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20:34:34

오로라 공주(한국 영화)

오로라 공주 (2005)
Princess Aurora
파일:오로라공주(영화).jpg
감독 방은진
각본 방은진
조감독 정용주
기획 강우석
촬영 최영환
조명 김성관
음악 정재형
편집 김현
출연 엄정화, 문성근
장르 범죄, 스릴러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스트필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10월 27일
상영 시간 106분
국내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18세 이상 관람가
잔혹하게 슬픈 연쇄살인극, 이유있는 연쇄살인,
기다려... 다 끝나가... 늦어서 미안해
다섯명을 죽였다,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

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4. 기타

1. 개요



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 제목은 오로라 공주(SF 서유기 스타징가)에서 따온 것이다.

2. 등장인물

3. 스토리

연이은 살인사건, 시신 곁에는 어김없이 붙어있는 오로라 공주 스티커.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강력계 소속, 오성호 형사(문성근 분)는 백화점 살인사건 현장 CCTV를 통해 "날 찾아봐..."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순정(엄정화 분)이 범인임을 직감하지만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수사팀을 혼란에 빠뜨리며 각기 다른 수법으로 잔혹한 살인을 감행하는 순정. 돌연 살인 장소를 공개하며 도심 외곽 쓰레기 매립장으로 군, 경찰과 언론, 전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연쇄 살인은 무차별 살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해진 목표들만 고른 계획 범죄였다. 동기는 바로 정순정의 어린 6살짜리 딸 민아의 복수. 당시 민아는 비참하게 강간살해당했는데, 정순정에게 죽은 사람들은 첫 번째를 제외하곤 모두 정순정의 딸이 강간범에게 납치당하게 만드는데 본의는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
  • 배연희(유혜정) : 정순정의 딸 오민아의 친구(나이가 많아 언니라고 부르지만)인 김도연의 계모. 허구한 날 양딸 도연을 학대했는데, 오죽하면 애가 아예 계모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현재 시점에서도 백화점 화장실에서 자신을 엄마라 부르지 않는다며 양딸 도연을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똑같이 딸을 가졌던 부모 정순정은 극도로 분노한다.[1] 정순정은 아이를 밖으로 내보낸 다음 화장실에 사람이 없을 때 '청소중' 표시를 해놓고 나서 친구랑 통화[2]를 막 끝낸 그녀를 화장실을 뚫고 들어가 산적꼬치로 온몸을 잔인하게 난자해 살해한다.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상당히 분노를 유발하게 묘사되어서 꽤나 무자비하게 죽었음에도 불쌍하다기보다는 통쾌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 명길(박효준): 정순정이 자신의 차에 접촉사고를 내자 욕설을 퍼부으며 못 가게 만들었다. 물론 딸과 통화하다 사고를 낸 정순정의 잘못이기는 했지만 정순정의 말에 의하면 명길이 일방 통행 표지를 무시하고 들어왔다고. 그리고 계속 욕하고 따지면서 정순정을 안 보내줘 시간이 더 걸리게 했다. 이 때의 욕설 연기가 일품.(...) 나중에 정순정과 대면했을 때는 그녀를 전혀 못 알아보고 미인계에 넘어가 음흉한 짓을 하려다가 붙잡혀, 온 몸이 테이프로 감기고 영 좋지 않은 곳을 절단당하고 만다. 정순정이 그를 꼬실 때 순진한 연변 출신 여자인 척 하면서 고기 자르는 가위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었는데, 결국 가위로 그 곳을... 정순정이 떠난 뒤 가까스로 탈출해 구조요청을 하긴 했지만, 영화 말미 뉴스에 "5명을 연쇄살인 한 정순정"이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사망 확정.[3] 결국은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4]
  • 최신옥(현영): 정순정의 딸 민아를 맡아주긴 했지만 위의 명길과의 사고 때문에 늦어진다는 전화를 받고 "나 마사지실 예약해놨단 말야."라며 신경질을 낸다. 그러더니 가게 문을 닫고 민아를 밖에 내버려둔 채 애인인 재근과 함께 마사지실로 가버려, 결국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민아가 혼자 집에 찾아가려고 하게 만들었다. 현재 시점에서도 음식점 아주머니에게 싸가지 없게 굴며 여전히 못된 인성을 보여준다. 이후 마사지실에서 직원이 식사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5] 들어온 정순정이 직원인 척 하며 손까지 서비스해주겠다면서 손을 묶어 못 움직이게 한 다음 얼굴에 석고를 부어버리고, 신옥은 그대로 몸부림치다 질식사한다.
  • 나재근(김용건): 불륜남으로 자신의 애인인 신옥이 죽자 정순정에게 추근댄다.[6] 가관인 건 신옥이 죽은 걸 전화로 듣자마자 슬퍼하거나 충격먹은 기색도 없이 엮이기 싫다는 듯 그냥 끊어버리고, 경찰이 조사를 와도 협조도 안한다. 과거 마사지실 예약했는데 순정이 안 돌아온다며 신경질 내는 신옥에게 "그냥 저 애는 내버려두고 가면 되잖아"라고 권유했었다. 결국 정순정에게 독살당한다.
  • 박달수(김익태): 택시 운전기사. 민아를 태우고 가다 민아가 차비가 조금 모자라다는 말을 하자마자 차비도 없이 택시를 타냐며 신경질을 내고는 아무것도 없는 도로 한가운데다가 민아를 내려놓고 가버린다.[7] 이 택시기사의 존재를 정순정이 알게 된 이유는 중간에 택시기사가 민아에게 껌 하나 씹으라며 주는데 심심했던 민아가 껌 종이에 기사의 이름을 베껴 적어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 정순정이 이 택시를 잡아타고 차비가 없어서 쫓겨난 자기 딸 얘기를 하다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울부짖자 미친 년이라며 차를 세우고 끌어내려고 한다. 하지만 정순정은 미리 준비한 스턴건으로 그를 기절시키고 온 몸을 테이프로 감은 후 얼굴에 비닐을 씌워놓고 차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놓는다. 결국 차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버려서 사망.
  • 김우택(장현성): 민아를 죽인 범인에게 돈을 받고 변호하여 교도소 대신 치료감호소로 가게 만든 인물. 정순정이 그의 집을 찾아가 직접 때려 죽이려고 하지만 오히려 역관광 당하고 만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어찌어찌하여 그를 내려쳐 쓰러뜨린 후 민아가 발견된 쓰레기장으로 끌고 가 크레인에 매단 채 대중에 공개되는 인질극을 벌인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이려 했지만 오 형사의 사과와 설득, 경찰의 제지로 실패한다. 그렇게 정순정의 복수 목표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지만, 영화 마지막 장면을 보면 남편인 오 형사에게 죽을 것이라는 암시가 나온다.[8]
  • 홍기범(박성빈): 민아를 강간하고 죽인 파렴치범. 범죄를 저지른 후엔 정신병이 있다 주장하여 교도소 대신 치료감호소로 간다. 나중에 똑같이 들어온 정순정이 면도칼로 그의 목을 그어 살해 당한다.

