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주본 상태에서 상대의 허리를 잡고 번쩍 들어서 땅에 내려치는 슬램류 기술로 씨름의 들배지기와 비슷한데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허리에 지고 같이 체중을 실어 넘어지면서 바닥에 쳐박는 것이다. 시전 방식도 간단하고, 번쩍 들어다가 쿵 하고 내려찍는 그 임팩트가 워낙 강렬해서 많은 선수들이 애용하고 있는 기술.기술명은 spine(척추)+buster(=destroyer)의 합성어로 띄어쓰지 않고 붙여쓰는 단어다.관련 문서 즉 해석하면 척추를 박살내는 기술. 하지만 바닥이 탄성이 있는 매트일 경우 척추보다는 반동을 타고 바닥에 꽂히는 후두부가 더 위험하다.
프로레슬러 칼 앤더슨의 아들들이 아빠의 눈앞에서 주고받는 스파인버스터. 시전자는 칼의 장남, 접수자는 칼의 차남. 아버지가 스파인 버스터 장인이라 그런지 아들들도 비록 침대 위라 해도 합을 맞추고 낙법도 취하면서 완벽하게 구사했다. 앤더슨도 만족스러운지 흐뭇해하고 있다.
저렇게 로프 반동으로 달려오는 힘을 역으로 이용하거나, 제자리에서도 상대가 뛰어오르면서 접수하면 더 쉽게 떨어뜨릴 수도 있고, 회전력으로 반바퀴 돌면서 메치는 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백 브레이커, 백 슈플렉스처럼 시전자의 근력이 아주 강하지 않아도 구사하기 좋은 기술이다. 포 호스맨의 멤버 안 앤더슨이 NWA 시절부터 사용한 시그니처 무브였으며, WWF 시절 태그팀 브레인 버스터즈로 입성해서도 특유의 플라잉 니킥과 함께 맛깔나게 잘 구사했다.
2. 주요 사용자
수많은 선수들이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개성있고 멋지게 잘 구사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자면, 트리플 H,[1] 안 앤더슨, 데이비드 영[2], 로버트 루드, 바티스타가 이 기술의 본좌로 손꼽힌다.바티스타의 스파인버스터. 시전 후 반동으로 몸을 튕기며 일어나는 동작이 포인트. 본래 준 피니쉬 격의 기술이지만 바티스타 밤을 먹이기 힘든 초 거구의 레슬러에게는 피니쉬 무브로 사용했다.
젊은 시절에는 스파인버스터 시전 직후 반동으로 휙 하고 몸을 일으키는 자세가 훨씬 빠르고 깔끔했다. 사실 바로 위의 스파인버스터는 그가 부상에다 나이가 들면서 폼이 많이 망가진 것.
안 앤더슨의 AA(더블 에이) 스파인버스터. 기존의 스파인버스터와 달리 들어올리면서 돌려서 떨어뜨리는 스피닝 스파인버스터의 원조이다. 기술명이 독특한데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것으로 일명 ‘더블 A 스파인버스터’라고 불린다.
트리플 H의 스피닝 스파인버스터. 안 앤더슨의 ‘AA 스파인버스터 후계자’라는 평가답게, 확실히 스파인버스터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우람한 덩치에 비해서 파워하우스 계열의 경기 운영을 거의 선보이지 않는 그에게서[3] 딜레이드 버티컬 슈플렉스와 함께 사실상 유이하게 찾아볼 수 있는 파워형 기술이다.
로버트 루드의 스피닝 스파인버스터. 안 앤더슨이나 트리플 H보단 덜 유명하나 이 쪽도 매우 훌륭하게 기술 시전을 한다. 과거에는 안 앤더슨처럼 더블 R 스파인버스터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으며 트리플 H와는 스피닝 스파인버스터를 잘 쓰는 것 외에도 묘하게 공통점이 많다.
더 락의 더블레그 테이크다운 스파인버스터. 시전 동작에서부터 뭔가 엉성해 관중들에게 주는 임팩트가 심히 부족한 편이라는 의견이 많고, 그래서인지 피플즈 엘보우의 셋업 무브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론 시몬스의 리프팅(혹은 스탠딩) 스파인버스터.[5] 정석적인 자세의 스파인버스터가 아니라 비교적 언급되는 일이 적으나 그래도 임팩트 하나만큼은 역대 스파인버스터 중 최상급이라 불린다.
크리스 매스터스가 드류 맥킨타이어에게 시전한 기록적인 낙차의 싯아웃 스파인버스터. 그런데 어째 매스터스는 싯아웃 파워밤을 노렸는지 그대로 앉아버렸다.
부커 T의 스파인버스터. 일반 스파인버스터보다 더 크게 휘두르는 특징이 있으나 나중에 가서는 그냥 평범한 스파인버스터를 사용했다.
애덤 로즈의 스피닝 스파인버스터.
칼 앤더슨의 스피닝 스파인버스터.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주저앉으며 내리꽂는 싯아웃 스파인버스터도 있다. 빌리 키드먼[6], 타미 드리머, 랜스 케이드, 테드 디비아시 주니어가 즐겨 사용했으며, 현재는 타이터스 오닐이 클래쉬 오브 타이터스란 이름으로 사용 중이다.
잭 스웨거의 더블 레그 스파인버스터. 상대방의 허리가 아닌 다리를 잡고 들어올려 낙차를 더 높인 형태.
하드코어 할리의 더블 레그 스파인버스터. 일명 알라바마 슬램.
파이어맨즈 캐리 자세로 들어올린 뒤 상반신을 넘겨 싯아웃 스파인버스터를 시전하는 기술도 있다.
[1] 안 앤더슨의 AA 스파인버스터의 진정한 후계자로 평가받는다.[2] 경력 자체는 그냥저냥 자버 1이었으나, 스피닝 스파인버스터 하나만큼은 맛깔나게 쓰기로 유명했다. #[3] 트리플 H는 릭 플레어와 같은 올드 스쿨 레슬러 유형에 더 가깝다.[4] 참고로 관중들은 더 락의 스파인버스터보다는 이후에 들어가는 피플즈 엘보우에 더 많은 관심과 환호를 보내주던 편이었다.[5] 동형기를 데이빗 오텅가가 '버딕트'라는 이름으로 사용했으나 임팩트는 하늘과 땅 차이. 블라디미르 코즐로프 역시 기술을 피니쉬 무브로 밀었으나 무릎을 같이 꿇으며 시전하는 차이점을 뒀다.[6] BK 밤이란 이름으로 피니쉬로 사용했다. WWE 입성 후에는 준 피니쉬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