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21:15:23

에릭 다이어/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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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장점3. 단점4. 플레이의 변천사5.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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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 선수 에릭 다이어의 플레이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장점

본 포지션은 센터백이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라이트백까지 넘나드는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거듭되는 부상으로 기동력을 잃어 센터백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전반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코너 코디의 열화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디보다 민첩성과 패싱력, 리딩 능력에 있어서 현저히 떨어지지만, 피지컬이 약점인 코디보다는 큰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수비 시 저돌적인 압박보다는 위치 선점을 이용한 수비를 선호하며 제자리에서 슈팅 블록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를 시도한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데이비드 베컴을 동경해왔기 때문에 킥을 연마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키어런 트리피어가 떠나간 20-21 시즌부터 해리 케인, 손흥민과 더불어 수비수 출신임에도 프리킥을 찰 정도로 롱 킥에 있어 자신감을 보인다. 후방에서 좌우로 전환해주거나 전방으로 한 번에 보내는 롱패스를 자주 시도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시절에는 간간히 공격 지역으로 올라와 날리는 중거리슛으로 상대방을 긴장케 만들기도 했었다.

3. 단점

발이 느린 선수라 센터백으로서 수비 커버 범위가 좁은 편이다. 토트넘 이적 초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때는 최고속도 35km를 기록하거나[1], 훈련 중 속도 테스트에서도 항상 팀 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빨랐지만, 반복되는 사타구니 부상과 18-19시즌에 당한 종아리 부상, 맹장염 부상에 더해 엉덩이 부상까지 당한 뒤로 몸이 둔해지고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2] 이 때문에 위치 선점을 이용한 수비를 하는 선수임에도 커버가 느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치 선점 능력을 장점이라 보기에 어려워졌고, 낙구 위치 선점이 중요한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다이어라는 선수가 헤더 자체가 뛰어난 편이 아니며, 앞서 말한 위치 선점의 부족함까지 더해져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경합 자체를 꺼리며 매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3] 둔해진 몸놀림과 느려진 속도 때문에 피지컬을 이용한 대인 수비 실력이 떨어진 것은 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임에도 수비력에 있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커다란 피지컬을 이용한 슈팅 블록을 종종 보여주지만, 이 외 태클이나 인터셉트 등 수비 기술을 사용할 때의 판단이 아쉽다. 공격에 있어서도 다이어의 불안함이 눈에 띈다. 베르통언과 토비가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그나마 볼 줄기를 보고 롱 킥을 찰 수 있는 선수가 다이어지만, 그가 즐겨 시도하는 롱 킥과 패스의 판단이나 정확도는 상당히 아쉽다. 특히 다이어의 패스 미스로 인해 상대 팀의 인터셉트로 시작하는 카운터가 종종 나온다.

21-22 시즌부터는 수비라인 조율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문제는 잘못된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21-22시즌에는 다이어가 결장하면 수비진 전체가 불안해질 정도로 수비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때부터 조율에 맛이 들렸는지 경기 조율에 적극적이지만, 팀원에게 지시를 내리느라 정작 자신의 마킹 상대를 놓치거나 다이어의 잘못된 지시 때문에 팀원의 마킹 마저 실패하게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패스 지시의 경우 위치선정을 비효율적으로 하여 패스 경로를 없애버리기도 한다.[4]

무엇보다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고 수비상황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잠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다음 경기가 되면 그냥 폼이 떨어지는 수준을 넘어 호러쇼를 보여준다는 것이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폼이 안 좋을 때에는 엉성한 포지셔닝으로 인한 수비라인 붕괴 및 본인 팀의 패스 각 차단, 느린 스피드로 인한 느린 커버, 평균 이하의 수비력, 경합 상황에서의 무기력함과 공이 본인 바로 앞에 있음에도 잘못된 수비 판단으로 인한 실점 등을 포함해 못할 때에는 이 모든 단점을 다 보여주며 토트넘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한다. 특히 다른 수비수라면 전력질주를 하거나 태클을 걸어서라도 끊어낼만한 장면에서 다이어는 수비하기를 포기한 듯 설렁설렁 수비복귀를 하며 실점 장면을 방관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온다.

4. 플레이의 변천사

4.1. 포체티노 체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첫 시즌에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으로 뛰다가 두번째 시즌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그야말로 토트넘의 척추 같은 모습을 보였다. 초반 경기에서는 준수한 수비에 비해 미드필더로서 볼 전개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델레 알리와 발을 맞추기 시작하며 점점 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델리 알리가 엄청난 활동 반경을 바탕으로 움직여주고, 무사 뎀벨레가 공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본인은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와 중원에서의 1차 빌드업 전개에만 집중하니, 토트넘의 견고한 중원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특히 민첩하면서 지능적인 위치 선점을 바탕으로 포체티노의 라볼피아나(Lavolpiana) 전술에서 때에 따라서 좋은 위치 선정을 가져간다.

