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05:01:09

윤나영(욕망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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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의 주인공. 배우는 신은경. 아역은 김유정.

이런 드라마 류의 다른 사모님 캐릭터들처럼 타인을 비난할 때 하는 말이 그대로 자기 자신에게 적용되는 악녀며 그리고 이 드라마의 진 주인공이다.

그녀는 엄마 없이[1]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유년시절, 아버지 윤상훈의 빚 때문에 구질구질한 삶을 살았고, 그 영향으로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성공과 돈에 집착했다. 이 드라마 제목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이며 그리고 사실상 욕망의 불꽃의 만악의 근원이다.

나영의 아버지 윤상훈은 다 쓰러져가는 철공소 사장이다. 그러나 그는 김태진이라는 대서양 그룹의 회장과 젊은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데, 심지어 윤상훈은 김태진을 위해 서울로 가는 기차표를 끊어준답시고 석유를 훔쳤다. 하지만 그 바람에 상훈은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2] 김태진은 상훈에게 진 신세를 갚겠다며 자신의 아들과 나영의 언니 윤정숙을 결혼시키겠다고 약조를 한다.

윤나영은 언니만 부잣집에 시집가게 되었다고 굉장히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질 리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윤나영은 자기 나름대로 계략을 세워 버스회사 사장 아들인 박덕성과 연애를 하게 된다. 그녀는 버스회사 사장 아들인 덕성과 결혼해 신분상승을 하려고 했지만 박덕성은 처음부터 나영과 진지하게 사귈 생각이 없었다. 그 사실을 안 나영은 그에게 집착하지만, 박덕성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깡패를 사주하여 나영을 폭행하게 했다[3].

박덕성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던 나영은 그의 집에 들이대지만, 박덕성의 집안에선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윤나영은 낙태를 결심하게 되고 약을 먹는 등 하지만, 이미 배는 부풀대로 부풀어 오르고 개월수도 많이 지나 사실상 낙태가 불가능했다. 결국 나영은 언니 정숙의 도움을 받아 작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4]

출산 도중 아기가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나영... 정숙은 그런 동생이 가엾어, 출산 후 혼절한 나영에게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정숙은 아기를 고아원으로 넘긴다. 나영의 아이는 '혜진'이라는 이름으로 고아원에서 성장하게 된다.

그 후, 나영과 정숙 자매 앞에 김태진이 나타난다. 김태진은 옛날에 친구인 윤상훈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 했고, 정숙을 자신의 셋째 아들 김영민과 결혼시키려 했다. 이에 나영은 언니 대신 부잣집 며느리가 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그녀는 언니를 짝사랑 하고 있는 철공소의 일을 돕던 전직 조폭 강준구를 부추겨 정숙을 강간하게 만든다. 그 여파로, 윤상훈은 충격을 받아 사망하고, 친구의 부고에 찾아온 김태진 앞에서 눈물연기를 하며 김영민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사건이 있은 후, 김태진에게 윤정숙은 시집을 갈 수 없는 몸이라고 말하고, 윤나영은 언니를 제치고 대기업 회장의 며느리가 된다. 그러나 김영민은 미국에 양인숙이라는 애인이 있었기에, 정숙 자매에게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고집과 나영의 돈에 대한 집착, 그리고 연민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

김영민과 나영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 결국 이 부부의 결혼생활은 첫날밤부터 파토가 나버렸다. 게다가 나영은 김영민을 쫓아 미국에 갔다가, 공항에서 남편의 애인 양인숙과 마주치게 된다. 양인숙도 나영처럼 돈을 목적으로 김영민과 사귀었고, 심지어 이미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나영은 큰 충격을 받지만, 곧 빛의 속도로 머리를 굴려 그녀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혜진(백인기)를 낳은 이후, 윤나영은 불임 상태였는데, 그래서 양인숙에게 '이후의 생계를 책임지고, 당신이 낳은 아이를 재벌기업의 후계자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꼬신다[5].

