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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네 슬롯의 감독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전술 스타일
2.1. 빌드업 및 전개
슬롯의 후방 빌드업 구조는 좌우 폭을 모두 넓게 쓰기 보다는 한쪽 풀백에게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부여하거나, 변형 3백의 일원으로 풀백을 활용해 최소 한쪽을 좁게 쓰면서 집약적인 포지셔닝의 장점을 노리는 편이다.[5] 전형을 좁게 구성하여 중앙이나 한쪽 측면에 수적 우위가 만들어지면 후방에서 중원을 거쳐 공격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패스 선택지를 적극 활용한다. 특징적인 것은 후방 전진 패스 타이밍의 속도를 상당히 중요시해 공간이 열릴 때 빠른 패스 템포를 강조한다는 것. 이에 전반적으로 상대의 1차 압박을 뚫어낸 다음 후방에서 전방으로 속도감 있게 전환하는 상황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들에게는 등을 진 상태에서 볼을 받고 돌아서는 유연함과 그 이후의 전진력, 볼을 방출하는 속도 및 판단력이 특히나 요구된다.
2.2. 수비 및 압박
2.3. 대응 전략
상대방에 대한 맞춤 전술 및 대응 전략을 상당히 잘 구사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상대팀 약점 공략에 우수한 면모를 자주 보여왔다.[11] 이에 휘하의 선수단이 '슬롯이 말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할 정도. 매 경기 상대에 따라 플레이 패턴과 전술 디테일에 변주를 주는 편이며[12], 플랜 A가 통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후속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하프 타임에는 매번 전반전 분석 영상을 선수단에게 보여준 뒤 전술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가져가는 편이며, 이에 후반전 디테일 변화에 특히 능하다. 실제로 리버풀에 부임한 이후, 후반전에 완전히 경기력을 뒤바꿔 승점을 가져오는 경기를 자주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 중의 2차, 3차 대응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13]가용하는 전술의 스펙트럼이 넓어 어느 한편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고 지공과 속공을 섞은 다양한 전략 및 패턴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 전술 옵션의 가짓수 또한 많은 것이 특징이다.[14] 실제로 리버풀 부임 이후 상술한 디아스 폴스 나인을 비롯해,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활용한 공격형 미드필더 시프트[15], 디오구 조타 시프트[16], 공격수 없이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전방에 두는 듀얼 넘버 10[17], 자유도를 부여받은 수비수의 중원 가담[18] 등의 다양한 대응 전략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상대의 전형에 따라 좌측과 우측의 수적 우위 혹은 부하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여 순간적으로 반대 공간을 창출하거나 빌드를 전개하는 구조적 대응 능력도 뛰어나다.[19] 경기 중 압박이나 템포의 강도 조절 또한 유연한 편이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 자체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적고, 승기를 잡았을 때 경기를 안정적으로 굳히는 능력도 우수하다. 이에 여러 가지 전술 디테일들을 적재적소에 맞게 운용하며 상대 전술과 경기 상황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경기 운영력을 슬롯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 평가도 다수 있다.
3. 팀 운영
선수 활용 능력과 스쿼드 리빌딩 및 육성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스쿼드를 파악하여 팀을 변화시키거나 성장시키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감독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였음에도 AZ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에 부임하자마자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유의미한 성적을 구가한 바 있으며, 페예노르트에서는 거의 매 시즌 다수의 핵심 선수들을 유출당했음에도[20] 계속해서 팀 역량과 성적을 우상향시켜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언더독인 팀들을 맡아왔지만[21], 빠른 기간 내에 에레디비시 우승과 KNVB 베이커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점 또한 고평가받는다. 리버풀에 입성한 이후에도 부임 후 첫 시즌에 역대급 시즌 스타트[22]를 끊으며 운영 능력에 있어 좋은 평가를 이어나가고 있다.또한 훈련과 분석을 통해 단기간에 선수들을 전술에 적응시키고 육성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데이터와 비디오를 선수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세션을 진행하는 등 분석적인 훈련법을 사용하며, 포지션 그룹별 미팅이나 선수 개별 미팅을 통해 선수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페예노르트에 부임하자마자 뛰는 축구에 익숙하지 않았던 오르쿤 쾨크취를 개조시켜 활동량과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선수로 기량을 만개시켰고[23], 리버풀에 부임한 이후에는 이적 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포지션을 변경시켜 리그 수위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시킨 바 있다. 이에 선수의 역량 자체를 성장시키는 능력과 더불어 선수에게 맞는 역할을 찾아주는 능력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1군과 유소년 훈련을 통합해서 진행할 정도로 유소년의 적극적인 월반과 스쿼드 내 기용 또한 장려하는 편이다.