이는 빈약한 수비력에 비해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는 카일 워커키어런 트리피어 등의 라이트백 자원을 갖춘 토트넘의 우측 라인을 살려주는 원동력이었으며,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얀 베르통언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지원하는 방패였다. 포체티노 시스템에서 공수 전환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역할을 하려면 커버하는 위치 (3선 중앙, 센터백, 풀백) 어디에서든 높은 레벨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는 당시 토트넘 스쿼드 안에서 에릭 다이어 한 선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성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존 오셰이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다만, 이 시절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부정확한 패스 정확도와 볼처리, 느린 경기 템포는 17-18시즌까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90분간의 수비적 공헌을 무색하게 만들만한 아찔한 실수를 한 경기당 한두개씩 보여주었다. 안정적인 활약이 최고의 덕목인 3선 및 수비 포지션에서 이러한 점은 그가 발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숙제로 평가받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18-19시즌에 여러 부상을 당하면서, 큰 키에 비해 민첩했던 주력이 느려졌고 경기력도 같이 떨어지면서 무사 시소코에게 주전 3선 자리가 넘어갔다.

4.2. 무리뉴 체제

포체티노 경질 전까지 해리 윙크스무사 시소코 라인에 밀려 부상 복귀 이후 거의 나오지 못했다. 무리뉴가 부임한 이후, 다이어를 3선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이전 시즌에 여러 부상에 시달려서 그런지 전진패스를 시도하지 못하고 후방으로만 백패스만 시도하거나 중원에서 느려진 속도로 인해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19-20시즌 중반부터 다이어를 3선보다 아래에 위치한 센터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센터백으로 처음 출전할 때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코로나 휴식기에 무리뉴의 특훈을 거치면서 점차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이전에도 다이어가 고질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와 떨어지는 수비 시, 위치 선정과 수비 기술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20-21 시즌, 기존의 주전이었던 얀 베르통언의 이적,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떨어진 폼 덕에 무리뉴의 선택을 받아 다빈손 산체스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되었다. 시즌 초반에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을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중반에는 나아지는가 싶은 모습도 보였다. 특히 카라바오 컵 첼시전에서는 폼이 올라온 듯했다. 다만, 21년이 시작되면서 계속되는 수비 실수, 공중볼 경합에서의 무기력함, 수비라인 조율 부족으로 토트넘의 불안정한 수비에 매우 큰 지분을 차지했고 매 경기마다 실수를 적립하면서 다빈손 산체스와 함께 최악의 폼 쌍두마차를 보여주며, 유명한 산다라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이러한 계속된 수비 실수로 토트넘은 패배와 무승부를 반복하면서 전반기에 리그 1~3위로 우승권에 위치하다가 후반기에 7~8위로 하락하여 유럽대항전을 못 갈 수 있는 위기에 놓여져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 레스터전에서 2골이나 실점되어 유럽대항전을 못갈 수 있었지만, 베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어렵게 컨퍼런스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다.

또한 후반 막판에 수비 집중력이 좋지 않아 토트넘이 앞서나가는 경기에서도 80분 이후에 산체스과 함께 실책으로 실점하였고, 패배하거나 무승부하여 잃은 토트넘의 리그 승점이 무려 18~20점이나 된다.[5]

4.3. 누누 체제 ~ 콘테 체제

21-22시즌에 새로 부임한 누누 산투 감독도 다이어를 중용했다. 토트넘에서의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 시절 자주 사용했던 3백이 아닌 4백을 사용했는데, 신입생이었지만 부상이 많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과 이에 후보임에도 기회를 많이 받은 다빈손 산체스와 수비라인을 구축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전 시즌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1-22시즌의 다이어는 센터백으로서 수비 조율에서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넓은 수비 커버를 보여주는 파트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넓은 활동량과 활동 범위를 바탕으로 헌신적인 수비를 시도하는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있어 전진 수비와 넓은 배후 공간 커버보다는 후방에서 수비 라인 조율과 롱 킥을 통한 빌드업 전개에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해 누누 감독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는 숏패스 위주의 축구보다 롱 볼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다보니, 빌드업에 대한 부담 또한 줄어들어 오로지 클리어링과 볼 차단에만 신경쓸 수 있게 된 점에서 기인하는 바가 제일 컸다. 물론 경기력의 기복이 여전히 있어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가끔 발생했다.