양인숙은 나영의 말에 혹했고, 출산 후 아이를 나영에게 넘겨준다. 그 아이가 바로 김민재다. 시간이 흘러, 윤나영은 새벽에 만취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던 인숙을 차로 들이박아 죽인다. 민재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인숙에게 민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순간 정신이 나가서 인지는 알 수 없다.[6]

윤나영은 김민재에게 놀라울만큼 집착을 보이며, 그가 엘리트 코스를 밟도록 집요하게 관리한다. 그리고 시가(媤家)의 지시에 따라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민재는 홀로 기숙사제인 중학교에 남게 되었고, 법 상으로는 남편이나 사실상 남이나 다름 없는 김영민은 이에 반대를 했다. 그러나 김영민이 대서양 그룹의 오너가 된 후, 김민재가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는 것을 꿈꾸는 나영의 막무가내에 못이겨 결국 아내의 의견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된 김민재는 할아버지(김태진)의 희수연에 참석하러 가다가, 인기 여배우 백인기와 얽히게 된다. 백인기는 김민재에게 10분만 남자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의도적으로 기자들이 몰려있는 자리에서 그의 넥타이에 키스를 했다. 이후 김민재와 백인기의 스캔들이 터진다. 그리고 윤나영의 야망에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그 후 윤나영은 김태진이 요양 차 울산으로 갈 때, 그와 동행한다. 그리고 윤정숙한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고, 윤정숙이 고아원에서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고. 윤나영은 딸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광기에 휩싸인다.

설상가상으로 죽은 줄 알았던 양인숙이 살아있었다! 양인숙은 한국에서 카페를 차리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었다. 윤나영은 아들한테서 백인기를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모두 헛수고였다. 결국 윤나영은 김민재의 장래를 위해 백인기를 완전히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리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백인기는 윤나영의 친딸이다. 윤나영은 자신이 딸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윤정숙은 백인기와 김민재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혼 얘기가 나오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숙은 백인기를 찾아가 친모가 윤나영임을 밝히고, 나영에게도 찾아가 진실을 고백했다. 나영은 큰 충격을 받았고, 곧장 백인기를 찾아가서 말한다. 민재만은 살려야하니 그 애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지만 백인기는 나영을 끌어안고 지옥까지 함께 갈거야 라고 말한다.

37화, 희대의 명대사가 나왔다. 윤나영은 끝까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백인기에게 "독한년!! 하긴 네가 누굴 닮았겠니!!" 라고 말한다.

39화, 윤나영은 김영민이 사랑 없이 시작한 결혼이지만 사랑 없이 유지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저도 사랑 없이 결혼했어요. 만약에 저와 아버님이 싸우신다면 그때는 주저없이 아버지 편을 드세요.라고. 건조한 부부생활을 했지만, 두 사람은 결혼생활 동안 서로에게 애정이 아주 없지는 않았던 것이다.

40화. 윤나영은 백인기가 자신의 숨겨진 딸이라는 사실을 시누이 김미진에게 들킨다. 그녀는 김미진을 어떻게 죽일까 궁리하는 한편, 이제 자신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깨닫는다. 나영은 급히 김태진의 연적인 남장군이 팔아버린 것과 자신이 구입한 대서양 건설과 유통 쪽의 주식을 셋으로 나눈 후, 그것들을 모두 윤정숙에게 갖다준다. 하나는 언니 몫, 또 하나는 김민재의 몫,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친딸인 백인기의 몫이었다.

김미진과 김영식은 백인기가 윤나영의 딸이라는 사실로 집을 떠나라고 협박을 하자 윤나영은 먼저 선수를 쳐 김회장에게 백인기가 자신의 딸이니 민재와 결혼시킬 수 없으며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역시 만만치 않은 김태진은 윤나영 소유의 주식을 모두 압수하며 김영민과 이혼을 하라고 종용한다. 윤나영은 자신을 미국으로 내쫓으려는 김태진 회장을 찾아 울산으로 가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김태진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그에 뒷목을 부여잡으며 연기질을 작렬하는 회장에게 "우리 엄마가 왜 자살하게 됐는지 다 떠들기 전에 입 다물고 있어라"며 조용히 윽박지른 다음, 쓰러진 김태진을 두고 "어머님~!! 아버님이 쓰러지셨어요~!!"라고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강금화 여사를 불렀다.

