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6-24 18:14:40

운장


1. 관우(雲長)2. 송익필(雲長)3. 우두머리의 분류 중 하나(運將)

1. 관우(雲長)

2. 송익필(雲長)

3. 우두머리의 분류 중 하나(運將)

내실에 비해 실적이 좋은 우두머리를 칭할 때 쓰이는 단어로, 한 마디로 줄이면 운빨이다. 특히 스포츠 쪽에 많이 쓰이며 군인, 특히 장성급 장교한테 쓸 때는 실력과 실적에 상관없이 관운(官運)이 좋을 때 또는 로또급 진급을 받았을 때라던지 전투에서 운이 좋아 승리로 이끌었을 때 쓰인다.

명장을 분류할 때 같이 언급되는 지장, 덕장과는 성격이 미묘하게 다르다. 지장, 덕장은 능력으로 평가받는 반면,[1] 운장은 결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를 전제로 운장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쁘면 운장조차 될 수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운장은 과정이 어떻든간 좋은 결과라도 냈다. 프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라는 냉정한 법칙 속에선 무시 못할 능력.

이 분야의 끝판왕은 2001년 MLB 우승감독인 밥 브렌리이다. 말 그대로 커트 실링, 랜디 존슨이 우승을 캐리했으며 본인은 정말로 한 게 없었다. 결국 2004년 성적 부진으로 해고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감독 오퍼조차 없었다고...

축구에선 대표적으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2]이광종,[3] 김상식,[4] 그리고 위르겐 클린스만[5]이 있다.

한때는 루이스 엔리케도 강하게 거론되는 속성이기도 했다.# 부임하자마자 MSN세 얼간이, 이반 라키티치 등 선수빨로 트레블이란 대업을 달성했지만, 유스도 기용 없이 주야장천 주전만 혹사시키는 태도만을 보이며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려내자 본격적으로 생겨난 여론. 실제 엔리케의 몸값도 이후로는 트레블 감독치곤 저평가되는 경향도 보이기도 했고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 뒤로도 선수 활용적 한계를 여실히도 보인 탓에 오명아닌 오명은 쭉 붙어다니기도 했다. 허나 엔리케가 퇴임하고서 더 참담한 성적들만 자아내면서 바르셀로나는 귀신같이 암흑기에 돌입하기 시작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키케 세티엔 등의 감독들이 월드클라스 선수들을 공존시키는데 실패하여 개성이 강한 MSN을 공존시킨 능력만은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상당수 존재했다. 그리고 수년의 시간 뒤 파리 생제르망 FC 감독으로 트레블을 다시 달성시키는 대업을 달성함으로서 운장 논란은 사실상 쏙 들어간 상태.

다만 다소 진지하게 운장 또한 명장의 한 부류에 속한다는 주장은 있다. 물론 병법에서는 이 행운에만 의지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가르치긴 한다. 그러나 진짜 유능한 지도자라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도 기회를 잡아서 행운으로 만들 줄은 알아야 한다는 것. 실제로 명장들 중에서도 이런 식으로 사전에 예측한 것보다 더 큰 성공을 만들어낸 사례가 많다. 즉 여기서 말하는 행운은 말 그대로의 우연한 행운 자체보다는 운칠기삼이란 말따라 '기회를 찾아서 잡아내는 능력'이란 현실적인 의미에 더 가깝다.
[1] 지혜와 도덕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게 보통이지만, 정치적 입지가 부족하거나 운이 지지리도 안 따라준다던지, 약체 위주의 커리어로 분투하느라 상복을 거머쥐지 못하는 등 능력이 뛰어나다고 꼭 결과로 이어지는 법은 없다. 능력에 비해 결과가 마냥 좋지 못한 사례로선 바비 롭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정효가 대표적 예시.[2] 넝쿨째 들어온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황금세대를 맞이하여 월드컵 4강까지 진출시키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내실이 전부 드러나면서 세대교체 실패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좋지 못한 마무리까지 선사시켜 그저 선수빨이란 이미지가 박혀있는 감독. 이후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유로파 우승을 거머쥐며 재기를 노리는 중이다.[3]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위주의 커리어를 담당했는데, 경기력 측면에선 비판이 끊임 없었음에도 토너먼트 통과는 보장하고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까지 선사시킨 커리어를 지닌 인물.[4] K 리그 내에선 초호화급 선수단을 거느리는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코치 짬밥 하나로 감독으로 입성하여 일률적 전술, 최악의 언론 대처 등으로 평판이 좋지 못했지만, 막강한 선수단 이름값으로 찍어누르며 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부조리한 성과를 거둔 인물. 내실이 다 드러나자 이내 경질되었으나, 후임 감독들의 연이은 삽질과 김상식 본인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무시 못할 성과를 거두자 어느 정도의 재평가가 생기기도 하는 중이다.[5] 감독으로서의 전술적 역량은 없다시피 하고 태도마저 불성실하기 짝이 없는 인물임에도 요아힘 뢰프,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안드레아스 쾨프케 등 양질의 참모진과 어쩌다 발휘되는 선수 관리 능력으로 월드컵 성과만은 분수에 비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