즉 요약하자면 딸인 민아는 신옥의 가게에 맡겨진 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는 명길과의 접촉 사고 때문에 제 시간에 오지 못했고, 신옥은 짜증을 내다가 재근이 부추기자 민아를 가게 밖에 내버려둔 채 문을 잠그고 사라져 버렸다. 민아는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이 택시 기사는 차비가 고작 2000원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아를 길바닥에 버려두고 간다. 결국 버려진 민아는 하염없이 집까지 걸어가며 엄마를 부르며 우는데[9] 그 때 누군가 접근하여 집까지 태워줄 테니 자기 차에 타라고 한다. 이 인물이 바로 민아를 강간하고 죽인 기범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우택이 돈을 받고 기범이 정신병으로 치료감호소에 가는 걸 도와줬다.
그리고 그녀를 쫓던 형사 오성호는 사실 정순정의 전남편[10]이었다. 인질극을 벌이던 정순정이 민아의 목소리를 흉내내자 자신도 딸에게 무관심했던 잘못을 뉘우친다.

그 뒤 오 형사는 그녀에게 면회를 가 "자세히 보면 도움 될 거야"라며 성경책을 건네준다. 사실 그 성경책에는 오로라 공주 스티커와 함께 면도날이 숨겨져 있었다. 즉 체포된 뒤 정신병으로 치료감호소에 간 것도 모두 계획된 일이었다는 뜻이며, 이 시점으로 오 형사 역시 딸의 복수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순정은 같은 치료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던 기범을 실습실에서 만나 면도칼로 처참하게 죽여버린다. 이후 정순정이 면도칼로 자기 목을 긋고 자살하는 걸 암시하며 화면이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딸의 복수를 위해 형사직에 물러난 오성호가 운 좋게 살아남은 김우택을 몰래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차 바퀴에 오로라 공주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이 전 아내와 같은 방식으로 오성호가 김우택을 살해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4. 기타

오로라 공주라는 것은 딸인 민아를 상징한다. 딸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가 바로 오로라 공주였으며, 오로라 공주를 흉내내며 놀기도 좋아했다고...

