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야시온 스토리 사건

1. 개요

2004년 판타지 소설 엘야시온 스토리의 작가 안소연에게 BL 팬덤이 동성애 팬픽을 수차례 강요하며 벌어진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엘야시온 스토리는 연재가 중단되었다.

2. 전개

2.1. BL 팬덤의 동성애 팬픽 전송

판타지 소설 엘야시온 스토리의 작가 안소연은 독실한 개신교 신도여서 동성애 코드가 들어간 BL을 극단적으로 싫어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로맨스 요소가 많은 소설임에도 당시 BL 팬덤이 큰 편이었다.

이 상황에서 BL 팬덤에서 BL 팬픽을 만들어 공유하던 중 작가가 운영하던 홈페이지에까지 업로드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작가는 홈페이지에 그런 종류의 2차 창작물을 보내지 말라는 공지를 올리며,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삭제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게시판에서 계속 삭제가 되자, 팬덤 중 일부가 작가 개인 이메일로까지 야오이를 들이밀며 보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헤이! 츄라이! 츄라이!~~

이에 대해 BL 강요측 등의 일부에서는 작가의 말 이외에는 증인이 없다고 했으나 하이텔 시절부터 그런 사람들 많았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아님이 밝혀졌다. 실제로 PC통신 시절부터 게시판 물 흐린다고 질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2. 작가의 공지사항 업로드

이에 BL 2차 창작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몇 번이고 올리던 작가는 다시 공지사항을 올린다. 이 공지사항엔 욕설과 함께 호모포비아 내용이 적혀있었고, 이 점이 이글루스 등에 퍼져나가며 논란화 되었다.(작가가 쓴 공지 내용을 퍼온 곳)아카이브

작가가 BL 팬픽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수차례에 걸쳐 분명히 밝혔는데도 계속 전송한 부녀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으나, 당시엔 작가가 정신병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공지의 자극적인 문구만 널리 퍼진 탓에 작가를 비판하는 여론이 더 우세했다.

이처럼 비판측에서 작가의 홈페이지로 몰려와 비로그인 상태로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이 사건이 엘야시온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넘어서 이글루스 이오공감에 올라가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작가는 몸 상태를 이유로 잠적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작가에게 책임이 돌아가며 비판이 거세어졌으나, 이후 작가의 여동생이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정신질환 그리고 팬덤의 BL 팬픽 강요 정황이 드러나며 여론이 바뀌게 된다.

2.3. 동생의 공지사항 업로드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작가의 여동생이 공지사항을 통해 작가의 상황을 알린다. 작가 안소연이 오래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이를 끊어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밝힌 것이다.

때문에 사건은 반전되어 작가에 대한 동정론이 힘을 얻었고, 작가의 정신 상태를 참작하자는 반응이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

2.4. 엘야시온 스토리 연재 악영향 및 연중

위 사건 직후 엘야시온 스토리는 2부에 들어서 전개가 많이 불안정하게 되었고, 이야기로 풀어야 할 내용이 캐릭터의 독백으로 1화만에 전개되는 등 작품 자체의 분위기도 많이 변질되었다.

이 후 작가는 시일이 지나 재연재를 시작했으나 다시 잠수를 탔고 2부 역시 무기한 연중이 되었다.

3. 기타

연재가 계속되던 엘야시온 홈페이지도 2007년 4월 경 작가의 신앙생활에 집중하겠다는 마지막 공지 이후 계정이 날아간 상태였으나 팬들의 노력으로 다시 복구되었다. 다만 복구 주체가 작가가 아닌 팬이라 기존 자료는 다 날아갔고 연재 역시 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