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nu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인물.
디아블로 세계관을 창조한 창조주이자 디아블로 세계관의 최강자다. 이름의 유래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하늘의 신 아누.
2. 설명
먼 옛날 디아블로 세계관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없는 그 무(無) 속에 유일하게 존재했던 하나의 진주가 있었고, 이 진주 안에는 모든 것의 집합체인 아누가 있었다.무한한 시간을 꿈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던 아누는 어느 순간 완벽함과 순수함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에 있던 부정적인 요소들인 증오, 파괴, 공포, 죄악, 거짓, 고뇌, 고통을 떨쳐냈다. 그러나 아누로부터 떨어진 그 요소들은 하나로 뭉쳐 일곱 머리가 달린 추악한 용 타타메트로 변했고, 서로를 부정하는 존재였던 아누와 타타메트는 그 때부터 영겁에 걸친 싸움을 시작했다. 아득한 시간을 싸우던 둘은 서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고, 그 결과 둘 다 죽고 말았다. 그 후 아누의 시신은 드높은 천상을 만들었다. 아누의 눈은 세계석이 되었고, 척수는 수정 회랑으로 변해 그곳에서 천사들이 태어났으며 아누가 가지고 있던 다섯 가지 미덕(정의, 용기, 희망, 운명, 지혜)[1]은 5명의 대천사 티리엘, 임페리우스, 아우리엘, 이테리엘, 말티엘이 되었다.
사실상 디아블로 세계관의 창조주이자 신적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 전에 죽었고, 세상을 만든 것도 어쩌다 보니(...) 우연히 만든 것에 가까워서 직접적인 등장은 당연히 없고 존재감은 거의 희미하다. 보통 이런 경우 천사들이 숭배라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누는 천사들에게 "우리가 태어난 수정 회랑은 아누의 척수라지?"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지고 있다.[2]
3. 기타
먼 옛날에 존재했던 태초의 거인이고 죽은 뒤 시신에서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생겼다는 것을 볼 때 모티브는 반고나 이미르인듯 하다. 이름의 유래는 수메르 신화의 아누인 것으로 추정된다.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서 오르무스가 빛의 대성당의 볼크 신부에게 말하길 람 에센은 스카트심 신도가 아니라 그냥 스카트심을 연구하는 학자였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오르무스는 스카트심의 옛 관습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는데 자기가 이 종교의 신도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고, 이 종교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볼크에게 문서들을 일부 건내줬는데, 내용을 보니 스카트심은 아누를 숭배하는 종교로 추정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무스가 준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카트심의 가르침
아누
삶의 목표란 일체가 되는 걸 보는 것이다.
내면이 하나가 되는 것
외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
만물은 아누로부터 나왔네.
타타메트도 아누로부터 나왔네.
모든 것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네
모든 것이 아누가 되네
우리 모두 아누일세.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아누로부터 태어나고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아누에게로 돌아가네.
그대가 기도할 때
진주의 완벽함으로 마음의 눈을 돌려야 하네
진주가 그대를 담을 때까지
그리고 그대는 모든 것이 되니
아누와 함께
아누여
아누
삶의 목표란 일체가 되는 걸 보는 것이다.
내면이 하나가 되는 것
외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
만물은 아누로부터 나왔네.
타타메트도 아누로부터 나왔네.
모든 것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네
모든 것이 아누가 되네
우리 모두 아누일세.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아누로부터 태어나고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아누에게로 돌아가네.
그대가 기도할 때
진주의 완벽함으로 마음의 눈을 돌려야 하네
진주가 그대를 담을 때까지
그리고 그대는 모든 것이 되니
아누와 함께
아누여
그리고 볼크 신부에게 스카트심 교단에서 내려오는 창세신화를 알려주었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내용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 볼크 신부는 당혹감을 느꼈다. 오르무스의 말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아누의 이야기는 거짓이고 자기가 말해준 게 진실이라고 한다.
