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쿠르트 제조사에 대한 내용은 야쿠르트 혼샤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Yakult / ヤクルト |
1949년 1월 29일 설립된 일본 야쿠르트 주식회사(株式会社ヤクルト本社 Yakult Honsha Co., Ltd.)[1]가 출시한 음료수. 개발자는 의학자 시로타 미노루(代田稔) 박사(1899~1982).[2] 의미는 요구르트를 뜻하는 에스페란토 낱말 "야후르토(jahurto)"를 일본어식으로 변형한 것이라고 한다.
대만에서는 1962년 국제효모유업사(國際酵母乳業股份有限公司)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어[3] 1964년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969년 우덕 윤덕병이 야쿠르트 혼샤와 합작하여 한국야쿠르트유업(현 hy)을 설립하였고 1971년부터 기술제휴로 생산 중이다.
한국 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발매 첫해인 1971년 하루 평균 2만 개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 들어서는 하루에만 800만 병이 팔려 나가는 인기상품이 되어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의 판매기록인 총 판매량 470억 병을 돌파했다.
전세계 38개국에서 일본 야쿠르트 혼샤(Yakult Honsha Co., Ltd.)와 기술제휴로 생산 판매 중이다. [4]
2. 요구르트와의 차이
명칭이 비슷해서 많이 착각들 하지만 (특히 남양의 야쿠르트는 이름이 '남양 요구르트'다) 알고보면 요구르트와는 엄연히 다른 제품이다. 요구르트는 유산균을 이용하여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이고, 야쿠르트는 유산균을 이용하여 탈지분유에 설탕물을 타서 발효시킨 음료수다.[5]다만 성분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야쿠르트에도 유산균이 많긴 하다. 당장 상기된 사진만 보더라도 건강의 상징 유산균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hy에서 출시하는 야쿠르트 기본 제품을 보면 보통 200억 마리가 들어있다고 적혀있는데, 제품 따라 더 많은 경우도 있고 더 적은 경우도 있다.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하루 유산균 양이 1~100억 마리인걸 보면 꽤나 많이 들어가있는 셈.[6] 물론 유산균도 종류마다 효능이 제각각이라 무조건 총 숫자만 많다고 몸에 더 좋은 건 아니다.[7] 게다가 야쿠르트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당뇨병 같이 단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질환에 걸린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당 함량을 낮춘 저당 야쿠르트나 대체당을 사용한 야쿠르트도 나오고 있다.
요구르트와 야쿠르트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것은 같지만 제조 방법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음료이다. 야쿠르트는 요구르트보다는 삼강사와, 쿨피스나 쥬시쿨과 더 유사하다. 쿨피스는 야쿠르트처럼 탈지분유로 만들고 유산균이 들어있지만 쿨피스를 요구르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듯이, 야쿠르트도 요구르트가 아니다.
다만 '야쿠르트'는 야쿠르트사의 상표명이므로, 다른 제조사의 비슷한 음료 제품은 이 야쿠르트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그렇다면 쿨피스처럼 다른 명칭을 고안해야 했지만 엉뚱하게도 유제품 제조사들은 이 음료수를 요구르트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그래서 한국에선 요구르트는 야쿠르트 같은 제품군을 통칭하게 되었고, 진짜 요구르트는 야쿠르트에 밀려 요거트로 통칭되는 게 일반적이게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야쿠르트와 요구르트를 합쳐 야구르트 혹은 요쿠르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3. 맛
야쿠르트를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맛은 한마디로 매우 달달한 설탕물 맛에 새콤하게 발효된 탈지분유 맛이 난다. 이런 맛의 원조는 칼피스라 할 수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맛이다. 점성이 꽤 있어서 손에 묻으면 끈적끈적거리는데, 덕분에 목 마를 때 마시면 꽤 갈증해소 효과가 있지만 칼피스와 달리 입안이 찝찝해진다.상당히 단 맛에 우유 느낌의 부드러운 맛도 나기 때문에, 단 맛에 민감한 어린 아이들은 환장을 하는 음료이기도 하다.
참고로 컵에 야쿠르트 넣고 우유를 섞어먹으면 맛도 부드러워지고 양도 불어나서 야쿠르트 많이 먹고 싶을 때 해볼 만하다. 다만 우유가 야쿠르트보다 비싸다.
