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22:04:18

아빠와 크레파스


1. 개요2. 가사
2.1. 개사 버전
3. 여담


1. 개요

싱어송라이터 이혜민의 프로젝트 그룹 배따라기1985년에 발표한 앨범 "이혜민 작품집"에 수록된 대중가요. 본래 정규앨범에 당당하게 수록되어 있는 가요였지만, 배따라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동요로 더 익숙하다. 거기에 가사나 분위기도 그렇고,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율동까지 넣어 이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니 동요로 오해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동요치고는 이례적으로 단조(마이너 스케일)라 노래 분위기가 그다지 밝지 않으며 서정적이고 씁쓸한 면도 있는 편이다. 지금과 같이 인식되고 있는 것은 가사의 영향이 크다.

2. 가사


아빠와 크레파스

[양현경]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 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 종이가 너무 작아서
아빠 얼굴 그리고 나니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양현경, 이혜민 합창]
밤새 꿈나라엔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양현경]
어젯밤엔 달빛도 아빠의 웃음처럼
나의 창에 기대어 포근히 날 재워 줬어요 (음음)

[양현경]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양현경, 이혜민 합창]
밤새 꿈나라엔 아기 코끼리가 춤을 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밤새 꿈나라엔 아기 코끼리가 춤을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2.1. 개사 버전

후술되어 있지만, 이 역시 아기염소와 같이 개사버전이 존재하는데, 지역에 따라 가사가 다를 수 있다. 다만 아래 가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동 학대를 희화화하는 내용이라 공개 석상에서 그대로 부를 경우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어제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 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야구빠따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울었어요
두대 맞고 뻗었어요
세대 맞고 피흘렸어요
네대 맞고 죽었어요(음음)
밤새 꿈나라에
염라대왕이 날 문초하였고
화가난 내가
염라대왕 때려버렸죠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 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몽둥이를
사 가지고 오셨어요(음음)
한 대 맞고 울었어요
두 대 맞고 아파했어요
세 대 맞고 날라갔어요
네 대 맞고 죽었어요(음음)
밤새 꿈나라에
아기 코끼리가 63빌딩 부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도끼 갖다 사람 죽였죠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야구빠따를
사가지고오셨어요. (음음)
한대맞고 울었어요,
두대맞고 기절했어요,
세대맞고 입원했어요,
네대맞고 꼴깍했어요 (음음)
어제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 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야구빠따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참았어요
두대 맞고 울었어요
세대 맞고 뻗었어요
네대 맞고 기절했어요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술취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쇠몽둥이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참았어요
두대 맞고 울었어요
세대 맞고 기절했어요
네대 맞고 뻗~었어요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쇠몽둥이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참았어요
두대 맞고 울었어요
세대 맞고 피흘렸어요
네대 맞고 지옥갔어요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쇠몽둥이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울었어요
두대 맞고 날아갔어요
세대 맞고 죽었어요
네대 맞고 부활했어요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쇠몽둥이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마비됐어요
두대 맞고 기절했어요
세대 맞고 입원했어요
네대 맞고 신세계봤죠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쇠파이프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대 맞고 참았어요
두대 맞고 울었어요
세대 맞고 죽었어요[1]
네대 맞고 날아갔어요 (음음)
밤새 꿈나라에
아기 코끼리가 죽어 있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에 깔려 죽었죠 (음음)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비비탄총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한발 맞고 아파했어요
두발 맞고 울었어요
세대 맞고 기절어요[2]
네대 맞고 죽었어요 (음음)
밤새 꿈나라에
아기 코끼리가 총상당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총상당해 죽었어요[3] (음음)


대체로 아버지가 들고 오시는 것이 크레파스에서 몽둥이 류로 바뀌며, 체벌(?)도구는 야구빠따, 혹은 쇠몽둥이나 쇠파이프 등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동소이하지만, 한대 맞았을 때 두대 맞았을 때, 세대 맞았을 때, 네대 맞았을 때의 결과가 다르거나, 순서가 다르다.

