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전쟁사가 아닌 사회과학의 시각에서 일본군의 뻘짓을 연구한 저작. 6명의 연구자 (노나카 이쿠지로, 스기노오 요시오, 데라모토 요시야, 가마타 신이치, 도베 료이치, 무라이 도모히데)가 참가한 공저로, 1984년에 출간 되었다.한국에서는 1986년에 '일본 군부 몰락사' 라는 제목의 해적판이 나왔으나, 2009년에 번역 동의를 얻어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 태평양 전쟁에서 배우는 조직경영' 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 되었다.
2. 내용
태평양 전쟁 직전 또는 그 기간에 일본군이 대패한 할힌골 전투,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전투, 임팔 작전, 레이테 만 해전, 오키나와 전투 등 6개의 사례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작전 실패들의 요인들을 분석하고, 그러한 실패의 원인들을 일본군의 조직 특성에서 찾고 교훈을 얻는 내용. 이런 일본군의 결함과 조직 특성은 승자인 미군의 조직 특성과 비교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6개의 사례에서 반복되는 작전 실패의 요인:
1) 모호한 작전의 목적
2) 원활하지 못한 중앙과 현지 간의 커뮤니케이션
3) 정보의 독단적 해석과 수용
4) 객관적인 전력보다 장병들의 정신력에 의존
이 책에서 정리한 일본군의 조직 특성:
1) 인맥 편중의 조직 구조
2) 개인 중심의 조직 통합
3) 학습을 경시한 조직
4) 과정이나 동기를 중시한 평가
결론적으로 일본군은 러일전쟁에서 얻은 성공에 지나치게 안주하여 기술 등 환경 변화를 무시하였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학습하여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조직이 바뀌는 환경에 계속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부정하면서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자기혁신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
3. 평가
1984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일본에서는 2017년에 누적 70만부 판매를 달성한 스테디셀러#로, 일본의 패전을 다룬 연구서 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책이다. 일본의 패전 기념일인 8월 15일 즈음에 나오는 특집 기사 등에 언급되는 일이 많다. 경영서로도 알려져 있어,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비즈니스 서적 베스트 10’ 중에 포함되기도 하였다.#한국에서는 2018년에 진중문고로 선정됐고,# 2020년 8월 방송된 'EBS 비즈니스 리뷰' 태평양 전쟁편에 소개됐다.# 2023년 9월 매일경제신문에서도 다시 한 번 소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