윤나영의 어머니가 자살한 원인이 김태진에게 있는가? --네티즌들은 김태진이 아랫도리를 잘못 놀린 탓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윤나영과 윤정숙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것도 설명이 된다. 하지만 이 추측은 비약이 심하다. 김태진이 자신의 아들을 밖에서 낳은 자식과 결혼을 시켰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전개가 현실에 된다면, 만만치 않은 사회적 논란이 될 것이다. 위의 의혹에 대한 사실은 극 후반 윤나영에 의해 밝혀진다. 윤나영과 윤정숙 모두 윤상훈의 자녀가 맞다. 김태진을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른 이유는 윤나영은 어렸을 때 우연히 집에서 김태진과 엄마의 불륜을 목격했고, 아버지가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과 엄마가 자살한 당시에도 자살하러 가는 엄마를 뒤쫓았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김태진은 윤나영의 엄마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윤상훈에게 빼앗은 특허에 대한 보답으로 그녀를 보냈으며, 두사람이 결혼 했음에도 끊임없이 윤상훈의 집에 찾아와 나영의 엄마와 불륜을 저지르고, 심지어 남편과 어린 자녀가 집에 있음에도 관계를 갖는 등의 악행을 저지른다. 결국 죄책감에 시달린 윤나영의 엄마는 자살하고, 윤나영 엄마의 자살 원인이 김태진에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는 애매하지만, 김태진으로 인해 윤나영의 집안이 풍비박산 난 것은 분명하다.

다시 극중으로 돌아와서, 김태진은 쓰러지고 반 불구의 상태가 되자, 김씨 삼형제와 집안사를 관리하는 홍변호사는 김회장의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한다. 홍변호사의 건의로 유언장은 김영민이 발표하게 되는데, 김영민은 유언장에 써져있는 자신의 이름 대신 형인 김영준을 후계자라고 발표하고, 윤나영은 발악한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김영민은 왜 후계자의 이름을 잘못 말했는지 설명하는데, 바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7] 몇 년이 지나고 윤나영은 가족들과 평범하게 일상을 지내고 있던 중, 시어머니 강금화에게서 김태진이 깨어났다는 전화를 받고 곧장 울산으로 날아간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김태진을 산책이라는 명목으로 인적이 드문 풍경 좋은 곳으로 가 시아버지에게 유언장의 진실에 대해 물어보는데, 김태진은 기억을 잃은 듯 시치미를 뚝 뗀다, 이에 윤나영은 사교성 좋은 대꾸로 김태진에게 대답하고, 뭔가 깨달은 듯, 혹은 새로운 욕망의 불꽃이 피어난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8]

[1] 모친의 운명은 마지막 회에서 밝혀진다.[2] 지금은 뭐 석유 정도야... 라는 말을 할 수 있었지만 1960~70년대는 정말 석유가 귀했다.[3] 이 장면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는데, 방영 이후 작가가 공홈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윤간은 아니라고 한다.[4] 이 당시 정숙은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나영은 언니가 일하는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받으면 소문이 퍼질까 두려워, 다른 병원으로 간다.[5] 여기서 폭풍간지 대사가 나오는데, '당신의, 그러니까 내 아들이 대서양 그룹의 차기 회장이 된다'는 나영의 말에, 인숙이 '그럼 딸이면 어쩔거냐?'고 반문하자, 나영은 그럼 여회장이 되겠지. 라고 대꾸한다.[6] 차 사고를 내기 전, 학교로 민재를 데리러 가는 길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인숙과 민재가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였고 민재를 추궁, 민재는 '한국인 아줌마가 길을 물어봐서 알려준 적이 있는데, 또 마주쳐서 고맙다고 먹을 것을 사 주었을 뿐이다'라는 대답을 했으나, 인숙에게 전화해 협박하며 윽박지르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이 표현되었다.[7] 김영민은 어릴 때부터 김태진이 강하게 키우겠다는 명목으로 미국에 홀로 살게 만들고, 윤나영은 알다시피 가족관계는 파탄나있고 양아들 민재에게 심한 집착을 보이고 나중에 찾은 친딸 백인기와도 앙금이 깊었 사이였으니, 제대로 된 가족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었고, 김영민이 회장이 되면 가족끼리의 정은 더 남아있을 수 없다.[8] 사실 윤나영이 미소를 지은 이유는 김회장에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본인이 원하던 모든 욕망을 다 이뤘기 때문이다. 영준이 사표를 놓고 정숙과 살게 되면서 영민이 회사를 물려받았고, 민재가 후계자가 되었으며, 본인은 행복한 가정을 되찾았고, 백인기와의 사이도 정리되었으니 마지막은 김회장 뿐인데, 김회장이 기억이 안난다는 핑계를 대면서 나영에게 과거의 일은 다 묻어두자는 화해의 제스처 겸 굴복의 표현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