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nalogue Clock시계의 종류 중 하나.
보통 원형의 시계판이 붙어 있고, 그 위를 시침, 분침, 초침이 회전하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시계라고 하면 이 시계를 가리킨다. 동작원리에 따라 쿼츠 시계, 기계식 시계로 나뉜다. 쿼츠 시계는 내부에 디지털 연산장치가 있어서 수정의 일정 진동수를 1초로 이용한다. 그래도 표시가 아날로그면 아날로그 시계가 되는 것이다.[1]
2. 기능
기본적으로 시, 분, 초를 나타내고, 부가기능으로 날짜가 표시된다거나 요일이 표시된다거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거나, 심지어는 자동으로 표준시를 맞춰주는 기능이 있는 시계도 있다. 이런 기능은 보통 디지털 시계에도 마찬가지로 있다.물론 기능이 좋고 복잡할수록 시계 가격도 올라가고, 제조사가 이름 있는 곳[2]이라면 더욱 비싸진다.
원형 시계판에는 의외로 내부공간이 많이 남는데, 이 공간을 활용해서 온도계, 습도계 따위를 넣거나 액정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시계가 같이 나오는 하이브리드 시계도 있다. 해당 문서 참조.
3. 아날로그 시계의 퇴출?
21세기 들어 디지털 시계가 보편화되면서 아날로그 시계의 사용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아예 볼 줄 모르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데,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서는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학교 교실에 걸어놓은 아날로그 시계를 볼 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서 선생님에게 시간을 물어보던가 아예 시계를 교체한다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고 실제 증언으로도 많이 나오는 내용으로 사실이다. 다만 대한민국 아이들이 아날로그 시계를 못 본다는 통계자료나 기사는 전무하다.[3] 한국에서는 당장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수학 시간에 "정각"과 "30분" 보는 법을 배우며, 이외 시각은 2학년 2학기에 완벽하게 배운다. 그래서 1학년 교실에는 시계에 안내 스티커를 붙여놓는 경우가 있으나, 2학년 이상 교실에는 그런 거 없다. 결정적으로 수능 때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아날로그 시계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거기다가 공부와 담을 쌓았다 하더라도, 아날로그 시계를 볼 줄 모르면 FPS나 RTS 게임을 할 때 친구가 "몇 시 방향!" 이렇게 외치는데 못 알아들어서 민폐만 끼치게 된다. 즉 게임도 제대로 못 즐기게 만드는 셈. 요컨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모를까 고등학생 이상인 학생들은 시계 보는 법을 모를 수가 없다.
물론 한국 교과과정이 특별한 게 아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기본 교과 과정에 시계 읽는 법은 당연히 있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처럼 소득에 따른 교육 편향과 공교육의 붕괴로 인한 아동, 청소년의 학습 방임 문제가 심각한 나라에서는 실제로 디지털 시계가 아닌 아날로그 시계를 못 읽는 신세대가 상당수 존재하는데, 흔히 '미국인은 세계지도에서 자기들이 사는 미국 위치도 제대로 못 찾는다' 같은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미국인들은 그래도 자기들끼리 잘 살 수 있으니 몰라도 된다고 그렇게 사는 것인데, 이런 세대가 자라 성인이 되는 시대가 오면 아날로그 시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장기적으론 두고봐야 할 일이다. 언급했듯 2020년대면 이런 세대는 이미 대학생 이상까지 성장한 시점이다.
4. 기타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는 초침의 시곗바늘이 1초마다 딱딱 끊어지듯이 움직이는데 그 과정에서 소리가 난다. 문제는 사람에 따라서 집중할 때나 수면시 이 소리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초침이 1초마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침이나 분침처럼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사일런트(무소음) 시계가 있다. 가격은 일반 시계보단 약간 비싸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 물론 사람 취향이라는 게 다 달라서, 째깍째깍 하는 소리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돌아가는 사일런트 시계의 초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물 흐르듯 부드럽게 돌아가는 초침을많은 시계가 초침이 불연속적으로 움직이는데 사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기본적인 정의에 따르면 아날로그는 연속적이어야 하는 것이 맞긴 하다. 디지털 시계/아날로그 시계라는 용어는 그런 기본 정의에서 좀 어긋났다. 기계식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도 1초 안에 넷 혹은 여섯의 단계가 있다. 즉, 우리가 '아날로그 시계'라고 부르는 것들 중 진정한 '아날로그'는 없고, 이들도 단어의 기본 정의에 따르면 모두 '디지털'인 것이다. 단지 습관적으로 숫자로 표시하면 디지털, 바늘로 표시하면 아날로그라고 부를 뿐이다.
