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록맨 X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술. 이름 그대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승룡권이다.2. 작품별 특징
2.1. 록맨 X2
X1의 파동권과 마찬가지로 숨겨진 라이트 캡슐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도복을 입고 나와서 '막부=폭포' 드립을 치던 전작과 달리 라이트 캡슐의 일본판 대사는 꽤 무미건조해졌다.
X2의 개발이 끝나갈 무렵에 뒤늦게 추가된 기술이다. # 같은 스테이지의 보스인 아질 플라이어는 딱 승룡권 먹이기 좋은 천장에 붙어 있는데, 이는 의도가 아니고 오히려 아질 플라이어가 승룡권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 심지어 기술의 추가가 결정되었을 당시 명치 부수기도 후보로 거론되었다고 하니 아질 플라이어의 디자인은 승룡권과 전혀 무관한 것이 맞다. ###
이처럼 롬 용량도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도입된 탓에 전작의 파동권에 비하면 용량을 적게 쓴 흔적이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기술을 써도 보이스가 나오지 않고 라이트 박사의 도복도 삭제되었으며, 이펙트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승룡권의 스프라이트는 엑스가 사다리를 오르내릴 때의 도트를 돌려 썼다.
2.1.1. 입수 조건
승룡권을 전수하는 캡슐을 발견하려면 라이프 업 8개와 서브 탱크 4개, 세컨드 아머의 아머 파츠를 전부 획득한 상태에서 카운터 헌터 스테이지 3에 진입해야 한다.
- 제트 플랫폼을 타는 에어리어를 통과하면 위아래에 사다리가 하나씩 있는 분기점에 도달한다. 박쥐형 메카니로이드인 배톤 본 G를 이곳으로 유도한 뒤, 크리스탈 헌터를 맞혀 발판으로 만들면 위쪽 사다리를 붙잡고 올라갈 수 있다.
- 위쪽 분기의 가시밭을 에어 대시와 차지 러싱 버너로 돌파하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통로로 이어진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 통로의 왼쪽 벽은 한 부분이 뚫려 있고, 라이프가 완충된 상태로 이 공간을 통과하면 숨겨진 방에서 라이트 캡슐이 나타난다.
- 참고로 특정 기술을 동원해 점프력을 보강하면 아래쪽 분기에서도 위의 통로에 도달할 수 있다.
2.1.2. 성능
기술의 사용법은 엑스의 라이프가 완충된 상태일 때 지상에서 →↓↘ + 샷 버튼, 혹은 ←↙↓↘→ + 샷 버튼. 사용 시 엑스의 팔에 불이 붙는데, 동시기 가동되기 시작했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 켄 마스터즈의 강 승룡권에 불이 붙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듯하다.전작의 파동권과 달리 공격력은 보스전을 기준으로 8밖에 되지 않지만 무적시간을 무시하는 다단 히트[2] 판정이기에 충분히 강력하다. 대다수의 보스는 라이프가 32이므로 합계 4히트가 요구되는데, 연타 속도도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빗맞지만 않으면 웬만한 보스는 즉사한다고 보면 된다. 라이프가 64인 시그마 바이러스 역시 특정한 타이밍을 노려 승룡권의 히트 수를 늘리면 일격에 처치할 수 있다.
이처럼 공격력도 높은 데다가 승룡권의 특성상 대공 성능도 파동권보다 좋고, 무엇보다 상승 중에는 물론이고 착지하는 순간까지 전신무적 판정이 지속된다. 착지 시에 이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빗맞아서 죽이지 못한 보스가 착지 지점에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한 대 맞아야 한다. 원본은 끌어당겨서 써야 대미지가 높게 나오는데 이건 반대로 끝부분을 맞혀야 대미지가 높게 나온다. 점프 판정인지 마그네 햐쿠레거의 이레귤러 바이러스 패턴에 감염되면 상승 높이가 급격히 낮아진다.#
파츠를 모으지 못해 제로를 상대할 경우 가드 시 한 방에 쓰러지지 않는다.