강렬하고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 전술을 사용하는 만큼, 시즌 운영에 있어서 선수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특히 피지컬 및 피트니스 스태프, 의료진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훈련 과정에서도 선수들의 체력 및 컨디션 상태에 따라 각자 다른 훈련량을 부여하여 부하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적극 차용하고 있다.[24] 또한 선수들의 수면부터 휴식까지 신경쓰며 생활 전반에서 피트니스 유지를 상당히 강조하는 스타일이다.[25] 덕분에 상당히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축구를 펼침에도 페예노르트를 맡은 이후 두 시즌 연속으로 선수 가용률이 90%에 육박했으며, 부상 관리에서 호평을 받았다. 선수 로테이션도 상당히 신경 써서 자주 돌리는 편이며, 체력 관리를 위한 교체도 자주 사용한다.
여기에 더하여 보드진 및 팀 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코칭 스태프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하는 등, 팀 내 시스템과 전문 보조 인력을 잘 활용하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26] 이에 보드진이나 팀 내부 인사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다.[27] 또한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과 소통 방법을 가지고 있어서 선수단과의 대화에서 애매모호함을 남기지 않는 성격이라고 하며, 그러면서도 감정적이지 않은 편이라 선수들에게 침착하고 이성적인 피드백을 자주 보내준다고 한다.[28] 선수 교체나 기용 또한 칼같이 단행하는 편이지만 선수들에게 그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해주며 상황을 납득시키는 스타일이다.[29] 냉철하지만 세심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선수단을 관리하여 전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서 팀 내부 당사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30]
4. 언론 및 외부 대응
언론 인터뷰의 경우 원론적인 내용들을 위주로 이성적인 답변을 일관하는 편이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냉철하게 대처하는 스타일이다. 팀 내부 사정에 관해서는 대부분 함구하는 편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제외하면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개인 의견을 잘 내비치지 않는다. 또한 선수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팀 전체에 대한 평가를 주로 하는 편이다. 대체로 정석적인 인터뷰들이 많다는 평이다.그러나 2022-23 시즌 UEFA 유로파 리그에선 주제 무리뉴와 인터뷰로 설전을 벌이고 이후 악수를 하지 않은 채 퇴장하기도 하였으며, 토트넘 감독 부임 사가 당시 본인의 거취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재계약에 이적 제안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AZ 알크마르 시절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의 사전 접촉으로 물의를 빚었던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리버풀에 부임하기 전까지 감독 커리어가 고작 5시즌에 불과했던 신성 감독이고, 아직까지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위치에서 많은 인터뷰를 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언론과 외부에 대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5. 총평
자국 리그에서 AZ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를 거치며 에레디비시의 양강 구도를 깨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뒤, 리버풀에 입성하여 클롭의 유산을 완벽하게 승계하고 있는 초신성의 감독이다. 2020년대 이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감독들 중에서도 밸런스가 특히나 뛰어난 유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팀 운영의 측면에서도 경력 대비 상당히 노련하고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펩 과르디올라로 대표되는 포지션 플레이에 기반한 후방 빌드업과 지공 전개를 전술의 주축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위르겐 클롭으로 대표되는 게겐프레싱과 다이렉트한 속공 플레이에도 장점을 보여주는, 유연하고 다양한 패턴의 축구를 구사한다. 이에 클롭의 색채가 짙은 스쿼드를 이어받았음에도 이질감없이 스쿼드의 장점을 발휘하여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에 따른 전술의 강도 조절에도 능하여 클롭 체제 말년에 노출되던 문제점들을 다수 해소하는 등, 상당히 안정적인 팀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단 관리, 성장 및 운용 측면에서도 흐라벤베르흐와 같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만개시키며 좋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비디오 및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며, 스포츠 과학에 기반한 선수단 부상 관리에도 장점을 보이는 등 현대 축구의 트렌드면에서도 최전선에 있는 감독 중 하나이다. 