연이은 부진을 보인 누누 산투의 후임으로 선임된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 체제에서는 백3의 중앙 스위퍼로 자리를 잡았다. 백3 특성상 3명의 수비수, 많게는 5명의 수비수가 수비 범위를 분산해서 가져가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빌드업 전개의 부담도 로메로와 벤 데이비스가 나눠가져준 덕택에 다이어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상술한 라커룸 안팎에서의 리더십과 수비조율 능력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어가 부상으로 빠진 뒤 3연패를 했다가 맨시티 원정에서 복귀하니 승리했을 정도. 21-22시즌의 다이어는 여전히 실수가 있었지만, 콘테 체제의 3백 체제의 중앙에 위치해 수비 조율을 통한 안정감 구축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다이어가 나오면 수비진이 든든해지는 대신 다이어가 구멍이 되고 다이어가 없으면 수비진 모두 반쯤 구멍이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콘테의 전술 안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었던 21-22 시즌과는 다르게, 22-23시즌에는 우리가 아는 다이어로 돌아왔다. 맨유전을 시작으로 상대방의 압박에 대해 어이없는 수비 실책과 판단력 부족, 맨마킹 실패로 여러므로 20-21시즌의 다이어를 연상케하고 있다. 22-23시즌 중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다이어가 벌인 대표적인 실수를 나열해보자면,
  • 12R 맨유 원정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과 계속된 실수, 수비 마크를 제대로 못해서 맨유에게 계속 유효슈팅을 내주어서 결국 2골 먹혔다.
  • 13R 홈에서 펼쳐진 뉴캐슬 전에서 수비 마크 실패 및 실점 위기인데 적극적인 수비하지 못하고 오프사이드라고 손을 들기만 하여 결국 골 먹히는 모습을 보였다.
  • 챔피언스리그 5차전, 홈에서 펼쳐진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터치 미스로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는 기점이 되면서 이기고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
  • 15R 리버풀전에서는 엉성한 1대1 수비 마크를 붙다가 전반전 39분에 알리송의 롱볼을 살라에게 헤더로 패스 내주었으며 결국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 16R 리즈와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도 리즈 선수들을 제대로 막지 못해 3골이나 실점 당해서 패배할 뻔했으며, 17R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롱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코너킥을 내주었으며 결국 두번째 실점의 기점이 되었다.

이러한 처참한 경기력 때문에 2023년의 첫 경기였던 18R 아스톤 빌라 FC와의 홈 경기에서는 벤치에 있었으나, 팀은 0대2로 패하며 19R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부터 다시 주전으로 나서게 되었다.다만, 여전히 심각한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불안한 수비 지휘까지 더해져 19R 크리스탈 팰리스 FC 원정에서의 승리 이후, 20R 아스날과의 홈경기, 21R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라인을 높인 상대 팀 선수들에게 유효 슈팅을 자주 내주었으며 결국 제대로 된 수비 지휘가 없기에 선수들의 실수가 최근 리그 10경기 중에 9경기에서 2골 이상을 실점하게 되는 강등권 수준인 매우 처참한 후방 수비를 보여줬다. 처참한 수비력에 더해 제대로 된 후방 패스를 하지 못하고 상대 선수에게 압박의 위험을 느끼면 다른 동료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지난 시즌에 빨랐던 토트넘의 공격 빌드업이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파일:토트넘_22-23시즌_실점기록.jpg
맨시티전에서 4골 이상 실점하게 되어 토트넘은 15년만에 20경기에서 30골 이상을 실점하게 되는 역대 5번째 시즌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후방 수비를 조율하면서 토트넘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다이어에게는 최악의 기록이며 강등권급으로 심각하게 부진한 토트넘 수비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레스터전에서는 제대로 된 집중 수비 마크를 보여주지 못해서 2골 실점하게 된 원인이 되었고 사우스 햄튼 원정에서는 태클 시도 0%로 수비 압박, 커버를 안하며 슈팅하려는 선수에게 집중 수비 마크를 안하고 옆에 골문 지키던 케인의 옆에 가면서 그대로 슈팅 허용시켜 2번째 골이 실점 허용하게 만들었다. 결국 리그 28경기 기준으로 40골을 실점 당하게 되면서 리그 28경기 기준으로 수비에 대해 문제점이 많았던 20-21 시즌의 무리뉴 시절보다 10골을 더 실점 해버렸다.[6][7] 이러한 큰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다이어의 불안감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3백에서 다이어가 빠지면 다빈손 산체스자펫 탕강가가 나와야 하는데 이들은 왜 어쩔 수 없이 다이어를 쓰는가 납득될 수준의 경기력을 지속해서 보여준다.[8]
파일:tottenham-goals-conceded-by-premier-league-season.png
결국 이런 계속된 수비 실수와 느린 수비 커버, 수비 집중력, 제대로 되지 못한 수비 지휘로 결국 토트넘은 63실점으로 92/93시즌 이후 역사상 최다 실점을 기록하게 된다.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아니었으면 강등권 수준으로 갈 수도 있는 실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점의 끝에는 당연히 다이어가 존재하고 있다.

