 義善堂.
2. 기본정보
의선당을 일단은 절(불교)이라고 하지만, 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일단 건축부터가 불교 절 양식이 아니라 도교 사당 양식이고, 봉안한 신격들도 도교의 신들이 더 많다. 그러나 현재는 앞마당에 석탑도 한 기 있고, 의선당을 지은 사람도 황합경이라는 승려인지라 나무위키에서는 편의상 절로 분류한다. 한국으로 치자면 공간문제상 대웅전에 토착신과 부처를 같이 모신 암자 같은 곳.학술적으로 따져보면 이러한 건축물은 배신선당(拜神善堂)이라고 하여, 신에게 제사지내는 사당과 선당[1]이 결합된 형태다. 성격이 유사한 건물로는 중화기독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 역시 인천에 있다.#
인천항 개항 후,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늘어남에 따라 화교들의 정신적 단합과 교류를 위한 시설이 필요해진 때에 황합경 스님이 1893년 지었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사당 1채와 부속채 1채를 세웠지만 지금은 많이 개축하였다. 한때는 한국의 인천-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비밀결사인 재가리(在家裡[2])의 본부이기도 했으나, 1934년 내부고발자 때문에 일본 경찰이 해체하였다. 이후 비밀결사 자체는 '달마불교회'로 바뀌고 서울의 거선당[3]이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의선당은 해방 이후 1970년대 화교사회의 위축과 더불어 종교시설로의 기능을 잃고, 한동안 무당파 팔괘장을 전수하고 연습하는 수련장으로 쓰였다. 이후 화교들의 모금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06년 5월에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이후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인천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중국식 종교건축물로 남았다. 의선당에 모신 토상(土像)들은 청나라 말기 중국 종교미술 양식을 잘 보여준다. 달마불교회 역시 현재는 비밀결사보다는 한국 내 화교들의 친목 겸 상부상조단체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의선당/거선당 관련 역사 연구도 하는 중.(관련 기사 링크)
2017년 6월에 인천에서 도로공사 중 의선당의 표지석이 발견되었다.#
의선당에 주신으로 모셔진 신격은 5위로, 다음과 같다.
- 호삼태신-호삼할아버지라는 산신으로 나온 인천 차이나타운 홈페이지 설명과는 달리 위패에 호삼태야지신(胡三太爺之神)이라 되어 있고 산신도 아니다. 중국 동북지방에서 모시는 신. 재물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 용왕-바다의 신. 항목 참조.
- 관세음보살-항목 참조.
- 관성제군-신격화된 관우. 항목 참조. 의선당에는 협천대제(協天大帝)라는 이름으로 모셨다.
- 낭랑-인천 차이나타운 홈페이지에는 삼신할머니상으로 나오나 삼신할머니는 중국 신이 아니다.(...)
일해라 인천낭랑이란 도교에서 여신을 부르는 호칭으로, 관세음보살도 관음낭랑이라 부르기도 한다. 낭랑은 대부분 아이를 점지해주고 아이와 여성, 특히 산모를 보호해주는 권능이 있다. 의선당의 낭랑상은 세 여신이 한데 모셔진 것으로 보아 삼고랑(三姑娘)일 가능성이 높지만, 신상 중 하나가 아이를 안은 형상이므로 해당 신상은 송자낭랑(送子娘娘)일 가능성도 있다. 인천화교협회 홈페이지(링크)에는 바다와 항해의 여신 마조를 모셨다고 나온다. 그렇다면 여러 낭랑을 한 데 모셔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3. 상세위치
사진 출처 : 인천 차이나타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