보드진과의 협력을 비롯한 팀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고 엘리트 체급의 구단에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현재의 좋은 평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감독으로서의 추가적인 관건이다. 전임자로부터 우수한 스쿼드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현재의 성적을 온전히 슬롯의 역량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으며, 우승의 행방이 가려지는 중요한 시기 혹은 위기 상황에서 거대 체급의 구단과 선수단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1] 평균적인 전형이 4-2-3-1에 가까운 편이지만, 본인 스스로 자신의 전술은 4-3-3에 가깝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기 중 중원의 형태를 유기적으로 변화기키기 때문에 4-2-3-1과 4-3-3이 정확하게 구분되는 편은 아니다.[2] 일반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전방에서 투톱을 형성하고, 좌우 윙어가 합세하여 4인 압박을 가한다.[3] 애초에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이끄는 감독들 중 펩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감독은 전무하다.[4]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들 사이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라볼피아나부터 골키퍼가 센터백들 사이에서 빌드업을 주도하는 변형 3백, 상술된 비대칭 풀백을 활용하는 변형 3백,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한 중원 빌드업 보조, 좌우 풀백을 센터백 옆으로 컴팩트하게 붙인 중앙 지향적인 4백 빌드업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높은 완성도로 구사한다.[5] 심지어 양쪽 풀백 모두를 센터백과 가깝게 붙이기도 한다.[6] 리버풀 부임 이후로는 모하메드 살라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는 타겟 플레이를 대표적인 공격 패턴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7] 실제로 슬롯은 공을 소유하며 후방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한 패스 전개를 거쳐 공격 과정을 만들고 중앙 집약적인 공격 형태에서 측면 아이솔레이션을 사용하는 시스템에 기초를 두고 있지만, 과감한 다이렉트한 공격도 상당히 많이 섞어 시도하기 때문에 평균 점유율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다.[8] 24-25 시즌 13R 맨체스터 시티 전과 17R 토트넘 전 경기 초반에 클롭의 리버풀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압박으로 이른 시간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9] 실제로 전력이 더 강한 팀을 이기는 방법은 경기 전날 더 쉬고 경기에서 더 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한 신체 관리가 잘 되는 스쿼드를 위해 경기 및 훈련간 선수단 부하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며, 스카우팅 시 활동적인 사생활과는 거리가 먼 프로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10] 다만, 이러한 체력적인 리스크는 경기 중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짧은 패스 시퀀스 및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볼 관리를 통한 템포 조절과 더불어 철저한 교체, 로테이션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는 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을 구사함에도 선수들 간의 간격이 비교적 컴팩트하고 규칙적이기 때문에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체력적인 소모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극히 강조하던 클롭 시절보다 적은 편이다.[11] 24-25 시즌 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는 카세미루를 홀로 중원에 두고 양 풀백을 별 다른 보조 장치 없이 공격적으로 올리는 에릭 텐하흐의 3-1-6 전형을 정확히 노려서 트랩 형태의 미드 블록을 활용해 0-3 완승을 거두었다. 이후 다니엘 스터리지, 로이 킨과의 인터뷰에서 텐하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진 전술적인 특징과 이에 대한 대응법을 2분도 안되는 시간에 깔끔하게 설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12]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은 슬롯이 실제로 매 경기 개별 선수들의 역할을 조정해준다고 밝혔다.[13] 24-25 시즌 4R 노팅엄 포레스트 전 상대의 밀집 수비에 틀어막혀 실점한 후 급조한 버질 반 다이크 원백 전술이 처참하게 실패를 맛봤었지만, 3개월 후 16R 풀럼 전에는 10명이 된 상황에서 비슷한 반 다이크 원백 전술을 양 사이드에 고메즈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흐라벤베르흐를 리베로로 붙여주면서 훨씬 완성도 높게 구사해 수적 열세 상황에서 풀럼을 밀어붙였다. 