꽤나 쇼킹하고 참신한 새로운 소재의 영화지만, 지구를 지켜라!처럼 마케팅과 그 외의 것들이 부족하여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 아쉬운 영화다. 다만,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고 흑역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다. 오히려 특정 사이트에선 같은 해에 복수라는 같은 주제를 갖고 나온 친절한 금자씨보다 평점이 높다.

다만 그래도 친절한 금자씨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는 영화다. 흥미로운 카메라 구도를 가지고 있고, 시나리오는 영화의 기본기를 잘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엄정화를 제외한 배역들의 연기가 대체적으로는 그다지 섬세하게 다듬어지지 않았고, 경찰들이나 엑스트라 등 겉도는 배역들의 연기가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웰 메이드까지는 되지 못한다.[11] 또한 주제에 대해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울분은 존재하지만 친절한 금자씨처럼 섬세하게 다듬어져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영화가 아니기에 명작까지 하기는 어렵다. 한번쯤 볼만한 상업 영화.

2020년 현재 기준으로 보면 영화 속 아동살해범은 아동성폭행 뿐만 아니라 아동납치살해+아동학대+아동성범죄 전부 죄가 인정되기에 2005년 때와는 달리 절대 가벼운 처벌이 안 나온다. 또한 정신병 적용도 변호사 매수만으로는 불가능한데, 영화에서 묘사된 범죄 과정이 심신미약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도 충분히 나오기 때문이다.[12]

묘하게도 저승에서 만난 사람들과 비슷한데 여러가지 이유들이 겹쳐서 딸아이가 죽게 되고 이 때문에 인과응보를 받게 된다는 스토리와 유사하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51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51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1] 오죽하면 연희가 죽은 후 도연이는 오 형사더러 정순정을 "착한 사람"이라고 말한다.[2] 이것도 가관인데, 직전에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을 때는 온갖 애교를 다 부리더니 친구랑 통화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양딸 험담을 해댄다.[3] 이때는 아직 정신병원에서 기범을 죽이기 전이기 때문에 5명을 채우려면 명길도 포함되어야 한다.[4] 실제로도 남자가 그 곳을 잘리면 쇼크사하지 않는 한 당장은 죽진 않으나, 제대로 지혈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높은 확률로 죽는다. 거세 문서 참조.[5] 어차피 석고를 바르고 한동안 가만히 있어야 해서 그 사이 식사를 해결하러 간 것이다.[6] 2021년 배우의 37세 연하 여성과의 관계가 폭로되며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가 다시 재조명되었다.[7] 상식적으로는 짜증은 낼지언정 일단 목적지까지 태워주고 이후 부모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것이 그나마 손해가 덜할텐데 왜 이랬는진 약간 의문이다. 물론 설령 손님이 많을 시간대거나 해서 이게 더 이득이었을진 몰라도, 정상인이라면 최소한 이런 어린 아이를 그냥 버려두고 가진 않지만 말이다.[8] 여담이지만 법치국가에선 제아무리 악인이라도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그를 성심성의껏 변호하는 게 직업 윤리다. 따라서 설령 제아무리 인간말종을 변호했다 해도 변호사를 욕하는 걸 넘어 아예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건 원래라면 제아무리 영화라 해도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판결을 내리는 건 결국 판사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이 변호사는 기범이 정신병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돈을 받고 정신병자라고 거짓 변호를 해서 감형을 이끌어낸 인물이기에 직업 윤리에서도 어긋나긴 했다. 정순정이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약간 의문이지만.[9] 특히 터널 속을 혼자 울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 택시 기사가 정말로 사람 하나 안 다니는 길 한복판에 애를 버리고 갔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10] 형사가 피의자를 만나 봐주기성 위력간음을 하는 것으로 오인시켰으나, 알고보니 위장이혼을 한 공범이라는 단어가 정답에 더 가까운 사이. 여담으로 둘이 성관계를 가지는 씬이 나오는데 꽤 길다.[11] 배역들이 연기를 잘 못 했다기 보다는 시나리오 상 주연 배우들 정도 제외하고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 연기 연출을 신경 쓰지 않은 느낌에 가깝다. 이야기 주체가 되는 인물들과 그 외의 인물들의 연기 호흡이 많이 아쉽게 나타났는데, 캐릭터부터 지나치게 단조로운 상황에서 연기 호흡까지 아쉬워 몰입이 깨진다. 특정 인물이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주요 배역인지 아닌지 어느정도 구분되는 기술은 제작 효율이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연기 호흡이 안맞는 상황은 아무래도 조금 다른 얘기다.[12] 만약 변호사가 이런 일을 교묘하게 하는 법을 잘 알아서 큰 돈을 받고 정신과 의사 등 더 많은 사람들을 매수해 저지른 일이라면야 가능성이 있긴 하다. 변호사가 복수 대상이 될 당위성도 좀 더 챙겨지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