"오르무스는 그대에게 창조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근데 그게 그대가 볼 때 사실일까? 오르무스는 장담 못한다. 그대가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대만 알 것이다. 이야기는 한 조개에서 시작되었다. 그 조개는 창백하면서 아름다운 진주로 만들어진 것이었지. 누군가 보면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모습 같았고, 오르무스에게는 그건 마치 달걀 같았다. 그 조개 안에서 아누가 영원의 시간 동안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아누는 이 세상에서 꿀 수 있는 모든 꿈을 꾸고 있었지. 아누는 지각을 갖게 되었고 깨어났다. 아누는 처음으로 스스로를 자각했고 꿈을 잊었다. 아누는 자신의 완벽함을 자각했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후에 아누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느꼈다. 아누는 자신의 완벽함 안에 숨어있던 그림자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몸에서 분리했다."
"그 그림자는 조개 안에 남았고 이는 아누가 항상 자신의 불완전함을 떠올리게 만들어 고통스러웠다. 그 그림자는 타타메트가 되었고 아누는 그 존재와 싸웠다. 그 둘은 아누가 조개 안에서 잠들어 있었던 시간 만큼이나 오랫 동안 조개 안에서 싸웠다. 그 싸움이 오래 가면서 아누는 약해졌고 아누는 타타메트가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걸 기억해냈고 아누는 바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몹시 지친 상태에서 아누는 웃었고 싸우기를 그만두었다. 타타메트도 싸움을 그만 두었고 다시 한명의 아누로 돌아갔다. 둘은 함께 조개 안에서 성장했고 조개가 부서지며 아누가 우주로 나왔다. 그러고나서 아누는 자신이 꾸었던 꿈이 기억났고 스스로 그 꿈이 되었다. 아누가 수정 회랑과 드높은 천상의 꿈을 꾸자 그것이 현실에 구현되었다. 아누가 악몽을 꾸자 스스로 그 악몽이 되었다. 아누는 불타는 지옥의 꿈을 꾸자 그것이 현실에 구현되었다. 악몽은 꿈의 대가였지. 모든 것이 아누로부터 나왔다. 자 오르무스는 창조신화의 진실을 알려줬다. 그런데 그대가 볼 때 진실인가? 오르무스는 알지 못한다."
"그 그림자는 조개 안에 남았고 이는 아누가 항상 자신의 불완전함을 떠올리게 만들어 고통스러웠다. 그 그림자는 타타메트가 되었고 아누는 그 존재와 싸웠다. 그 둘은 아누가 조개 안에서 잠들어 있었던 시간 만큼이나 오랫 동안 조개 안에서 싸웠다. 그 싸움이 오래 가면서 아누는 약해졌고 아누는 타타메트가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걸 기억해냈고 아누는 바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몹시 지친 상태에서 아누는 웃었고 싸우기를 그만두었다. 타타메트도 싸움을 그만 두었고 다시 한명의 아누로 돌아갔다. 둘은 함께 조개 안에서 성장했고 조개가 부서지며 아누가 우주로 나왔다. 그러고나서 아누는 자신이 꾸었던 꿈이 기억났고 스스로 그 꿈이 되었다. 아누가 수정 회랑과 드높은 천상의 꿈을 꾸자 그것이 현실에 구현되었다. 아누가 악몽을 꾸자 스스로 그 악몽이 되었다. 아누는 불타는 지옥의 꿈을 꾸자 그것이 현실에 구현되었다. 악몽은 꿈의 대가였지. 모든 것이 아누로부터 나왔다. 자 오르무스는 창조신화의 진실을 알려줬다. 그런데 그대가 볼 때 진실인가? 오르무스는 알지 못한다."
[1] 아누는 분노 역시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고 떼어내려 했지만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분노는 다섯 미덕 중에 하나인 용기에 포함된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가자주 급발진하는 분노를 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도 비슷한 설정이 있는데, 판다리아의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가 일곱 개의 부정적인 감정 중 교만의 감정은 결국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며 교만을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2] 사실 천사들도 무에서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아누가 갖고 있던 미덕이 분리되며 탄생한, 어떻게 보면은 아누의 분신이라 당연한 이치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