이러한 점만 봐도 슬롯의 자체적인 전술 보완이 얼마나 빠른지 확인할 수 있다.[14] 게리 네빌은 24-25 시즌 17R 토트넘 전 이후 다양한 전술을 상황에 맞게 보여주는 모습이 알렉스 퍼거슨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시킨다는 코멘트를 남겼다.[15] 후방으로 깊게 시프트를 당겨 빌드업을 보조시키는 경우도 있고, 거의 세컨드 스트라이커처럼 활용하여 전방 포스트 플레이 혹은 침투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16] 조타를 세컨드 스트라이커처럼 활용했다.[17] 최전방 공격수 가용 자원이 없을 때 활용한 바 있다.[18] 기본적으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활용할 때 두드러지지만,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엔도 와타루가 리베로를 맡기도 했다.[19] 전형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경기 중에도 상대 압박 전형에 따라 좌우 풀백의 위치나 미드필더진의 위치를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공격 상황에서는 의도적으로 상대의 우측면에 숫자를 많이 두었다가 순간적으로 반대편으로 전환하여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 찬스를 만드는 패턴이 좌우의 비대칭 전략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시이다.[20] 2021-22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 선발 멤버 중 7명이 팀을 떠났으나, 2022-23 시즌에 더 강해진 경기력으로 리그 우승을 따냈고 2023-24 시즌에도 핵심 선수 유출이 이어졌으나 컵대회 우승을 따냈다.[21] 상위권이긴 했으나 우승권의 팀은 아니던 알크마르를 맡아 첫 시즌에 바로 아약스와 리그 우승 경쟁을 했으며, 딕 아드보카트 체제에서 리그 5위로 추락한 페예노르트에 부임해서도 첫 시즌에 유럽 대항전 결승전에 진출하고 그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22]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2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되었다.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시즌인 1888-89 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윌리엄 서들과 동률 기록이다. 해당 시즌 서들의 프레스턴은 잉글랜드 최초의 무패우승과 더블을 기록했다.[23] 페예노르트에 부임하자마자 원정길 비행기에서 쾨크취 옆에 앉아 전술적 플레이에 관해 엄청나게 설명했다고 한다.[24]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피지컬 정보를 측정하는 전술 장비를 착용시키며, 일정 수준 이하로 신체 수준이 떨어지면 개별적으로 훈련량을 조절시킨다. 또한 휴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선수단 휴식과 회복 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25] 이에 리버풀 부임 이후 훈련에 요가나 명상,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추가했고, 경기 전날 호텔에 집결하여 합숙하던 클롭 시절의 규칙을 깨고 각자의 집에서 숙면을 취하고 경기장에 나오도록 스케줄을 바꾸기도 했다.[26] 데이터와 스포츠 과학을 신뢰하여 관련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스타일이며, 주요 경기를 앞두고는 심리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외부 자원까지 적극 활용해 선수단 관리를 하기도 했다. 페예노르트에서는 스카우트진 및 영입 부서와 선수 영입에 대한 권력을 나누면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고, 이러한 점이 헤드 코치 체제를 고려하던 리버풀 보드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27] 첫 감독직을 맡았던 알크마르에서는 페예노르트와의 사전 접촉으로 보드진의 분노를 사며 경질당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으나, 해당 사건을 제외하면 크게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진 않았고, 페예노르트에서는 보드진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28] 선수단과의 대화에서 절대 화를 내지 않는 편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선수들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오히려 권위를 잃는 행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29] 리버풀 부임 후 첫 리그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나온 자렐 콴사가 경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자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교체시켰으며,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던 알렉산더아놀드와 같은 핵심 선수들 또한 후반 7-80분대에 교체하는 것을 꺼리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에게 모두 충분한 설명을 해주며 결정을 이해시켰다.[30] 선수들이 슬롯과의 대화와 관계가 원활하다며 긍정적인 인터뷰를 자주 보여주는 편이다. 이성적이지만 행동에 매우 합리적인 근거나 설명이 동반되기에 납득이 쉽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