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2:07:29

셜록 홈즈(가이 리치 영화 시리즈)

파일:영화.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jpg
이름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성별 남성
국적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대영제국)
직업 사립 탐정
담당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

1. 개요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 3부작[2]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 홈즈 역을 연기했다. 영화 자체가 추리물보다는 액션물에 가까운 만큼 가이 리치의 홈즈는 런던을 지키는 액션 히어로의 성격이 강하다.

2. 작중 행적

2.1.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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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아이린 애들러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잘 세워두고 있다. 블랙우드를 체포한 후 한동안 사건이 없자 잉여력 절정을 달린다. 벽에다 총 쏘는 습관부터 시작해서[3] 소음기를 만든다고 집을 사격장으로 만들고 개한테 실험을 해 죽음 아닌 죽음을 선사한다. 파리에게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하는 건 애교. 이후 추리도 곧잘 하지만 화려한 액션씬이 더 많다.

어느 면에선 괴팍하다 할 '정통' 셜록 홈즈에 가깝다. 사건이 안 들어오면 방구석 폐인 모드가 되는 모습이나 변장과 맨손 무술을 잘 쓰는 것, 친구인 왓슨을 가지고 노는 어린애 같은 성격 등등. 특히 무슨 홈즈가 액션을 저렇게 많이 하냐 할 수도 있지만, 원작부터가 홈즈가 왓슨에게 '리볼버를 챙기라'는 대사가 필수인 시리즈이니 액션이 많은 게 어색할 일은 아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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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의 액션 중 머릿속에서 상대방의 반응속도나 반사신경 등 상황을 가늠한 채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실제로는 빠르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장면이 상당히 멋있게 그려졌다.#
원작에서 홈즈가 익힌 무술은 복싱과 펜싱, 그리고 바리츠(유도+지팡이술)라는 가상의 무술이라 나온다. 영화의 시퀀스를 보고 중국무술(영춘권)을 썼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지 배우가 영춘권을 수련한 경력이 있어 그렇게 비출 뿐이다. 우리가 복싱이라 부르는 격투 스타일은 1940년 이후 성립한 것으로, 홈즈 시대의 근대 복싱은 권법+레슬링이 뒤섞인 형태였다. 베어 너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5] 패러디 되는 경우도 있다. 예시

다만 메리 모스턴과의 만남에서 그녀가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 추리해달라 부탁하자, 그녀를 뻔히 바라보면서 천천히 훑듯이 추리를 해나가는 모습은 소설 속 홈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6] 이 때는 메리 모스턴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로 일부러 무례하게 군 거지 평소에도 그러는 건 아니다. 메리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왓슨을 빼앗아 가기 때문인데, 이 영화 속 홈즈의 꼬인 성격을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왓슨과는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는데 홈즈가 집착하는 면이 있다. 유치장에서 형이 운영하는 별장이 있는데 메리까지 셋이 같이 가자는 등. 홈즈가 왓슨을 의지하는 게 드러나는 연출 중 하나가 메리와 왓슨이 오기를 혼자 기다리는 동안 본인도 몰래 흡수하는 온갖 정보[7]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왓슨이 이름을 부른 순간에 정신을 되찾는다.

2.2.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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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홈즈가 영춘권을 사용하는 모습 때문에 셜로키언들에게 욕을 좀 먹었는지 이번 작에서는 지팡이 기술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액션을 많이 집어넣었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한 흉기가 총과 함께 '납을 넣은 지팡이'이다. 자세한 건 지팡이술 문서 참조. 다만 맨손으로 싸울 때는 얄짤없이 영춘권(…)[8] 전작보다 다채로운 그의 변장술이 돋보인다. 배경에 녹아드는 전신 위장복이나 여장 등. 모리어티를 낚기 위해 그를 미행하며 실시간으로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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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어티와 마지막 대결에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한들 자신에게 승산이 없음을 깨달은 홈즈는, 모리아티에게 담뱃불을 받는 척 하면서 불붙은 담뱃재를 입으로 불어 그의 시야를 차단한다. 그리고 그를 붙잡은 채 등 뒤의 폭포로 투신한다. 투신 직전 문을 열고 들어온 왓슨을 바라본 홈즈가 눈을 감은 채 그대로 떨어지는데, 이때 입가가 미묘하게 웃는다. 혹자는 왓슨의 개입을 전혀 생각안한 걸 깨달아서(=사실 살 수도 있어서)로 해석하기도 한다. 영화 내에서 가장 슬프고도 인상깊은 장면.

이 장면에 대한 다른 의견은, 시뮬레이션으로는 <부상당한 홈즈vs만전상태의 모리어티>이니 패배하는 수밖에 안 나왔다. 그런데 큰 부상 없이 격투실력도 출중한 왓슨이 가세할 경우, 이기면 이겼지 지는 상황이 나왔을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심지어 왓슨이 문을 열고 나온 위치가 도와주러 오지 못할 정도로 먼 것도 아니었으며, 홈즈 수준의 판단력을 가진 인물이 왓슨이라는 변수가 추가된 것을 인지했음에도 모리아티를 제압하는 방식을 바꾸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사실상 영화의 극적인 엔딩과 '마지막 사건'의 오마주를 위해 홈즈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더 이상 왓슨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셜록의 인간적인 면모라 볼 수도 있다. 애초에 신혼여행 가던 부부 중 부인은 기차 밖으로 던져 버리고[9] 남편이랑 스위스까지 온 것이다보니(...) 하여튼 마지막 사건을 모티브로 따오다 보니 사회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히어로다운 면이 더욱 강조되었다.