4.4. 포스테코글루 체제 ~ 투헬 체제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하며 23-24시즌을 맞이했고 새로운 수비수인 미키 판더펜이 영입됨에 따라, 다이어는 벤치로 밀려났다. 기본의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펼친 조세 무리뉴 -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 때와는 다르게, 라인을 올리는 포스테코글루의 4백 축구에서는 외면받았다. 주전 센터백 조합인 로메로와 반더벤의 입지가 굳건하였기에, 다이어의 파트너로 활약했던 다빈손 산체스가 갈라타사라이로의 이적을 감행하는 와중에도 다이어는 전성기를 자신하며 팀에 잔류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주전 센터백이 전멸한 상황에서도 차라리 수비력 좋은 풀백을 센터백에 기용할 정도로 다이어를 외면했으며, 결국 2024년 1월 11일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길고 길었던 토트넘 시절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팀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바이언에서는 왼쪽 오른쪽 동일한 빈도로 뻗어나가는 롱패스의 퀄리티라는 장점이 뮌헨의 특성상 반대전환을 해야할 상황이 많이 드러나서 그게 효과적인 플레이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뮌헨의 3선 중 후방 빌드업을 리드할만할 선수가 없기에 대인 수비에서의 심각한 단점을 감수하면서도 투헬이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9] 그의 단점인 활동량 부족은 뮌헨에 와서도 달라진 것이 없어서[10]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등의 미드필더가 내려와서 수비 지원을 하다보니 공격할때는 이 둘의 골에 대한 관여가 적어지게 된다. 이에 더해 그의 쉴틈없는 현란한 손짓 덕분에 라이트팬들에게는 다이어가 수비진의 리더로 보여지다보니, 자신의 단점으로 인해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수비수가 이를 처리하게 된다. 게다가 그로 인해 실점을 하면 방귀 낀 놈이 성낸다라는 말이 있듯이 되려 불같이 화를 내며 본인의 실수를 책임전가하다보니 다른 수비수가 비판을 받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다이어가 후반기에 뮌헨의 주전을 차지했을 정도로 뮌헨의 센터백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남발하고, 김민재는 너무나 저돌적인 수비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자주 비우니 차라리 다이어가 더 나은 것이다.

다만 새로 부임한 콤파니의 성향에 맞을지는 불분명하다. 투헬 시기에는 공격적인 수비를 보였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진으로 인해 후반기에는 공격적인 전술을 포기하고 수비적인 전술로 방향을 바꾸면서 다이어의 장점을 잘 활용했지만, 콤파니는 현재까지는 공격적인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데다 다이어는 토트넘 핫스퍼에서 이러한 역할을 받았을 때 계속 실패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5. 요약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센터백으로, 좋지 않은 수비력과 거듭된 부상으로 발이 너무 느려져 수비형 미드필더 소화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커버 범위가 줄어드는 3백 스위퍼에나 쓸 수 있다.[11][12]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좋았던 길지 않은 시기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센터백 보강에 소홀한 보드진과 함께 포체티노 시절부터 세계 최상급 공격수들을 보유한 토트넘이 벨기에 듀오의 이적 이후 수비 불안으로 매우 부진하게 한 가장 큰 원흉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자신에게 더 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너무 심하다거나 실수를 부풀린다면서 자신의 수비 문제에는 책임이 없다거나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뛰었고 사적으로는 재치있고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절도 있었음에도 토트넘 팬들에게 엄청나게 지탄받고 타 팀 팬들에게도 좋은 평을 못 듣는 이유는 바로 이 부족한 실력과 그에 대한 책임 회피 때문이다.