김장훈을 모창하면서 패러디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김장훈왕팬'의 유투브 채널에서 이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빠 아빠 잘못했어요 돈 훔치지 않을게요 지갑에서 돈 꺼내지 않을게요 만원만 주세요

3. 여담

2004년 3월 20일 KBS2 스펀지20회 방송분에 의하면, 원래 가사는 '다정하신 모습으로'가 아니라 ' 취하신 모습으로\'라고 한다. 당시 캐나다에 체류 중인 이혜민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가 술 한 잔 하고 기분이 좋아 자식에게 크레파스를 선물하는 모습을 묘사하고자 했는데,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 과정에서 바꿨다고 한다. 이유는 "그럼 전국의 아버지들은 알콜 중독자입니까?"라는 것. 결과적으로는 동요 취급이 되다 보니 술이라는 단어가 없는 게 낫게 되었다. 물론 가요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이기는 하다. 이때는 스펀지가 쟁반노래방과 합작하여 제작했는데, 3번 시도 끝에 가사를 알아냈다. 다만, 지식의 별은 1개에 그쳤다.

1964년에 발매된 이탈리아 음악 Pero'Mi Vuole Bene와 음역대, 선율의 짜임새가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 유사한 정도가 아니라, 코드의 진행과 가장 중요한 동기1과 동기2의 선율이 완벽히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종지의 아주 약간의 변화만 제외하면 같은 곡이라는 의혹이 있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해 봤을 동요 가사 바꿔부르는 구전 동요 버전도 유명하다. 바뀐 버전에서는 아버지는 주로 화가 나거나 술 취하신 모습으로 뭔가 무기를 들고 오시고, 노래의 주인공은 대개 맞아 죽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에 압사당한다. 가사에서 다정하신 모습은 그대로 두고 한 손에 들고 있는 물건만 험악한 도구로 바꾸는 식으로 해서 더욱 충격적으로 바꾸는 버전도 존재한다. 다정한 모습으로 패는 게 더 무섭다.

파일:attachment/hellojadu-song.jpg

나름 인기 있는 가요다 보니 만화에도 당연히 나왔다. 안녕 자두야의 내용으로, 그것도 위의 경우처럼 장난스럽게 개사된 채로 말이다.

1990년대 당시에는 크레파스가 없어 손가락을 물어 피로 그림을 그렸다는 괴담이 떠돈 적도 있다. 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집에 오시다가 사고를 당해 돌아가신 아빠의 추모곡이라거나 돌아가신 아빠가 꿈속에서 크레파스를 사 들고 오신 내용이라는 식의 괴담도 있다.

리마리오가 한참 전성기이던 웃찾사 때 당시 SBS 8시 뉴스 메인앵커 유정현 18대 국회의원이 특별출연해 이 노래를 기름지게 개사해 불렀던 적이 있다. 어젯밤에 유마리오가~.

LG 사이언스에서는 이 노래를 개사해서 '우주송'이라는 교육용 노래를 제작했다.[4]

크레파스립스틱은 사용하는 방식이 무척 닮았다. 이에 착안하여 아빠와 크레파스를 다음과 같이 개사한 곡이 있다, '어젯 밤에 000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입술에는 크레파스를 떡칠하고 오셨어요.'

어린이 만화 동요 노래방, 노래하며 춤추는 꾸러기 율동동요, 김지호의 춤추는 동요나라에 등장한 바 있다.

전원일기 380회 88년 여름 방송에서 어린 복길이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가창자인 양현경이 싱어게인 2 - 무명가수전에 39호 가수로 출연한다. 키워드는 크레파스 같은 가수인데 이 곡을 부른 것에서 따온 것이다. 다만 이 곡은 비경연곡(보너스)으로 불렀다.

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홈 경기 공격음악으로 이 곡을 리믹스해 쓰고있다.
[1] 혹은 피났어요[2] 혹은 피났어요[3] 혹은 시체되었죠[4]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된 후 한번 개사가 되었다. 두 영상에서 해왕성의 모습은 명왕성의 모습이 되었고, 해왕성과 명왕성을 소개하는 부분이 수정되었다.개정전 개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