그 외에도 샤베트처럼 얼려먹어도 꽤 맛있다. 야쿠르트의 단맛이 조금 약해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얼리지 않은 것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너무 꽝꽝 얼리면 냉동되면서 부피가 커져 윗뚜껑이 볼록해진다. 물론 콜라처럼 터지진 않지만 야쿠르트가 새어나오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너무 오랫동안 얼리진 말자.
인터넷 괴담으로 야쿠르트 30병을 연속으로 마시게 되면 구역질을 한다는 소리가 있다. 물론, 구역질 이전에 설사병으로 고생을 할 수 있으니 주의.[8]
또한 얼리는 과정에서 단 성분이 아래로 내려가고 위쪽은 얼음만 남아 아래쪽의 단맛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아래쪽부터 먹는 기행(?)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있었는지 상기한 '기행'을 방지하고[9] 얼려먹는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얼려먹고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라는 상품이 나오게 되었다.[10]
4. 규격
기본형 제품의 경우 65ml라는 매우 미묘한 정량을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우유마냥 200밀리리터 즉, 양빨로 몰아 붙이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헌데, 양빨로 밀어붙이는 것은 좋았지만, 엄청난 단맛으로 인하여 다 마시지 못했기 때문에 버리는 게 다반사였다.[11] 다만 대만에서는 기본 200미리 이상에 1리터짜리 페트병 사이즈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파는 야쿠르트보다 덜 끈적거리고 뒷맛이 깔끔해서 많은 양을 마실 수 있다. 사과맛 등 한국보다 바리에이션이 넓은 것도 특징. 기회가 되면 마셔봄직하다.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흔하게 살 수 있다. 일본에서도 500미리 종이팩에 담긴 100엔 짜리 야쿠르트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한국 지사에서 소형 용기를 개발해서 대박을 쳤다는 일화가 위키에 기재되어 있었는데, 정작 한국 야쿠르트 본사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고, 일본 원조 야쿠르트 쪽에서 종래에 초소형 유리병을 사용하다가 1968년 혁신하면서 생산라인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끼워지도록 디자이너 켄모치 이사무(剣持 勇)에 의해 오목한 허리가 추가된 현재의 값싸고 안전한 폴리스티렌 용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예 2010년대 들어선 편의점, 대형마트 구분할 것 없이 300ml 전후의 대용량 야쿠르트도 다시 나오고 있는 추세다.일본에서 개발된 초기에는 정해진 용기가 없이 소매점에서 유리병에 담아 팔았기 때문에 용량도 가격도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그 후 야쿠르트 본사에서 규격화된 유리병에 담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팔았는데 유리병의 경우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먹고 난 이후에 회수했는데 이 병을 회수하는 것 자체가 고된 일이어서 그 후 먹고 버릴 수 있도록 플라스틱으로 된 지금과 같은 형태의 병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중간에 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마실 때 한 번에 음료가 다 들어오는 게 아니라 중간에 홈에 걸려서 남게 됨으로써 적은 양이지만 많이 마신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출처: TV아사히의 정보예능방송 시루시루미시루.
일부 편의점에선 PB상품으로 웬만한 요구르트 4배 정도 용량의 제품도 나오고 있는데, 편의점 따라 종류가 달라서 맛도 다르므로 자기 취향대로 마시자. 자이언트 7은 좀 시큼한 편이고, 반대로 동원 빅은 꽤 달다. 다만 가격 대비 용량을 따져보면 그냥 작은 제품 여러개를 사는 게 더 싼 것이 아이러니.
홈플러스, 노브랜드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750mL~1L짜리 대왕야쿠르트 버전도 있다. 크기는 큰데 병의 형태는 작은 것과 같은 것이 압권. 대용량이라 그런지 단맛이 좀 덜한 편이다.
5. 여담
- 야쿠르트 관련해 제품들을 배달하는 프레시 매니저가 통칭 '야쿠르트 아줌마'로 유명하다.
- 감옥에서는 햇볕이 드는 봉창에 이틀 정도 놔두면 발효되어 막걸리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면회 방문할때 반입금지 품목이기도 하다.
- 야쿠르트는 요구르트와 달리 수제 요구르트를 만들 때 쓸 수 없다. 하지만 시판 요구르트 제품들 중엔 야쿠르트 색과 맛이 나는 제품들도 일부 있다.
