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06 04:28:51

원흉



1. 元兇(본래 의미)2. 元兇(원균의 멸칭)3. 관련 문서

1. 元兇(본래 의미)

못된 짓을 한 사람들의 우두머리.

우두머리는 단체의 수장을 뜻하는데 국어사전이면 몰라도 일상의 용례에서는 딱히 그런 뉘앙스는 없고 단순히 어떤 잘못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잘못된 일의 중심에 선 인물을 뜻한다. 용례로는 "러시아 제국 멸망의 원흉은 그리고리 라스푸틴", "이탈리아의 2022 월드컵 예선 탈락의 원흉은 조르지뉴(뉴스)" 등이 있지만 라스푸틴이나 조르지뉴가 딱히 어떤 단체의 지도자는 아니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본 공사가 을미사변의 원흉"이라는 용례를 제공하는데 이건 수장이라고 볼 만하다.

여기서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나쁜 일이 벌어진 원인을 제공한 사물이나 사건 등에도 쓰이는데 용례로는 "비만의 원흉은 탄수화물(뉴스)"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물이나 사건이 우두머리일 리는 없는데도 이런 표현이 쓰이곤 한다.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나무위키에서는 원흉이라는 말보다는 만악의 근원이 보편화되어 있다. 물론 원흉도 적지 않게 보인다.

위진남북조 유송의 비정통 황제인 유소도 <송서>와 <남사>에서 원흉(元兇) 소(劭)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유는 당연히 부황을 시해한 패륜 행각 때문이다.

2. 元兇(원균의 멸칭)

원균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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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여 공신 선무공신
인물 관련 원균옹호론 · #s-2
관련 전투 1차 출정(기문포 해전) · 2차 출정(가덕도 해전) · 3·4차 출정(칠천량 해전)
가족관계 동생 원연 · 동생 원전 · 아들 원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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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난중일기_원흉.jpg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원균멸칭으로 쓰인 단어.

원균과 이순신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는 '원 수사', '경상수사' 등 직함을 호칭으로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원균의 패악질이 나날이 심해지자 점점 부정적인 호칭을 쓰더니 1595년에는 그냥 '원균', 그리고 1597년 3~4월 원균의 모함으로 서울로 압송되어 백의종군 처지가 되어 시묘살이도 못하는 등 온갖 개고생을 한 5월부터는 아예 '원()'으로만 적었다. 한자문화권에서 사람 이름을 부를 때 아무런 직함이나 칭호를 붙이지 않고 그냥 성만 딸랑 써 놓는 것은 존중은 거녕 존칭조차 붙여 줄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는 뜻으로, 기실 흉악 범죄자 정도의 인간 쓰레기를 이를 때나 하는 일로 '원가놈' 수준의 멸칭이다. 씨(호칭) 문서 참고. 현대에 와서 성을 빼고 "그 균"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생각하면 할수록 홧병이 났는지 1597년 5월 7일부터는 아예 '흉측한 자'로 가감없이 적은 데 이어, 5월 8일에는
이경신(李敬信)이 한산에서 와서 원흉(元兇)[1]의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였다. 또 말하기를 그가 데리고 온 서리(書吏)에게 육지로 가서 곡식을 사오라며 내보내 놓고는 그의 처를 겁탈하려고 하자 그 여자가 악을 쓰며 듣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가 고함을 질렀다고 하였다.(중략) 원이 온갖 계략을 다 써서 나를 모함하려 하니 이 역시 운수 탓인가. 그가 바치는 뇌물 짐이 서울로 가는 길을 연달아 잇고 있으면서도 날이 갈수록 나를 헐뜯고 있으니 그저 때를 잘못 만난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다.

라며, 원 뒤에 흉할 흉을 붙여 원흉(元兇)으로 표현했다. 사실 원흉이라는 표현이 생소하지 않은 현대인 입장에선 원색적 비난에 가깝게 보이겠지만 뇌물, 모함, 부하의 처에 대한 강간미수 등 인간 말종 행위들을 연이어 저지른 걸 감안하면 매우 극혐하는 표현이다.

3. 관련 문서


[1]영인본의 2번째 밑줄에 해당하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