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01:41:24

아르트로플레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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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트로플레우라
Arthropleura
학명 Arthropleura
Meyer, 185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배각강(Diplopoda)
아강 †아르트로플레우라아강(Arthropleuridea)
†아르트로플레우라목(Arthropleurida)
†아르트로플레우라과(Arthropleuridae)
†아르트로플레우라속(Arthropleura)
[[생물 분류 단계#s-2.8|{{{#000 }}}]]
†아르트로플레우라 아르마타(A. armata)모식종
†아르트로플레우라 브리탄니카(A. britannica)
†아르트로플레우라 크리스타타(A. cristata)
†아르트로플레우라 파욜리(A. fayoli)
†아르트로플레우라 푼크타타(A. punctata)
†아르트로플레우라 마일리에욱시(A. maillieuxi)
†아르트로플레우라 맘마타(A. mammata)
파일:아르트로플레우라 발자국 화석.jpg
발자국 화석[1]

1. 개요2. 특징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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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석탄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유럽에 살았던 초대형 노래기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관절로 된 갈비뼈'다.

2. 특징

파일:Reconstruction_of_Arthropleura_sp._MNHNF.F.SOT002123.jpg
어린 개체의 복원도
개체마다 몸길이는 다양했는데, 최대 크기의 표본의 경우, 몸길이는 2.63m, 몸 넓이는 55cm, 몸무게는 50kg에 달하며 지구에 살았던 모든 육상 무척추동물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크기다. 2024년의 논문에서 완전한 머리 및 몸통이 보존된 어린 아르트로플레우라 화석이 보고되어 신체 부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머리에는 마디가 7개인 더듬이 한 쌍이 있으며, 돌출된 눈자루를 토대로 겹눈을 지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몸 위로 총 24개의 마디와 다리는 총 44쌍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해당 표본에서 발견되는 특징들은 노래기와 제일 가깝지만, 현생 노래기에게는 겹눈이 없기에 연구자들은 아르트로플레우라를 배각강의 자매 분류군으로 분류하였다.[A]

이 동물이 살았던 석탄기는 현존하는 절지동물들보다 훨씬 거대한 덩치들[3]이 많았는데, 기존 학설에서는 이에 대하여 당시 지구의 기온이 현재보다 높았고, 대기의 30% 가량이 산소일 정도로 산소 농도도 높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체내 산소 공급 방식을 거의 확산에 의존하는 곤충이나 다지류는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면 기존의 방식으로 체내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이 엄청난 대기 중의 산소 농도 덕분에 외골격 생물이 커질 수 있는 한계점에 가까운 크기까지 덩치를 키우고도 충분한 산소 공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처럼 특이한 당시 환경에 맞추어 진화한 종이었기 때문에 이후 페름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환경이 변화하고, 대기 중 산소 농도 역시 감소하자 큰 덩치를 감당하지 못하여 자연스럽게 멸종하였다고 추측된 것이다.

그러나 현 학계에서는 실질적으로는 산소 증가량 외에 경쟁자와 포식자의 수가 적었다는 점이 그들의 거대한 크기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실제로 석탄기 이전의 바다에도 대형 바다전갈은 있었고, 페름기에도 대형 곤충은 존재하였다. 무엇보다 가장 거대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표본이 발견된 지층이 석탄기 초반부 쯤에 형성되었는데, 이 시점에는 아직 대기질의 산소량이 23%라서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한편 포식성 지네나 거미강 절지동물과는 입 모양이 확연히 달랐고, 몸의 마디 형태, 짧은 다리 및 발자국 화석 등을 토대로 느리게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아르트로플레우라가 최소한 초식성 또는 잡식성 동물로서 퇴적물과 식물 표면의 미세한 유기 입자를 주식으로 하는 잔사식생물(detritivore)일 것이라고 추측하였다.[A]

3. 등장 매체

  • 파일:tZBYPB2.jpg
    BBC다큐멘터리 공룡 이전의 생명체 석탄기 편에서 등장한다. 은신처로 삼을 만한 굴을 찾아다니던 옛실젖거미가 얼쩡거리는 것을 거대한 덩치로 위협해 내쫒아버리지만, 이후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거대 파충형류인 프로테로기리누스와 맞닥뜨리게 된다. 단단한 외골격 덕분에 별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위협의 의미로 몸 앞부분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가 상대의 몸통박치기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땅 위로 솟아오른 맹그로브의 뾰족한 뿌리 부분에 꿰뚫리면서 어이없이 한 끼 식사거리로 전락한다.
  • 2006년에 ITV에서 방영된 공룡 구출 대작전에 출연하였다. 석탄기 대기 중의 높은 산소 농도 탓에 빈번히 발생하던 산불을 만나 타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나이젤 마븐에 의해 구조되어 메가네우라풀모노스코르피우스와 함께 석탄기 곤충관에서 지내게 된다.
  • 2010년에 방영된 BBC의 2부작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최초의 생명의 2번째 에피소드에서도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 문서 맨 위에 게시된 발자국 화석을 탐방하는 장면과 복원된 모델링이 등장하는데, 몸길이 2.5m 정도의 거구라는 점은 변함없지만 강력한 턱으로 무장한 위협적 이미지였던 이전 작품에 비하면 훨씬 순한 인상을 보여준다.

  • 2016년에 방영된 프랑스의 3부작 고생물 다큐멘터리 'Les Mondes Perdus'[5]에 출연하였다. 극 중 에리옵스와 싸우다가 승리한다.
  • 영국 드라마 프라이미벌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선 노래기가 아닌 지네로 나온다. 육식성에 독을 가지고 있고 크기도 뻥튀기된 채로 등장하며, 작중에서 스티븐을 물어버린 탓에 이 녀석의 독액 샘플을 얻으려는 닉과 코너를 상대로 대치하지만 코너가 던진 물건이 턱에 끼어버려 몸부림치다 결국 감전되어 감전사 하고 만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등장. 활용성이 떨어져 외면받는 대부분의 절지류와 다르게 PvP 환경에서는 내구성을 많이 깎고 모든 재질의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 특성상 많이 이용된다. 아트로플레우라 문단 참고.


[1] 아래 중간부터 세로로 마치 조그만 타이어 자국처럼 죽 이어진 것이 바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발자국 화석이다.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익룡의 발자국 화석인 해남이크누스처럼 이 발자국 화석에도 디플리크니테스(Diplichnites cuithensis)라는 별도의 학명이 붙어있다.[A] Lhéritier, M.; Edgecombe, G. D.; Garwood, R. J.; Buisson, A.; Gerbe, A.; Mongiardino Koch, N.; Vannier, J.; Escarguel, G.; Adrien, J.; Fernandez, V.; Bergeret-Medina, A.; Perrier, V. (2024). "Head anatomy and phylogenomics show the Carboniferous giant Arthropleura belonged to a millipede-centipede group". Science Advances. 10 (41). eadp6362. doi:10.1126/sciadv.adp6362.[3] 일례로 날개를 편 길이가 70cm가 넘는 메가네우라를 들 수 있다. 참고로 잠자리를 닮았지만, 잠자리목에 속하는 곤충은 아니다.[A] [5] 영어권에선 'A New Prehistory' 또는 'Ancient Earth'라는 제목으로 수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