[1] 14-15 시즌 기록으로, 당시에 이 기록으로 라힘 스털링과 함께 리그 최고속도 순위 5위에 랭크되었다. 한편, 현재는 최고속도가 20km 중후반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2] 부상으로 인해 속도가 감소한 부분은 전 토트넘 센터백이었던 얀 베르통언과 유사한 부분. 그러나 베르통언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과감한 태클로 단점을 어느정도 커버했고, 부상 복귀 이후로도 2016~18년 동안 토트넘을 수비가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만들어 주었으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도 노쇠화와 이전 시즌 챔피언스에서 당한 뇌진탕의 후유증으로 인한 것임을 감안하면 베르통언과 다이어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베르통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애초에, 베르통언은 자타공인 토트넘의 레전드로 인정받고,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동등한 기간을 뛰긴 하였으나 베르통언에 비하면 위상이 현저히 낮다.[3] 23-24 시즌에는 키가 181cm인 벤 데이비스보다도 공중볼 경합 승률이 훨씬 낮은 모습을 보였다. 최선을 다해 상대 공격수에 붙어서 경합하는 벤 데이비스와는 달리 다이어는 본인의 속도를 의식해 헤딩경합을 하다 돌파당할 것을 생각하며 경합 자체를 하지 않아서 상대 공격수들이 편하게 공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인다.[4] 예를 들어 두 명의 동료들과 삼각형을 이루도록 해야 패스 경로가 많아지는데, 다이어의 위치선정은 삼각형이 아닌 일직선을 만들어 버려 패스 경로가 줄어드는 식이다.[5] 참고로 토트넘이 경기 후반까지도 실점하지 않고 승점을 잃지 않았더라면, 승점 70점 후반~80점 초반으로 리그 2~3위가 가능했다.[6] 특히 사우스햄튼은 리그 28경기에서 당시에 순위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강등권 위기인 상태인 만큼, 수비진의 비난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토트넘에서 비실비실한 공격 전개와 2년차의 기대 이하 성적으로 엄청나게 까인 콘테와 무리뉴지만, PL에서도 실점 최소화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것이 이미 여러차례 증명된 감독들이다. 이런 감독들 밑에서도 본인의 기량 부족으로 실점을 저렇게 해댔으니 다이어가 얼마나 불안정한 자원인지도 검증된 셈이다.[7]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인데 태클 시도 0회는 수비수로서의 적극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도 볼 수 있는데 본인 쪽으로 누군가가 와도 태클을 하지 않고 공을 두려워해 도망가는 듯 계속 물러나서 제대로 된 견제가 되질 않고 오히려 드리블하거나 패스할 공간을 내줘서 실점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경기를 보다보면 다른 수비수들, 심지어 그 산체스도 상대가 공을 몰고 박스로 접근하면 일단 달려들어서 볼 탈취나 길목 차단을 시도하는 반면 다이어는 공 따라서 느리적거리며 그 주변을 빙빙 맴돌며 산책을 하는 희한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실점하면 커버해주지 못했다면서 파트너로 나온 수비수들에게 짜증을 내며 남탓을 하는 뻔뻔한 모습은 이젠 다이어의 트레이드 마크다.[8] 물론 애시당초 다이어, 산체스를 빼고 제대로 된 수비수를 영입하는 편이 가장 좋다는 것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 보여줬다.[9] 그동안 후방 빌드업 주도를 책임지던 요주아 키미히가 과부하로 인해 폼저하가 왔다.[10] 자세히 말하자면 수비 범위가 굉장히 작다. 야구로 치면 정면 땅볼밖에 처리 못하는 유격수라고 보면 된다.[11] 이 경우 활동량과 수비력이 뛰어나서 수비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미드, 좋은 빌드업을 갖췄거나 넓은 범위의 수비를 커버할 수 있는 센터백 파가 반드시 필요하다. 요컨대 다이어가 하지 못 하는 것들을 주위 선수들에게 골고루 배분해야 한다는 말. 물론 이렇게 해주면 리그베스트급 활약을 하는 것이 아닌 그냥저냥 1인분 언저리를 겨우 소화한다... 라고 하지만 이걸 가지고 1인분을 소화한다고 말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12] 문제는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해야 할 임무를 주위 선수들에게 나눠주면 결국 주위 수비수들에게는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데 거기다 다이어 특유의 (엉터리)지시까지 포함하면 마치 제대로 수비가 안 되는 것이 주변 선수들 탓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이러니 다이어를 쓰면 분명 다이어만 보면 뭔가 특별히 실수는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팀은 지고 그러면 다이어가 아닌 주변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주변 선수들이 놓치게 되는 건 사실이니까.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상술한 대로 자기 몫을 전혀 해주지 못하는 다이어 탓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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