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원히 고통받는 라인'의 줄임말.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나머지 네 명은 죽을 쑤는 가운데 유독 한 명의 플레이어만 분발하는 경우 그 한 명의 플레이어를 가리켜 영고라인이라고 부른다.
2. 정의
'영원히 고통받는 XX' 같은 단어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인 녹턴의 대사에서 유래했다는 둥 여러 설이 있지만 사실 합필갤의 작품인 '영원히 고통받는 심영'에서 유래한 것이 맞다. 그 후에 롤갤, 정확히는 롤갤 방송에서 해당 패러디를 알던 몇몇 유저를 중심으로 쓰이던 표현이었으나 다른 롤갤발 유행어가 그렇듯이 은근슬쩍 롤판 전체에 퍼졌다.사실 윗 단락에 서술된 개념 자체는 다른 다인전 스포츠에서도 쭈욱 있어 왔다. 당장 스타크래프트만 해도 소년가장, 청년가장 등 팀을 거의 혼자 힘으로 떠맡아 하는 선수들이 있기도 했고...
이 표현이 폭넓게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은 역시 최인석 선수부터다.
물론 진지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개인전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달리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1]을 비판하는 프로 및 전문가들도 있다. 알렉스 이치는 시즌 2 당시부터 롤이 팀 스포츠임을 크게 강조했으며 클템은 영고라인이란 없다면서 정면으로 비판했는데 캐리롤을 맡는 선수들이 그만큼 골드 및 기타 자원 투자와 나머지 팀원들의 희생을 동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특정 선수 한 명의 교체로 팀 파워가 확 상승하는 일이 잦은 것을 보면 롤에 개인의 잘못이 없다고 여기기도 쉽지는 않다.[2] 다만 이것은 그 플레이어가 팀원 및 코치의 판단에 의해 새로운 선수로 교체되고 나서야 보다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특정 선수가 슈퍼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 팀원들이 무력해서 진다'는 LOL 영고라인의 한눈에 띄는 대체적인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3][4] 오히려 정말 고통받았다고 모두가 합의하는 프로겐, 비역슨, 포벨터의 경우 아무도 롤챔스 소속이 아니며[5] 정말 장기간의 검증을 통해 영고라인이라는 이미지가 확립되었다.
다만 이걸 눈에 보이는 개인의 화려한 플레이와 실질적인 팀에 대한 기여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해해야지 모든 팀 스포츠는 개인 단위로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오해하면 매우 곤란하다. 야구에서 투승타타라는 표현이 얼마나 매니아들 사이에서 비웃음의 대상인지 생각해 보면 팬들의 눈으로는 개인의 퍼포먼스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KDA, DPM 등 롤판의 각종 어설픈 통계는 해석하기 매우 어렵고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증폭시킨다. 언급한 야구의 경우 세이버매트릭스를 통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팀으로부터 분리해내는 데 큰 성과를 보았기 때문에 커리어가 나빠도 얼마든지 최상위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고[6][7] 야구보다는 롤과 상황이 좀 더 비슷한 농구도 팀 커리어가 곧 선수 실력이라고 우기면 큰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 LoL 판에서도 데뷔 후에 우승컵을 3개 들고 섬머 시즌 팀을 나락으로 이끌었던 강선구의 등장 덕분에 팀 커리어와 선수 실력이 무조건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주장도 힘이 실렸다.[8] 사실 농구도 그 선수의 반지 숫자가 반드시 실력과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반지가 없는 선수는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영고라인 가입 조건은 이 표정을 짓는 것이라는 드립도 있다.
롤갤에서는 이 라인에 가입한 불쌍한 선수들에게 티미몬테란 별명을 붙여주며 놀린다.
2020년 9월 이후 중국에서 피넛, 루키 등 다른 팀원들이 모두 1인분 미만의 활약을 보일 때 혼자서만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해주는 선수를 일컬어 '고아원장' 이라고 하는 밈이 한국에도 퍼져 사실상 이 용어로 대체되었다. 2018~2019년에도 잘 쓰이지 않아 사어화는 이전부터 진행된 듯하다.
[1] 영어권에서는 'ELO Hell'이라는 표현이 영고라인을 주로 대체한다.[2] 롤충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롤은 AOS치고는 1:1 구도가 많은 편이라 다른 AOS에 비해 개인역량이 더 크게 부각되는 면이 있고 솔랭에서 1인 캐리극에 집착하는 정신병자들이 나타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다만 솔랭에서 1인 캐리극이 가능한 건 어디까지나 무작위 팀구성으로 팀워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 대회에선 개인역량이 아무리 높아도 팀워크가 망이면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다.[3] 사실 슈퍼 플레이를 즐겨 하는 선수들의 특징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것이다. 전성기 인섹이 대표적인데 화려한 플레이를 많이 했고, 하이라이트 필름을 많이 찍기도 했지만 그만큼 던지기도 많이 했다. 당시 KT의 멤버는 결코 나쁜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 오히려 막눈이 나간 불안한 나진에게도 많이 패하며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페이커가 인정받는 이유는 슈퍼 플레이를 많이 하지만 그만큼 실수가 적었다는 것, 그리고 그 플레이로 팀이 우승하는 데 공헌을 했다는 점이다. 스포츠에서 우승을 못한 선수는 결코 최고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4] 대표적으로 NBA의 크리스 폴.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득점력, 수비력, 패스, 드리블 다 갖춘 선수이지만 우승 경험이 없고, MVP 역시 한 번도 타지 못했다. 제이슨 키드는 말년에 버스 타며 우승을 하긴 했지만 그 전 팀을 파이널까지 올린 경험이 있으며, 스티브 내시는 백투백 MVP를 탔다.[5] 즉 상대적으로 선수풀이 좁고 팀 플레이가 덜 빡빡한 해외 리그의 이야기라는 것이다.[6] 과거 커리어를 보면 대표적인 경우가 세이버매트리션에 의해 재평가된 버트 블라일레븐과 같은 선수들. 리긴스와 디포토의 유산에 고통받는 마이크 트라웃 등이 있다.[7] 다만 야구계에서도 팀에 가려진 개인의 실력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골든글러브에서 우승 프리미엄이라는 이유로 애먼 사람이 상을 받아가는 경우가 매번 나오는 것을 생각해보라.[8] 사실 블랭크가 커리어=실력의 반례로 언급되곤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만도 않은게, 블랭크의 SKT에서의 첫시즌인 스프링 우승은 조금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자기 실력으로 따냈고 MSI도 초반 부진을 어쨌든 결자해지했지만, 썸머는 완전히 망가지며 결승행 좌절의 주역이 되었고 롤드컵은 벵기가 각성하며 서브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예컨데 같은 우승 커리어라도 어느 정도의 기여를 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