- 간혹 상점 같은데 가면 야쿠르트 관련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야쿠르트 없으면 요
구쿠르트 주세요'가 대략적인 가사.
- 가끔 야쿠르트 여러 개 먹기라는 대회&내기가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너무 달아서 5개 넘어가고 10개쯤 되면 거북하고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크리스피 도넛을 앉은 자리에서 한 더즌을 먹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단맛에 내성이 있다고 해도, 이때부터는 용량이 문제가 된다. 야쿠르트 한 병의 용량이 65ml인데, 이거 15개만 되어도 975ml이다. 성인의 평상시 위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이며 천조국의 기상을 보여주는 미국 스타벅스의 트렌타(30온스/916ml)보다 더 많은 양이다. 보통 내기의 개수는 20개 혹은 그 이상인데, 저걸 한 번에 마시면 토한다. 안 토하면 건강, 아니 생명에 무리가 오는 수준.[12] 물론 한 번에 100개를 연속으로 마시는 괴인[13]도 존재하긴 한다. 일본에선 2ch의 vip판에서 100개 마시기 도전스레도 나름 유명했었다고 물론 이쪽도 중간중간 토해가며 마신 거지만...
- 한국에서 야쿠르트와 그 유사품들 중에 희한하게 남양 요구르트와 지금은 없어진 영남 요구르트는 느낌이 약간 차이가 난다. 맛이 더 진하고 새콤함은 비교적 적다.
-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주연인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코리안 요거트 스무디"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 웃긴 이야기로는 아무리 튼튼한 보안을 갖춘 곳이라고해도 야쿠르트 아줌마라면 통과가 된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야쿠르트의 인기는 상당했기에 다양한 곳에서 구독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야쿠르트 아줌마는 보안이 있든 없든 그냥 지나가면서 생긴 이야기이다.[14]
[1] 화장품도 만든다.[2] 1930년 개발했으며 1935년 첫 출시했다.[3] 1966년 야쿠르트 유한공사(養樂多股份有限公司)로 사명 변경.[4] 중국은 홍콩을 포함 7개 지역으로 분할되어 생산 판매중이다. 아르헨티나는 1997년부터 브라질 생산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였으며 아르헨티나 국내 생산도 고려중 이었으나, 아르헨티나 경제의 불투명성과 수입 규제로 2012년 12월 철수하였다.[5] 필수영양소, 미네랄, 물을 주고 종균을 접종하면 된다. 우유만으로 만들든 카제인에 설탕물을 섞든 유산균이 자라기는 똑같다. 갈아서 성분 분석을 하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6] 다만 유산균은 일정 수준은 더 먹어도 큰 부작용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과할 정도로 많이 섭취하는건 어떤 음식이든 권장되지 않지만. 또 몸에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엔 섭취를 일단 멈추는 것이 좋다.[7] 실제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의 유산균 표시 기준을 총 유산균이 아닌 특정 유익균의 함유량을 (기업체의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제3기관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확인 후) 표시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부터 나오고 있다.[8] 당분의 특성상 장벽으로 물이 나와 변을 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9] 다만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방심하지 말자.[10] 파 먹기 위해선 숟가락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쉽게 파려면 포크를 써도 된다.[11] 다방이 성업중이었던 70~80년대엔 업소용 1L를 생산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없어진 해태유업에서는 2000년대말까지 대형 마트에 용량 1L 제품 '새코미'를 납품하였다. 2015년경부터 PB상품을 시작으로 업체마다 다시 1L 수준의 대용량이 다시 부활하는 추세다.[12] 사실 이건 당연한 게, 야쿠르트는 액체를 떠나서 유산균이다. 당연히 토할 수밖에...[13] 중간중간 뿜어가면서 뱃속에 넣었다 뺀 것. 야쿠르트 100개면 6.5리터 정도 되는데, 일반적인 변기탱크 용량(6L)보다도 500ml 많은 것이다. 성인 남자라고 해도 소화해낼 수 있는 액체의 양이 아니다.[14] 당연한 이야기로 보통 외부인이 들어오면 막거나 신원확인을 하는게 정상이지만 야쿠르트 아줌마는 명찰만 보고 그냥 통과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