디지털 시계에 비해 직관성은[4] 약간 떨어지지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 특유의 감성과 심미성이 있기 때문에 패션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5] 스마트워치도 ESD에 올라와 있는 스킨의 상당수가 아날로그 시계 형태다. 창작물에서도 시간 조작 등을 묘사할 때 아날로그 시계를 애용한다.
무조건 12시간제로 써야 하고 오전/오후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시)가 60(분/초)의 약수이지만 24는 60의 약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표기하기가 어려워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24시간제를 지원하는 아날로그 시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극소수다. 24시간제를 지원하는 아날로그 시계는 주로 문자판에 숫자가 이중으로 쓰였거나, 시침의 회전속도를 조절해서 24시간에 한 바퀴를 돌게 만든다.
시계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로 날짜창 변경이 있다. 아날로그 시계는 기계식과 쿼츠를 가리지 않고 날짜창이 시간 표시 부품과 맞물려 저녁 시간대(보통 오후 8시~오전 2시)에는 날짜 변경을 준비하도록 세팅 하였다. 따라서 해당 시간대에 날짜를 수동 변경하면 무브먼트가 파손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날짜 변경을 해야 한다면 시간을 수동 변경해서 안전한 시간대로 바꾼 다음에 날짜를 바꾸어야 한다.
주간 한정으로 나침반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북반구 기준으로 시계의 시침을 태양 방향으로 놓고 보면 시계판의 12시 방향과 태양을 향한 시침의 중간이 남쪽이다.[6] 자세한 내용은 나침반 문서 참조.
가끔씩 중학교 수학 문제로 시침과 분침이 서로 겹치거나 90°, 일직선 등이 되는 시간이 언제인지를 묻는 문제가 나오는데, 시침은 분당 0.5°[7], 분침은 분당 6°[8] 각속도(ω)로 움직이므로 해당 시각의 분을 x로 두는 일차방정식을 세워서 풀면 된다.
[1] 엄밀히 따지면 바늘로 표시한다고 하여 다 아날로그는 아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바늘로 표시하는가 숫자로 표시하는가와는 본래 아무런 상관이 없다. 표시가 연속적이면 아날로그, 표시가 특정한 점으로 끊어지면 디지털이다. 따라서 숫자로 표시되는 것은 디지털일 수밖에 없으나, 바늘로 표시되는 것은 아날로그일 수도 있고 디지털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바늘로 표시하는 저울은 모두 아날로그이다. 하지만 시계는 바늘로 표시한다 해도 아날로그가 될 수 없다. 그저 우리가 습관적으로 눈금과 바늘로 표시하는 것들을 아날로그라고 부를 뿐인데 이는 아날로그의 정의에 어긋난다.[2] 일명 3대 시계 브랜드인 Rolex, Omega, Cartier가 대표적이다.[3] 가끔 개드립넷에 올라온 게시글을 들고 와서 요즘 애들은 시계를 못 본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저 글의 작성자는 특정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다.[4] 정확성의 경우는 디지털 표기인가 아날로그 표기인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정확성 문제는 쿼츠 구동 방식인가 태엽 구동 방식인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아날로그 시계이든 디지털 시계이든 내부가 같은 쿼츠라면 정확성에서는 차이가 없다. 당장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내부적으로 하나의 쿼츠를 사용하며 표시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2중으로 하는 시계들이다. 아날로그 부분과 디지털 부분은 언제나 같은 시간을 가리킨다. 다만 디지털 숫자를 읽는 것보다 바늘 위치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에 값을 읽는 과정에서의 정확성이 디지털 시계보다 떨어질 수는 있다.[5] 일부 국산, 외제 고급차들은 운전석 근처에 아날로그 시계가 있는 경우도 많다.[6] 남반구에서는 반대로 해당 방향이 북쪽이 된다.[7] 주기(T)가 12시간(720분)이기 때문이다.[8] 주기(T)가 1시간(60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