최종 스테이지에서 이 승룡권을 이용한 버그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로와 싸울 때 마무리를 승룡권으로 처리하면 버스터의 색상이 이상하게 나오는 것이다. 이것의 경우는 시그마와 싸우러 가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서 그냥 팔레트 쪽의 오류로 보인다. 다른 버그는 제로 파츠를 모두 모은 뒤 시그마와 블랙 제로와의 조우 이벤트 때 자리를 잘 맞추서 승룡권을 쓰게 되면 원래는 이벤트 때에 엑스는 특정 지점으로 강제로 이동하는데 승룡권을 이용하게 되면 이 과정이 무효가 되고 잘하면 블랙 제로 바로 앞에 착지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제로가 나타나 블랙 제로를 처리하고 시그마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하는데 공격 판정이 존재해서 엑스가 대미지를 받는다. 이 상태에서는 회화 이벤트가 끝나기도 전에 이동이 가능하다.#
스피드런을 보면 X1의 파동권은 100% 런처럼 조건이 있지 않은 이상 볼 일이 별로 없는 반면 승룡권은 필수로 획득하고 간다. 록맨 X2는 모든 스테이지를 한 번만 가도 아이템을 전부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적게 들고, 상술한 대로 무적 시간이나 대공 성능 등 파동권에 비해 편리한 부분도 많다.[3]
2.2. 록맨 X 사이버 미션
파동권과 함께 입수 가능. 입수 장소는 록맨 X2와 같으나, 크리스탈 헌터가 없어서 제트 플랫폼을 타거나 롤링 실드를 차지해서 가시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커맨드가 바뀌어 풀 차지 중에 ↑를 누른 상태로 버스터를 쏘면 승룡권이 대신 나간다. X2 때와는 달리 위력이 많이 약해져서 차지샷의 약 2~3배 정도의 파워밖에 안 나오고, 사용 후 낙하할 때 무적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풀 차지를 요구하지만 파동권과 병용이 가능하고 라이프가 가득 차 있지 않더라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 차지를 해야 한다는 단점도 오토 차지 기능을 쓰면 그렇게까지 문제될 것도 아니다. 노멀 모드에서 입수하면 하드 모드에서 데이터를 이어받아 처음부터 쓸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 면에서는 오히려 X2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다.
2.3. 록맨 X2 소울 이레이저
전작과 동일하게 파동권과 함께 습득할 수 있고 사용법도 같다. 벨카나와 싸우기 직전에 발판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색이 다른 벽이 있는데, 에어 대시로 이 벽을 통과하면 그 너머에서 입수 가능.
위력도 전작과 동일. 8 보스에게 사용하면 두 방이면 끔살. 하지만 입수시기가 너무 늦어 활용할 곳은 보스 재생실과 시그마 1차전 빼고는 없다. 벨카나에게 통하기는 하는데, 여전히 하강 시에 무적 시간이 없어서 끝부분에 스치도록 거리를 조절하지 않으면 같이 맞아서 그냥 패는 게 더 이득이다. 보스 어택에서는 전작 보스까지 나오므로 대활약.
2.4. 록맨 X4
엑스나 제로가 아닌 마그마드 드라군이 사용한다. 사실 록맨 X 대전서에 의하면 드라군의 기술명도 라이징 파이어지만 정작 기합이나 모양새는 그냥 승룡권이다. 엑스가 특수무기로써 차지 라이징 파이어를 발사할 때도 유사한 자세로 뛰어오른다.여담으로 록맨 X 다이브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구현된 드라군의 헌터 프로그램도 이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쪽에서는 기술명이 승룡지화권으로 바뀌었다.
2.5. 록맨 X5
스파이럴 페가시온이 대시 박치기와 병용해서 사용하는 흉악한 기술. 이쪽은 드라군의 라이징 파이어와 달리 기술의 정식 명칭까지도 승룡권이다. 맞으면 저 멀리 날아가서 낭떠러지로 골인한다.엑스가 페가시온으로부터 얻는 특수무기인 윙 스파이럴도 차지 라이징 파이어의 모션을 재활용하여 승룡권 같은 동작으로 발사된다.
2.6. 록맨 X8
제로가 카이저 너클을 장비하고 빙룡승의 커맨드를 입력하면 승룡권을 대신 사용한다.엑스는 얼티밋 아머를 장착한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데, X2의 승룡권을 생각하면 피를 볼 정도로 볼품없어졌다. 얼티밋 아머는 그 밖에 좋은 기능이 충분히 많으니 그냥 없는 기술로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예전의 승룡권 같은 '고위력 필살기'의 입지는 노바 스트라이크가 가져갔다.
[1] 영문판의 경우 "Wow! You are so cool! I'm not worthy!!! I'm not worthy!!! Step inside for a special surprise!"[2] 기가 크러쉬는 무적시간을 무시하지 못하는 다단 히트이기 때문에 보스에게 주는 대미지는 매우 적다.[3] 파동권을 공중에서 쓰려면 차지 샷건 아이스에 올라선 상태로 ↓↘→까지 입력하고 무기 선택 창에서 다시 버스터를 고른 뒤 샷을 날려야 한다. 승룡권은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