그리고 영국서 장례식이 치뤄졌지만,[10] 살아 있는 홈즈의 모습이 나오며 끝난다.

2.3. 셜록 홈즈 3

3. 평가

촐랑거리며 유머러스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진중한 성격의 셜록 홈즈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고, 실제로도 배우의 성향이 그대로 영화에서 드러난다.[11] 외모에서도 원작의 홈즈는 매부리코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졌으며 키도 180 중반, 말랐다고 묘사되는데 로다주는 키부터 차이가 많이 난다. 이는 기존 셜록 홈즈 영화와의 차별화를 위한, 의도적인 미스캐스팅으로 봐야 할 것이다.[12]

의외로 코난 도일의 스타일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홈즈 장편들인 네 개의 서명, 공포의 계곡, 주홍색 연구 같은 작품들은 모두 백 스토리에 오지 탐험, 서부물같은 어드벤쳐 스토리를 접목하고 있다. 코난 도일이 대표적인 빅토리아 어드벤쳐 펄프 소설가[13]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같은 모험물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걸 생각하면 놀라울 게 없다는 소리이다. 그림자 게임의 주배경이 되는 원작의 '마지막 사건' 역시 정통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서스펜스 & 모험물(비유하자면 첩보물)의 느낌이 강하다.

어쨌든 영화들은 모두 제작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고[14],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셜록 홈즈 1편으로 2010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을 수상했다.

4. 여담

  • 장례식 때 1854년생이라 나오는데, 소설에서 명확히 나온 적은 없고 많은 팬들이 추측하는 연도이다.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에서 혼자 말을 잘 못 타는 장면이 나온다.
  • 셜록 홈즈 시리즈는 수전 다우니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결혼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제작에 참여해서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이다. 코로나 사태와 감독 변경 등으로 인해 무기한 연장되버린 셜록 홈즈 3의 제작이 파기되지 않고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보다 수전 다우니의 제작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아이언맨 역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다.[2] 셜록 홈즈,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셜록 홈즈 3[3] 왓슨이 환자와 아직 상담 중인데 총을 쏜다. 이에 왓슨이 벽에 못 박는 소리니 걱정하지 말라며 쉴드친다.[4] 그렇다고 원작이 홈즈가 툭하면 총질하고 주먹으로 해결하는 액션물이란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특히 왓슨한테 총을 챙기라는 데서 눈치챌 수 있는데 홈즈가 총을 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5] 배우가 해당 무술경험이 있으면 그에 맞춰 설정을 적당히 변경하는 건 흔한 일이다. 추노의 이대길은 배우 장혁절권도를 배워서 절권도를 쓴다던가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와 잭 리처의 잭 리처는 톰 크루즈가 KFM을 배운지라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등.[6] 홈즈는 여성을 깔보고 불신하는 성향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항상 신사적이고 정중한 태도를 견지하며, 여성 의뢰인이나 사건 관계자와도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나눈다. 원작의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사건에서는 협박범의 집에 잠입하기 위해 그의 하녀를 유혹약혼을 해서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한 마디로 연애든 결혼이든 자기가 관심이 없어 안 하는 거지, 작정하면 얼마든지 매혹적인 남자가 될 수 있다.[7] 속편 그림자 게임에서는 심이 사람들에게서 무엇이 보이냐고 묻자 "모든 게 보이는데 이것이 내 저주"라고 한다.[8] 원작에서 홈즈가 사용하는 무술은 권투와 펜싱, 그리고 가상의 무술 바리츠다. 따라서 맨손일 때는 권투 기술을 사용해는 게 정석이지만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재활훈련하며 익힌 게 영춘권이다보니 그냥 그렇게 된 듯 하다.[9] 물론 부인을 생각없이 던진 건 아니고 마이크로프트가 바로 구하러 왔다. 그 후에도 마이크로프트의 보호를 받는다.[10] 왓슨 부부와 마이크로프트, 1편에 나온 경찰 클라크와 레스트레이드 등이 참석했다.[11] 원작 홈즈와 성격적으로 더 비슷한 건 로다주의 홈즈보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분한 드라마 셜록홈즈다. 다만 이쪽은 홈즈의 사회성을 너무 배제하긴 했다.[12] 주드 로의 존 왓슨도 미스캐스팅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로다주처럼 안 어울려서가 아닌, 너무 잘생겼다는 이유였다(...)[13] 코난 도일은 진지한 소설에 더 열정을 쏟았고 그 소설들도 그럭저럭 팔렸지만, 장르 소설이 훨씬 유명했다.[14] 토니 스타크와 셜록 홈즈를 모두 성공시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1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몸값으로 등극된다.[15] 영국 토크쇼에서는 로다주의 여장 사진 후 주드 로의 이쁘장한 여장 사진을 띄워 완벽한 공개 처형을(...)하기도 했다.