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13:15:30

쿨피스

파일:쿨피스.jpg

1. 개요2. 특징3.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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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해태쿨피스.jpg
1999년 당시의 지면광고. 이 시절에는 해태유업이 생산하였다.
해태유업 생산 당시 제품 CF

해태유업에서 1980년부터 생산하다가 2006년도에 동원F&B에 인수합병된 뒤, 동원F&B에서 생산/판매 중인 과일향 음료이다. 유사한 음료로는 빙그레 쥬시쿨이 있다.

2. 특징

유산균 배양액과 설탕, 합성착향료에 아스파탐을 넣어서 만든 것으로, 가격이 같은 부피의 다른 음료수에 비해 엄청나게 싸서 돈이 없는 학생 신분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학교 앞에서 여름이 되면 200ml짜리 쿨피스를 얼려서 파는 것을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1리터 450원이었다. 어느 정도로 싸냐면, 같은 양의 생수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물론 생수 한정인데다가 분명 큰 페트에 1,000원 미만도 하는 생수보다는 훨씬 비싸다. 하지만 가끔씩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들을 600원~700원으로 파는 경우도 있으니 엄청나게 싸다. 마트에서 조그마한 것들을 400원에 파는 유일하게 아주 싼 음료이다.

상온보관해도 된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고 자영업자들이 냉장고 밖에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포장 겉면에 명백히 <냉장보관>이라고 쓰여 있다.

단순히 맛있다는 평이 아니라 1970~1990년도생 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에게 있어서는 50원~200원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지명도를 발휘하는 음료수로 통하며,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200ml 짜리 쿨피스가 꽉 차있을 만큼 국민/초등학생 시절의 네임벨류는 코카콜라 저리 가라 할 정도이며 '200원 짜리 과일 슬러시' 로 명성을 떨쳤던 만큼 분식집과의 케미아직까지도 국내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쿨피스의 단가 때문에 쥬시쿨을 들여놓은 가게에서는 어, 쿨피스가 아니네? 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그만큼 분식집 계열에서의 쿨피스의 입지도는 쿨피스 ≥ 쿨피스 카피 상품 까지 모조리 통칭하는 음료수가 될 정도로 그 지분율이 막강하다.

얼려 먹는 데 최적인 음료수이다. 슬러시 기계가 있다면 탄산음료를 얼려 먹어도 좋지만, 집 냉장고로 얼려 먹으려면 쿨피스 종류나 액상 요구르트 정도가 최적이다. 괜히 문방구에서 얼려서 파는 것이 아니다. 다만 너무 땅땅하게 얼지 않도록 적당히 얼리거나 녹여서 슬러시 형태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워낙 달고 진해서 이랑 설탕을 더 타서 양을 늘릴 수도 있다. 그런 주제에 의외로 1리터에 370칼로리라 생각보다 저칼로리 음료수다.

삼강사와, 쥬시쿨, 파인스, 써핑쿨, 화인쿨, 쿨스타 등 각종 비슷한 음료도 많으며 맛도 비슷하다.[1]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쿨피스를 제외하고 전부 다 카피 상품이다.

유산균 음료라고 하는데, 유산균의 양은 별것 아니다. 대놓고 멸균을 해버리는 칼피스보다는 생 유산균이 있지만, ml 당 100만 마리정도로는 쿨피스 한 팩을 다 마셔야 10억 마리 정도가 될 뿐이다. 한국에서는 유산균 발효유라고 표기 하기 위해서는 ml당 1천만 마리, 농후 발효유 표시를 위해서는 ml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 함량이 필요하다. 유산균 마릿수만 따지면 쿨피스 한 팩보다, 플레인 요구르트 1숟갈이 우위에 있다.

주로 매운 음식이 주가 되는 음식점에선 기본으로 배치되어 있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이유는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인데 농도가 진한 단맛이 매운맛을 잡아주는 데 용이하다. 물론 우유의 매운맛을 제거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매운 성분은 지용성인데 우유의 유지방 성분이 이를 씻겨주기 때문. 우유 대신 쿨피스인 건 우유의 경우 사람을 가리기[2] 때문이다. 일단 가게 들어가서 냉장고에 이게 있다 싶으면 보통 사람이 섭취하기엔 과다하게 매운 메뉴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진배없다.

불닭볶음면을 대표로 하는 매운 라면, 매운 음식 열풍이 생기면 판매량이 따라서 급증했다. 그 인지도와 맛, 그리고 궁합자체가 거의 필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맛으로는 복숭아, 자두, 파인애플 3종류가 있는데, 선호도는 역시 오리지널의 복숭아 맛이 원탑이다. 과거엔 오렌지맛, 사과맛도 있었으나 현재는 단종되었다.다만 청년다방엔 아직 팔고 있다고

3. 굴욕

수출했다가 이름 때문에 개쪽을 당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Cool pis'에 's'만 더 붙이면 'cool piss(시원한 오줌)'이기 때문. 일본의 칼피스도 뒤에 pis가 들어가긴 하지만, 이쪽은 그래도 고유명사로 취급[3]되는 것에 비해, 쿨피스는 Cool+pis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해 영국남자 에피소드가 있는데 매운 닭발을 먹으러 간 크리스 신부가 쿨피스 이름을 듣고 자지러진다. 이름을 해석하자면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는 이미지로 홍보 중이니 'Cool peace' 정도로 홍보해도 되겠지만 매출에 지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보니 별로 그런 관심은 안 두는 듯하다. 빙그레제 제품의 경우 쥬시쿨로 이름을 정했다.

파일:attachment/coolpis_kimuchi.jpg

한국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10대 엽기 음료수'[4]에 뽑히는 해괴한 일이 있었다. 시원한 복숭아맛 오줌이라는 이유 말고도 김치맛 쿨피스 때문에 8위에 등극했다. 물론 명백한 합성이다. 합성이 아니라면 김치맛 쿨피스 사진이 저 1장의 사진 외에 다른 사진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이런 엽기적인 제품은 화제성과 더불어 뉴스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좌상에 있는 기업 로고는 옛 해태유업의 로고인데, 당시 해태유업에서 발매한 쿨피스와 저 김치맛 쿨피스는 로고 배치도 다르고 폰트도 다르다. 사실 다른 걸 떠나서 '김치'의 영어 표기를 'kimchee'라고 하는 것은 한국적 발상이 아니다. 김의 'ㅣ'와 치의 'ㅣ'를 영어표기하는데 있어서 구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외에서는 kimchee나 심지어 중간을 띄워버린 kim chee도 등장한 적이 있지만, 한국회사가 국외에 판매한 제품 표기는 기본적으로 kimchi로 통일되어 있다. 더구나 한국회사라면 kimchi drink 같은 표현은 쓸 수가 없다. 저렇게 적어놓으면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김칫국물'을 연상하기 때문. 해태유업의 수출품 쿨피스 복숭아 맛의 영어표기는 Peach Flavored였지, Peach Drink가 아니었다.

철자가 다르긴 하지만 라틴어로 쿨피스(culpis)는 복수 여격으로 '죄들에게', 복수 탈격으로 '죄들로 인하여' 라는 뜻이 된다.

[1] 단 쿨피스가 쥬시쿨보다 달고 진하다.[2] 우유는 사람에 따라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3] 일본 칼피스도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는 'cow piss(암소 오줌)'으로 들리기 때문에 미국 등 영어권에는 상품명을 Calpico로 바꿔서 수출한다.[4]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그저 한 서양 사람의 시각에 이상하다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